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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중해 문화기행 | B리뷰 2009-07-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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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희수 교수의 지중해 문화기행

이희수 저
일빛 | 200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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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글을 쓰며 그렇게 살고 싶었다.
물론 바램은 지금도 그렇다.
비행기 타고 이 나라, 저 나라 다니면서 여행글을 기고해도 좋겠고,
책 한권이 완성되기까지 푸른 바다가 있는 타국에서 여유롭게 글을 써내려가도 좋겠고.


지중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주 먼 곳 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이 뚜렷하다고 교과서에는 기재되어 있었지만
사실 이젠 날씨의 경계도 모호해져 버린 지금, 한 날씨로만 꾸준한 나라에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만 같았다. 예전 지리시간에 배우기를 지중해라고 하면 다른 건 다 잊어 버려고 인간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가 1년내내 계속 되는 곳...이라고 배웠더랬다.

아, 봄이나 가을만 계속 되는 곳.
눈을 보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타고 멀리 여행가야 하겠지만 뭐 어떤가 그것을 핑계삼아 여행다니는 것도 좋을 것만 같고.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는 건 쓸데없는 부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옷을 사도 그럴테고, 옷에 맞는 장신구나 신발, 양말, 속옷 등등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구비할 수 있다는 거다. 물론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가져도 금전적 절약은 될터이고.

아, 멋지겠다. 지중해의 날씨. 그리고 그 배경

신들의 고향이라 불리는 델피나 산토리니는 꼭 가보고 싶다. 특히 산토리니는 CF에서 봄직한 흰색과 푸른 둥근 지붕의 마을이 시원하게 보였다. 절벽위에 자리잡은 멋진 건물들. 마을에서 내려다본 깊고 푸른 에게해. 신화가 이유가 되지 않더라도 꼭 가보고 싶다. 시인과 화가가 없는 돌아온 낙원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터키,그리스,이탈리아. 프랑스,스페인,모로코,튀니지, 리비아,이집트,레바논을 지중해라고 묶는다지만 꼭 한곳만 골라서 다녀오라면 그래도 나는 이스탄불에 가보고 싶다.

이스탄불. 여고시절 줄기차게 읽던 할리퀸의 주 배경지가 되어 주던 곳. 가끔 액션 영화에서 비추어주던 곳. 하지만 책을 통해 본 광경은 너무나 멋지게만 보였다. 지중해의 동쪽 끝이며 바다가 있는 곳. 마치 배 위에 지어놓은 성 같은 화려한 베이레르베이 궁전과 돌마바흐체 궁전. 겓가 에게해의 특별한 고대도시인 페르가몬은 오리엔트 최대의 도서관이 있던 학문의 중심지인만큼 워너비한 곳이 되어 버렸다. castle의 가진 아킬레스의 손자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곳.
지금은 폐러가 된 페르가몬 신궁이 왜 그리스의 그것들 보다 더 보고 싶어진 것일까.

아, 지중해. 언제든 떠나도 한결같을 그 곳. 곧 계획을 세우고 가방을 꾸리게 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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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한국 시나리오 선집 | B리뷰 2009-07-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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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시나리오 선집 23 하권

영화진흥위원회 편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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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약진. 한국영화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물론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도 있을 것이고,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도 포함될 것이다.
사실 어느 하나만 뛰어나서는 종합적으로 아름다울 수 없다. 영화란 미장센이 중요한 예술이니까.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뼈대인 대본이 아닐까. 허접한 대본으로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소문을 나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대본은 기본적으로 훌륭해야 하는 것이다. 훌륭하면 기본이고, 허접하면 모자란 것은 아니겠지만. 그 해를 빛낸 뛰어난 대본들이 수록되어 있는 이 책은 한겨레 신문 기자인 임범기자의 심사총평으로 시작된다. 웰컴 투 동막골, 너는 내 운명, 말아톤, 연애의 목적, 친절한 금자씨, 혈의 누 등등 그 해 나조차도 빼놓지 않고 봤던 영화의 대본들이 수두룩하다.
놀라운 것은 하권이라는 사실이다. 상권에도 이만큼의 대본들이 실려 있을테니 이 해에는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되던 해인가보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시각, 이런 부분들이 많이 엿보이는 대본들이었다.
화면으로 보던 것을 지면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하지만 좋은 대본이란 페이지를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장면이 머릿속에서 오버랩되어 교차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수록된 대본들은 비록 활자체지만 자연스레 머릿속에 장면장면이 그려진다. 이미 영화를 보았기 때문이 아니다. 쉽게 쓰여진 대본,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 되는 대본. 아름다운 대본들이다.

전쟁중 평화의 지역을 그러낸 색다름, 장애인을 주인공으로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동원률이 대단했던 새로운 시도. 야하지만 살짝살짝 구렁이 담넘어가듯 설레임을 동반한 대사들이 즐비했던 점, 사극과 미스테리의 혼합성....기존의 것들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결코 작의적인 내용들이 아니다. 그래서 좋다. 이 책, 언제 상권을 구해서 꼭 다시 감동을 이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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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소현세자1 | B리뷰 2009-07-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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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현세자 1

이정근 저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0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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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를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랄까.

사진한장도 직접찍는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답사로 한권의 책을 완성해 낸 저자의 책, 첫느낌은 그랬다. 소설의 문체라기 보다는 중간중간에 이어지는 부연설명들이 그런 느낌을 자아냈다. 

누구를 말하고 있는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소현세자.
이름은 낯설지 않으나 사도세자처럼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인물은 아닌 존재.
왜 묻혀져야하는지 모르겠지만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인물.
그 인물이 자꾸 캐어지고 있다. 얼마전부터.
조선궁중 무희 리진이나 정조대왕 이산이 유행의 바람을 탔던 것처럼.
그리고 지금은 선덕여왕이나 미실이 그 바람을 잇고 있는 것처럼.
조용하고 소소하게 일상에 묻어오듯 낯선이름 소현세자가 이름을 들춰내고 있다.

1612년생. 인조의 큰아들. 1625년 세자책봉.
여기까지의 그는 다른 왕제들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병자호란 뒤 중국으로 볼모로 잡혀가고 9년의 유배생활 후 돌아와서 죽음.
그의 어이없는 죽음에 인조가 관계되었다는 설과 독살설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모두 인조를 범인으로 지목해대고 있다. 
아들을 죽인 왕이 비단 인조뿐이랴. 하지만 왜 인조는 멀쩡한 아들을 죽여야 했을까.
멀리 타지에서 살아돌아온 반가운 아들을.

그 비밀을 풀기위해 책장을 첫장부터 꼼꼼히 넘긴다.
페이지마다 잘 찍혀진 사진들을 참조해가며, 상상의 벽을 두껍게 놓아간다.

책은 삼전도 부조로 시작된다.
삼전도 부조. 홍타이지에게 인조가 수황단에서 삼배구 고두레를 한 치욕의 순간부터.

책을 읽다보면 새로운 사실들도 간간히 섞여 있다. 지금은 철학을 공부할때나 언급될 맹자가 조선유학생들이 조심스레 접근하던 꽤나 진취적인 정치 사상서였다는 것 맏이를 처음 홍인시키는 것을 개혼이라고 한다는 것 인조는 서른 둘에 벌써 큰 며느리를 맡았다는 것 등등.

1권을 읽었을 뿐인데 이미 조선시대에 서 있는 것만 같다.
꼼꼼한 설명들이 모든 것을 상상하게 만든다.
나는 이미 소현세자를 만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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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숙향전 | B리뷰 2009-07-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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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숙향전

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 | 200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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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전,춘향전,장화홍련전,흥부전, 등등 우리가 알고 있는 "전"들은 꽤 된다.
중고등학교 시절에 한글 혹은 한문으로 된 소설들을 접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고전문학.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무겁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재미난 이야기일 뿐이다.
예전 사람들이 듣고 자라고 그러다면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그 이야기들은 꼭 구수한 숭늉한잔 같아서
할머니 무릎팎에 매달려 매일매일 반복해서 들려달라고 조르곤 했었다.

그런데 서가에서 다소 낯선 제목을 하나 발견해냈다.
숙향전?
꽤 많은 책들을 읽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숙향전이라고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조선시대 쓰여진 작자미상의 이야기.

조선시대라면 전기,중기,후기 중 어느쪽일까.
1754년 만화본 <춘향가>에서도 숙향전을 언급하고 있다니 아마 그 이전 작품으로 추정해야 할듯 싶다. 총80여면에 비현실적인 결말구성인 이 이야기는 요즘 아이들이 읽으면 어떤 반응을 해 올까. 싶을만큼 우연에 우연이 겹쳐진다.

너무 거짓말 같은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에 매달려 희망을 꿈꿀만큼 그 시대 사람들은 절망적인 현실을 겪고 있었을까. "전"의 이야기들은 권선징악적 교훈들을 담고 있다. 그게 사람들이 살아가며 꿈꾸던 희망이었을터였다. 내용을 살펴보면,

중국 송나라. 김전과 부인장씨는 아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어렵게 낳은 딸이 숙향이었다.
영웅의 일대기를 보듯 세살때 피난길에 부모를 잃은 숙향은 사슴의 도움으로 장승상댁 딸이 되지만 시비 사향의 모함으로 쫓겨난다. 그리고 천태산 마고 할미랑 살다가 이선과 부부가 되고 이선은 초왕이 되어 잘먹고 잘살게 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목판본으로 경판본이 있고, 활자본으로는 국문본과 한문본 두 종류가 있는 걸로 보아 아주 인기있는 이야기였나보다. 아, 이런 이야기 재미있는 것일까.

세월이 흘러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구전문학도 대부분 재미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숙향전의 다른 출판본도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속의 재미와 교훈을 찾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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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문명왕후 김문희 | B리뷰 2009-07-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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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명왕후 김문희 (상)

김지수 저
삼진기획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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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희? 누구지? 싶었다.
누구의 아내나 누구의 누이, 혹은 누구의 어머니로 기억되었던 여자.
그래서 자신의 이름으로는 바로 떠올려지지 않는 여자. 문명왕후 김문희였다.

김서현장군 만명부인의 딸이자 김유신 장군의 누이, 김춘추와의 결혼으로 신라의 왕후가 되기까지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포커스가 그녀에게만 맞추어져 있다고 보면 오산이다.  그녀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골고루 나오기 때문이다.

진흥왕과 정비 사도왕후 사이의 적자인 동륜태자로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이 동륜을 제거하는 여인이 스물네살의 여제사장 미실이다.
미실은 이때 이미 왕실에서 자신의 꾀로 성장하고 있는 세력이었다.

물론 역사적 고증이 100% 다 정확한 것은 아니다.
비담이 하종과 동일인으로 되어 있고, 진흥왕의 가자가 되고 설원랑과 미실사이의 아들인 보종이 미실과 세종사이의 아들로 묘사되어 있었다. 기존의 역사서와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어느쪽이 맞다고 우리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그 시절을 살지 않았기때문이다. 기존의 학설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사실 1권인 이 이야기 속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미실과 미실의 남자들과 자녀들. 왕권의 잦은 교체, 용춘용수형제 이야기 그리고 중반부터는 김서현과 만명부인이 가족을 이루는 이야기까지. 방대한 내용이 펼쳐지지만 절대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이 책의 묘미는 거기에 있다. 아주 쉽게 읽혀진다.

그래서 열입곱의 나이로 15대 국선에 오른 김유신이 천관과 헤어지고 혼례를 올리는 이야기로 마무리 되어진다. 혼례식날 두돌쯤 된 아이를 업고온 노인을 미스테리로 여운을 남기며...

여왕을 제외한 신라의 신비로운 세여인. 미실궁주,문명왕후,만명부인,,,이 세명이 등장하는 이야기....절대 놓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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