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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그냥 나답게.... | B리뷰 2018-12-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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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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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
p90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결정하기까지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쳐지나갔고, 더러는 머물러주었으면 하는 이들의 손을 놓고 그리움으로 멍이드는 날도 있었다.  때로는 빨리 지나쳐갔으면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롭기도 했다. 채 100년도 되지 않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고민해야할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사람에게서 해답을 구하고, 책 속에서 좋은 문장을 뽑아내도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많아졌을뿐 지혜가 채워지지 않은 느낌이 들곤했다. 결국 내것으로 녹여낼 수 없었던 생각들을 시간이 묵혀주었다. 재료가 숙성되고, 발효되듯 사람에게도 익어가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랬다. 그래서 20살에 읽었던 책보다 지금 골라내 읽는 책들의 울림이 더 크다.



올해 읽은 에세이 중 최고를 꼽으라면 딱 두 권의 제목을 말해주곤 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이진이 작가의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다. 펼쳐본 페이지가 내 일기장인가? 싶을 정도로 공감 100%의 마음이 그대로 기록되어진 글자들 사이로 얼핏얼핏 내가 보였다. 밝고 자랑스러운 '나'보다 어딘지 안쓰럽고 고민덩어리에 한숨을 폭폭 쉬어대는 소심한 내 그림자들이 드리워져 있었다. 작가가 써 놓은 표현처럼 '사는 게 숙제 같았던 날들'이 주어진 시기도 있었고 '노력하는 만큼 보이는 것'들을 붙잡으며 살았던 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무했던 내게 이 책은 묘한 위안을 선물해주었다. '괜찮다'라고 말해주던 친구처럼.



스스로 겁이 많았다고 고백하고 있는 작가지만 그녀가 걸어온 인생길은 용기없이는 선택할 수 없는 길들이다. 본인의 생각보다 언제나 훨씬 큰 사람이었을 그녀의 글은 흐르는 냇물처럼 시원하고 편했지만 문장의 힘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다. 한글을 처음 배우면서 우리 모두는 'ㄱ/ㄴ/ㄷ/ㄹ/...'을 배운다. 하지만 똑같이 배운 자음과 모음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책을 통해 같은 마음을 찾아냈다면 책장을 덮은 후, 찾아낸 건 오랜 시간 잊고 있던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 대신 들어찬 걱정들을 걷어내고 내일부터는 다시 생각으로 머릿 속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작가의 충고대로 '그냥 나답게~'


언젠가 길고 장황하게 하소연을 늘어놓는 사람 앞에 앉아 있다가 그 긴 이야기 끝에 딱 한 마디를 물었더랬다. "그래서 더 행복해졌나요?"라고. 말을 다 내뱉었으니 속은 시원해졌겠지만 그렇다고해서 그가 행복해졌다는 의미는 아니었을테니. 그렇게 누군가에게 던졌던 질문을 요즘은 스스로에게 자주 던진다. 결정하기 힘든 일을 앞두곤 더 물어보게 된다. "그래서 더 행복해지는 것인가?"라고. 그런데 이 책은 비슷한 질문을 조금 다르게 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행복해질꺼지?"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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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틀러가 계속 살아있다면.... | B리뷰 2018-12-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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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귀신나방

장용민 저
엘릭시르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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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아이>,<불로의 인형>을 쓴 작용민 작가의 다음책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의 작품은 매번 놀라웠고 단 한번도 실망시킨적이 없으며 재미가 떨어진 순간이 한순간도 없었다. 마치 필요한 장면만을 모아 만든 군더더기없는 대본처럼 완벽했다. 하지만 이번 소설은 전작들을 잊게 만들만큼 놀라웠다. 무엇보다 '히틀러'에 집중되어 있으면서 마지막까지 잘 맞추어진 조각으로 반전의 묘미를 던져주는 방식이 짜릿했다.



친구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 나오면서 "잡히지 않은 저 살인범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멀쩡한 겉모습으로 누군가의 이웃이 되어 살아가고 있겠지? 혹시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아닐까?"라는 무서운 상상을 하며. 연쇄살인마들도 그러하지만 만약 이토히로부미나 히틀러가 죽지않고 불로의 생을 살고 있고 그 사실을 혼자 알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범 경찰인 바우만은 부유한 집안의 소년을 총으로 쏴 죽였다. 열 일곱살 밖에 안된 애덤 스펜서를. 그리고 사형이 언도되기 삼일 전, 퓰리처상을 수상한 적 있는 유명한 언론인 크리스틴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일면식도 없었지만 무언가를 털어놓기 위해서. 애덤을 죽여야만했던 바우만은 스무살이 되던 해인 1947년, 운명처럼 커티스 소령을 만났고 아디헌터(Ady Hunter)로 뽑혔다. 모든 것이 일급 비밀에 부쳐진 그들이 쫓는 대상은 '아돌프 히틀러'였다. 부모님과 여동생을 가스실에서 잃은 바우만에게 히틀러를 제거하는 일은 인류를 위한 일인 동시에 가족의 복수를 완성할 수 있는 임무였기에 그는 매순간 진실하게 임했고 사형을 언도받은 마지막순간까지도 후회하지 않았다. 아디헌터가 된 그날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의 천사' 요제프 멩겔레가 한 일은 유대인 학살만이 아니었다. 그는 연합군을 피해 도망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뇌수술을 실시했으며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그에 의해 히틀러는 살아남았다. 육신을 버리고 뇌를 타인에게 이식한 채 완벽한 타인으로 신분세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오래 살고자하는 욕구. 모두의 욕망이 하나로 얽혀 기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잠시 머물다가는 간이역이 아니다. 그렇게 사용되어져서도 안된다. 그래서 히틀러의 영생은 멈추어져야만 했다. 그의 사상과 계획도 몽땅 죽음으로 묻혀야만 했다. 하지만 히틀러는 멋지게 탈출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영리했던 히틀러의 동선. <귀신나방>은 어쩌면 히틀러가 살아 있을지도 몰라. 라는 '서프라이즈'에 나올법한 이야기와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음모'까지 더해져 흥미롭게 읽혔다. 한국 작가가 아니라 외국작가의 번역본이라도해도 믿을 만큼 세련됨을 뿜어내면서. 바우만의 희생은 무엇을 남겼나. 너무 허무해지는 결말이었다. <살인의 추억>에서처럼 누가 꼭 그를 잡아주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램을 뒤로하고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이 책을 몇 년 뒤 다시 꼭 펼쳐보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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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차 고양이집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B리뷰 2018-12-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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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난리 히데코 저/박소연 역
스몰빅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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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8년 차, 꽤 익숙해졌다고 여겼는데 아직 모르는 것이 많고 배워야하는 것들이 많았다. 물론 초보집사 시절만큼 어설프진 않다. 몇몇 고양이 서적을 읽다보면 이제 카테고리 절반쯤은 아는 이야기이며, 내 고양이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과 너무 달라 적용할 수 없는 것들을 나뉘어 습득할 수 있는 정도의 레벨업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와 함께하는 사람은 많지만 고양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오랜기간 건강한 묘체들과 살았던 내게 2018년 올 한 해는 지옥같은 해였다. 낙상, 방광염, 피부질환, 알러지, 잇몸질환, 잇몸염증...한 녀석씩 차례차례 아파오는데 집사는 멘붕상태이고, 병원에 데리고 갈때마다 애는 스트레스로 쭈구리~되고, 지갑이랑 심장은 함께 오그라들고.....무엇보다 재발의 위험에 대해 듣고 온 날엔 당연한 수순처럼 잠을 설치고......!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것들이 너무 많았다. 집사 년차가 쌓여간다고 다 알 수는 없다.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소급한 것처럼 한꺼번에 겪고 어서 빨리 이 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면서 26년 경력의 캣시터가 쓴 고양이서적을 펼쳐들었다. 제목은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언제나 그랬듯 인생에서 책은 가장 필요한 순간, 삶의 동앗줄처럼 내려오는데 지금 내게 딱 필요한 내용의 책이었다. 이 책은.

 

26년간 5만 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돌본 캣시터로 오래된 수의사보다 그 지식이 많아 '고양이 학교'라는 강좌를 열고 있다는 저자 난리 히데코는 고양이의 습성, 특성, 식습관, 건강관리 등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주면서 처음 인연부터 그 끝까지 책임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었다. 세상 모든 집사들에게. 책을 통해. 일본에만 있는 강좌같아서 '차이나는 클라스'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 특별한 집사를 초빙해서 강의타임을 한 번 열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지는 대목이다.

 

 

 


우리가 무의식 적으로 사용하는 말은 의식을 지배합니다
사용하는 단어를 바꾸면 고양이와의 관계도 변합니다
p9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으로 대체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과 같은 발언이었다. 고양이의 생은 인간의 삶에 비해 그 길이가 매우 짧다. 그 짧은 시기는 '자묘기-성묘기-노령묘기'로 나뉘어지는데, 현재 내가 반려하는 고양이들은 성묘기와 노령묘기에 걸쳐져 있다. 그래서 그 시기를 중심으로 책을 탐독했다. 많은 책에서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는데, 반려중인 여섯 고양이 중 단맛을 아주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서 특이체질인가? 했더랬다. 하지만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을 통해 단맛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고양이에게 꽤나 관대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일본 역시 1973년에 제정된 '동물 애호 관리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된 것이다. 동물학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주 무겁게 처벌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고양이의 일생을 배운다
고양이의 특징을 배운다
고양이의 습성을 배운다
고양이의 생활을 배운다
고양이의 건강을 배운다
고양이와의 이별을 배운다

 

 

 

목차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읽었던 페이지는 '고양이의 건강을 배운다'편이었고 불편한 진실은 '고양이와의 이별을 배운다' 편이었다. 저자의 고양이 즈즈가 22살이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역시 이별은 아직은 생각해보고 싶지 않은 단계이므로 그저 참고만 하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가볍게 읽으려 노력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미리 걱정이 쌓여 한없이 우울해질지 모르는 일이므로.

 



저자는 아주 행복한 고양이들만 돌봐온 것이 아니었다. 대책없이 길고양이들을 데려다가 번식시킨 호더의 집을 방문해 중성화 및 청소와 돌봄에 도움을 주었고 중성화를 시키지 않아 여러 차례 유방암 수술을 받아야만 했던 고양이도 돌보았으며,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수고양이를 반려하던 외국인에게 중성화를 여러 차례 권했으나 결국 발정기에 가출해 버린 에피소드도 실려 있다. (다행스럽게도 한참 후에 돌아왔으나 아마 주변 암고양이들을 다 임신 시킨 이후였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와 함께 산다고 해서 모든 결정이 옳을 수도 없지만 늘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 타인의 경험 속에서 반추된 것들이지만 가슴 깊이 새겨본다. 동일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책을 읽으며 주의점만 찾아낸 것은 아니었다. 'continuing bonds'.....'계속되는 인연'이라는 좋은 말도 찾아냈으며 '고양이와 사람 모두가 행복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평소에는 잊고 살았던 생각을 들춰내보기도 했다. 모두 책을 읽으면서 일어난 일이었다. 많은 고양이를 돌보지만 불행한 집사도 있고, 늘 불만 가득한 마음으로 고양이들을 돌보는 캣맘도 있다. 자신만 옳다고 믿고 다른 캣맘들을 디스하는 사람의 하소연도 끝없이 들어본 적이 있고, 길고양이들에게 밥 주지 말고 네 고양이에게 비싼 간식을 사 줄 생각을 하라는 댓글을 받아본 일도 있다. 화가나는 순간을 잠재울 수 있었던 건 역시 '내가 행복해야 고양이에게도 행복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기분은 묘하게도 전해지는 것이므로. 내가 행복한 날엔 고양이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폰 화면에 적어두고 매순간 확인하며 산다. '잘하고 있는 것일까?' 싶은 순간에 읽게 된 책인데, 쿵짝이 잘 맞는 친구를 만난 것마냥 너무나 좋았다. 읽는 매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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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진실일까.... | B리뷰 2018-12-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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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원래 내 것이었던

앨리스 피니 저/권도희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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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상태지만 엠버의 의식은 멀쩡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모를 뿐. 청취율 1위 프로그램인 <커피 모닝>의 까다로운 메인진행자 매들린 프로스트의 비위를 맞춰가며 보조진행자로 잘 자리잡았다고 생각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pd를 통해 하차소식을 전해들었다. 사고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또 한가지, 베스트셀러 작가인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발각.  책을 시작하며,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이며 나에 대해 알아야 할 세가지가 있다"는 전제를 둔 소설은 코마상태에서 과거를 되짚어가는 엠버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어린 소녀의 일기는 불행한 가정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고, 열살 소녀는 또래 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내면을 숨긴 채 성장하고 있었다. 부부싸움이 그칠 날 없는 자신의 집보다 비록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지만 따뜻한 가정에서 지내고 있는 짝꿍 테일러의 집이 더 좋다는 소녀의 고백. 그리고 동생을 임신한 엄마를 계단에서 밀어서 유산시킨 일. 테일러의 팔찌를 훔친 일. 아빠의 새직장으로 인해 멀리 이사가야하는 일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점....등등 그 누구에게도 솔직하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일기장은 시시콜콜 다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났다.



클레어는 엄마가 낳은 여동생이 아니었다. 부모를 잃은 그 애를 부모님이 데려왔고 함께 자라며 앰버는 클레어로 인해 부모님과 멀어졌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실 때까지 인연을 끊고 살았고 그 재산도 모두 클레어가 물려받았다. 그리고 대학시절,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던 남학생을 정리한 것도 클레어지만 그 모든 행동을 앰버의 이름으로 진행했기에 코마상태에서 남자의 복수대상이 되고 말았다.겉으론 평범해보였지만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 놓여 있었던 앰버.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임신했지만 사고로 잃어야했다.회복된 기억 속에서 운전대를 붙잡고 있던 건 클레어였다. 홀로 안전벨트를 맨 채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은 클레어. 진실이 어떤 것이든 차 밖으로 튀어나간 앰버는 유산을 했고 코마 상태가 되어 과거의 스토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병실에 누워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되돌아온 팔찌보다 더 경악스러웠던 반전은 "테일러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라는 대목이 아니었을까.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보다 앨리스 피니의 <<원래 내 것이었던>>을 먼저 읽었다면 어땠을까. 두 소설다 반전이 대단한 소설이며, 거짓과 진실을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면서 독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소설들이었기에 다 읽고 난 다음에도 다시 첫 장을 펼쳐 들고 말았다. 다시 찬찬히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만 같아서. 무엇이 진실인지, 배신한 사람이 누구인지, 복수는 정당한 것이었는지....다 읽고나서도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이고 누가 거짓말쟁이였던 것일까. 탁월한 이야기속 반전이 거짓말의 수위를 높여놓았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소설을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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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요즘 브랜드』 | 이벤트 모음 2018-12-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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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브랜드

박찬용 저
에이치비프레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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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브랜드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드러내고 숨길까?
성공한 브랜드 스토리에는 어떤 패턴과 목표가 있을까?
매거진 [B] 에디터가 깊이 파고든 요즘 브랜드들-

불타듯 사라져 가는 종이 업계에서 홀로 성장하는 노트. 1만 원짜리 시계보다 부정확한 수 천만 원대 고급 시계들. 뉴스를 패션화하고 종이잡지를 사치품화한 미디어. 엄청나게 저렴하고 믿을 수 없게 얇은 패션… 최신 브랜드에서 전통적 브랜드, 그리고 불경기의 브랜드까지. 몰스킨 창립자, 슬로웨어 CEO, 패션 에디터 인터뷰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 전문가들의 참여와 도움을 겹겹이 쌓은 작고 빼어난 논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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