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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 | 역사 만화 잡지 2017-05-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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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이사르 세트

콜린 매컬로 저/강선재,신봉아,이은주,홍정인 공역
교유서가 | 2017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카이사르 이야기를 콜린 매컬로의 음성으로 듣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삼국지연의 못지 않게 로마이야기 그 중에서도 카이사르가 나오는 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의미심장하지요. 여러 가지 일화가 있고요. 게다가 콜린 매컬로의 음성으로

듣는 이야기는 더욱 매력적입니다.

  요즘 삼국지 조조전을 같이 읽고 있는데 카이사르와 조조를 비교해보는 것

도 나름 의미있겠다 싶습니다. 내가 세상을 버릴 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조조와 내가 로마라는 카이사르. 비슷하면서 다른 점이 느

껴지네요. "나는 로마의 일인자가 되고 싶지 로마의 왕이 되고 싶지 않다.", 이

대목 어째 조조의 언행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브리타니아, 기원전 54년 11월

- 장발의 갈리아 갈리아 코마타, 기원전 54년 12월부터 기원전 53년 11월까지

- 로마, 기원전 52년 1월부터 4월까지

 

아직 카이사르가 아직 로마의 일인자가 되기 전입니다.

 

23쪽

      저들은 이자를 위해 목숨도 바치리라. 그리고 이자는 그 사실을 알

고 잘 이용하고 있어. 카이사르가 기병 지휘관에게 미소를 짓고 직접

이름을 불러 대답하는 것을 보라. 기병 지휘관은 이 순간을 두고두고

간직하며 훗날 미래의 손자, 손녀들에게 이야기하겠지. 하지만 콤미우

스는 카이사르를 사랑하지 않았다. 장발의 갈리아인이 카이사르를 사

랑할 수는 없었다. 콤미우스는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사랑했다.

 

49쪽까지는 대화와 편지를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카이사르의 딸이자 폼페이우스의 부인이었던 율리아의 죽음 그리고 장례식

모습이 세세히 적혀있습니다. 안타까움 죽음 뒤에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가

갈라서는 모습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카이사르의 다름 모습을 볼까요.

  젊은 군단병은 불씨는 잊어버리고 입을 떡 벌린 채 장군의 뒷모습만

쳐다보았다. 놀라운 사람이다! 부하가 아닌 민간인을 대하듯 말하다

니! 상냥한 말투였다. 속어의 용법도 정확했다. 하지만 장군은 일반 사

병 신분으로 복무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속어를 어떻게 그리도 잘

알까? 군단병은 환히 미소를 지으며 갈퀴질을 힘차게 마무리하고 잿더

미를 발로 꽉꽉 밟았다. 장군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자기 군대에 소속

된 백인대장들의 이름을 빠짐없이 알고 있듯이. 그는 카이사르였다.

 

  콜린 매컬로는 의도적으로 율리아의 죽음을 정확히 인지한 후의 카이

사르이 모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폼페이우스가 어떻

게 말을 하는지를 통해 그와 카이사르가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

고 있고요. 로마의 조조라는 생각이 점점 강해집니다.  

 

63쪽

나는 영원의 안개 속으로 항해해 가리라. 그리고 사람들은 내가 천상에

서 신이 되었다고 믿으리라. 나의 율리아가 있는 곳, 사람들은 알고 있

었다. 사람들은 율리아를 포룸 로마눔에서 태우고 영웅들 사이에 묻었

다. 하지만 나는 일단 내 혈통과 권력이 요구하는 과업을 전부 끝마쳐

야 한다.

-중략-

            카이사르의 운이 돌아왔

다. 단 한명의 사람도, 단 한 마리의 가축도, 단 한 대의 대포도 넵투누

스에게 희생되지 않았다.

 

  짧은 기억에 카이사르는 돈을 빌려서 사람들의 마음을 샀던 것으로 기억

하고 있었는데 고귀한 혈통 얘기가 자주 나오네요. 갑자기 들었던 이야기보

다 정확히 조사된 자료를 믿어야하는 이유가 분명합니다. 우엣든 이 권에서

는 카이사르가 돈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로마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라고 이 책의 내용을 소개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갈리아에서 벌어진 13군단의 비극적 패배와 카이사르의

복수가 그려집니다. 13군단은 영화 등에서 많이 소재로 나오지요. 그리고 갈

리아의 암비오릭스 왕은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궁금하면 ...... 다른 쪽 다른 진행은?

 

187쪽

  나는 이 모든 것을 단지 오늘만이 아닌 미래를 염두에 두고 말했으

니까! 로마의 조직, 로마의 기술, 로마의 자원만으로 당신네들을 쓰러

뜨릴 수 있소! 로마가 장발의 갈리아에 나보다 덜 유능한 총독을 보내

리란 희망은 버리시오! 그날이 올 때쯤이면 당신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카이사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모든 것을 이미 폐허로

만들어버렸을 테니까!

  카이사르는 얼빠진 표정의 갈리아인과 보좌관 들을 뒤로하고 단상

에서 획 내려와 회의장에서 사라졌다.

  "어휴, 저 성질!" 트레보니우스가 히르티우스에게 말했다.

  "저들에겐 직설화법이 필요했어."히르티우스가 말했다.

 

  읽을 수록 대화에 그리고 전쟁상황에 빠져듭니다. 1권 이후 오랜만에 5권을

만난 터라 아직 케릭터들이 자기 모습을 찾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황별

행동을 보면서 카이사르(시저)와 그의 동료와 적들과 로마의 군상들의 케릭터

가 제 머릿속에서 살아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고 다음이 궁금해지는 진행이

이 책 속에 있습니다. 갈리아 전쟁기록과 카이사르가 어떻게 위대한 전쟁영웅

이 되었고 왜 그리도 많은 정적이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깊이 알 수 있겠습니다.

 

  228쪽

무관이 되면 무엇보다 자동으로 원로원 의원이 될 수 있었고 적극성을

발휘한다면 돈주머니를 불릴 기회가 많았다. 속주 재무관으로 지명되

면 총독의 재정을 외부 감독 없이 관리햇으므로, 장부를 조작하거나 뇌

물을 받고 세금을 면제해주거나 계약금을 조정할 수 있었다. 로마에 머

무르며 국고 재정을 관리하는 재무관 3인 중 하나로 임명되어도 이득

을 볼 수 있었다.

 

  속주 재무관도 사실 한 나라의 재정을 좌지우지 하는 자리네요.

 

238쪽

       지금 당신은 로마 트리부스회와 평민회 선거를 비로마인 무리가

좌지우지하게 만들 작정인가요? 평생 노예로 살아온 그리스인, 갈리아

인, 시리아인, 해적 출신 등 세상의 온갖 쓰레기들에게? 난 그들에게 자

유를 준 것이나 우리 시민권을 나누어준 것에는 유감이 없어요. 하지만

그들이 진정한 로마인의 회의체를 지배하려 든다면 매우 유감일 겁니

다!" 쿠리오는 사나운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클로디우스, 클로

디우스! 만일 그런 짓을 저지른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라면 나 역시 가만있지 않겠어요!"

  "사람들도 자네도 날 막을 수 없을걸." 클로디우스가 도저히 참아주

기 어려울 정도로 거만한 표정을 띤 채 말했다.

 

  안으로는 그렇게 자랑하던 행정체제가 썪어들어가고 로마인 위주의

로마 병역제도가 바뀌고 있고, 정치도 비로마인의 참여가 예견되고 있 

는 상황, 카이사르는 이런 상황에서 로마의 최고 혈통이자 천재이자 유

망한 장군이지만 적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네요. 보이는

칼은 피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은 칼은 피할 수 없는 법. 로마가 밑둥부

터 썪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등장

인물들이 많을 뿐 아니라 하나하나가 역활을 하고 있기에 앞에 있는 책

을 읽지 않으면 잠시 머뭇거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또 제가 의아하게 여겼던 (일전에 다른 드라마에서 보았던) 폭도 같은

정치 깡패들이 왜 그렇게 세를 얻었는지 알 수 있는 장면과 필요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로마는 이런 와중에도 오랜 세월 유지할 수 있었군요. 불

가사의입니다.

 

322쪽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의 분열

 

  미안하네 친구, 나 역시 자네를 몹시 아끼네만, 안타깝게도 나는 이

미 염두에 둔 다른 신붓감이 잇고 폼페잉도 파우스투스 술라와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네. 자네와 칼푸르니아의 문제를 십분 이해하네

만 내 입장에선 도저히 어쩔 도리가, 정말이지 도저히 어쩔 도리가 없

군. 키케로는 기꺼이 라벤나로 보내겠네. 키케로는 자네 말이라면 들을

거야. 특히 자네한테 빚을 엄천나게 지고 있으니 말이야, 내 말은 통 들

으려 하지 않지. 나야 기껏해야 갈리아인의 둥지에 지나지 않는 피케눔

출신의 폼페이우스 집안사람이 아닌가. 부재중 출마에 관한 그 사소한

법은 내 기꺼이 마련해주겟네. 내게 그럴 만한 권한이 생기면 바로 그

리할 터이니 걱정 붙들어 매게. -중략-

 

  이 편지 내용과 아랫 대사는 차이가 엄청나지요.

  어떻게 감히! 카이사르 이놈이 스스로 뭐나 되는 줄

알고 감히, 로마에서 가장 출생이 고귀한 여자 셋을 아내로 두었던 내

게 안티스티아보다도 못한 여자를 신붓감으로 제안해? 오, 마그누스,

나한테는 둘째딸이 없는데다 필리푸스가 - 세상에, 필리푸스가!- 내

조카딸과 이혼을 못하겟답니다! 그런데 어차피 내 개가 당신네 집 마

당에 오줌을 한 번 누었으니, 이 근본 없는 옥타비아와 결혼한들 뭐 어

떻습니까? 어쨌든 이 여자애도 율리우스 가문 출신으로 똑같은 변소에

서 똥을 싸거든요!

 

  로마에는 폭력과 암살 그리고 엄청난 부가 떠다니던 시절, 그리고 그

로마에서 고귀한 핏줄을 가졌고 많은 사람의 우상이자 적이었던 카이사

르가 갈리아 전쟁과 로마 내부의 질시와 견제를 어떻게 처리하면서 카이

사르 답게 살아갔는지와 그의 암살이 어떻게 준비되어가는지에 대해 읽

을 수 있었습니다. 생생한 표현이 장난이 아닙니다. 단 등장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읽거나 적어두는 것도 집중에 도움이 될 듯 싶네요.

 

 

이 리뷰는 운좋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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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새롭네요. | 역사 만화 잡지 2017-05-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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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광장에 서다

김소연,은이결,최영희 등저
별숲 | 2017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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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그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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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노래

- 임어진 작

 

163쪽

 

음 여름에 경찰이 취조하려고 잡아간 서울대 여학생을 고문한

사건이 잇어서 지금 엄청나게 시끄러운가봐. 작년 가을에도 사회 단

체 활동 하던 사람을 잡아가서 이십이 일이나 고문을 해서 몸을 다

망가뜨려 놓은 사건이 있었고 .......

  여학생은 음, 성 고문을 당한 건데, 그 경찰을 고발했는데도 여학

생이 되레 명예 훼손으로 맞고발 당했다고 ......

 

167쪽

  죄질로 보아 2주

정학 처분감이나, 방학이 시작됨에 따라 반성문과 열 시간 봉사로

대체한다는 명령이 떨어졌다. 담임 선생님은 감봉 처분을 받았다.

 

선생님은 평소에 하지 못했던 얘기를 맘껏 했다.

  우리 역사는 말이다. 젊은이들의 피에 너무 많은 빚을 져 왔다. 그

대가로 한발 한발 나아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거다. 4.19때

도 그랬고, 80년 5월에 광주에서도 그랬고...... 언젠가는 그 희생이

헛되지 않게 이 땅에 희망을 가져오겠지. 그리 되리라 믿어야겠지.

  선생님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175쪽

고문받던 대학생 하나가 숨진 것이다. 박종철이라는 서울대 언

어학과 3학년 학생이었다.

  경찰 책임자가 사건 경위를 발표했다. 고문은 안 했고, 진술을 받

아내려고 책상을 그냥 탁 쳤는데 갑자기 억하고 죽었다는 내용

이었다. 단순 쇼크사라는 얘기였다. 엄마가 방을 닦으며 뉴스를 같

이 보고 있다가 그 소리를 듣고 텔레비전에 걸레짝을 집어 던졌다.

 

188쪽

  전국 34개 지역에서 2145회나 시위가 벌어졌다. 2백만 명이 한목

소리로 외쳤다.

  독재 타도! 민주 쟁취!

 

  6월 29일 전두환 정권은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 입을 빌려 결

국 항복 선언을 발표했다. 직선제 개헌과 평화적 정부 이양, 대통령

선거법 개정, 야당 대표 김대중의 사면 복권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

는 시국 수습을 위한 8개 하으이 6.29 선언이었다.

 이겼다! 국민이 승리했다! 민주주의 만세!

 

  6월에서 이어진 7월의 거리는 더 뜨겁고

간절했다.

 

  기억 납니다.

잊을 수 없었는데 먹고 사느라 잊어버린 줄 알았던 기억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아프지만 다시 잊어버리면 안되는 일들. 30년이

아직 안된 이야기였습니다.

 

이 리뷰는 운 좋게 서평단에 선정 되어

증정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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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말로 그냥 그렇지만 그냥이 아닌 | 그냥 읽고 싶은 책 2017-05-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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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년이 온다

한강 저
창비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는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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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제대로 알지 못할 것임을 알면서

이 책을 샀다. 왠지 읽어야할 것 같아서.

  분명 나는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내가 가진 기억이 다르기에

알 수 없다. 그래서 책의 본문에 충실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

험이 다르지만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여러

번 읽을 예정이다.

 

  87쪽

  처음부터 살아남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그날 집에 들어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그녀는 어머니 몰

래 대문을 빠져나와  상무관으로 돌아갔다. 땅거미가 질 무렵이엇

다. 강당 출입문이 닫혀 있는데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 그녀는 도청

으로 갔다. 민원실 복도에도 인적이 없었다. 시민군들이 다 옮기지

않고 남겨뒀었는지, 그녀와 선주 언니가 수습했던 모습 그대로 시

신 몇이 악취 속에 썩어가고 있었다.

  별관으로 건너가자 로비에 사람들이 있었다. 구내식당 취사조에

서 본 적 있는 대학생 언니가 그녀를 불렀다.

  여자들은 이층에 모여 있어.

 

89쪽

  그 말이 정직하게 그녀를 설득했

는지 자신할 수 없었다.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동시에 죽음을

피하고 싶었다.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둔감해졋

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 두려웠다. 입을 벌리고 몸에 구멍이 뚫

린 채, 반투명한 창자를 쏟아내며 숨이 끊어지고 싶지 않았다.

  남기로 한 세 여자들 중에서는 선주 언니가 호신용으로 카빈 소

총을 받았다.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마주해야할 이야기.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 치유되야할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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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다는 말...... | 그냥 읽고 싶은 책 2017-05-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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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

다빙 저/최인애 역
라이팅하우스 | 201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런 일이 세상에 그리고 이렇게 표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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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 결혼할 독신남 이야기.

 이게 말이 되냐고? 그런데 이야기가 이런걸.

 

95쪽

    희소, 그이 사랑은 어찌 되었을까? 그 역시 사랑을 햇었

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결심도 했다. 하지만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기에, 이에 대해

서는 자세히 밝히지 못함을 용서하길 바란다.

    두 번의 결혼은 모두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

면 희소는 언제쯤에나 자기 자신을 위한 결혼을 할 수 있을

까? 하지만 그의 결혼은 혼인신고를 할 수도, 인정받을 수도

없다. 이 나라의 헌법 4조 138항과 혼인법 6조 51항 모두, 아

직까지는 같은 성끼리의 혼인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86쪽

    물론 그는 그녀와 동거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해산

하기까지 몇 달 동안 보모처럼 또 남편처럼 곁을 지켰다. 식

사를 챙겨 주고 대신 청소를 하고 함께 태교를 했다. 막달이

가까워 올수록 그녀의 배는 거동하기도 불편할 정도로 부풀

어 올랐다. 혼자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 것조차 어려워지

자 그년느 거의 모든 일을 희소에게 의지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희소에게 물었다.

 

-중략-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이혼하면 너도 직장에서 곤란해질

테고, 나중에 아이한테 설명하기도 힘들 거야. 그러니 우리

이혼 얘기는 좀 더 있다가 하자.

 

79쪽

    사진 속의 저 낯선 남자가, 네 애인이라고?

    머리가 뎅, 하고 울렸다. 나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네 손

목을 잡고 있던 손을 거두었다. 그리고 멍하니 너를 쳐다봤

다.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그 순간 너는 내게

낯선 사람이었다. 아니, 낯선 생물이었다.

    희소,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나를, 차마 아무 말 못하고

당황해 버린 나를 부디 용서해 다오.

 

    다빙, 아직도 나를 형제라고 생각해?

 

81쪽

    내가 이만큼 생각을 가다듬고 깊은 후회와 좌괴감에 빠

져 나오기까지는 무려 7개월이 걸렸다. 그동안 우리는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렇게 서로 잊힌 존재가 되

고 마는 것일까? 아니 그럴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너를 찾

아가 사과하기에는 너무 면목이 없었다. 그래서 글을 썼다.

제목은 미안해였다. 이야기에는 마침내 철이 든 아이와 떠

돌이개 차우차우, 그리고 갖은 차별과 멸시를 받던 오빠가

등장한다. 나는 이 글에 모든 생명은 가치 있고 평등하다는

내용과 함께 내 진심을 담았다.

 

    그저 잃었다 다시 찾은 친구, 오직 이번 생에만

허락된 소중한 형제라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햇다. 지금 그

는 해변의 긴 나무 벤치 위에 독한 술을 올려 두고, 낭비해 버

린 세월을 나와 함께 벌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이다.

 

    진짜 중국사람에게 형제는 펑요가 아니라 라오펑요 또는 송디라고

하더군요. 그런 형제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고. 다입에게

희소는 라오 펑요 또는 송디였지 싶네요. 갑자기 친구가 보

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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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가? | 문학 2017-05-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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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게트 저/오증자 역
민음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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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단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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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율리시즈를 만났다. 무지막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고도를 기다리며를 만났다. 단순하다는 설명을 듣고 생각한다.

이게 단순한가?

 

165쪽

    줄거리도 극적인 사건도 없는 이 너무나도 단순하고 기이한

무대에 관객들은 당황하면서도 배우들의 황당한 대사와 동작을

통해 시종 신선한 즐거움을 경험한다. 고도가 누구인지 그가 과

연 언제 나타날는지는 관극 후에 생각할 문제이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한다. 기다림으로 시작되는 1막이 다시 2막

의 기다림으로 끝나는 이 무대는 어쩌면 3막이 있다 해도 기다

림의 상황은 다시 이어질 거라고…….

    막이 아무리 길게 이어져도 고도는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것

을 관객은 예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의 시작부터 끝까

지, 아니 연극이 끝난 뒤에도 고도라는 인물만은 의식에서 지

워버릴 수가 없다.

 

 

그냥 71쪽

 마르느를 들자면 볼테르가 죽은 후로 머리당

두 손가락 100그람 정도는 줄어들었는데 그 수치

는 노르망디의 벌거벗은 남자의 몸무게에서 소수

점 이하를 뺀 평균치로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것

은 문제가 안 되지만 그게 사실이고 보면 또 한

편으로는 이게 더욱 중대한 문제지만 다음과 같

은 사실이 드러나니 더욱 중대한 문제지만 스타

인베그와 페터만이 진행중에 있는 실험에 비추어

볼 때 다음과 같은 사실이 드러나니 더더욱 중대

한 문제지만 스타인 베

그와 페터만이 포기한 실험에 비추어볼 때 들에

서 산에서 바닷가에서 물가에서 물가에서 불가에

서 공기는 똑같고 땅도 같도 다시 말해서 공기와

땅은 혹독한 추위로 공기와 땅은 오호라 제7기에

혹독한 추위로 돌들의 차지가 되었고 에테르와

땅과 바드는 바다와 땅과 공기 속을 엄습한 혹독

한 추위와 곳곳의 깊은 구렁 때문에 돌들의 세계

가 되었고 그것은 다시 말하거니와 왜 그런지 모

르지만 테니스에도 불구하고 -중략-

 

이게 아직 끝나지 않은 대사라니 ......

이걸 어떻게 외워서 한 호흡에 대사를 하나?

이상하니 베게트 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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