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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최진석 저
열림원 | 2022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를 제대로 알려면 이 책에서 고른 10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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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높은 지혜는 인간을 ‘다음’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입니다. 인간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기에 멈추면 부패하지만 건너가면 생동합니다.”

 

 인생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멈춤이 없는 여행. 온전히 내가 누구인지를 깨닫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길을 나선다. 지쳐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어 헤매기도 하지만 어느새 저만치 와 있다. 그 여행길에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 책이 아닐까 싶다. 나를 찾다 보면 내 주위의 생명에게도 사물에도 관심을 두게 된다. 길가다 피어 있는 예쁜 꽃의 이름이 궁금하고, 무성한 나뭇가지 위에 앉아 추피추피하는 새는 텃새일지, 철새일지도 궁금하고, 집 앞 하천이 말라 있는 이유도 궁금하다. 인터넷이 있어 뚝딱뚝딱 바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만 쉬이 얻은 것은 쉬이 사라진다. 인터넷이 인스턴트 음식이라면 책은 자연식이다. 

 

 “책 읽기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련입니다. 낱말과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독서의 전부는 아닙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낱말과 낱말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텐트를 치고 남몰래 머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남몰래’입니다. 문장들 사이에 자기만의 처소를 다지는 것이 책 읽기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두 말할 필요 없이 너무나도 잘 알려진 10권의 문학 작품을 '나를 성장시키는 여행'의 길잡이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돈키호테>와 <어린 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이다.

 

나는 부끄럽게도 이 책이 소개하는 총 10권의 책 중 자신 있게 ‘이 책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책이 한 권도 없다. 그냥 제목만으로 덜컥 이 책을 골랐기에 목차를 보고 읽어야 할까 망설여졌다. 읽지도 않은 책에 대해 독후감 격인 이 책을 먼저 읽는다면 맛보지 않은 음식에 대해 평을 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 보니 오히려 여기 소개된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은 게 다행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모르는 곳을 무작정 헤매기보다 지도의 도움을 받으면 미지의 세계를 훨씬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랑은 무엇이다’하는 보편적 정의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정해진 사랑, 감옥에 갇힌 사랑을 교도관처럼 집행하려고 하지요. 그러면 사랑의 모양이 다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사랑이 관념이 아니라 삶 자체가 된다면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의지도 없고 긴장하지 않으면 정해진 사랑의 관념을 집행하는 사람으로 남기 쉬워요. 하지만 의지를 갖고 긴장을 유지하면 이 우주에서 하나뿐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알베르 카뮈가 쓴 <페스트>에서 명문장으로 ‘인간은 하나의 관념이 아닙니다’를 꼽으며 위와 같이 설명을 달았다. 어느 하나의 이념이나 관념에 매여 있지 않고 매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삶에 이르는 길이다.

 

"저는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우리에게 '손해 보지 않는 삶을 살 것인가, 승리하는 삶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봅니다.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패배하지 않는 쪽을 선택합니다. 설령 그것이 파멸이고 손해 보는 길이라고 해도 나로 승리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노인과 바다>는 내 인생에서 수많은 '읽다 만 책' 중 한 권이다. 언제 잡힐지 모르는 물고기를 기다리며 매일 바다에 나가는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책에 손을 놓지 않고 완독하는 사람이야말로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정신을 닮은 사람일 것이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산만하고 즉흥적인 나 같은 사람에게 솔직히 이 책은 정말 고문과도 같았다. 어쩌면 삶의 종착역에 가까워갈 즈음 이 책이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학창 시절 필독서로 빠지지 않는 이와 같은 고전들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나서 읽어야 더 깊이 음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 보기에 보잘 것 없는 인생이지만, 시대를 초월하는 소설 속 주인공들을 통해 누구보다 특별한 나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인생의 반을 훌쩍 넘긴 지금에 이르러서야 이 책에서 권하는 고전들을 새롭게 읽어보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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