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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와 캐릭터 콜라보북(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 B리뷰 2020-02-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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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김아로미 저
arte(아르테)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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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얘 나랑 왜 이렇게 비슷해!!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몰랐던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 병아리 샐리. 이름이 독특한 김아로미 작가가 쓴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은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다섯 권 시리즈 중 한 권으로 자존감 갑 인 샐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일 날씨는 내일 알 수 있잖아

그런데 왜 미리 걱정을 해?

샐리의 생각들을 눈으로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당겨했던 걱정들, 꾹꾹 참다가 곪아터진 상처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땐 왜 그랬을까? 싶지만 막상 다시 돌아가도 비슷하게 행동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얼마전 동생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이므로. 하지만 대신 통쾌한 부분은 있다.

 

체구도 작고 생김새도 귀엽지만 샐리는 대쪽같고 솔찍하기 때문에. 억지로 열심히 하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무엇이든 하려고 맘먹으면 못하는 게 없다는 샐리. 천재형인가?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캐릭터 중 한 명이 떠올려진다.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그녀가 바로 샐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카카오톡 캐릭터북을 에세이처럼 읽었다면 라인프렌즈 캐릭터북은 예쁜 동화처럼 읽혔다. 겉표지부터 딱딱한 하드커버가 아닌 영문 원서 문고판처럼 부드럽게 넘겨지는 종이재질에 편집된 그림들도 페인팅된듯 진하다. 그래서 파스텔톤인 그림책들에 비해 선명하다.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시작되지만 모든 포커스는 샐리에게 맞춰져 있다.

 

 

'샐리는 텅 빈 종이를 그저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P23'

'샐리는 브라운을 제일 좋아해/P55'

'오전 7시 5분. 평소의 샐리라면 여전히 함밤중일 시간이지만 오늘 샐리의 침대는 텅 비어 있었다/63'

'샐리의 말처럼 내일의 진짜 날씨는 내일이 돼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었다/P133'

'때론 그런 생각을 한다니까. 다시 태어나면 샐리처럼 살고 싶다고/P140'

 

 

샐리가 어떤 말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중요한 걸 보면 친구들 사이에서 샐리의 영향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샐리를 인정해주는 친구들과 매일매일 함께 하는 행복한 캐릭터 샐리. 그래서 그녀의 성격은 책 속에서 더 빛나 보인다.

 

 

 

솔직한 샐리의 생각들이 아주 쉬운 동화처럼 쓰여진 책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읽어도 술술술~ 쉽게 읽힌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대사처럼 인생은 꽃동산이 아니므로 '착한 아이처럼 굴어라'는 너무 촌스러운 말이 아닐까. 때로는 샐리처럼 "너희는 좋겠다, 나라는 친구가 있어서"라는 마인드로 살아도 좋겠고 "아주 나중에 걱정하는 방법"을 익혀둬도 편할듯 하다.

 

 

새해엔 작년처럼 살자 는 말이 내겐 굉장히 신선한 발상이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겐 '샐리니까, 샐리답게'는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용기처럼 스며들지 않을까. 제목은 비밀스러운 밤이지만 내용은 하나도 비밀스럽지 않다. 오히려 우리에게 다 드러내어주면서 오늘의 고민 따윈 아무것도 아니니 날려 버려! 라고 말하고 있다.

 

 

캐릭터 하나도 그저 그림이 아닌 친구들과 더불어 생각한대로 살아가는데, 사람으로 태어나 살아지는대로 생각하며 산다면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내 인생에 너무 나태한 건 아닐까. 언제부턴가 생각한대로 살아가는 자연스러움에서 살짝 벗어난 것 같아 반성하고 있는데, <샐리의 비밀스러운 밤>은 그런 내게 살짝 자극이 된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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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에 이어 흥미롭게 읽힌 이야기 | B리뷰 2020-02-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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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밤의 양들 2

이정명 저
은행나무 | 2019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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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연쇄살인의 범인을 뒤쫓던 마티아스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봤던 예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기로 했다. 믿음이 깊은 신자도 아니었고 그의 기적을 눈으로 봐 온 제자 중 한 명도 아니었지만 진짜 살인범 대신 예수가 그 죄를 뒤집어 쓰게 되자 용감하게 대변하고 나선 것이다. 살기 위해 로마군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이었을까.

 

 

 

2권이 시작되자마자 진짜 살인범의 이름이 드러났다. '의무에 충실한 자'라는 의미로 불리던 피슈카르는 종교적인 이유로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미트라 교도들이 예수라는 남자에게 홀려 이탈하게 될까봐 분노했던 것.

 

 

소설은 허구지만 성경에 쓰여진대로의 결말로 진행된다. 놀랄만한 반전도 없었으며 '만약에~'라는 판타지적 여지도 남겨두지 않았다. 게다가 부활하는 시기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살 기회를 버리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대로 행한 그는 십자가를 지고 언덕에 올라 메시아와 함께 매달려 죽는 것을 선택했다. 마티아스가 행복해지길 바랬던 독자라면 이 대목에서 허무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폭력을 일삼던 로마군인을 죽이고 감옥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마티아스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마티아스는 달랐다. 한 남자가 그를 변화시킨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를 믿었던 것도 아니었다. 깊은 신앙심이 있어 추종했던 것도 아니었고.

 

 

열 두 제자들 중 누구도 함께 십자가형을 받지 않았다. 스승을 팔아먹은 제자도 있고 그를 부인한 자도 있지만 함께 죽음을 택한 제자는 없었다. 끝까지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마리아와 그녀를 사랑한 마티아스처럼...

 

 

다만 '에필로그'를 통해 예수의 부활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긴 하는데, 이는 마티아스처럼 살인범을 쫓던 테오필로스가 훗날 죽음을 목전에 두고 넋두리처럼 기억을 되새김질하는 형태로 덧붙여졌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마무리한 테오필로스는 자신 역시 베드로처럼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도망쳤던 지난 날이 후회스럽고 부끄럽다고 했다.

 

 

이야기의 시작도 끝도 예상을 빗나갔지만 너무나 재미나게 읽힌 <밤의 양들>.

어느 한 캐릭터에 푹 빠져들진 않았지만 익숙한 스토리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신선했다.

 

죄 짓지 않은 자는 복된 자다. 하지만 죄 짓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도 없지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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