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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각시(1) | B리뷰 2016-05-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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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도깨비 각시(개정판) 1

정연주 저
가하 에픽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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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세계관. 도깨비와 처녀. 그 옛날 좋아했던 이미라 작가의 만화 중에도 어여쁜 도깨비들이 등장했던 이야기가 있었는데, <도깨비 각시>도 그만큼이나 예쁘게 쓰여진 이야기였다. 특히 풍년이 들면 '독각귀', 흉년이 들면 '도깨비'라고 불린다는 그 영험한 존재는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면서도 인간계와는 분리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존재였던 것. 외로운 그에게 인간들은 언제부턴가 '독각귀 신부'라 불리는 처녀 조공을 해왔는데 한갑자마다 돌아오는 축제때 산 제물들을 바치곤 했다. 그리고 올해 받쳐지는 처녀들 중엔 홍연국 주씨가문의 장녀 희야가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날 같은 배에서 태어났지만 밤에 태어나 "희야"가 된 그녀에겐 열네 살에 집을 나가 결혼해버린 "희주"라는 쌍둥이 여동생이 있다. 무인이었던 아비가 가문을 잇게 만들 요량으로 혹독하게 희야를 혹독하게 다루었지만 결국 새 여인을 맞아 아들이 생기자 그 권리를 박탈한 것을 보고 아비에게 격렬하게 화를 내었던 희주. 그 동생을 이제 보지 못한 채 도깨비의 신부가 되어야 하는 희야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홀로 축제에 참가했다가 도깨비 탈을 쓴 남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어린 여섯 살의 나이부터 맨발로 창을 잡아온 '창잡이' 처녀. 열 아홉해가 되도록 창과 가문 말고는 머릿 속에 넣어본 일이 없던 우직한 그녀는 이제 남동생 이혁에게 가문을 맡긴 채 생을 접고 도깨비의 신부가 되기 위해 가마에 올랐다.

 

문득 궁금해졌던 것은 왜 매번 이렇게 많은 신부들이 필요한 것일까. 했더니...단 한 명도 진정 도깨비의 신부가 된 적이 없기에 그렇다고 했다.  축제에서 만났던 남자를 가마꾼으로 다시 만난 희야는 그에게 많은 것들을 묻기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이 시험이라고 하는데...희야는 과연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 3권을 다 읽어야 그 결과를 알게 되겠지만 1권만 읽어도 그 재미는 충분하여 단숨에 3권까지 읽고 싶어질 정도였다. 가랑비에 옷젖듯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재미에 푹 빠져 버리게 만든 <도깨비 각시>. 아직은 종이책을 주로 읽고 있지만 종이책 100권 당 [e-b00k] 서너권 읽던 과거와 달리 요즘 나는 한달에 10권 정도는 [e-b00k]으로 읽고 있는 듯 싶다. 재미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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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에 떨어진 꽃잎(1) | B리뷰 2016-05-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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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궁에 떨어진 꽃잎 1권

최은유 저
그래출판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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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섯의 평범한 회사원 강지인.

남자친구가 바람났다고 오해하고 화내고 소리지르고....욱 했다가 금새 미안해하는 평범하지 그지 없는 그녀가 특별해졌다. 우물 하나에 빠졌을 뿐인데....

 

정말 가기 싫었던 회사 창립 기념 워크샵 데이날 기어이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등산 중에 발견한 우물에 빠져 과거 조선으로 텔레포트 되어 버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왕이었으니...트레이닝 복장의 행색도 요상하고 말투도 되바라져보이는데다가 도무지 여인네로서의 올바른 행실에 대한 교육도 받지 못한 것 같은 여자 하나를 두고 골머리를 썩히던 왕은 그녀를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 하지만 밤새 시끄럽게 굴어 민폐녀로 등극한 '지인'은 재배치 되었으니 그곳은 바로 왕의 지밀인 별궁!!!!

 

하루 아침에 갇혀 사는 여인의 삶이 주어진 지인에게 비밀의 장소인 향원정은 그래서 도전해 볼만한 장소로 여겨졌는지도 모른다. 반면 하늘에서 뚝떨어진 괴상한 여인은 영길리말도 할 줄 알고 화원처럼 그림도 뚝딱 그려보이고 바느질도 잘하고..이건 뭐 거의 옥중화의 '체탐인' 수준인지라 결국 왕은 그녀를 은밀하게 사용해 보기로 결심하고.....

 

비슷한 소재의 이야기는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나게 읽히는 것은 퓨전 사극이 주는 재미뿐만 아니라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다는 점 그리고 현재의 평범한 사람이 과거 속에서는 뛰어난 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점 등이 일반독자들을 설레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었을까. <나일강의 캐롤>을 읽고 설렜던 그때와 마찬가지로 <궁에 떨어진 꽃잎> 역시 두근대는 마음으로 1권을 읽었더랬다. 친구를 기다리며 잠시 킬링 타임용으로 다운 받았던 [e-book]한 권의 재미가 얼마나 쏠쏠했던지.

 

"꽁꽁 숨어 있다면, 스스로 밖으로 나오게 해야겠죠"라는 대사를 내뱉는 주인공 강지인의 장난스러운 미소가 머릿 속에 그려질정도로 몰입감 있게 읽힌 이 소설은 총 3권. 마음의 정인이었던 세자빈 '소화'의 죽음을 밝히고자 하는 왕과 그를 돕게 되는 현대의 여인 '지인'. 그들 사이에 흐르던 미묘한 기류가 3권에서는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 한참을 자리를 뜨지 못하고 그 여운을 만끽하다가 도착한 친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세상이 참 편리해져서 책을 가지고 나가지 않아도 휴대폰을 통해 짬짬이 소설을 읽어볼 수가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우리는-.(과거로 가면 답답한 일이 많겠지?? 소설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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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 | B리뷰 2016-05-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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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

이하은 글/김태현 그림
파란자전거 | 2014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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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일곱마리, 개 세마리와 함께 살며 동화를 쓰고 있다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작가가 쓴 [금동향로 속으로 사라진 고양이]는 그 제목 때문에 눈에 단박에 띄인 동화책이었다. 금동향로? 램프의 요정처럼 쓱쓱 문지르면 그 안에서 "소원을 들어줄께"하고 누가 쓰윽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휘리릭~ 빨려 들어가버리고 만다고?? 고양이가 텔레포트를???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신나는 이야기가 또 있을까.

 

고양이 '재롱이'는 내 고양이 호랑이, 나랑이처럼 이마에 호랑이 무늬가 새겨져 있는 녀석인데 이름처럼 재롱동이이긴하지만 겁쟁이 고양이라고 놀림받는 아이였다. '똥냄새, 겁쟁이'라고 놀림받는 고양이라니...고양이들 사이에도 왕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삽화 속 시무룩한 재롱이의 표정을 보면서 마치 내 고양이가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그래서였을까. 함께 살고 있는 집사 할머니는 재롱이에게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낡은 뒤주 위에서 향로를 꺼내 보여주었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재롱이에게 힘이날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에. 그것이 설령 거짓말이라도 하더라도.

 

p15  우리 재롱이가 씩씩해져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를

 

어쩌다가보니 금동향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리게 된 재롱이 앞에 정말 호랑이들이 나타났다. 할머니에게 들었던 말들이 사실이구나 싶었던 재롱이는 신이났고 백제 태자를 위해 위험을 불사하며 전쟁터를 내달리기도 했다. 마라토너처럼-.

 

세마리 호랑이를 만났고 용기를 얻었고 임무를 완성한 재롱이는 할머니의 집으로 되돌아왔지만 이전과는 다른 고양이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근육이 생기거나 힘이 쎄지지는 않았으나 삶의 자세가 다른 고양이가 된 재롱이는 할머니 무릎에 누워 재롱을 피우며 내일을 맞이하고 있었다. 훈훈하게 마무리 된 동화 한편의 페이지를 덮는데 웃음꽃이 활짝 피고 말았다. 내 고양이에게 좋은 일이 생긴 것처럼 뿌듯해진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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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두스 시리즈 :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 B리뷰 2016-05-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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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스벤 누르드크비스트 글.그림/김경연 역
풀빛 | 200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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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두스 시리즈 봤어요?' 세상 모든 동화를 다 보며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꽤 많이 찾아다니며 읽고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핀두스라는 이름은 처음이었다. 길냥이에게 밥을 챙겨주시다가 출산하게 된 고양이를 가게로 들여 보살피고 계시다는 분에게서 들은 캐릭터는 생소한 이름이었다.

 

스벤 누르드크비스트의 인기 시리즈인 '핀두스 시리즈'는 총 아홉 권이 출간되어 있었는데 그 고양이 너무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출산냥이의 이름도 동화 속 캐릭터의 이름을 본 따 '핀두'라고 지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예쁜 길냥이를 쏘옥 빼닮았다는 동화속 캐릭터가 궁금해져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빨리 보고 싶기도 했고 총 9권이라니 전체 구매를 하면 가격 부담이 좀 된다 싶어져 소장가치가 있는지 확인해 보고 전체 구매를 결정하거나 부분 구매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2015년 한국 방한을 한 적이 있는 작가 스벤 누르드크비스트는 9권이 마지막 에피소드가 될 것 같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림책은 만들되 글은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것. 이례적으로 북한 어린이들도 만나고 온 작가였다. 북한 어린이들도 알고 있는 '핀두스'의 존재를 이제야 알 게 된 것이 약간 민망스러워지는 가운데, 인기를 반영하듯 다 대출중이었고  <가장 멋진 크리스마스> 한 권만 남아 있어 볼 수 있었다.

 

농장에서 혼자 살고 있는 페테르손 할아버지를 위해 이웃인 안데르손 할머니가 작은 고양이 한 마리를 선물해주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조그마한 빨간 집에서 함께 살게 된 할아버지와 핀두스. 그들이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겼더니, 몇장 넘겨보지도 않아 할아버지가 숲에서 그만 다치고 말았지만 핀두스가 정성들여 간호하는 모습이 훈훈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이웃들이 모두 놀러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참 소박했다. 가슴을 후벼파는 아픈 스토리도 아니었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소재도 아니었다. 평범하면서도 소소한 오늘이 담긴 이야기가 주는 편안함이 스며 있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좋아져버렸다. 핀두스 이야기가.

 

사실 고백하자면 첫권을 꼭 읽고 싶었었다. 작은 고양이 핀두스가 그려진 삽화를 검색해보고 꼭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대출중이라 아쉽게도 그러질 못했다. 몇 번 더 도서관을 다니며 전 권을 다 읽고 소장을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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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B리뷰 2016-05-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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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 저/강영옥 역
중앙북스(books) | 2016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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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했다. 내용도 편집도.

노란 포스트 잇을 붙여놓은 듯한 페이지 안에는 철학자들의 명언이 담겨 있어 메모하기도 적당했다. 저널리스트 겸 광고 카피라이터인 저자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의 모든 생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위선보다는 위악이 낫다"(p13), "예의 바른 사람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p75)는 내용에는 일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나 "상황에 끌려가면 위태롭지만, 주도해 나가면 기회가 열린다"(p43), "남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 그래서 어쩌라고?"(p23) 라는 적절한 충고라는 생각에 고개를 한참 끄덕이며 읽기도 했다.

 

페이지 12  : 자신의 부도덕한 짓에 얼굴을 붉히는 것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간다면

                  결국은 자신의 도덕성에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행동이나 어투, 성격 등의 차이로 상대가 이해되지 않을 경우가 종종 있다. 단순히 상황에 따른 문화적인 차이라면 다른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지나가겠지만 다분히 고의적이라든지 개념이하의 행동을 서스럼없이 행하는 사람에게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하거나 무시하거나 두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세상살이가 좀 편해진다.

 

p90  진짜 매너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만큼만 행동으로 보여준다.

 

물론 반전 매력으로 사람을 휘어잡는 사람도 있고 카리스마로 제압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책에서도 언급된 것처럼 매력적인 사람들은 삶의 주제가 뚜렷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파악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요구에 따르기 보다는 자신답게 승부하고 인생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힘을 가진 사람들이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것.

 

연애를 시작할 때 좋아했던 이유가 나중에는 헤어지는 이유가 된다는 말처럼 모든 면에는 동전의 양면같은 모습이 숨겨져 있나보다. '자기 중심적인'이라는 표현은 좋게 보자면 '개성이 강한'이라는 단어로 교체될 수 있을 것이고, '남에게 이용 당하지 않는'이라는 말은 나쁘게 보자면 '남을 도울 줄 모르는'이라는 말로 대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책이 내게 남긴 가장 큰 교훈은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라!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도, 다른 사람의 감정도 너무 얽매이다보면 나다움은 날아가 버리고 만다. 타인이 오늘 나를 좋아했다고 해도 내일은 싫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다면 상처 받을 일도 없을 듯 하다.

 

건강을 크게 잃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던져 버린 것은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해야하는 순간"이었다. 끊임없이 던져버리며 사는데도 또 그 순간과 마주하게 되면 이제는 그냥 휙 던져 버린다. 행복을 위한 가장 이기적인 선택을 하며 살기로 했으므로. 그렇다고 타인에게 손해를 끼친다거나 누군가에게 구걸해야하는 상황이 오진 않았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답게 살아가는 삶은. 그래서 선택에 후회가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중간점검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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