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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품에 녹아나는 작가들의 특성 | B리뷰 2010-01-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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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플래닝올림픽: 독서플랜 참여

[도서]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

신주진 저
밈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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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삶은 드라마 같지 않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드라마속에 삶이 녹아있다는 것 또한 우리는 알고 있다. [29인의 드라마 작가를 말하다]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9명의 유명 드라마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드라마를 계속 보다보면 00작가겠구나...라고 짐작이 갈때가 있다. 흔히 "김수현식","임성한식","홍자매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을 볼 때도 있다. 아마 그들이 새로운 것에 대해 쓰게 되더라도 그 수식어는 붙어나갈 것이다. 그들의 작품에는 그들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잘 살리는 작가, 드라마틱한 구성을 잘하는 작가, 대사를 맛깔나게 만드는 작가 등등...작가는 모든 것을 잘하는 인물이 아니라 그들이 대표하는 어느 한가지로도 잘나갈 수 있나보다.

 

그런데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책에서 언급했듯이 그들이 그려내는 작품 속 캐릭터들은 하나의 터널을 지날때가 많다. 교감으로인한 화해를 도모한다던지,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중간쯤을 겪는다든지, 트렌디를 만들어간다든지, 극명한 선과 악의 대비를 이룬다든지.....

 

드라마는 분명 상업성을 배제하고선 탄생될 수 없다. 시청율을 무시할 수도 없으며, 따라붙는 광고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부수적인 것이며 역시 기본은 좋은 드라마라는 진실성을 기초로 해야한다는 점도 작가들이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모든 작가들이 똑같이 쓴다면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 그들의 글이 알록달록한 사탕 상자 안의 사탕들처럼 특색이 있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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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음편을 기대하면서... | B리뷰 2010-01-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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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플래닝올림픽: 독서플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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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기사단의 검]은 읽고 싶었던 책이었다. 작가 폴 크리스토퍼에 대한 기대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템플기사단이라는 제목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성단기사단 그리고 프리메이슨. 이들은 여러 영화나 책을 통해서도 검증되었듯 대단히 흥미로운 소재거리이기에 그들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일은 마치 추리소설풀이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게 만들곤 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템플기사단의 검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검이 가지는 중요성은 그다지 매혹적이지 않았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점층적으로 응집력있게 몰아가는 시간적 추적이 있어야 했는데, 소설에는 그것이 빠져 있었다. 극적인 긴장감과 속도감도 느낄 수가 없었다. 

댄 브라운의 소설에 있었던 그것이 이 책에는 빠져 있었다. 실제로 흥미로울 수 있는 소재였는데, 몇 가지 이유로 이 책은 읽는 동안 약간의 지루함을 경험하게 만든다. 이야기의 전개방식이 약간 지루하더라도 캐릭터가 명확하다면 그래도 책은 끝까지 재미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닥터 홀리데이와 페기 블랙스톡은 그다지 매력적인 화자로 와닿지 않았다. 김전일이나 유가와 교수 혹은 인디아나 존스, 로버트 랭던 등은 이야기의 재미를 배제해 두더라도 그 존재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 네이밍 가치를 지닌 주인공들이었다. 그들이 어떤 사건에 뛰어들든 그들이 빠져드는 사건들이라면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힘. 캐릭터의 힘을 작가는 잊어버린 것일까. 

템플기사단의 검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호기심으로 다가섰다가 약간의 실망감으로 읽기를 끝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발 작가의 다음 작품은 이 두가지 만큼은 재미를 기대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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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삼국을 이어주는 와당문화 | B리뷰 2010-01-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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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아시아 와당문화

유창종 저
미술문화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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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난다. 향수를 뿌린 것도 아닌데, 그 내음이 코끝을 자극한다. 
고찰,한옥,와당 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몇 년 되었다. 뚜렷한 목적이 있는 공부였으나 원래의 목적은 퇴색되고 점점 게을러지고 있는 일상이 맘에 안들기 시작할 무렵 채찍질이 될 책을 한 권 발견했다. 

[동아시아 와당문화]는 내게 다시 관심을 불지르기 위한 좋은 소도구가 되어주었다. 넉넉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여유롭게 읽어나가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딱 적절할만큼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책이라 역사나 건축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쉬이 권할 수 있는 책이었다. 

특히 기와에도 남녀 구분이 있다는 사실은 독일어를 배울때처럼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대학에 가면 독일어를 전공해볼 욕심으로 시작한 독일어 공부는 명사 파트에서부터 불이 붙어버렸었다.  눈만 뜨면 단어를 찾고 외우면서 이 단어는 여성명사일까? 남성명사일까? 라고 파고들던 고등학교 시절이 있었는데...기와에도 남녀구별이 있다는 대목에서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하늘을 향한 넓은 기와를 암키와, 암키와 사이의 틈을 덮으며 땅을 향한 기와를 수키와라고 하는데 이들 막새, 즉 와당은 3천년전 중국 서주시대 처음 만들어 사용하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나아게 전해진 것은 한사군을 통해서였는데,  그래서인지 한중일의 와당은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구석들이 있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오고 있던 귀면와였는데,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 귀면와의 흔적이 보여서 놀라웠다.  작은 것 하나도 아름답기를 바랬던 섬세한 조상들의 미적 감각에 감탄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서적들을 찾아나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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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쉬움이 남는 이유 | B리뷰 2010-01-28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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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리와 피터의 죽음이후 핀과 발렌틴은 그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헤쳐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점 연인으로 발전해나가는 두 사람.  중간중간에 암살자인 거짓신부가 찾아다니는 프레드에 대한 단서들이 드러나는 가운데 소설은 갈 곳을 잃어버린 듯 했다.

차라리 처음부터 미켈란젤로나 그의 드로잉을 중심으로 썼더라면, 마치 다빈치코드나 비밀의 만찬처럼 그 본질에 접근했더라면 더 재미난 소설이 되었을 것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미켈란젤로의 노트에 관한 비밀을 그 시대로 끌고 가서 풀어내면서 역사적 고증을 통한 사실감 있는 역사추리물이 더 흥미를 유발해내지 않았을까. 

이 소설속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라고 작가가 지정해놓은 한 유명 화가의 노트는 방향을 잃었다. 꼭 그의 노트라는 설정이 아니더라도 이 소설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태리. 라 그라지에의 산 지오바니 올로페니오 수녀원에서 자란 프레데이코 보뜨는 1946년 6월 뉴욕에 도착했다. 이젠 60대 백발의 할아버지가 되어 있는 그를 찾고 있는 암살자. 그는 바로 에우게니오 파첼리 즉 교황 피우스 12세의 아들이었다. 교황이 질녀와의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였다. 그래서 그는 표적이 되었다..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글감이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렇게만 엮어가든지. 둘 중 하나였다면 더 재미있었을 이야기가 반감된 이유는 함께 이기 때문이었다. 작가가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까. 

수채화를 그리다보면 그럴때가 있다. 모자란 듯 해서 붓으로 더 덧칠을 해대면 아예 탁해져버려 수채화 본질의 투명성을 잃는 그런 때. 이 소설의 안타까움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마치 후회가 가득해진 수채화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시작은 참 재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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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켈란젤로의 노트로 인해 누군가가 죽다 | B리뷰 2010-01-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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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켈란젤로 노트 1

폴 크리스토퍼 저/임선희 역
반디출판사 | 2006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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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기 전 댄 브라운의 신작 [로스트 심벌]을 신나게 읽어댔었다. 한 해가 마감되고 있었는데 내겐 그 바뀜을 바라보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09년의 결미엔 왜 그리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는지. 구해서 보느라고 나는 두 눈이 토끼눈알처럼 빨개지는 것도 모르고 밤낮없이 책읽기에 바빴다.  결국 새해가 되면서 그 동안 지친 눈을 쉬어주여야만 했다.  주인을 잘못 만난 눈에게 한없이 미안함을 느끼면서.

1월의 중순쯤 또 재미난 책을 발견하고 말았다.  출판된지 몇 년 된 묵은(?) 책이었는데, 무인도에서 보물을 발견해도 이만큼 기쁠까. 내게 책들은 그런 존재였다. 사랑받는 존재. 

숨겨져 있던 책이 가리키던 인물은 다빈치였다.  움베르토 에코의 글만큼이나 찰지고 구성진 플롯과 흥미롭지만 역사적 고증이 충분히 반영된 놀라운 명화의 비밀.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그렇게 비밀의 만찬으로 숨겨져 전해내려왔다.  다빈치와 그의 작품에 대해 놀라워하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사이 또 한 화가의 비밀이 발견되고 있었다. 

이번에는 미켈란젤로였다.  제목조차 [미켈란젤로의 노트]인 이 책은 드로잉의 존재가 사람을 죽일 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 묻고 있었다.  주변인 몇몇이 죽고 핀은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었다.

바티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치체이며 영적인 면에서는 거의 2십억에 가까운 사람들을 통치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 그곳에 누군가가 침입하여 정보를 캐고 있었다. 책이 시작하는 무렵 수녀원을 떠났던 한 아이. 프레데리코 보뜨라고 불리운 아이. 그리고 의문만을 남겨둔채 책은 2권을 향했다.

사실 [미켈란젤로 노트]는 [로스트 심벌]에 비해서 긴박감이 부족하고, [최후의 만찬]에 비해 과학적,역사적 증명이 허술하다. 그래도 2권으로 손을 뻗게 만드는 것은 그 비밀에 있었다. 끝까지 파헤치고자하는 그 비밀에 대한 호기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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