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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화 | B리뷰 2016-09-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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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몽화

권비영 저
북폴리오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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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그 암울한 시대에 조선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권비영 작가의 소설 <몽화>는 잔인하다거나 끔찍하게 묘사하진 않았지만 느낌은 충만하게 실려, 1940년대 세 소녀의 처지를 통탄하게 만들고 말았다.

 

<여명의 눈동자>를 봤을 때가 아주 어렸을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 여옥(?)이 시대적 삶에 등떠밀려 불행에 빠질때마다 가슴 아프곤 했었다. 소설 <몽화>속 소녀 셋 중 하나인 은화도 여옥의 삶을 살았다. '일본군 위안부'로 살다 목숨을 잃을 뻔했던 은화에게 조국의 해방은 인생의 해방이 되지 못했다. 나라를 팔아먹은 이들은 해방이 되어서도 잘먹고 잘 살았던 것과 달리 그들로 인해 인생을 지옥에 저당잡히며 살다 그 지옥 불구덩이에서 살아나왔지만 행복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것은 영실도 마찬가지였다. 독립을 위해 가정보다는 국가를 택했던 아비는 일본탄광촌에서 생명의 불빛을 짓밟히고 있었고 아비를 찾아 만주로 떠난 어미의 소식은 알길이 없었다. 일본 장사치의 내연녀가 되어 그녀를 뒷바라지 하던 이모는 해방과 동시에 남자도 재산도 한줌 먼지처럼 다 날려 버렸고 이모덕에 일본에서 유학중이던 영실은 칠복과 함께 입국했지만 아비를 찾기 위해 일본으로 갈 틈만 노리며 집착에 가까운 밀항을 꿈꾸며 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친일했던 아비 덕에 불란서 유학을 떠났던 정인은 암흑의 세월에서 비켜 자유로운 삶을 산 듯 했으나 결국 사랑하는 남자와 맺어지지 못한 채 아비가 정해준 혼처로 시집가게 된다. 시대도 암울했지만 무엇보다 세 여인 중 단 한 명도 자신의 의지대로 살 수 없었던 인생이라 답답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래서 제목이 몽화인 것일까.

 

얼마전 보았던 <밀정>이라는 영화 속에서 끝까지 신념을 위해 투쟁하다 죽어간 연계순이라는 인물이 갑자기 떠올랐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투신하건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면1940년대는 우리 역사 속 그 어느 시대보다 빛이 없는 어둠의 시대라 불러도 좋을 듯 하다. 왜 우리는 이 시대를 자세히 배울 수 없었을까. 역사 속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울분을 토해내며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시대가 오지 않기 위해 방비해야할텐데......!500년 전, 1000년 전의 역사보다 생채기가 더 깊고 가까운 역사에 대해 우리부터라도 자세히 공부해야하지 않을까. 정말 희망의 빛은 없었을까. 역사교육의 시작은 가까운 과거로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바르지 않을까 싶어진다. <몽화>를 읽고나서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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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왕후의 남자 대본집(1) | B리뷰 2016-09-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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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현왕후의 남자 1

송재정,김윤주 공저
로그인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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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사수하며 보던 드라마 [w]의 송재정 작가가 어느날 종영을 앞둔 드라마의 방송대본을 무료로 공개했다.  금새 닫혀 버릴까봐 얼른 가서 다운 받았는데, 바로 읽어보리라 했던 마음과 달리 아직 1부만 잠깐 열어본 상태다. 대신 그 전부터 읽고 싶었던 작가의 전작인 <인현왕후의 남자 대본집>을 친구에게 빌려 읽고 있다.

 

비가 소록소록 내리던 날, 카페에 들고 나와 읽기 시작한 <인현왕후의 남자>.  처음에는 드라마포토에세이인줄 알았다. 컬러풀한 사진들하며 드라마 장면,장면들의 사진들 하며...! 기존의 대본집은 보통 사진 한 장 실리지 않은 흰 바탕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자인 그냥 말 그대로의 대본집이 태반인 것을........

 내용은 <나인>처럼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다. 다만 자신의 과거나 어느 시점이 아닌 역사 속을 오간다는 설정이 다를 뿐. 드라마에서 인현왕후 역을 맡은 배우 희진의 앞에 어느날 나타난 남자 붕도. 27세에 홍문관 교리를 재수받았으며 무려 열 아홉에 장원급제를한 재원 중의 재원인 그는 남인들의 세상에서 홀로 꼿꼿이 선 글방 샌님같은 모습으로 살고 있던 서인이었다. 그런 그가 300년 후의 미래로 그것도 인현왕후가 등장하는 사극 촬영장에 뚝 떨어진 것도 모잘라 어느 못생긴 여인이 왕후를 사칭(?)하는 것까지 목도해버렸다. 첫만남부터 사단이났다.

 

2012년과 1694년을 오가는 이 드라마를 소문으로만 들었지 화면으로 본 적이 없어 대본을 보는 내내 내 머릿 속엔 드라마 영상이 아닌 상상의 영상이 돌고 있었다. 대본도 책과 같다. 쉽게 술술 읽히고 장면이 바로바로 그려지는 글이 있는가 하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본으로 읽으면 자꾸 막혀 버리는 가독성이 떨어지는 대본도 있다. 언젠가 한번은 대체 이런 대본으로 어떻게 영상을 찍어냈지? 싶어질만큼 딱딱하고 어려웠던 대본도 있었다. 대본이 훌륭한지, 연출이 훌륭한지는 둘 다 봐야 알 수 있는 법.

 정말 쉽게 읽히는 대본을 집필하는 작가를 꼽으라면 개인적인 취향이 더해졌겠지만 김은숙 작가, 김영현작가 그리고 송재정 작가를 꼽아본다. 재미있어서 한 번 집어들면 도무지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예전에 비해 드라마 대본 구하기도 쉬워진 요즘, 그 읽기는 더 신날 수 밖에 없다. 드라마를 먼저 보았건 대본을 먼저 읽게 되었건 상관없이....활자중독증을 앓고 있는 내겐 어느쪽이든 즐거운 시간일 수 밖에 없다.

비오는 창 밖을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손에 쥐어진 대본 한 권. 더할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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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인간관계는 시작된다 | B리뷰 2016-09-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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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에서 인간관계는 시작된다

다카노 마사지 저/김현화 역
가나출판사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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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려 줄 좋은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했다.  자기개발서나 관계심리학서 중에서는더이상 끌리는 책이 없어서 그만 보려 했는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지 마라, 무리하지 마라!"는 문구에 이끌려 펼쳐보고 말았다. 마침 tvN <어쩌다 어른>의 김미경 대표 강의를 듣고 있던 때라 책과 콜라보해서 마음다짐하기 딱 좋을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간관계와 업무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받게 된 심리 상담을 계기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는 그곳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20년간 심리치료사로 활동해 온 사람이었다. 마사지??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저자는 유머러스한 이름과는 달리 내용면에서는 웃음기를 쏘옥 뺀 채 어떻게 하면 상대에게 과도하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답들을 쉽게 풀어내고 있었다.

 

 

 

 첫장부터 사이다 코칭으로 속을 시원하게 내려준다. "인간 관계를 위해 너무 애쓸 필요 없다" 라며.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남들과 잘 지내라는 교육만 받았을 뿐 아무도 "너무 애쓸 필요 없다"라고 가르쳐 준 이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습관 1~5는 교육으로 자연스레 습득된 결과물인 셈이다.



- 습관 : 상대의 장점을 찾으려고 애쓴다 / 싫은 사람도 좋아해보려고 노력한다 /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힘든 일에 의미를 부여한다 / 상대를 바꿀 수 없으니 자신이 달라지려 한다



모두가 서로에게 이렇듯 배려있게 굴어주면 스트레스 받는 일도 없으련만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모두가 이렇지 못하다보니 오히려 지켜내는 쪽의 심장이 시커매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 습관들은 교과서적인 충고일 뿐 개인의 마음 건강에는 해악적 습관이 될 뿐이다.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고름을 짜내본 사람은 안다. 타인에게 맞추는 방식은 본인을 병들게 하는 원인임을....멈추어야 함을....!!

 

 

제대로 된 멘토라면 이렇게 충고했을테지만 나는 사회 생활내내 멋진 멘토, 열심히 일하는 멘토들만 만나봤을 뿐 관계의 고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일러주는 멘토들을 만나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들도 모르지 않았을까. 위를 향해 열심히 달리는 방법 외엔.  

 

 시간이 한참 흐른 후, 개인적으로 찾아다닌 좋은 강의를 통해 '좋은 관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을 수 있었으니 불만을 가질 이유는 없지만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홀로 스스로 그 방법을 터득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은 살짝 남는다.

 

배워서 내것화 하는 나와 달리 나면서부터 아는 똑똑한 친구들이 있다. 가장 치열하게 사회와 맞부딪혔던 20~30대를 밝고 긍정적으로 지나올 수 있었던 건 팔할이 두 친구 덕분이었다. 한 친구는 무조건 내 편인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응원해주는 친구로 '들어주는 귀'를 가진 친구였고, 한 녀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내 목소리만으로도 언제나 "괜찮아~괜찮다~"고 해 준 친구였다. 책에서는 전문용어로 '러빙 프레젠스' 라고 소개하고 있는 세 가지 포인트(생각하기보다 느낀다/늘 자신을 중심으로 시작한다/자신을 위하는 일은 상대를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를 자연스레 마음속에 씨앗화 할 수 있었던 것도 두 친구 덕분이었다.

 감정을 누르고 누르면 언젠가는 폭발하기 마련이다. 풀어가면서 살아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마음 속에 울분이 쌓이고 화병이 생긴다. 결국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없다. 그래서 30대 중반부터는 무리하지 않으면서 "마이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힘쓰며 살고 있다. 그래도 가끔은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할 때가 아직 있긴 하다. "뭐하러~ 너한테 배려가 없는 사람이면 너도 놓아 버려!"라고. 그 충고가 귓전을 울릴 때마다 내가 또 타인의 과잉감정을 받아주고 말았구나! 깨닫고 내 인생에 충실하기 위해 시간을 조절하게 된다. 고마운 마음을 더하면서.  

 

 

작년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만큼 올해 더 열심히 뛰어야지 했건만 벌써 10월, 내 페이스대로 살기 위해선 "과도하게 휘둘리지 마라"는 책의 충고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시점이다. 사람 친구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만나게 되는 책 친구의 충고가 따사롭게 느껴질 때도 있는 법. 남은 3달도 멋지게 살아보자!! 아자!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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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먹는 약 모르고 먹는 약 | B리뷰 2016-09-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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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알고 먹는 약 모르고 먹는 약

김정환 저
다온북스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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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약'으로 구비해 두어야할 약은 과연 어떤 어떤 것들일까.


해열제, 소화제, 소독약, 진통제, 밴드, 거즈......어느 정도가 비상약의 범위 내이며, 어떤 제품으로 구비해두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무렵 한 블로거의 글을 읽게 되었다. 현직 약사인 그가 전문지식을 풀어 솔직하게 비교분석해 놓은 약에 대한 글들을...
평소 비상약으로 준비해 두고 먹던 약에 대한 분석을 보고 그 해로움에 까무러치게 놀라기도 했고, 좀 더 순하고 덜 해로운 대체약의 이름을 알게 되기도 하여 가끔 올라오는 그 글들을 빠짐없이 읽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였을까. 안전한 약 선택법이 따로 있다는 <알고 먹는 약 모르고 먹는 약>이라는 제목의 책이 눈에 훅 들어왔다. 안전하게 먹어야 할 것은 비단 음식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만들어진 '약'이라는 성분을 우리는 너무 맹신하며 살아온 것은 아닐까. 종류가 다양해지고 그 가격이나 기간, 효능까지 다른 약에 대해 우리는 '법'처럼 너무 무지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익숙한 것은 유명한 것일 뿐이다. 모르고 먹었던 해열제나 진통제 중에 몸에 맞지 않는 것도 있었고 약사가 권해주는 종합감기약이나 파스 등도 만족스럽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전문적인 영역이라 감히 따져볼 생각도 공부해볼 엄두도 내지 못했던 분야가 바로 '제약'분야다. 하지만 이보다 더 우리 건강과 밀접한 분야가 또 어디 있을까.



뒤통수 맞으며 억울해지지 않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생활법'은 알고 살아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에 대해서도 몇몇가지는 정확하게 알아야 건강을 해치지 않으며 살 수 있다. 아파서, 건강하려고 먹는 약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기에 약의 효능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지식을 쌓아두며 살고 싶어졌다.

 

 

책의 목차는 크게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눈코입/위장/통증//기타/영양제 + 아이들에게 필요한 약가정 상비약 리스트 10 등인데 내용들이 생활과 상당히 밀접해 있어 거의 모든 페이지를 눈여겨 읽게 된다. 가끔 눈 밑이 떨리던 것이 마그네슘이 부족해서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구내염엔 '오~메디'만 발랐는데 대체 할 수 있는 약과 꾸준히 비타민b를 복용하면 예방된다는 점도 건강상식으로 습득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 달고 다녔던 소화불량, 속쓰림을 이제는 벗어났지만 '위장파트'도 꼼꼼하게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인후통, 관절통, 근육통, 생리통, 편두통은 여전히 지병처럼 달고 있어 <통증파트(p82~107)>를 가장 열심히 탐독했다. 또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인지라 상처 소독이나 드레싱부분에 대한 내용이 첨가된 <피부파트>도 주의깊게 읽었음은 물론이고.

 

약을 살 때 기준을 따로 두진 않았다. 증상만 말하면 약국에서 지어주거나 권해주는 약을 계산했을 뿐이다. 참 부끄럽게도 무지했다. 내 건강에 직결되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닥 관심도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전문가인 약사의 추천은 중요하다. 하지만 광고로 인해 친숙해진 제품만을 선호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하고 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살았어야 했는데,,,,그것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마음 속으로나마 큰 질타를 보내고 있다. '관심 좀 갖고 살자!! 건강하게 살고자 하면서...무심했다' 물론 책의 내용이 절대적일 수는 없다. 이는 저자 역시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참고하되 상비약 상자 옆에 두고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지 않았을까.
(의욕이 넘쳐 사이버콘드리아 : 엉뚱한 자가진단 및 처방을 내리는 사람 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함께 복용하면 위험한 약들에 대한 내용도 파트를 따로 두어 내용에 포함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점이다. 가령 피부약과 함께 복용하면 절대 안되는 약, 감기약과 함께 먹으면 안되는 혼약상식 들을 기대했었다. 생각보다 함께 먹으면 그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생명이 위험한 약들이 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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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에서 두 번째 사랑 | B리뷰 2016-09-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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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끝에서 두 번째 사랑

오카다 요시카즈 원저/마키타 요헤이 저/민경욱 역
arte(아르테) |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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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케이블을 통해 지나간 방송으로 보고 있는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 원작이 있는 줄 미처 알지 못했다.  드라마가 있었고 그 드라마를 소설로 옮겨놓은 책을 발견한 모양인데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와 제목이 같아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처음부터 현재까지 죽 연달아 보지 못했기에 소설을 통해 정리하듯 읽으면 좋겠다 싶어져서.

 

각색된 한국 드라마는 원작과는 약간 차이를 보이는데 인물의 설정이나 나이, 문화적인 정서부분에서 역시 한국 드라마쪽이 훨씬 정감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익숙해서 그런가. 일본 소설 속 주인공도 40대 중반의 방송국 드라마 프로듀서다. 혼자 사는 싱글이며 같은 환경의 여자 친구 둘과 모여서 수다떨기를 통해 업무의 스트레스를 내려놓는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는 친구들이 각각 스포츠 센터 강사이자 오너, 학습지 선생님인 것과 달리 일본 소설 속에서는 음악계, 출판계에 종사하고 있어 일상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서로 나눌 이야기가 더 풍성해 보였다.

 

한국 드라마 속에서는 비슷한 나이때인 남자주인공이 소설 속에서는 몇 살 연상으로 나오는 것과 웹투니스트로 등장하는 때묻지 않고 철들지 않은 막내 여동생이 원작에서는 데이트 앱으로 남자들을 꼬셔 몇 명이나 나오는지 확인하는 모습들이 초반에 등장해서 깜짝 놀라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친동생처럼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쉐프인 연하남도 소설 속에서는 친 남동생으로 등장한다. 주변인물들에 대한 포지션이 약간씩 달라 그 느낌도 살짝 다르다. 물론 똑같을 수는 없다. 그러면 재미가 없어질테니까. 문화나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각색된 쪽이 훨씬 익숙해서 좋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소설 속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깊이감 있는 공감'을 드라마 속에서는 종종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40대. 혼자인 남녀. 각각 안정된 직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 속을 파고든 외로움이라는 것에 대처해나가는 어른스러움. 성장이 아닌 이해와 인정을 통한 그 어른스러움이 시청률과 상관없이 돌리던 채널을 고정하게 만든 것과 달리 소설은 로맨스에 집중되어 진행되는 것 같아서 약간 그 흥미를 주춤거리게 만든다.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빠진 이야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랄까.

 

소설을 먼저 보고 드라마를 보았더라면....일본 드라마를 먼저 보고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되었더라면...또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먼저 보게 된 한국 드라마와 그 소설이 의도치 않게 자꾸만 비교되어서 본연의 재미를 떨어뜨려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만 10대, 20대의 이야기 속에서 30대, 40대의 이야기가 묻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등장해준다는 면은 참 고마운 일이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건 아름답다고 얘기했던 어느 독일의 여성학자의 말처럼 소설 속 치아키도 드라마 속 강민주도 내면에서부터 이끌어내는 성숙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해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실제 인물이라면 응원하고 싶어지는 그들. 드라마는 과연 어떻게 끝나게 될지 몇 부 남지 않았지만 꾸준히 지켜보려 한다. 비슷하게 종결되겠지..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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