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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책 읽는 주말 - 3월_인비저블 레인] | B리뷰 2013-03-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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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비저블 레인

혼다 테쓰야 저/한성례 역
씨엘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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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혼다 테쓰야의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스트로베리 나이트] 로부터였다. 시리즈의 첫 신호탄인 이 작품을 읽으며 그 뒤로 [소울케이지]를 읽고 [인비저블 레인]을 읽으며 작가의 작품 세계로 천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오랜만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몰입의 경지에 이르렀던 일은. 특히나 형사가 남자가 아니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극의 재미와 스피드는 결코 늦추어지지 않았다. 그럼으로 인해 원작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었고 에피소드 자체에 대한 영상미와 심리를 툭툭 건드려주는 원작의 필체를 읽는 재미도 최고점에 달하는 작품이 혼다 테쓰야의 작품이었다.

 

인간의 잔혹성을 파헤쳤던 [스트로베리 나이트]와 왠지 모를 뭉클함으로 읽게 만든 [소울케이지]와 달리 [인비저블 레인]은 모든 것이 뒤집어지는 결말로 찾아와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형사와 조폭의 금지된 사랑과 그 사랑을 잃은 인간의 처절한 심정, 그리고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함으로써 다음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드는 두근거림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몽땅 들어 있다.

 

이미 2009년 경찰이 뽑은 최고의 경찰소설로 뽑힌 바 있는 혼다 테쓰야의 작품은 그 특유의 섬세함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영상의 잔상들을 남기고 한 편의 드라마를 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이유로 행한 행위인지는 이미 중요치 않았다. 다만 그 풀려가는 폼새가 스릴감 있게 그려지면서 가독성까지 가미된 이야기라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히메카와 레이코.

본인 스스로 범행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을 구해준 여형사로 인해 형사가 된 여인. 그래서 더 집착하고 몰입해나가던 그녀가 다음 이야기 속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역시 드라마보다는 원작을 읽는 편이 훨씬 즐겁다는 것을 [인비저블 레인]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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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혼자 살지 마라 | B리뷰 2013-03-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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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절대 혼자 살지 마라

혜철 저
마젠타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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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에 "중매쟁이 스님", "커플매니저 스님"으로 알려진 혜철 스님은 "인연맺어주기"를 수행의 업으로 삼고 계신 분이었다. 2005년부터 인연맺기 사업을 시작해서 1200쌍 넘게 결혼시킨 그는 "불교공뉴스"의 대표이자 청주 교도소 교정위원이기도 했다. 그가 밝히는 최고의 인연을 불러오는 법은 찬찬히 읽어나가다보면 인연을 만나는 이야기면서 또한 인연을 관리하는 법이기도 했다. 그래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읽기에도 딱이지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약이되는 소리들로 가득하다.

 

 

p.42 자식의 삶이 있는데 이를 간섭하려는 부모가 많습니다

 

 

인연이라고 해서 꼭 남녀간의 그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식같의 인연도 있고 남녀간의 인연도 있고 부부간의 인연도 있고 이별수가 있는 만남도 있다. 그 각각의 이야기들을 짤막짤막하게 들려주면서 에세이 같은 잔잔한 감동을 책은 전하고 있다. 배우자 없이 살아가는 수도승인 스님이 알려주는 "인연의 법칙"은 그래서 더 솔깃해진다. 직접적인 경험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이기에 커플멘토인 스님의 이야기는 공감지수 100%를 자랑하게 된 것이리라.

 

 

맺어주는 것으로 끝나버렸다면 스님의 인연맺기는 유료화 되어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다독이면서 인연을 관리하는 법을 찬찬히 들려주고 있다. 끌어들임의 법칙으로 만나진 인연을 끈기와 열정으로 이어나가게 만드는 힘이 스님의 말 속에서 스며 나온다.

 

 

p.93 결혼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할까, 아니면 불행하게 할까?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데 혼자 잘 살면 둘이어도 잘 산다는 말은 그 어떤 주례사보다 축복의 말처럼 들렸다. 여러가지 모습의 사랑을 만들어 나가면서 이 말을 가슴에 담는다면 불필요한 싸움들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졌다. 잘났든 못났든 내가 선택한 사랑에 대한 신의를 지키며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이 보편화 된 것 같은 이 세상에서도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을 둘러보면 그래서 그들의 예쁜 모습을 보면 결혼하고 싶어지다가도 세상살이에 치여 또 한 해를 놓치고 버리며 산다. 슬프지만 인생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스님의 [절대 혼다 살지 마라]는 그래서 나 자신에게도 등두드림이 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주변 친구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

 

 

눈보다 마음으로 바라보라는 말. 그 말을 가슴에 새기면서 올해는 좋은 인연을 만들어나가볼까 싶어진다. 살랑살랑 봄 바람이 부는 가운데 책 한 권이 의지가 되고 희망이 되고 봄바람이 되어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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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 | B리뷰 2013-03-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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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밀

후쿠다 다카히로 글/김보경 역
개암나무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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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왕따는 분명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크게 부각되지도 않았고 사회적인 문제 현상으로 대두되지도 않았다. 그저 아이들끼리 잘 어울려주거니~라는 바람들로 지나쳐버렸을 것이다. 예전 세대에 비해 한 가정내 아이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왕따는 문제시 되기 시작했다. 교내 왕따는 물론 사내 왕따까지 존재한다니....이 단어가 등장하기 이전과 이후의 삶이 이토록 다르게 느껴질 수가 없다.

 

 

조금만 더 살아보면 좋았을텐데....왕따가 되어 삶을 포기해버린 청소년들의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 집단에서 나와서 보면 어울림이란 별것 아닌데도 말이다. 다른 집단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살 수 도 있는데 그 기회를 스스로에게 주지 않은 채 목숨을 버려버린 아이들.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말할 수 없을만큼 힘들었을 그들의 고뇌를 알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일본의 어느 소녀는 왕따를 당해 가출하고 윤락녀로 전전하다가 야쿠자의 여인이 되었으나 다시 공부를 시작해 법조인이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과 같은 방황을 겪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지난날을 회고하노라며 책을 낸바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왕따였으나 극복하고 미국 명문대에 합격한 수기나 외국으로 나가 더 잘 된 케이스들도 종종 본다. 그러나 모두가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벗어나고 싶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한순간의 판단미스는 아까운 목숨을 잃게 만든다.

 

 

후쿠다 다카히로의 [비밀] 속 소녀 에미코도 그러했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온 아카리를 가장 먼저 반겨주었던 아이였는데 그녀는 지금 병원에 있다. 그리고 다정다감하게만 보이던 반 전체의 분위기는 왠지 모르게 수상쩍기만 하다. 모두가 입다물고 모두가 하나로 움직이는 이상한 반. 겉으로 보기엔 화합도 잘되는 그런 모양새지만 도리어 그것이 이상하게 보였다. 청소년기가 아닌가. 모두 개성들이 제각각일 아이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뭉치다니. 자칫 그 속에 섞이지 못하는 아이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 뻔해 보였다. [꽃보다 남자]에서처럼 달콤한 왕따는 현실 속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아카리는 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내서 에미코의 일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아이들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왕따가 되어가지만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아카리는 해냈다. 증명해냄으로써 모두의 문제를 풀어냈다. 상처입은 쪽도, 상처 준 쪽도 존재하지만 치유책을 찾아낸 것이다. 아이들의 세상이기에 어른들의 세계보다는 간단해 보였지만 그래서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그 한계점이 없는 것 또한 그들의 세상인 것이다. 그래서 더 무섭고 그래서 더 위험하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후쿠다 다카히로는 쉬우면서도 따뜻하게 무거운 주제를 잘 풀어내고 있었다.

 

 

가면을 벗는 순간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 진실은 반드시 우리가 알아야할 현실이며, 이 또한 낯설지 않음을 어른들도 함께 읽고 공감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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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있어, 곁이니까 | B리뷰 2013-03-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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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고 있어, 곁이니까

김경주 저
난다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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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달콤했다. [자고 있어, 곁이니까]라니.

 

 

연인들을 위한 연애지침서 이거나 새로운 소설의 제목 즈음으로 치부했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상이했다. 시인 김경주? 그가 들려주는 태교를 위한 책이라니....그가 언제 결혼해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것일까. 감수성이 풍부한 시인의 태교는 대체 어떤 것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아버지 세대와는 다른 아빠 세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요즘의 아빠들은 요리도 하고 함께 육아도 하곤 해서 육아서적이 그리 낯설지는 않았으나 시인 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담이라는데서 이 책은 희소적 가치가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첫장을 넘기고, 두번째 장을 넘기면서 태교서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이를 기다리는 아빠의 간절함이 담뿍 배여있기는 하다. 시인 김경주가 들려주는 태담은 "몹시 아름다운 책"이라는 평을 들으며 이미 입소문 나기 시작했다. 다만 육아일기성으로 씌여진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40주라는 그 긴 릴레이 기간 동안 아빠는 엄마의 곁에서 엄마를 돌보면서 아이를 함께 돌보고 기다린다. 그 상상만으로도 이 부부의 40주는 참으로 따뜻하게 여겨졌다.

 

 

p.5 함께 꿈꾼 태몽들.

 

 

생명의 상상력에 관한 이야기가 바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이었다. 꼬물꼬물 대던 생명체가 손, 발 , 귀가 생기고 심장이 생기고 손의 물갈퀴가 사라지는 과정을 빠짐없이 함께 살펴보면서 딸꾹질도 하는 초보아빠는 그래서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특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라는 엄마에 관한 이야기도 짤막하게 곁들여진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빠의 시선으로 그려지면서 아이와 엄마에 대한 사랑을 함께 느끼게 만든다.

 

 

핑크색 예쁜 표지와 함께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제목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자고 있어, 곁이니까]는 그래서 예비 아빠는 물론 이땅에 아빠로 살아가고자 하는 남자들 품에 안겨주고 싶어지게 만든다. 준비가 되지 않고 부모가 될 수 없는 법령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생명들의 가치와 존중에 대한 예의 없이 아이를 낳아 함부로 기르거나 양육의 의미도 모르면서 방치하는 부모들에게 필독서들이 생겨났으면 싶어진다. 버리는 부모도 마찬가지고. 그 필독서 속에 이 책이 끼여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함께 가져본다. 오랜만에 읽게 된 따뜻한 내용의 책이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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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책 읽는 주말-3월 펜션부자들] | B리뷰 2013-03-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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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몸과 마음이 행복한 펜션 부자들

구선영 저/왕규태 사진
예담 | 201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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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가 당첨되면 월세 받아먹고 살꺼야~

 

라고 부르짖는 20대와 30대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주변만 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에 매여서 직장생활을 하기 보다는 자유롭게 일하면서도 즐겁게 늙어가고 싶다는 바램이 담긴 부르짖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장사를 하는 것 역시 어딘가에 매이는 일임을 왜 모르는 것일까. [장사의 신]이라는 책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굳혀졌다. 장사,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세상이 편해져서 여행지 어디를 가나 펜션들이 넘쳐난다. 인터넷으로 방방구석을 보면서 즐겁게 고를 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아이스크림 광고에서처럼 "골라 자는 재미"가 쏠쏠하다. 친구들과 펜션 기행을 1년간 즐기면서도 그 즐거움은 딱히 여행에서 얻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예쁜 곳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맛난 것 해먹고 사진을 가득 찍어오는 것으로 채워졌다. 가득가득-.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골라 가는 재미가 있지만 펜션 업주들에게는 또 하나의 괴로움으로 작용되지 않았을까. 전국 방방곡곡에 넘쳐나는 펜션들이. 좀 더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 편리성, 가격 절충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들은 쉼없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변화해야할테니까. 이즈음 되면 펜션 사업도 매이는 꼴이 되고야 마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펜션 부자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연 매출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공기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보장되는 생활공간이 부러워졌다. 다만 청소를 스스로 해서 인건비도 아끼고 만족도도 높이는 곳이 있는가하면 청소정도는 맡겨서 그 시간을 좀 더 미래지향적인 업무 시간으로 돌리는 업주들도 있었다. 상황에 맞는 일이겠으나 이렇게 일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아진 것도 사실이다.

 

1억 정도만으로 펜션지기를 꿈꾸고 그래서 점점 더 늘려가며 펜션 재테크를 이루어낸 사람들. 그들의 성공 뒤엔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을텐데....그 이야기를 한편으로 듣지 못한 것이 약간 아쉽다면 아쉬웠달까. 일에 찌들고 누군가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지겨워진 사람들에겐 이 책은 또 다른 탈출구이자 희망메시지가 될테지만. 모든 것이 프랜차이즈화 되고 대형화 되는 요즘 펜션 사업도 점차 그렇게 탈바꿈 되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과 우려도 잠시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찾아보면 제주나 경남지역에는 방 한 두칸으로 펜션을 시작하는 아기자기한 부부들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리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살짝 남겨보며 30대~40대가 꿈꾸는 삶이 이 속에 많이 들어 있어 취업에 목매기 보다는 그들의 성공적인 창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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