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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 | B리뷰 2009-02-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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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기암시

에밀 쿠에 저/최준서,김수빈 공역
하늘아래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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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in Everyw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


의지 : 어떤 행동을 자유로이 결정하는 능력
상상 : 1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2 <심리>외부 자극에 의하지 않고 기억된 생각이나 새로운 심상을 떠올리는 일.... 

의지와 상상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저자는 우리가 상상의 조종을 받고 있음을 말하면서 의지대로 잘 할 수 없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상상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이 책 역시 시크릿과 같은 유형의 자기암시를 요하고 있다. 다만 시크릿에 비해 흡인력이 다소 약할뿐이다. 시크릿이 이미 이루어진것처럼 행동하라는 암시를 건다면, 자기암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가끔 잘 생각나지 않는 순간과 마주치게 된다. 사소하게는 누군가의 이름이거나, 장소, 영화제목 등등이 금새 떠오르지 않는데, 그때 우리는 "뭐였지?" "잊어버렸다"라고 말하게 된다. 누구나 다 그렇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단어를 좀 바꾸어 봐야겠다. "잊어버렸다"대신 "기억날거야"로. 좀 더 긍정적인 효과를 바라면서-.

사람마다 계획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정적인 성향과 동적인 성향에 관계없이 그저 둘 중 하나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 마련이다.
나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기재된 제 3부가 가장 유익했다. 생활 속에서 자기 암시를 걸 수 있는 방법들과 실제로 접목할 수 있는 요목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신뢰받는 사람이 될 것. 신나게 일하고 즐겁게 쉴 것.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것.자신만의 기준을 가질 것. 오로지 할 수 있다라고 말하라]는 절대 앞으로 잊지 않고 살아갈 나의 항목이 되었다.

날마다 모든 면에서 나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거울을 보면서 외치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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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누구도 두가지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 B리뷰 2009-02-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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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다에서는 베르사체를 입고 도시에서는 아르마니를 입는다

장명숙 저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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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를 사랑하는 한 여인의 발자취.

코레이탈리아나라고 불리는 저자 장명숙은 패션담당 바이어이자 무대의상 디자이너로 30년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가 책을 통해 들려줄 이야기는 패션에 관한 것들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들려주는 이야기는 바로 "이탈리아"였다.

바람둥이가 많고 자유스러운 나라로만 알고 있던 이탈리아.

 

이탈리아와 한국사이에서 걸어온 인생길을 책 한권에 고스란히 쏟아부은 그녀는

엄마가 갓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듯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한 나라를 우리에게 내어보인다.

 

세계 제일의 패션도시 밀라노.

숨은 공신은 조반니 바티스타 조르지니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다.

미국에서 성공한 그는 이탈리아를 위해 패션쇼를 준비했고, 일명 피티 필라티(피티궁에서 열리는 패션쇼라는 뜻)로 불리는 이 쇼의 성공으로 밀라노는 패션도시로 거듭난다.

 

한 인물이, 하나의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그것이 도화선이 되어 한 나라의 산업이 좌지우지 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우리도 이런 인물을 한 셋만 가졌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멋진 나라가 되었을텐데. 아쉬움을 금할길이 없다. 그 뛰어난 인재들은 어디에들 숨어버린 것일까. 우리나라 거리에는 아직도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가진 꿈나무들이 많기만 하건만.

 

섬유도시 대구...이것도 이젠 옛말 같이 느껴지지만, 이탈리아는 한 도시에 치중해서 산업육성을 꾀한 것은 아닌 듯 했다. 로마 = 알타모다 / 밀라노 = 여성복 / 볼로냐 = 가죽제품 / 이렇듯 나누어서 박람회를 열다보니 각 도시마다 특색이 더해져 보였다. 하나만 잘 사는 도시가 아닌 모두가 잘 사는 도시로 이끄는 계획성. 그들에게 우리는 이런 면모를 배워나가야 하지 않을까.

 

그 중 가장 눈길이 가는 도시는 역시 밀라노였다.

배낭을 메고 한번쯤은 들러보고 싶은 도시 밀라노. 그 도시가 15c말 다빈치의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눈이 동그래지게 만드는 진실이었다. 도시계획에까지 참여하다니. 도대체 다빈치가 못하는 것이 있었을까. 그는 젓가락질조차 하루만에 마스터해버릴 인물이 아닐까. 그런 사실까지 알게 되니 밀라노는 한층 더 구미가 당기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밀라노와 패션. 그리고 그 세련됨을 보기 위해 어느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것일까.

 

어느 누구도  두가지 길을 동시에 걸을 수는 없다.

한가지를 선택하면 나머지에 대해서는 잊혀진 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해 미련을 갖는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어디있을까. 하지만 선택한 길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야하지 않을까. 한국과 이탈리아를 30년 동안 왔다갔다했지만 그녀는 패션 컨설턴트로서의 입장을 잊지 않았고, 또한 서로의 문화절충지로서의 입장도 잊지 않았기에 오늘날 이런 좋은 책을 우리에게 선물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뚜껑은 열어봐야 알고, 시험은 쳐봐야 결과를 알 수 있고, 잣대는 재어봐야 길이가 나오듯이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기 위해, 누군가의 발자취를 잠시 구경하는 여유도 가끔은 필요하다.

이런 좋은 책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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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내가 죽은 집 | B리뷰 2009-02-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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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옛날에 내가 죽은 집

히가시노 게이고 저/이영미 역
창해(새우와 고래)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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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대했을까.

강렬한 제목을 뒤로하고, 나는 이 작가가 또 나에게 무언가를 들려주기를 고대해왔다.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감동과 필체를 가진 히가시노에게.

 

온다리쿠와 히가시노 게이고. 이 좋아하는 두 작가 사이에서 방황하며 그래도 나는 히가시노는 뭔가 완벽한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작가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기대가 컸을까. 이번만큼은 기대만큼밖에.

딱 기대한만큼밖에는 감동적이지 않았다. 딱 고만큼.

 

사실 항상 기대가 커도 그 기대 너머의 감동을 선물받았었는데.

 

[옛날에 내가 죽은 집]은 사실 멋진 작품이긴 하다.

옛날에 내가 죽었다라...그렇다면 나는 귀신? 혹은 어떤 트릭으로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가 관전포인트가 되는. 예전에 일본 드라마 중에서 [트릭]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있었는데, 거기서 쌍둥이를 소재로 했던 내용이 기억이 난다. 두 명의 여자와 한명의 범인. 이번에도 혹시 그런 것이 아닐까. 했었다.

 

히가시노의 글 중에서 [레몬]을 봤다면 추리해볼만 하기도 한 내용이고.

하지만 이런 내 추리력의 범위 내에 있는 내용이 아닌 좀 더 뛰어넘은, 판타지로 흘러도 좋으니 뭔가 색다른 것을 기대했다면 독자로서 나는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

 

화자인 나는 남자다. 그는 현재 혼자 살고 있는 듯 하며. 가족과도 소원한 상태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일찍이 나의 아버지였던 인물이 보낸 편지로 알고 있었다. 물론 나의 어머니였던 여성과 상의한 뒤 내린 결정일 것이다]라는 프롤로그만 읽어봐도 대충 짐작이 간다. 그리고 그는 2년전의 일을 회상한다.

 

 

궁금증...

 

구라하시 사야카. 옛 애인이었던 여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해왔고 지금은 한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인 여자. 그 여자가 연락을 취해왔다. 헤어진지 7년이나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장소에 같이 가달라는 내용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그 장소는 그들의 추억의 장소도 아니다.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옛 애인과 함께 가야할 장소란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인가.

 

 

산 속의 집.

 

아무도 살고 있지 않고, 정문이 아닌 창고의 문으로 지하실을 통해야 들어올 수 있는 특이한 집은 산속에 묻혀 있었다. 얼마전까지 누군가 왔다간 듯 채워진 냉장고와 먼지가 적은 집. 이 집에 살던 사람들을 추리해 보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권의 일기장이 발견 되었으니까. 이집에 살았던 한 남자꼬맹이가 쓴 일기장은 아이의 5학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일기장을 필두로 가족 사항과 가족에게 일어났던 일을 종합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몇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결과.

 

화재로 세명이 죽었다. 아버지와 두 아이들. 놀랍게도 큰 아들인줄 알았던 망나니 아들은 어린 아이들의 아버지였다. 할아버지가 죽고 돌아온 아버지는 여전히 망나니 상태였으며 결국 화재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할머니 한 사람뿐이었다. 그리고 이 집은 복원된 그들의 무덤인 셈이었다. 죽은 자들을 위한 살아있는 집이라. 집 자체가 무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누군가의 무덤 속에 함께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오싹한 일인지.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항상 분명하게 자신이 하고자 했던 바를 드러내던 작가였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직설법적으로 토해내고 있을 것이다. 다만 내가 찾지 못하고 있을 뿐.

 

나는 그들의 어린시절을 시선으로 함께 하면서 왜 아무런 감흥을 얻지 못했을까. 훌륭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난 후 꺼내보면 다른 감동을 발견할 수 있을까. 매년 꺼내 보고 있는 [데미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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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1][디센트2]지옥으로의 자유여행 | B리뷰 2009-02-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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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디센트 2

제프 롱 저/최필원 역
시작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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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보통은 팩키지로 편하게 갔다오지만, 때론 스케줄 조정이 맘껏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기도 한다. 이 책을 집어드는 순간, 자유여행 티켓을 얻은 것 같은 맘이 들기 시작했다. 단지 장소가 지옥일뿐-. 아비규환. 나는 아비규환 속으로 빠져들기 위해 책 2권을 차례로 집어 들었다.

 

훌륭하지만 너무 방대한 내용은 가끔 흐름을 끊어 놓기도 한다. 이 책도 그렇다. 지구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땅 히말라야. 그 땅 아래가 배경이 되는 단순한 내용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펼쳐보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쓰고 싶지 않지만 어렵게 쓰게 되고마는 시처럼 이 책의 서평은 아주 오리무중화 될 것만 같다.

 

1권 읽기를 끝내고 2권으로 넘어갈때까지 머릿속에선 정리가 되지 않는 것들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복잡한 사건에도 풀어낼 단서가 있는 법. 나는 책 속에서 흐름이 뚝뚝 끊겨 길을 잃을때마다 하나를 찾았다. 단서는 바로 이름이었다. 익숙한 이름을 찾아내면 미로속에서 또 다른 길을 찾아내는 것처럼 내용의 길을 잃고 방황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이름은 아주 중요하다.

 

시작부분에서 오언, 아이크,버나드,코라 등등이 나온다. 그들은 세계 순례자들을 위한 캔터베리 이야기라는 홍보문구아래 모인 사람들로 세계에서 가장 성스서운 산의 도보 여행길에 오른 사람이었다. 그들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한 벌거벗은 시체를 찾아내는데 시체의 이름은 아이작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시작일뿐이었다. 아이크는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헤매게 되는데, 부활한 아이작과 마주치면서 짧은 시작은 끝난다. 그리고 그가 다시 등장하는 페이지는 P212였다. 그 사이에는 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이름은 아주 중요하다. 이름을 잊어버리면 이야기의 흐름을 잃게 되니까.

 

2권이 시작되면서 또 다른 익숙한 이름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1권 도입부분에서 읽고 잊혀져버렸던 코라였다. 코라는 2권이 시작할 무렵에야 다시 언급된다. 이미 죽어버리기는 했지만. 대신 앨리가 아이크와 함께 이야기 전반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그녀는 수녀님이라는 입장으로 아이크와 그의 부대원들, 의사들과 함께 땅 속으로 향했다. 그들이 "헤이들"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종족을 만나기 위해. 인육을 먹고 인간을 노예로 부리는 그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땅 속 지옥으로 향했다.

 

1권이 다소 끊기는 흐름으로 인해 집중하기 어렵다면 2권은 몰입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하나의 흐름을 타고 계속 이어져 나가고 있다. 전권에서 나왔던 이름들을 떠올려가며,  전사라고 언급되는 헤이들의 심리까지 파헤쳐가며 아주 신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또 다른 종족. 어쩌면 영원불멸의 존재. 죽었지만 되살아나는 종족이라니.

 

그리고 1권의 발단부분과 맞물려가면서 이야기의 실타래는 풀어지기 시작한다. 전사, 아니 아이작. 그의 존재가 드러나면서부터. 사건들은 점점 더 복잡해지며, 두 종족은 이제 서로를 죽이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전쟁을 치르기 시작했다. 외부에서의 전쟁이 종족을 말살하기 위한 것이라면 땅 속, 내부에서의 전쟁은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이라 할 수 있었다. 신기한 점은 가트너가 죽었을 때였다. 그 얄미운 대학교수가 죽었을때 동정심이 솟아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섬찟함이 함께 했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왜 그런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무전내용을 듣는다면-.

 

몇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읽게 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2권을 읽는 동안 한자리에서 꼼짝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 = 사탄. 그의 존재가 곧 나타날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저자는 사탄을 어떤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을까. 이 중 누가 사탄이란 말인가. 긴장감이 호흡이 되고, 땀방울이 되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넘기게 만들었다. 결국은 알아냈다. 그가 사탄이었음을.

 

이 책은 미스테리는 아니다. 끊임없이 수다스럽게 쏟아내며 보여주고 들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것은 왜일까? 책읽기가 끝난 뒤에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직도-.

2시간남짓할 영화속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란 역부족이 아닐까. 물론 다크나이트 각본팀이라면 아주 멋진 재해석을 해 내겠지만 블레이트3감독이라면 박진감 가득한 액션씬을 만들어 내겠지만 그들의 본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도 잘 그려낼 수 있을까. 머릿속의 상상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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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클립스 eclipse | B리뷰 2009-02-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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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클립스

스테프니 메이어 저/윤정숙 역
북폴리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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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트와일라잇]만 본 상태이기 때문에 [뉴문]을 보면 지금의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제이콥의 비중이 큰 영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태로는 제이콥이 에드워드를 뒤집을 확률은 0%에 가깝다. 그만큼 에드워드는 중독적인 캐릭터니까. 뉴문에서 스토리상 제일 앞쪽과 뒷쪽에 배치되어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인 에드워드 스토리가 적잖이 실망스러웠지만 양과는 상관없이 질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회기였기에 3권 이클립스를 펼치면서도 희망적이었다.

 

에드워드가 떠나고 그 절대적인 자리의 공허함을 느낀 벨라의 방황을 이해할 순 있지만 대신할 다른 누군가가 정말 필요했을까. 싶어지기도 했었다. 게다가 에드워드가 돌아오고 나서 제이콥에게 느끼는 감정에 미안함 외 무엇이 더 섞여 있다는 점도 사실 이해하기 어려웠다.

 

한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는 상태에서 다른 새로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벨라에게 조금쯤은 실망하면서 이 사태를 다 알고 있을 에드워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것은 어쩌면 독자로서 혹은 매니아로서는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미안해] 라고는 하지만.

 

번역가가 바뀌어서 일까. 아니면 벨라가 사춘기 반항기를 겪고 있어서일까. 3권의 곳곳에는 이전과는 다른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벨라는 1,2 권의 그저 귀엽고 통통거리던 모습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거침없어 보이고 때로는 떼쟁이스런 모습까지 보인다. 아빠 찰리는 왜 갑자기 제이콥팬처럼 변해버린 것일까. 딸과의 대화에 제이콥 외의 소재는 꺼낼 수 없는 것일까. 찰리의 어른스러운 모습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그래도 찰리는 벨라의 아빠인데. 에드워드가 마땅찮다면 그때그때 바로 이야기 해도 좋을 것을. 너무 코믹스럽게 혹은 가볍게 변해버린 찰리.

 

반면 앨리스와 재스퍼의 분량이 좀 많아졌고, 다른 가족들도 예전에 비해 많이 언급 되고 있어 좀 더 정겨워졌다. 물론 이 책은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이야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적은 분량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컬렌 가족들을 환영하게 되었으니까. 그들의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면 될수록 호기심이 채워지는 느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우리와 다른 종족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그들은 모든 면에서 아주 특별한 가족이니까.

 

 

에드워드의 질투

 

[그건 갑자기 튀어나왔다. 처음에 내 백미러에 비친 건 반짝이는 도로뿐이었다. 그런데 다음 순간 햇빛을 받아 빛나는 은색 볼보가 내 차 뒤에 바싹 붙어 있었다. "젠장"]

 

["오늘 하마터면 그 경계선을 넘을 뻔했어. 조약을 깨뜨리고 널 뒤쫗을 뻔했다고. 그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

 

[벨이 한 번 울리자마자 그가 전화를 받았다...전화기로 볼보의 엔진 소리도 들려왔다. 이미 차에 타고 있는 모양이었다. 마음에 드는데]

 

["놈이 무슨 짓을 했는데?" / "나한테 키스했어" 수화기 너머로 엔진을 가속하는 소음만이 들려왔다.]

 

[네가 지금 그녀에게 해 주는 일을, 내가 얼마나 하고 싶은지 모를 거다. 잡종개야.]

 

[나도 질투가 나]

 

 

 

벨라의 질투

 

[로잘리가 그랬으니까. 네가 그 중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이야. 하지만 그냥 궁금해서. 그래도 그들 중 누군가는 널 좋아하지 않았어?]

 

[한 명 이상이었어?]

 

[우리 둘 다 로잘리가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걸 알잖아요]

 

 

늘 초연하게만 보이던 에드워드도 돌아와서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볼투리가문에서 벨라를 구해내면서 그는 벨라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로 결심한 듯 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봐야 그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면 이별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닌 듯 하다. 다시 돌아올 것이 약속된 이별이라면.

 

 

과거와의 마주침

 

재스퍼의 과거가 밝혀지면서 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로잘리의 과거를 풀어내면서 그녀가 벨라에 대해 가진 감정에 대해 이해가 되면서 다음 권에서의 복선이 한 줄 남겨졌다.

 

벨라는 정말 위험을 끌어들이는 자석같은 존재인가보다. 빅토리아로부터, 볼투리 일가로부터, 언제나 에드워드는 그 무엇으로부터 벨라를 지켜내야만 하니까. 과거의 일들이 현재로 와서 그녀를 위협하고 있었다.

물론 모두 잘 해결된 듯 보인다. 현재는 하지만 4권 [브레이킹 던]에서도 여전히 위협은 연결이 되니, 완전히 해결된 것은 빅토리아밖에 없다고 봐야겠지만.

 

 

트와일라잇 시리즈....

 

 

[내 심장을 움직인 건 너밖에 없어. 내 심장은 영원히 네 거야. 잘자]

 

이런 대사를 쳐내는데 어떻게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세상엔 존재할 수 없는 멋진 주인공과 꽃돌이 일색인 한 일가가 있고, 사고를 야기시키지만 언제나 보호받고 사랑받는 여 주인공이 있고, 너무나 달콤해서 일기장에 적게 되는 특급대사들이 있는데. 4권과 [미드나잇 선]의 출판을 기다리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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