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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표해록 | B리뷰 2009-06-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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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표해록

최부 원작/방현희 글/김태헌 그림
알마 | 2009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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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관 최부는 제주도에 부임해있다가 부친상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는 중 표류하게 된다. 그 결과 구동,월남, 연북, 청파역을 거치는 여행을 하게 되고 왕명을 받아 여행일지를 적게 되는데 그게 바로 [표해지]인 셈이다. 표해지. 얼마나 이쁜 이름인지.

하지만 좀 부끄럽기도 하다. 책이라면 제목들을 술술 꿰고 있는 편이라 자부했건만 [표해록]이라는 책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낯설음. 이 책은 설레임이나 흥미로움보다 낯설음으로 먼저 다가왔다.

 

마르코폴로의 동방여행기는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우리 것 [표해록]은 모르고 살았을까. 무지함에 대한 미안함.

이 책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면서 다가오고 있었다. '서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내가 '홍치'때의 일을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나

소심한 나는 이런것조차 부끄럽고 미안하고 그렇다.

 

하지만 미안함도 잠시뿐. 동화책 같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주 깔끔한 삽화들이 나오는데, 침을 흘리면서 정신놓고 볼만큼 귀엽고 단순하다.

동화책이 주는 화려한 색감도 없고, 조잡함도 없지만 나는이 단순함에 또한번 반하고 만다. 어떻게 이렇게 귀여우면서도 심플한 삽화가 있는지. 특히나 고래를 만나는 장면은 아주 멋지다. 안네의 일기에 삽화가 있었다면 이런 느낌이 들까.

 

그 오랜 옛날, 왕이 있던 시대의 이야기 인데도 이렇듯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삽화때문이 아닐까. 전라도 나주사람 최부는 이렇듯 멋진 책을 한권 남기면서 자신의 이름을 후세에 전한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씌여진 것처럼 남긴 것일까. 종이에 먹으로 세로줄 길게 늘어뜨리면서 이런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는 것일까.

 

그의 필담은 이렇듯 아기자기한 것일까. 아니면 후세에 사람들이 다정다감한 말투로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역사스페셜로 만나졌다면 너무나 학술적이었을 [표해록]은 눈으로 확인하기에는 너무나 따뜻한 한권의 기록물일 뿐이었다. 처음에는 왜구로 오인받아 위험하기도 했으나 곧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의 학자로 인정 받은 최부는 홍려시의 대접을 받으로 머물게 된다. 하지만 어려움 앞에서도 의연한 그의 자세를 보면서 조선의 사대부 선비들에게 갖고 있었던 답답한 편견을 놓아버렸다. 현명함과 답답함이 종이 한끝 차이는 아니지만 .

 

표류해서 14일, 떠나서 도착하기까지 135일 가량의 기간동안 빠짐없이 기록한 최부의 기록은 마치 짧은 일기같아서 매일매일 썼을 것만 같다. 아무리 둘러봐도 여드레만에 써올린 보고서 같지 않다. 표해.다른말로 표랑이라고도 하는 이 예쁜 단어는 노를 잃거나 돛대가 부러져 바다위를 떠돌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낯선 나라에 준비없이 떨어진 그는 호랑이 굴에서 살아돌아온 재인처럼 무사히 되돌아왔다. 운명보다는 개척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사람인 셈이다. 조선의 선비는 꼬장꼬장하고 결벽증적인 자기합리화를 가진 줄 알았는데 이렇듯 사물을 아름답게 담아내는 사람도 있다니. 반드시 집단성이 한 개인을 대표한다고 할 수는 없음이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표해록은 짧다. 하지만 결코 감동은 짧지 않다.

표해록 이 짧은 기록으로 우리는 왕오천축국전이나 동방견문록과 견주어도 결코 낮추어지지 않을만큼 훌륭한 기록물이다. 이름 석자로 인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이제 소문을 좀 내고 다녀볼까 싶다. 표해록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슴에도 자랑스러움을 심어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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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 B리뷰 2009-06-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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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가장 어울리는 행운을 찾아서....

 

내게 어울리는 행운은 어떤 빛깔일까.

어떤 일에 대해선 혹은 특정인에 대해선 "감"이 잘 맞는 편이라...그런 묘한 기분이 들때면 무섭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점술가도 아닌데 말이다. 모든 것을 잘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다보니, 사람판단에 있어서는 빠른 편이다.

어떤 타입, 어떻게 대처하며, 무엇을 비켜가야할지에 대해서...

 

사회에 나와서 보면 학교에선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이 보인다. 인성, 집안환경, 성격, 컴플렉스까지. 투시하듯 비춰지는 사람들의 일상을 바라보면서

가끔 그루누이처럼 되기도 한다. "향수"에서 그루누이는 사람들 속에서 이방인처럼 서서 그들을 관찰하고 향을 맡아댔다. 그처럼 독특한 후각을 지니진 않았지만 가끔 모두의 속에 서있는 한 이방인이 되어 그들의 포장지 속 인격들을 투시해댄다. 그런 관찰이 내가 하는 어떤 일이도 접목되어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다. 저자처럼 그 길로 나선건 아니지만 내게도 이런 습관은 참 중요한 자산이다. 저자 이정일처럼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상상력에서 발군된 노력의 결실이지만.

 

운명학이란 하나의 과학적인 원리라고 정의내린다면 인간은 주어진 체스판에 올려진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체스판이라는 공간 속에서 어디로든 움직일 수 있지만 예측할 수 있는 동선을 지닌. 운명도 이런 것이 아닐까.

다만 체스판의 말들보다 좀 더 많은 동선을 가졌을 뿐.

 

일반적으로 서양 점성학에서 "내 안의 나"를 일곱 가지로 나눈다고 했다.

남에게 드러내고 싶은 나(태양), 편안할 때의 나(달), 목적을 이루기 위해 행동할 때의 나(화성), 즐기고 사랑할 때의 나(금성),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나(수성), 비전을 가지는 나(목성), 인내심이 강한 나(토성)등등....이 일곱가지 중 어느것은 강하고 어느것은 약하다면...나는 과연 무엇에 강한 인간일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고민하고 답을 불러내 보았다.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내고. 읽다가 덮어두고, 또 다시 펼치고

이토록 쉽게 씌여졌는데도 고민하면서 읽게 되는 책은 흔치 않다. 정말.

 

일본 마쓰시다 그룹의 창업자 고노스케는 세가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성공했노라고 밝히고 있다.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

누군가에게는 불행이었을 것들을 은혜라고 여기며 살아온 긍정적인 인간형인 그는 가난하므로 부지런히 일했고, 약하게 태어났기에 건강에 힘썼으며, 초등학교4학년을 중퇴했기에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질 수 있었다며 감사해 했다.

누구나 이렇게 긍정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에게 행복의 여신이 미소를 보여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내가 등지지 않는한, 운명은 언젠가는 내가 꿈꾸고 있는대로 고스란히 내것이 될 것이다....라고 믿으면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책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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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사랑하는 어머니 | B리뷰 2009-06-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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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하는 어머니

임경민 편
아름다운날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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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없는 하늘아래]...

 

이 말은 항상 어불성설처럼 들린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간혹 아빠가 없는 사람들은 있다...아빠이길 포기하는 남자들때문에.

하지만 어쨌든 엄마는 항상 존재한다. 그녀들이 없다면 태어날 수가 없으니까.

엄마들은 아이를 포기할 수가 없다. 그렇게 보일뿐. 낳기를 결정하는 순간부터 그녀들은 "엄마"라는 존재로 거듭나니까.

 

자라면서 엄마가 없는 사람들은 엄마를 잃은 사람들이지, 엄마가 없는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역사속 인물들에게도 엄마들이 있었다.

절대권력자였던 루이14세, 미국의 역사상 제일 처음에 이름이 거론되는 조지 워싱턴, 과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벤저민 플래을린,독일의 대문호 괴테,

등등...이 멋진 남자들에게도 엄마가 있었다. 그것도 신사임당 같은 현모양처형 엄마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흡사 피터팬증후군을 앓는듯한 70세의 소녀 노모에 이르기까지 아주 특이한 엄마들이 있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어버린 그들이기에 그들에게 엄마가 있었다는 사실은 무덤 속에서 미라를 발견한 느낌과 동일할 것이다. 이 미라도 누군가가 낳았겠지?라는 상상을 하며 유적을 돌아보는 느낌이랄까.

 

그들이 어머니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읽으면서,

 

편지엔 참 많은 것들이 드러나있구나...를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상황과 마음 그리고 그리움이 가득한 편지들이었다.

읽으면서 아주 무뚝뚝한 아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반대로 마마보이같은 늙은 남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글이라는 것은 참으로 재미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땅에 묻히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들이 어떤 어투로 중얼거렸는지를 상상하게 만드니까. 상상력의 시발점이 작은 문장이나 마침표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로워지는 것은 수수께끼뿐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삶을 참 다채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인생은 이렇듯 항상 새롭기만 하다.

배울 것도 아주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아주 많다.

다 자란후에도 세상은 이렇듯 아주 넓기만 하다.

 

누구나 어머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오늘부터라도. 나보다 더 빨리 사라질 한 생명을 사랑하는 일을.

뒤늦음에 후회를 남기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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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일본전산이야기 | B리뷰 2009-06-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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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저
쌤앤파커스 | 200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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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다.

일본전산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연신 딱 한마디만 뱉어냈다.

야, 참 독하다..였다.

 

이보다 더 독할 수 있을까.

취업의 문이 좁고, 경제가 어려운 요즘이지만 과연 우리의 젊은이들이 일본전산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인가.

아마 없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도 고개가 절로 절레절레 흔들어진다.

이 독한 기업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평범이하라고 말하는 그들, 우리가 알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전산에 입사해서 살아남은 이들은

어느새 우수한 소수의 인재가 되어 있다. 그리고 들어갈때는 별볼일 없는 그들을 위대한 일본전산인으로 만든 비결은 바로 이 책 속에 있다.

 

이 회사, 채용방식부터 독특하다.

 

먼저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통과된다.그리고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뽑힌다니 좀 웃긴다.

세번째가 변소청소인데, 똑똑한 사람을 뽑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인재를 뽑겠다는 기업주의 신념이 엿보이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래달리기는 끝까지 살아남을 사람을 채용하겠다는 발상이 아닐까.

 

좀 웃기긴 웃긴다. 무슨 채용방식이 이런지. 하지만 이렇다보니 남다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우직하고 충성스러울수밖에 없다.

괴짜나 이상한 사람들은 미연에  방지된다. 하지만 역발상적으로 무한도전의 멤버들이 이곳에 입사시험을 치른다면,

아마 살아남을 사람은 노홍청이 아닐까. 싶다. 그청소실력하며, 큰 목소리하며, 단연 최고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나 웃겨서 한참을 웃어댔다.

 

몸으로 하는 일은 생각하며 하는 일을 뛰어넘지 못한다.

우직한 것도 좋지만 어리석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또한 쉬운 것만 찾는 놈은 성공할 수 없다고 한다.

짬밥이 실력이던 시절은 이미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로 넘어갔다. 그러니 누군가가 당신에게 할 수 없다고 말하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서는 것이 바로 일본전산인의 올바른 행동양식일 것이다.

 

좋은직원.좋은회사,좋은제폼, 이 세가지를 다 가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본전산에는 이 세가지가 다 갖추어져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좋은 제품을 가지고 좋은 직원들을 길러내고 종국에는 좋은 회사로 거듭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회사가 있고, 좋은 직원들도 있고, 좋은 제품들도 있다.하지만 이 세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회사는 안타깝게도 한 회사도 없는 것 같다.

고이자란 사람보다 제대로 성장할 사람을 선택한 이들의 인재경영이 부럽기만 하다.

 

이 회사 독하다. 하지만 독한만큼 그 이후의 되돌림도 크다.

우리도 이런 독한 경영체제의 회사들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돌아오는 보수는 보잘 것 없다. 혹은 추후의 휴식기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기업에서 일하다보면 모던타임즈에서처럼 한낱 기계부품이 된 듯 하기도 하고, 토사구팽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이들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래지향적이다.

그들의 그런 열정이 부럽고,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1위로 거듭날 수 있는 그 신화적인 폭발력이 부럽다.

일본전산인들의 이름은 그들 스스로가 만든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회사.

항상 면접 볼때마다 말하지만 그런 회사의 사원으로 열정을 불살라보는 것.

죽기전에 이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일본전산에서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감히 꿈꿔본다.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작은 희망을 꿈꿔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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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달을 쫓다 | B리뷰 2009-06-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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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낮의 달을 쫓다

온다 리쿠 저/권영주 역
비채 | 200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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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에 빠져 지내는 요즘, 좋아하는 작가의 책 표지에서 토끼와 소녀를 발견했다.
그 반가움이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에 비견될 수 있을까.
[한낮의 달을 쫓다]와 나의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길의 꿈에는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라니.
기다림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일까.

프롤로그는 언제나 그렇듯 순간을 스케치하면서도 또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꿈속에서조차 만나고 싶은 그 사람.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책속으로 빠져든다.

어쩐지 신경쓰이는 사람.유카리.
네살연상인 여자. 기미히라 시즈카.
이복오빠의 애인 와타베 겐고.

이름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 친밀도를 가늠할 수도 있다.
시즈카가 겜고를 "와타베"라고 부르고 겐고가 시즈카를 "기미하라"라고 부르는 것처럼.
그들의 거리감은 초반부터 이렇게 호칭으로 눈치채여진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수록 흑백사진 속 인물이던 겐고에게 조금씩 색을 힙혀 나간다.

궁금증.
자신의 실종사건에 관한 이야기인셈인 여행속에서 그는 언제쯤 나타나는 것일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며,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것일까.

평범한 단편이 될 수도 있을 스토리를 잇고 붙이고 오려서 한편의 장편을 만들어내다보니, 사실 이 이야기는 온다 리쿠의 다른 스토리 플롯에 비해 좀 지루하다.
하지만 어떤 상황이듯 재미남을 찾아 헤맬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 단순함 속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찾애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와 그녀. 어느날 오빠의 여자친구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사실 오빠라고 해도 이름만 오빠일뿐 오빠와 함께 자라지 않아 남이나 다름없다. 엄마가 다른 오빠는 아빠의 장례식에서나 잠시 마주쳤을 뿐이다. 단지 엄마와는 코드가 잘 맞는지 계속 연락을 하며 지내는 듯 하긴 했지만. 그런 오빠가 사라졌다는 소식과 함께 여자친구는 오빠를 찾아 나서는 여행에 동행을 요청한다.
하지만 여행중 오빠의 여자친구는 이미 죽어버렸으며 함께 여행하고 있는 여자는 오빠의 여자친구의 절친한 여자친구로 밝혀진다. 그녀는 왜 신분을 속여야만 했을까.정말 그녀의 말처럼 오빠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궁금증이 시작되는 대목이다. 단순히 2사람만 등장하던 스토리라인에서 이런 복잡하고 미묘한 이야기가 시작되다니 흥미로움이 더해진다. 그리고 한사람 더 등장하면서,

추리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범인을 찾아내면서 겪는 그 과정이 재미나기 때문인데. 이 소설은 추리물도 아니면서 추리하게 만든다.그래서 단순한 스토리에 재미가 덧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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