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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작은 뜰로 떠나는 여행 | 나의 리뷰 2022-06-0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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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프레드 베르나르 글그림/배유선 역
콤마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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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시대에 나만의 정원이라니 참 사치스러운 꿈을 꾸는 게 아닌가 싶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갖지 못하는 정원 대신 누군가의 정원을 엿보는 일은 그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에 좋은 약 같은데요.

여기 프랑스 북쪽 부르고뉴에 위치한 작은 땅에서 작가가 일구고 관찰한 2018년 2월부터 약 1년이 넘는 시간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책이 있네요.

그 관찰기를 통해 아직 못다 이룬 꿈을 미리 맛볼까 합니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작은 뜰을 거니는 정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의 꿈꾸는 작은 정원으로 함께 가실까요?


 

처음부터 출간을 기획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 보는 이도 격식차릴 필요 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다가갈 수 있는데요.

작가가 펜과 수채물감을 사용해 그려놓은 그림과 손글씨가 주는 자연스러움이 정말 자연스러운 것은 우리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이 자연이기 때문인 것 같군요. ^^

중간중간에 검은색으로만 그려진 스케치 같은 선화와 풍부하고 풍성한 색으로 채워진 수채화가 교차되는 부분은 서로 대조되면서 숨고르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 식물의 이름과 정보는 물론이고 관련된 설화, 신화 그리고 자연과 정원을 사랑한 다른 작가들의 소개와 그들의 작품이나 말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요.


 

작은 뜰이라는 공간에 찾아오고 머물고 떠나고 생을 마치기도 하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곤충들까지 다채로운 생명들과의 만남에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나도 잘 아는 친숙한 얼굴을 만날 때는 반가움에 처음 만나는 얼굴과는 첫인사를 나누며 한 장 한 장 정원의 시간을 따라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요.

그저 관찰한 것을 그려놓은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작가님이 그림에 덧붙여 놓은 재미있는 이들의 대화에 미소를 짓게 되기도 하지요.

작은 뜰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내는 자연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생명력과 그 경이롭고 신비로운 변화를 모두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축복처럼 느껴지더군요.



 

 

저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가 생각났는데요.

'작은 뜰'이라는 우주를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점을 떠올려 보면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지어지는 제목이구나 싶더군요.

아직 나만의 뜰은 없지만 책 속 정원을 저자의 눈길과 손길 그리고 발길을 따라 걸으며 마음껏 여행을 했기에 책장에 작은 뜰을 하나 마련한 기분이 듭니다.

사계절의 다채롭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 기쁨을 모두와 나누고 싶어지네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작은 뜰로의 여행.

다정하고 친절하면서도 유쾌한 안내 기대하셔도 좋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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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벽이 있다면? - 어떻게 할까요? | 나의 리뷰 2022-06-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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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다란 벽이 있다면?

사토신 글/히로세 가쓰야 그림/엄혜숙 역
나무말미 | 2022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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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벽.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여기 눈 앞에 벽을 맞닥뜨린 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그림책 <커다란 벽이 있다면?>의 까만 고양이를 따라 벽을 함께 넘어볼까요.


 

기운차게 냥냥 한 발 한 발 야옹야옹.

씩씩하게 걸어가던 고양이 앞에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높은 벽이 나타났네요.

일단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하지만 이내 해결책을 찾아내지요.


 

숲 속에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던 사다리를 찾아냅니다.

사다리를 탁! 걸치고 의기양양 넘어갑니다.

포기하지 않고 넘어갈 방법을 찾고 용기를 내어 직접 넘어가는 고양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앞으로 고양이 앞에는 그저 탄탄대로 꽃길만 펼쳐질까요?

 


 

그럴리가요. ^^;;

적지 않은 삶을 살아온 어린 친구들도, 제법 살아 본 어른들도 인생은 계속되는 벽을 만나는 과정이란 것을 어느 정도 다들 알고 있을 거예요.

우리의 검은 고양이는 계속해서 걷고, 더 크고 더 높은 벽들을 거듭해서 만납니다.

그때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소품들을 찾아내어 상상 이상의 방법들로 폴짝, 훌쩍, 슈욱~ 하면서 벽 위로 또는 아래로 건너가지요.

그런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벽을 만난 고양이.

어떻게 했을까요?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무리라고 생각한 고양이는 친구들을 모읍니다.

하나의 힘은 적지만 적은 힘을 모아서 커다란 힘을 만들어낸 고양이와 친구들.

스스로 건널 수 없는 벽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용기내어 목소리를 낸 고양이가 기특하고, 함께 해준 친구들이 그저 고맙더군요.

이들의 모습에서 용기와 위로를 받습니다.

역시 그림책은 모두에게 이렇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는 특별함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커다란 벽이 있다면?>은 사실 어찌 보면 간단한 이야기지만 담고 있는 메세지는 강력한 그림책이에요.

그림을 통해 웃음과 흥미를 끌어내고, 숨은 방법을 찾도록 집중하게 만들고, 그것을 가지고 상상하게 만드는 히로세 가쓰야 작가님에게 반해버리고 말았지요.

담고 있는 메세지처럼 글과 그림의 연대가 빛나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벽을 마주했을 때마다 드러나는 고양이의 다양한 감정들이 너무나도 공감이 되는데요.

문제가 생겼을 때 놀라고, 당황하고, 화가 나고, 괴로운 것이 당연하니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아 그것 역시 위로가 되더군요.

벽이 아무리 거대하고 구멍 하나 보이지 않아도 계속 가려는 의지를 갖고 살아 가는 우리는 그것을 건널 방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벽을 건너고 건너 도착한 우리 앞에 이번엔 거대한 강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커다란 강을 마주한 고양이는 아주 작고 연약한 생명이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어떤 방법을 찾아내겠지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요.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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