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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말린 공주 - 예상을 뒤엎는 마지막 반전의 해피엔딩 | 나의 리뷰 2022-08-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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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투르말린 공주

다비드 칼리 글/파티냐 라모스 그림/박선주 역
풀빛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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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이 나오는 이야기라면 모름지기 샤랄라한 파스텔빛 드레스가 넘쳐야 하지 않나 대부분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여기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공주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남다른 상상력을 펼치는 다비드 칼리 작가님의 공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어두운 밤을 힘차게 달리고 있는 이 기사는 과연 어떤 공주를 만날까요?


 

옛날 옛날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다는 정말 옛날 옛날 이야기다운 시작.

밝은 하늘빛 운동자가 투르말린 보석을 닮은 투르말린 공주는 탑에 갇혀 자신을 구해줄 용감한 기사를 기다립니다.

당연히 이 이야기에는 아름다운 투르말린 공주를 구하겠다고 나서는 수많은 기사들이 등장하고요.


 

다양한 색깔의 기사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공주를 구하러 나서는데요.

선홍색 루비 기사, 붉은 홍옥수 기사, 노란 황금 기사, 초록색 에메랄드 기사, 진한 파란색 청금석 기사, 자줏빛 자수정 기사, 노란 토파즈 기사, 검은색 오닉스 기사, 반작이는 은 기사까지 다양한 보석 기사들이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말지요.

각자의 색깔이 뚜렷한 만큼 각자의 성격도, 실패한 이유도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모두 자신의 색깔로만 세상을 보다 공주를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같네요.

우리의 공주를 구해줄 용감한 기사는 대체 언제 등장하는 걸까요?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법!

자기 색이 뚜렷하던 지금까지의 기사들과는 달리 아무런 색도 없는 모든 걸 투명하게 비추는 크리스털 기사가 나갑니다.

흔들림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집중하며, 겁내지 않고, 용감하게 공주를 향해 멈추지 않고 말이에요.

마침내 크리스털 기사는 공주와 만나는데요.

크리스털 기사가 투구를 벗자 공주는 더욱 기뻐하지요.

역시 해피엔딩은 언제나 마음이 놓이고 기분이 좋아지지만 이 그림책의 해피엔딩은 반전의 해피엔딩이기에 더 빛이 나는군요.



 

 

분명하게 자기 색을 가진 기사들 모두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결국 자기가 가진 하나의 색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들이었기에 멀리 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에 투명한 크리스털 기사는 그 어떤 편견 없이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였기에 막힘없이 공주에게 닿을 수 있었던 거고요.

설사 다른 보석 기사들이 공주를 만났다 하더라고 기사나 공주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게다가 우리가 아는 기사라는 어떤 편견을 다비드 칼리 작가님은 크리스털 기사의 투구를 벗기는 순간 한 번 더 깨뜨리는데요.

반전의 해피엔딩에 얼떨떨할 수도 있지만 이런 해피엔딩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렇게 우리를 흔들어 놓는 이야기가 중요한 것은 살면서 굳어진 생각과 시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아는 것은 여전히 세상의 일부이고 아직 모르는 수많은 다양한 생각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두근거리는 결말이기도 했어요.

얼떨떨하지만 두근거리는 정말 멋진 해피엔딩이 궁금하다면 투명한 생각과 눈이 되어 크리스털 기사를 따라오기 바랍니다. 

행복한 결말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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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와 커다란 케이크 - 소외된 존재들의 따뜻 달콤한 베이킹 타임 | 나의 리뷰 2022-08-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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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루와 커다란 케이크

권서영 글그림
창비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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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쌀 덩어리'라고 놀림 받지만 최고의 디저트가 되기를 꿈꾸는 시루를 기억하시나요?

<시루의 밤>을 지나 <시루와 커다란 케이크>로 돌아온 하얗고 말랑말랑한 반죽 '시루'

빛나는 밤 하늘을 누비며 멋진 디저트가 되어가는 시루의 따뜻한 밤이 아이들의 밤을 반짝거리게 해주었기에 시루와의 재회가 더 반가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눈엔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시루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달콤한 디저트들을 잔뜩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입에 침이 고이는 것 같네요.

침 한 번 꼴깍 삼키고 시루의 이야기를 들으로 갈게요.

'꼴깍!' ^^


 

오늘도 제과점에서 쫓겨난 시루.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꾸 초코칩을 떨어뜨리는 초코쿠키를 만나게 되는데요.

쿠키 조각을 주우며 뒤따라가다 보니 처음 보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지요.

그곳은 갈 곳 없는 디저트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었어요.


 

시루는 한쪽이 터져 자꾸 크림이 흘러내리는 크림빵을 위해 자기 반죽을 떼어 모자를 만들어 주고, 쪼개진 타르트를 리본으로 묶어주고, 오랫동안 오븐에서 일하느라 까맣게 탄 빵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건내며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데요.

그러다 흐물흐물해 고민인 커다란 반죽을 친구들과 힘을 합쳐 도와 줍니다.


 

친구들 모두가 정성스럽게 반죽이를 주물러 모양을 만들고, 해님의 따끈한 햇볕으로 구워 마침내 완성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친구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커다란 케이크 집이 되었답니다.

포근하고 푹신한, 기분 좋아지는 달콤한 냄새가 나는 커다랗고 예쁜 케이크 집이요.

모두 함께 만든 이 케이크 집에 이제 친구들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일 거예요.

시루의 다음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쓸모가 없다고, 완벽하지 않다고, 아름답지 않다고 쉽게 버림을 받은 친구들에게서 가치를,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시루의 특별함을 보며 제 마음도 함께 말랑말랑해집니다.

외로운 친구들이 모여 힘을 모아 만든 커다란 케이크는 그래서 더 멋있고 맛있어 보이네요.

자신의 가능성을 믿는 시루이기에 타인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또 소외받는 아픔을 경험했기에 소외받는 이들의 마음도 알아보고 안아줄 수 있는 시루의 다정함이 더 보드랍게 느껴지는 거겠죠.

최고의 디저트가 되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루에게 지금의 너도 충분히 최고의 시루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스스로 자신을 누군가를 돕는 존재로 발견하는 빛나는 성장의 순간을 시루 덕분에 만날 수 있어 참 고맙기도 했지요.

내 꿈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서로 응원하며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달콤하고 폭신한 공동체를 이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그렇다면 시루와 친구들이 기다리는 달콤 폭신한 케이크 집으로 어서 놀러 오시면 된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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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빙산 - 나보다 너를 생각하는 마음 | 나의 리뷰 2022-08-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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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와 빙산

차오원쉬엔 글/완완 그림/신순항 역
한솔수북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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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나요?

내 안에 온통 그것으로 가득해 다른 것은 하나도 보이지도 들리지 않는 그런 순간.

저는 꽤 자주 그러거든요. ^^

어쩌면 그림책 <새와 빙산>에서 그런 저를 마주하게 될 것만 같은데요.

새와 빙산이라는 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 접점이라고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이 두 존재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어쩌면 이 둘의 이야기에 또 마음을 빼앗길 것도 같습니다.


 

사납고 차가운 겨울의 추위가 새들을 따뜻한 남쪽으로 밀어내고 있네요.

바지런히 날아가던 새떼 사이에서 갑자기 큰 새 한 마리가 이탈을 하는데요.

친구들이 부르는데오 아랑곳하지 않고 가는, 무엇이 큰 새를 붙들었던 걸까요?

바다 위에 떠서 햇살에 반짝거리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빙산이었습니다.


 

빙산의 반짝거림에 마음을 빼앗겨 빙산 위에 내려앉은 큰 새.

황홀한 그 존재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 싶은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아마 저라도 새처럼 빙산의 차가움 따위는 생각조차 못하고 내려앉았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내 남쪽이라는 가야할 곳이 있음을 떠롤리는데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잠깐 사이에 얼어붙은 발.

큰 새는 한참동안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지만 꼼짝도 하지 않지요.

이대로 큰 새는 빙산에 들러붙어 죽음을 기다려야만 하는 걸까요?

그런데 가만보니 빙산은 남쪽을 향해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큰 새는 빙산에게 남쪽으로 가면 바닷물이 따뜻해져 녹을 거라 걱정하지만 빙산은 밤낮으로 남쪽을 향해 흘러갑니다.



 

 

남쪽에 가까워질수록 빙산은 점점 녹고 차차 작아지는데요.

가는 길에 만나는 모두가 빙산을 말리며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하지요.

하지만 빙산은 그저 큰 새를 반드시 남쪽 고양에 데려다 줘야 한다는 약속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계속 남쪽으로 남쪽으로 흘러갑니다.

빙산에게는 자기 때문에 발이 붙어버린 큰 새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같은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을까요?

어쩌면 그래서 빙산은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존재였나 싶기도 하고요.

 

두 개의 마음이 흘러가네요.

남쪽으로 가야만 하는 마음과 북쪽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말이에요.

이미 상당히 녹아 작아진 빙산을 보며 애태우는 큰 새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친구들이 기다리는 따뜻하고 아늑한 고향인 남쪽으로 가고 싶었던 처음의 마음은 이제 빙산이 사라질 위기와 함게 사라져 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자, 과연 새와 빙산은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고, 이토록 간절한 마음으로 그림책 속의 너를 , 그림책 밖의 나를 동시에 들여다 보게 하는 그림책이라니요.

차디찬 빙산은 생애 처음으로 느껴본 새의 온기에, 그 온기의 따뜻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큰 새는 빙산의 그 마음을, 그 사랑을 그러니까 빙산 그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임으로 두 마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

나보다 너를 위한 두 개의 마음이 함께 흘러 흘러 가다가 마침내 하나의 마음이 되는 그 따스한 순간을 펼치고 펼치고 펼쳐보면 어느새 우리들의 마음까지 그 따스한 온기가 번져올 거예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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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지만 괜찮아! - 초록 용 테드의 친구 사귀기 대프로젝트! | 나의 리뷰 2022-08-1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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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용이지만 괜찮아!

리사 시핸 글그림/고정아 역
아르볼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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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공놀이를 하는 다른 동물 친구들을 멀찍이 떨어져 바라보고 있는 용의 뒷모습.

이토록 외로운 등짝을 보고 있노라면 옆에 가서 살짝 앉아주고 싶어지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친구 만들기'라는 책을 보고 있었군요.

눈치채셨다시피 용은 친구가 필요한 외로운 아이였네요.

<용이지만 괜찮아!>라고 말해줄 친구를 만나게 되기를 응원하며 용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깊은 숲 속 큰 집에 혼자 사는 초록 용 테드는 재주꾼입니다.

요리도, 옷도 잘 만들고 그림도 잘 그리는 금손을 가진 친구라니 정말 부럽네요.

아쉬울 거 없어 보이는 테드에게도 없는 게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친구', 자신이 만든 것들을 함께 나눌 친구가 몹시도 사귀고 싶었던 거예요.

문제는 테드가 다른 동물들에게 다가가기만 해도 모두들 무서워 하면서 달아나버려 사귈 수가 없다는 것!


 

친구를 사귀려고 거듭 도전을 하지만 매번 실패하자 자신은 절대 친구를 사귈 수 없을 거라 낙담하는데요.

어느 날, 테드는 친구들이 겁먹지 않도록 변장을 하고 찾아간 시내 단골 가게에서 곰들의 숲속 파티 광고를 봅니다.

파티에 너무나 가고 싶은 테드는 마침내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요.

갈색곰 테드로 변장을 하고 참석해서 재밌게 놀고 친구도 잔뜩 사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말이에요.



 

 

멋진 곰 의상도 완성하고, 곰처럼 연습도 완벽하게 한 테드는 마침내 파티장에 도착하는데요.

과연 곰으로 변장한 용 테드는 친구 사귀기에 성공할까요?

늘 그렇듯이 비밀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테드가 곰이 아닌 용이라는 사실이 발각되고 스스로 떠나려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테드가 곰들에게 준 반전에 이어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나고 곰들은 혼란에 빠지고 말아요.

자, 곰들의 파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궁금하시면 책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

 


 

 

다름이나 편견으로 누군가의 진실되 마음이나 속 깊은 이야기들을 보거나 듣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용의 거칠어 보이는 외모나 가까이 하기에 두려운 마음 때문에 다른 친구들은 테드의 멋진 매력을 발견할 수 없을 뻔했는데요.

친구가 되고 싶다는 간절함에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곰의 모습을, 곰의 행동을 흉내내는 테드가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럽더군요.

그리고 결국 본 모습이 들통나고 말지요.

그렇지만 테드의 노력이, 테드의 마음이, 테드의 매력이 곰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요.

결국 테드 덕분에 곰들은 그들만의 작은 파티장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고 테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책 <용이지만 괜찮아!>는 다름과 편견이라는 족쇄를 풀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나는 누군가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되찾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결국 우리는 진실된 모습으로 서로의 앞에 서야만 한다는 걸 테드와 친구들을 통해 다시 배우게 되네요.

모두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괜찮은 그런 자유롭고 진실된 관계의 소중함이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질 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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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과 심리학이 손을 잡아주면 | 나의 리뷰 2022-08-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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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김영아 저
쌤앤파커스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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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전 아직도 그림책이 어른이 된 저에게 다시 찾아와 마음에 문을 두드렸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는데요.

그림책의 두드림은 마음을 흔들고 눈물이 되어 '또르르 똑!똑!' 떨어져 메말랐던 마음을 흥건하게 적셔주었어요.

그렇게 다시 그림책을 보는 어른이 될 수 있었고요.

그리고 그림책이 제 마음을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그림책의 무엇이 나를 이토록 흔들리게 만드는지도 점점 더 궁금해졌어요.

그러다가 만난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를 통해 그림채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더 명확하게 찾고 확실하게 매듭지을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아 선생님은 그림책으로 심리치료를 해오면서 그림책이 심리적인 치유에 도움을 준 여러 사례들을 이 책에서 소개해 주고 있어 직접 와닿는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비전문가인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양한 심리이론과 용어들을 그림책과 접목해 설명해 주고 있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점도 좋아요.

책은 크게 여섯 파트로 심리철학자들의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우리 안의 불안과 불행의 원인들을 그림책을 통해 접근해 들여다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익숙한 이름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트 아들러를 전반부에서 만나 얼기설기 조각조각 알던 심리학의 일부를 정리하고, 후반부에서는 (제게는) 생소한 편인 앨버트 앨리스, 게슈탈트 심리학, 빅터 프랭클을 만나 전반부에서 해소되지 못한 부족함을 채우고 나면 나를 들여다 보는 일에 용기가 생길 거예요.

 

그동안 그림책을 보면서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그 마음의 움직임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를 몰랐는데요.

심리학의 용어들로 그것들의 이름을 명명하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제 마음은 어느새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림책을 보는 일도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어 더 많이 발견하고, 더 갚이 만날 수 있게 되었지요.


 

내 안에 내가 너무도 많고 심지어 내가 모르는 나와 내 감정들에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운 현대의 우리들에게 찾아온 참 쉽고도 다정한 마음 안내서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자기 자신의 내면 아이에게 그림책의 온기를 건내며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심리이론을 적용해 보고 보듬고 안아주며 회복하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한 손에는 그림책이 내미는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에는 이 책을 들고 나를 들여다보며 내 안에 소용돌이치는 감정들을 다독이고 나면 분명 그림책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이 책을 만나야 하는 누군가가 떠오르고 그 손에도 건내고 싶어질 거라 믿습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전 그랬거든요. ^^

그림책을 통해 그리고 이 책의 도움으로 내면의 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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