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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하는 냉장고 | B리뷰 2012-11-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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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욕망하는 냉장고

KBS 과학카페 냉장고 제작팀
애플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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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친구의 집에 갔다가 처음 양문형 냉장고를 보고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우리집 냉장고도 작은 것은 아니었는데 양문형 냉장고에 앞쪽에는 얼음이 툭툭 나오는 걸보면서 "우와~ 좋겠다"싶었더랬다. 중학생의 눈에도 이럴진데 주부들에게 가전제품들은 본능적으로 욕망하게 되는 제품군이 아닐까 싶어진다.

 

"~ 알려주지 않는 시리즈"는 그 어떤 것을 주제로 하든 간에 심장이 툭 떨어지고 기분이 뚝 떨어질만큼 놀라운 것들이었다. 화장품의 비밀도, 반려동물 사료의 비밀도, 마트 고기의 비밀이나 의사들이 알려주지 않는 병원의 비밀, 은행원이 고백하는 은행의 비밀들이 그러했다. 이번에는 냉장고였다.

 

점점 사이즈가 작은 가전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시점에서 여전히 그 덩치가 클수록 환대받는 가전제품이 유일하게 "냉장고"라는 것은 책이 집어주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실이다. 듣고보니 그렇다. 가족수는 점점 더 줄어가는데 우리는 왜 갈수록 더 큰 냉장고를 선호하고 있는 것일까. 예전에 비해 먹거리가 더 풍족해져서? 웰빙시대라 천연조미료를 더 구비하게 되어서? 하우스 과일 재배로 사시사철 구비할 수 있는 과일수가 다양해져서? 물론 이 모든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소비 심리에 있었다.

 

이승기가 선전하고 김태희가 선전하니까. 그리고 우이 이웃들이 더 큰 리터의 양문형 냉장고에 김치 냉장고 와인냉장고들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당연히 가지고 있어한다는 소비심리. 1862년 영국사람인 제임스 해리슨이 냉장고를 처음 만들었을 당시에는 오늘날 이런 현상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꿈에도-.

 

냉장고가 커질 수록 버려야 할 것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 넘쳐나는 쓰레기들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 시키고 함께 사는 환경을 파괴해나간다. 나이지리아 의 한 마을 소녀들이 냉장고 없이 냉장고의 원리를 이용해 시간을 버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필요이상의 소유로 그들과 함께 살아갈 터전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오늘 열어본 내 냉장고는 텅텅 비어있다. 이처럼 너무 넣어둔 것이 없는 것도 문제겠지만 반대로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를만큼 꾸역꾸역 넣어진 냉장고 역시 문제이긴 마찬가지라고 책은 꼬집고 있다. 침대가 과학이듯 냉장고는 디자인 장식장인가? 아름다운 것도 좋지만 그 본연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딱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고 더이상은 욕심내지 않고 나누며 살 것. 그것을 건강한 삶으로 정의 내리며 산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그럼으로써 나는 행복해졌다. 내 냉장고도 마찬가지다. 좀 더 적게 먹고 좀 더 많이 내뱉으며 살아가고 있기에 나는 내 낡은 냉장고가 앞으로 몇년은 더 건강하게 버텨주리라 믿는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냉장고도 건강해야한다는 것을 나느 [욕망하는 냉장고] 속에서 발견해냈다. KBS과학카페 팀이 알려준 냉장고의 두 얼굴은 그래서 야누스의 그것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그것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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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책 읽는 주말-11월 매직 | B리뷰 2012-11-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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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THE MAGIC 매직

론다 번 저/하윤숙 역
살림Biz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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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보여주는 "마법"을 믿을 나이는 지났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간절히 "기적"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때 나는 어린 나로 돌아가 이루어질 것만 생각하면서 부정적인 생각들은 머릿 속에서 치워버린다. 론다 번의 [시크릿]을 처음 읽을 때 나는 일본의 어느 전철 속에 탑승 중이었다. 타국에서 이질적인 말들을 귀에 담으며 눈으로 따라 읽은 [시크릿]은 이후 나의 삶을 변화시키진 못했지만 정말 원하는 것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시크릿~시크릿~"하고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이후 [파워]보다 먼저 읽은 [시크릿]이 훨씬 더 유용했기에 3번째 도서인 [매직]은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읽지 않고 넘겼으면 큰일날뻔 했다 싶다. 긍정의 힘을 믿게 된 1권에 이은 3권은 그 습관을 고착화 시키는 실천서로 28일간 "감사"의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먼저 자신의 소망이 무엇인지 찬찬히 생각해서 정리하게 만들고, 그 소망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 메모하고소리내어 말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주변 지인들을 둘러보며 감사를 나누게 하고 건강의 축복 또한 감사하게 만든다. 이 모든 것이 지금껏 내게 있었던 것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사의 마음 없이 살았던 것이다. 린다는 지금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로 앞으로 내게 주어질 것에 대한 감사를 이끌어오게 만든다.

 

그래서 믿게 되는 것이다. 그녀가 제시하는 "기적"을. 허황된 것이 아니라 내게 있는 것들을 재료로 해서 얻어지는 미래에 대한 행복이기에 꿈꾸면서도 행복하고 일상 속에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 당장 내게 그것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참고 기다리게 만든다.

 

행복, 직장, 인간관계, 금전, 물질적 풍요 등등 28일간 의 시크릿 연습은 바라는 모든 것을 감사의 실천으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녀가 염두에 두었던 마태복음의 비밀을 함께 읽고 발견하면서 나는 무릎을 탁 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릇 감사하는 마음이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

 

라니. 이 얼마나 나누고 싶은 문장인지. 1000원이 있으면 1000원으로 인해 행복하면 되고, 10000원이 있으면 10000원으로 행복하자는 내 생각과 어느 정도는 맞닿아 있는 문장인지라 나는 마태복음의 좋은 글귀를 친구에게도 메모해서 전해주려 한다. 그녀에게도 "기적과 같은 마법의 순간"이 감사와 함께 강림하길 바라면서.

 

큰 부자가 되기를 바래본 적도 없고 세상의 가장 귀한 것들만을 누리며 살기를 바래본 적도 없지만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만큼 소유하며 살기를 바라는 인간의 한 사람이기에 나는 론다 번이 제시한 방법들에 귀를 기울이고 눈팅을 해놓지 않을 수 없었다. [매직]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시크릿]의 기적을 계속 맛보고 싶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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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 | B리뷰 2012-11-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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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

피터 구버 저/김원호 역
청림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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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의 도시 LA가 그 오명을 벗고 "스포츠"와 영화의 도시로 거듭난 것은 굿맨 시장의 노력 덕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의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기회를 잡으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숫자에 능한 사람들이 삶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것처럼.

 

숫자에 능하지 못하지만 이야기에는 일각연이 있던 내게 이 책이 알려주는 비법들은 귀가 솔깃한 것들이었다. 내게도 기회가 있는 셈이니까.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 성공의 목표가 비단 돈뿐만 아니라 자기 만족감에 그 적을 두고 있다 하더라도 성공은 분명 성공일테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패"들이 여러 페이지에 걸쳐 조언으로 서술되어 있었다.

 

P.134  성공의 기본은 준비다

 

라고 했던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을때 기회는 성공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을 때 오는 기회는 아쉽게 놓쳐버린 막차처럼 가슴을 치며 후회하게 만들곤 했다. 내가 기억하는 기회 역시 그렇게 물거품이 된 일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무언가를 목표로 두면 공부하고 준비하고 길게 두고 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치열하게만 살던 20대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이 30대엔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그렇게 되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40대엔 내가 원하는 세상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글을 쓰든, 말을 하든 간에 이야기가 중심이 되지 않으면 사람 속에서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왔다. 스토리텔링이 문화콘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살게 되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기에 "잘 들어주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건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것 역시 뛰어난 전략이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중요 포인트가 된다. 기업이 이용하면 상술이지만 개인이 이용하면 기술인 스토리텔링. 짧은 대사 한마디에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고 문장 하나가 가슴에 오래 남아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구매력이 되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그랬다.

 

[시크릿] 이전 베스트셀러였던 [영혼을 위한 치킨 수프]는 144번이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거의 자비출판 형식으로 출판되었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히트를 친 이야기다. 그 누구도 성공을 점치지 못했지만 공동저자들은 그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알았다고 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므로.

 

P.75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자 한다면 반드시 이야기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라는 말이 진실임을 증명해낸 순간이었다. 우리네 속담 가운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입을 떼어 상대에게 전달해야만 그 이야기를 시작할 수가 있다. [성공하는 사람은 스토리로 말한다]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것이다. 입을 떼되 좀 더 성공확률이 높은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몇몇가지 중요 쟁점만 잘 습관화 된다면 누구든 스토리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해보지 않아도 알 수 없다. 이미 해봄으로써 성공한 사람들과 실패했던 자신의 실패담을 통해 읽는 이들은 성공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심 역시 담겨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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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꽃, 눈물밥 | B리뷰 2012-11-2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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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림꽃, 눈물밥

김동유 저
비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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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트 비제는 어린 나이에 부와 명성을 얻고 왕실화가가 되는 영예를 안고 살았다. 게다가 미모까지. 모든 화가가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또한 이렇게 지독하게 가난한데도 불구하고 주구장창 그림만을 그려온 화가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다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 김동유. 이전에는 그의 그림도 화가의 이름도 알지 못했지만 [그림꽃, 눈물밥]을 읽으면서 "사람이 이렇게도 미칠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되기도 했다. 한 마디로 그는 그림에 미친 예술가였다.

 

혹자는 그의 그림을 두고 "상업적"이니 뭐니 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조차 김동유의 그리고자하는 욕구를 꺾지는 못했다. 그는 가족이 굶주리고 아내가 죽어갈 때조차도 붓을 손에서 놓질 않았다. 오해려 전재산 500만원을 톡 털어 축사에서 살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살아있던 사람이었다. 존재의 이유. 그에게 그림은 그런 것이었다.

 

그런 그의 그림을 "학연, 지연"이 결부된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시장에서 먼저 알아본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같은 날 읽은 동화 "빨강이 어때서"에 나오는 빨간 고양이처럼 그는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들과 같아지려고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색으로 세상을 살아가려 했다. 그러다보니 굴곡도 많았고 가난을 피할 수도 없었다.

 

p.330  화가는 그려야 하고, 작가는 글을 써야 한다그래야만 뭐가 되어도 된다

 

결벽증이 있는 화가의 화실은 깨끗했다. 크리스티 경매 이후, 그림값이 오르고 그의 그림을 세상이 알아주면서 축사를 벗어나게 된 그의 작업 화실은 흰 벽에 천장이 높다랬을 뿐 물감이 흩어져 있지도 않았고 그림이 쌓여 있지도 않았다. 그리던 그림이 한 점 벽에 걸려 있었을 뿐이었다. 그의 그림은 마치 매직아이를 바라볼 때처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얼굴 속에 또 얼굴이 숨겨져 있다. 남자와 여자일 때도 있고 스캔들의 두 주인공일 때도 있지만 그는 감정을 실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에게 얼굴은 그저 이미지일뿐.

 

"이중그림"으로 유명해진 그의 그림보다 나는 사실 여인과 꽃과 벌레가 그려진 화사한 그림이나 부처의 그림이 더 맘에 들었다.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시간을 걸어온 사람. 제프리 디버가 그의 명작들을 8번이나 탈고하여 세상에 내어놓듯이 그 역시 작품에 공을 들이는 장인임을 알 수 있었다. 팔리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왜 나쁜가. 모사도 아니고 도작도 아닌데.

 

지방에서 태어나 지방 미술대학을 나왔고 누군가의 사사를 받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그려온 남자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시크릿"의 비밀을 그가 살아온 발자취로 우리에게 증명해냈다. 그래서 나는 그의 그림이 좋았고 마음에 들었다. 책으로 작품이 아닌 작가를 이해해보기는 처음이었달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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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이 어때서 | B리뷰 2012-11-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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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강이 어때서

사토신 글/니시무라 도시오 그림/양선하 역
내인생의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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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두 권의 책 읽기를 끝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내용이었다. 하나는 고양이였고 다른 한 쪽은 사람이었을 뿐.

사토 신이 쓰고 니시무라 도시오가 그린 [빨강이 어때서]는 까만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빨간 고양이의 일생이 짧게 담겨 있는 동화다.

 

빨간 고양이는 빨간 머리 앤처럼 자신을 뒤덮은 빨간 색을 싫어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만족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다른 평범한 고양이가 되라고 하는 식구들이 못마땅했다.

 

다른 고양이들이랑 똑같으면 시시할 것 같았어...

 

라니. 얼마나 자존감이 강하고 예쁜 고양이인지. 이런 아이에게 하얀 엄마는 하얗게 만들려고 흰 우유를 듬뿍 마시게 하고,까만 아빠는 까맣게 만들려고 까만 생선을 잔뜩 먹이고 형제들은 밀가루나 진흙,페인트 등을 발라서 개성을 없애려고만 했지 있는 그대로의 빨간 고양이를 봐주려하지 않았다. 가족들을 사랑하지만 고양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걱정이 아니라 인정이었음을 그들이 알지 못했기에 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집 밖에서 파란 고양이를 만나 무지개빛 고양이들을 줄줄이 낳은 빨간 고양이는 비로소 행복해졌다.

 

안데르센의 동화나 이솝 우화를 읽은 이례로 이처럼 재미나고 유쾌하면서도 교훈적인 동화를 만난 적이 있었던가 싶다.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 단순히 고양이가 등장하는 동화라길래 펼쳐들었다가 나는 엄청난 큰 선물을 받은 셈이였다. 모두가 왜 똑같아야하는가. 에 대한 명쾌한 답이 동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다.

 

우울한 동화는 쉽게 잊혀진다. 하지만 재미나고 유쾌한 동화는 평생지기처럼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앞으로는 내 고양이를 볼 때마다 빨간 고양이가 어른거릴 것만 같다. 아이들을 만날 때마다 빨,주,노,초,파,남,보 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만 같다. 꼭 남과 같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말이다.

 

똑같으면 시시할 것 같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만 같다. 이런 마인드만 있다면 왕따라는 단어도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희망과 긍정의 아이콘을 만난 날, 나는 이번 주 내내 나를 짓누르고 있던 숙제 하나를 해결할 수 있없다. 이 동화 한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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