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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 두려움이 용기가 되기까지 | 나의 리뷰 2022-06-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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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아우로라 카치아푸오티 글그림/정화진 역
국민서관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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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웅크린 몸, 머리를 감싼 두 팔, 놀라서 커진 두 눈.

아이의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과 더불어 무슨 일이 벌어지나 싶어 걱정되는 마음 그리고 동시에 몸을 최대한 숨긴 작은 아이가 귀여운 마음이 막 교차되게 만드는 그림책 표지인데요.

무엇보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그림책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의 표지를 넘겨봅니다.


 

주인공 에밀리는 모든 것이 무서운 아이입니다.

모든 사고와 위험 같은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에밀리를 꼭 붙들고 있지요.

그래서 에밀리는 친구드로가 나가 노는 일도 할머니와 공원 산책하는 것도 엄마나 아빠와의 외출도 거절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결국 에밀리는 늘 혼자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에이미는 자기 옆에 있는 회색빛 아이의 존재를 알아차립니다.

회색빛 아이는 에이미가 항상 자기를 피해서 꿈을 이룰 수가 없다며 훌쩍이지요.

미안해진 에이미는 회색빛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이런 저런 방법들을 생각해내는데요.


 

처음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았지만 금세 제자리로 돌아와 버린다는 걸 알게 됩니다.

에이미는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에게 함께 하자고 했던 일들을 회색빛 아이에게 하나씩 같이 하자고 하지요.

놀이터에 데려가고, 할머니 집에 데려가 공원에서 블랙베리도 따고, 엄마와 아빠가 에이미에게 제안했던 외출도 회색빛 아이와 함께 해보아요.

에이미의 좋은 생각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을까요?


 

에이미가 회색빛 아이의 기분을 살피기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가족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되는데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은 이렇듯 상황을 살피고 자신의 시야를 더 넓히면서 변화하고 시도할 수 있는 여유를 회복하는 일이겠다 싶네요.

그리고 쉽지 않은 이 일을 해내는 에이미가 기특하기도 하고 동시에 우리에게도 할 수 있다고 응원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회색빛의 두려움이 황금빛의 용기로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점점 좋아지는데요.

그 변화가 살짝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회색빛 아이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지요.

에이미가 두려움이라는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고 이렇게 달래고 저렇게 위로하면서 용기를 회복해가는 기분 좋은 그림책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몰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며 회색빛 아이와 울고 있기보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한번 부딪협자며 황금빛 아이와 손잡고 용기를 내는 내가 되고 싶어집니다.

내 안의 회색빛 아이를 달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나뿐이잖아요.

그리고 회색빛 아이의 꿈을 이루게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바로 나밖에 없으니 말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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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 - 삶이 품은 꿈을 안고 산 그대에게 | 나의 리뷰 2022-06-2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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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옥

이명환 글그림
한솔수북 | 202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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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벚꽃이 흐드러진 나무 아래에 마주보고 선 두 사람.

엄마와 딸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두 사람은 어떤 사이일까요?

<경옥>이란 이름은 두 사람 중 누구의 이름일까요?

이름의 주인공을 찾으러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최.경.옥.

'서울의 보석'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좋아하던 충청도 산골의 팔 남매 중 일곱째 딸은 꽃 같은 열아홉에 꿈을 안고 서울에 갑니다.

미싱 공장에서 고된 일을 하면서도 꿈을 위해 꿈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데요.

미장이 일을 하는 성실한 남자를 만나 이내 결혼을 하지요.


다소 경직된 모습의 한 살 어린 신랑과 달리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신부 경옥의 결혼사진을 보고 있자니 저의 결혼식이 떠오르네요.

경옥이와 저는 엄마와 딸 정도의 시간 차를 두고 결혼을 했지만 결혼하는 날의 풍경은 참으로 많이 닮아 있군요.

분명 이날의 경옥이는 저처럼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을 테지요.

새댁 경옥이는 서울 끝동네 단칸방에서 살림을 시작하고 아들도 둘 낳았습니다.

경옥이의 삶은 잘 풀릴 때도 먹구름이 드리울 때도 있었어요.

살기 위해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가자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도 아는 정말 단단한 사람.

그리고 그곳에서 늘 마음에 품고 있던 꿈,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보살피는 쉼터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이룹니다.

하지만 삶은 녹록치 않고 경옥은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했지요.

그런 와중에 약한 몸에 찾아온 병 탓에 하늘나라로 가게 됩니다.

늘 마음에 걸리던 엄마 껌딱지 둘째 아들에게 엄마는 괜찮다고 하늘에서 색시꽃에 물을 주고 있겠다면서요.



 

 

참 신기하지요.

사랑하는 아이들 앞에서 엄마는 늘 괜찮습니다.

그리고 앞에 놓인 삶이 어떤 것이든지간에 경옥이는 꽈악 끌어안고 정말 열심히 살아냈기에 망설임 없이 아들에게 괜찮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요.

그 삶이 품고 있는 꿈을 놓치지 않고 산 한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마음을 두드리고 적시기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경옥'이라는 엄마의 이름은 정말로 서울의 보석이었고, 아이라는 한 우주의 보석이기도 했음을 저는 발견했는데요.

아들의 기억 속에서 엄마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지만 단 한 순간도 꿈을 잃지 않고 살았던 꿈꾸는 경옥으로 빛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 이야기가 그저 한 개인의 추억이나 누군가의 어머니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것은 여자이고, 엄마이며 동시에 꿈을 꾸는 모두의 이야기이기에 어쩌면 이 그림책의 제목은 내 엄마의 이름이고, 내 이름이겠다 싶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경옥이들과 함께 보고 싶은 그림책 <경옥>

아직도 소녀 같이 웃는 나의 두 어머니와 해맑게 웃는 딸아이와 함께 꼭 다시 봐야겠다 마음 먹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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