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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탄길 1

이철환 저/윤종태 그림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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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살짜리 어린 아이가 목욕탕에 앉아
대야에 발을 담그며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아빠에게 갔습니다.

"아빠, 내가 물 떠왔어. 이걸로 세수해."
"영호야, 발 담근 물로는 세수하는 거 아냐."
"왜?"
"발 담근 물은 더러우니까 그렇지."
"아빠, 그럼 이 물은 더러운 거야?"
"응, 더러운 물이야. 발을 담근 물이니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야에 있던
물을 바닥으로 쏟아버렸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아빠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아빠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빠는 여러 사람들이 발을 담드고 있는 탕 속에
앉아서 그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식이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 자체가 길이 되는 건 아닙니다.

버스나 배로는 철로 위를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철로를 깔아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입니다.

- 연탄길1/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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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7만원 국민연금 내는 30대 男 늙으면… | Finance 2011-1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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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 17만원 국민연금 내는 30대 男 늙으면…
늙어가는 한국사회…연금형 펀드에 돈 몰린다
개인연금·퇴직연금·월지급식 펀드
50세 이상 장년층 중심 가입 급증세
기사입력 2011.11.29 17:53:37 | 최종수정 2011.11.29 18:02:01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30대 후반 직장인 김영훈 씨는 월 17만원가량을 국민연금 보험료로 납부하고 있다. 김씨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은 만 65세가 되는 2038년이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내 연금 알아보기` 서비스로 알아본 김씨의 월평균 연금 지급액은 현재 가치 기준으로 109만여 원. 국민연금공단이 우리나라 노인 부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적정 생활비로 추계한 174만6000원은커녕 최저생활비(122만원)에도 못 미치는 돈이다.

김씨는 "마흔이 코앞인데 주택자금 대출도 다 못 갚았다. 노후가 덜 팍팍하려면 빨리 개인연금 불입을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100세 장수 시대의 개막,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 공적연금의 턱없이 부족한 소득보전율, 저금리 고착화가 겹치면서 고령화에 대비한 금융상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9일 한국투신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3조4000억원이었던 개인연금 펀드 설정액은 올 9월 말 현재 4조3000억원으로 9개월 새 24%가량 증가했다. 퇴직연금 펀드는 1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42%, 월지급식 펀드는 1677억원에서 7835억원으로 무려 367%나 늘어났다.

이들 3가지 펀드는 모두 은퇴 후 생활자금 조달에 목적을 둔 고령화 대비 상품들이다.

김동엽 미래에셋 은퇴교육센터장은 "2011년 금융 시장은 한마디로 `연금 열풍`으로 요약된다"며 "갑작스럽게 연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은퇴를 목전에 둔 50대 인구 증가가 직접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2000년 437만명이었던 50대 인구는 올해 707만명으로 늘어나 10년 새 62%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개인연금 가입의 절박성은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개시 시점 간에 기나긴 공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찾아진다.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라 1969년 이후 출생자들은 만 65세가 되는 시점부터 연금 수급 자격이 생겨난다. 이들이 직장에서 은퇴하는 평균 연령이 55세라고 했을 때 10년 이상 `소득 공백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은퇴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신(新) 보릿고개`로 부른다. 이 기간에 의식주 등 최소생활비를 개인연금 또는 퇴직연금에서 충당하지 못하면 자녀교육 및 결혼에 써야 할 저축을 허무는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직업 활동기와 국민연금 수급기간 중간 단계를 책임지는 `징검다리 펀드`로 볼 수 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은 받을 기간과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많이 받다가 나중에 적게 받도록 설계하는 것이 현명하다.

소득공백기 10년을 무탈하게 넘어서면 65세 이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설계가 가능해진다. 국민연금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가입기간 20년 이상 완전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77만원에 그친다. 그나마 이는 완전노령연금의 경우이고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평균 보험료 납부기간은 10년8개월, 평균 수령액은 45만8000원에 불과하다.

앞서 10년간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소모했다고 가정하면 남은 것은 집 한 채 정도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가구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3%나 된다. 이 시점에서 기댈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주택연금이다. `역(逆) 모기지`로도 불리는 주택연금은 현재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비를 당겨 쓰는 제도다.

올 들어 10월까지 주택연금 가입자는 23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1614명)에 비해 45%나 늘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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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 거부 | 기본 카테고리 2011-11-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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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 거부

물질보다 여행 등 경험소비 즐겨

■서울대, 600명 2년간 조사

#'20만원을 잃어버렸을 때 다음 중 당신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일은 무엇일까. 1번 길거리에서 돈을 줍는 것, 2번 높은 학점을 받는 것, 3번 친구와 점심 먹는 것.'

1번을 선택했다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3번을 선택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한 사람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돈보다 관계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시험을 망쳤을 때 나보다 점수가 잘 나온 밝은 성격의 친구와 나보다 점수가 못 나온 어두운 성격의 친구 중 누구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자를 선택한 사람일수록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행복한 사람은 우월감보다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한국인은 타인을 신뢰하고, 개인ㆍ집단 간 우열 관계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우월감보다는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고, 보수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센터장 최인철 심리학과 교수)가 '행복한 한국인의 특징'을 찾기 위해 20대, 40대, 60대 각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연구는 ▦타인과의 긍정적 인간관계 ▦자율성 ▦개인적 성장 ▦인생의 목적 등 행복 여부를 측정하는 6가지 항목의 심리학적 지표(Psychological Well Being)로 구성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행복하다'와 '행복하지 않다'는 평가는 참가자들의 행복도를 측정한 평균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28일 '행복한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과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소비 성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 달 간 소비 횟수와 액수'를 분석한 결과 행복한 20대는 여행 등 경험 소비 횟수가 단순한 물질 소비 횟수보다 많았으며 40대와 60대의 경우 행복한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보다 경험 소비에 들이는 비용이 더 많았다. 최 교수는 "행복한 사람은 소유보다 경험을 추구했고, 특히 경험을 통한 사회적 관계 강화를 중요하게 여겼다"고 분석했다.

또 '있는 자는 더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있는 것만큼 빼앗기리라'는 성서 구절에서 나온 '마태복음 효과'는 행복의 영역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할수록 오래 산다, 성공한다, 외모가 매력적으로 변한다"고 믿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행복한 사람은 좋은 것이 좋은 것을 부른다고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행복을 확대 재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도 있다'고 상보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면 "부자는 정직하지 않다", "똑똑한 사람은 성격이 안 좋다", "인간 관계 좋은 사람은 무능력한 경우가 많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행복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나이에 따라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40대 때는 행복이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60대 때는 '의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최인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행복은 경계를 허물고 자기를 확장ㆍ초월하는 열린 마음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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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창의가 나온다고? 웃기는 소리" | 기본 카테고리 2011-11-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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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창의가 나온다고? 웃기는 소리"

[대한민국 대표선배가 88만원세대에게] <10> 싱어송라이터 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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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이제껏, 질러놓고 후들거리고, 후들거리며 다시 지르는 삶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선택 후엔 그 선택에 대한 불안과 망설임도 있지만, 후회 없는 선택으로 만들기 위해 다시 온 몸을 던져 또 지른다는 얘기이다. 그는 이런 ‘선지름 후조치’가 바로 자기 삶의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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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한때 싸이가 부른 ‘낙원’에 꽂힌 적이 있다. ‘너와 나 단 둘이서 떠나가는 여행/ 너를 향한 내 마음 절대 안 변해…’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밀월여행에 대한 것이다. 한달 내내 차에서 이 노래만 틀었다. 곡도 곡이지만 가사가 쇼킹했다. 처음 떠난 밀월여행에서 한 10년 같이 안 살아보곤 절대 나올 수 없는 묘사(밥은 내가 할게/ 쌀만 담궈 놔)가 나오기도 하고, 마지막엔 이별까지 상정(나중에 다시 돌아가더라도/ 오늘 하루 곱씹으며 나를 잊지 말어)한다. 한국영화에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만든 홍상수가 있다면, 한국가요엔 싸이가 있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기자만 그런 게 아닌 모양이다. 가수 이선희도 이 노래에 꽂혀 자신이 발굴한 이승기를 그에게 맡겼고, 그래서 나온 게 ‘내 여자라니까’라는 노래였다고 한다.

10년 전 ‘낙원’을 만든 ‘싸이’ 박재상(34)을 지난 25일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작업실에서 만났다. 밀월여행 한번 맘놓고 떠날 수 없는 20대의 ‘낙원’은 어디쯤 있는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듣기 위해서였다. 그는 ‘싸이코’에서 ‘싸이’라는 이름을 따왔고, ‘골 때리는 놈으로 남는 것’이 소망이라고 했지만, 그는 골 때리지도 않았고, ‘싸이코’의 싸이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인문고전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람들 못지않게 더 철학 있었고, 이미 정상에 선 선배들의 공중부양 같은 얘기보다 더 현실적인 삶의 경로를 제시했다. “지치면 진다. 미치면 이긴다”고 말이다. 싸이라는 이름도 바로 ‘미치면 이긴다’고 할 때의 싸이였다.

<선택> “똥인지 된장인지 일단 찍어서 먹어봐야 알지 않나”
노래 가사부터 하나 물어봤다. 2001년 데뷔 이후 인생 10년을 정리했다는 ‘싸군’이라는 노래에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보자’라는 표현이 왜 몇 번씩 나오냐고, 생활신조냐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후회’거든요. 어떤 노래를 타이틀로 해서 망하는 건 상관없어요. 근데, 망하고 나서 창피해하고 후회하는 게 너무 싫은 거죠. 후회할 선택이 될 것 같으면 억지로라도 아름답게 마무리하려고 애를 쓰죠.”

‘망하는 선택은 괜찮지만, 후회하는 선택은 안 된다’는 그의 말, 요리조리 재다가 칼 한번 힘차게 못 뽑아보고, 뽑았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얼른 도로 넣어버리는 여린 청춘들에게도 통하지 않을까.

“젊은 친구들이 이러면 어떡하지, 저러면 어떡하지, 그러면 어떡하지, 수없이 주저하잖아요. 그런데 안 가봤잖아요. 몸을 사리면서 용케 똥을 피해 가다가 결정적인 타이밍에 똥을 만나면 어떡할 겁니까. 젊은 어느 날 된장인줄 알고 푹 찍어 먹어봤더니 똥이더라, 그 다음부턴 본능적으로 똥인지, 된장인지 식별할 수 있거든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깨져봐야 상처 아무는 속도도 빠르고, 자빠졌다 일어서는 속도도 빠른 거에요. 무모하더라도 젊었을 때 깨져보라는 거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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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싸이음악의 시작은 음악이 아니라, 이상하게 웃기는 아이”
실력으로 보나 학력(버클리음대)으로 보나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단한 열정을 가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정확했다.

“열정요? (대학에) 가서 생긴 거죠. 사실 음대간 것도 아버지가 싫어하는 걸 하고 싶다는 막연함 때문이었고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가수 싸이의 모든 무기들은 어릴 때 다 갈고 닦았던 거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관되게 찾았던 게 ‘가장 재미있는 것’이었어요. 선생님이 ‘너 한마디만 더해봐’ 야단치면 ‘한.마.디.’라고 그랬죠. 죽도록 맞았죠. 그런데 재미있잖아요. 중고교때 제 관심은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거였어요. 그러려면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아니면 잘생기거나 해야 하는데 전 셋 다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 그래서 연마한 게 재미있는 춤이었어요. 데뷔 때 췄던 이상한 춤, 그거 그때 다 갈고 닦은 거에요. 제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끝없는 고찰, 이게 제 평생이었던 것 같아요.”

언뜻 들으면 불량학생의 학창시절 스토리 같지만, 얘기된다 싶었다. 어렴풋하더라도 내 마음이 가고,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일단 시작하는 것, 그러다 보면 제대로 한번 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싸이음악도 음악에서 시작한 게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다.

<준비> “엄청나게 온몸으로 준비한다”
대단히 즉흥적인 성격일 것 같았다. 쉽게 저지를 것 같았다. 그런데 이 또한 아니었다. 외유내강이었다. 일단 선택해서 시작하면 옆 사람 질리도록 준비한단다. “가끔 랩하는 친구들 프리스타일로 즉흥랩하잖아요. 그런데 전 절대 못해요. 굉장히 연습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노력이라는 단어가 싸이의 리버럴과는 안 어울린다’고 되물으니, 그는 한 1년 짐승처럼 살았던 유학시절 얘기를 꺼냈다. “컴퓨터로 작곡하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그때서야 음악에 푹 빠졌어요. 6개월에 한번 이발하러 밖에 나갔죠. 밥, 용변 빼고는 작업대에만 붙어있었죠. 그땐 왜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진짜 미쳐있었던 거죠. 그때 1년을 밑천으로 지금까지 작곡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빈도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농도의 문제라는 거에요.” 지금의 싸이를 만든 것은 스무 살 시절 그때 딱 1년, 세상엔 아무것도 없고 오직 작곡만 있었던 그 때 그 1년의 몰입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그렇게 몰입할 수 있었던 건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닐까. “천만의 말씀. 전 화성학을 몰라요.(계이름 코드 화음 등 음악의 기본이다) 다행히 귀는 좀 밝았는데, (건반을) 땅! 치면 이론은 모르는데 그 다음에 올게 뭔지는 좀 알죠. 그러면서 곡을 쓰는 거죠. 건반이랑 한 몸으로 붙어먹는 거죠.” 싸이는 “이론은 모른다. 몸으로 때운다”고 했지만, 이 정도 몸으로 때울 수 있다면 이론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방법> “남들 다하는 거 말고, 반대로 가면 내 길이 나온다”
그런데 죽어라 작곡해서 한국에 가져오니 사주는 사람이 없었다. “어떡합니까. 저라도 불러야죠. 전 재산 털어 레시피 개발해 음식점 차렸는데 오는 손님이 없으니, 주방에서 만든 놈이 접시째 길거리 들고나와 팔아아죠.” 직접 부르기로 한 건 그렇다 치고, 도무지 당시 트렌드와 싸이는 맞지 않았다. 조각 같은 얼굴, 늘씬한 몸매, 잘 맞춰진 군무 같은 춤, 모범적 언행, 당시 방송에서 볼 수 있었던 가수들의 레시피와 비교하면 싸이는 먹기는커녕, 쳐다보기도 싫은 주방 귀퉁이의 잔반같았다.

“그래서 반대로 가기로 한 거죠.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이상하게 웃겨보자 싶었죠. ‘재들이 군무를 춰? 난 막춤을 추자’ ‘재들이 고운 말을 써? 난 좀 이상한 얘기나 해보자’한 거죠. 그런데 이게 먹혀버렸다.

“희소성이겠죠. 특이하다는 말, 데뷔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특이하다는 건 특별히 이상하다는 얘기거든요. 잘 들어보세요. 특이함이 어떤 일련의 질서를 가지고 지속성이 유지되면 특별해집니다. 특이한 게 특별한 것이 될 확률은 굉장히 높지만, 평이한 게 특별해질 확률은 굉장히 희박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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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산만해라. 잡생각, 딴생각 해라. 그게 교육이다”
인터뷰하면서 그와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주제는 ‘음악’이 아니라 의외로 우리나라 ‘교육’이었다. 그는 내내 고개를 내저었고, 분노도 했다.

“제가 늘 듣던 말이 ‘산만하다. 딴 생각하지마. 잡생각 하지마“였어요. 이골이 날 정도로 혼나고 맞았죠. 지금도 그게 억울해요. 저는 산만해서, 딴생각 많이 해서, 잡생각 많이 해서, 재미있는 이상한 아이였고, 그런 게 지금 제 음악의 모든 것이 된 거에요. 산만하고 딴짓만 하는 아이가 한번 몰입하면 얼마나 무섭게 하는데, 맨날 혼만 내면 어쩌라는 거죠? 잡생각을 잡스럽게 보니까 잡생각이지, 좋게 보면 ‘창의’에요. 잡생각에서 창의가 나오고, 창의가 반복되면 독창적이 되고, 독창적인 게 반복되면 독보적인 게 되는 거 아닌가요.”

‘잡생각에서 독보적인 것이 나온다’는 그의 알고리즘, 박재상이 어떻게 ‘낙원’의 싸이가 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갔다. “영어 잘했다는 한국 애들 미국에서 ‘밥 먹었냐’고 물을 때 ‘당신은 식사를 어떻게 할 예정입니까’라고 하더라고요. 문법만 외운 거죠. 왜 모든 친구들이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달달 외워야 합니까? 도대체 왜 전 과목을 다 잘해야 하나요? 전 과학이나 생물 같은 거 배우고 싶지 않았거든요.”

잘된 선배들의 “인문고전에서 길을 찾아라”는 조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다. “인문학요? 저 인문계 나온 거 말고는 ‘인.문.’이라는 말 몰라요. 그게 창의에 관한 거라면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정말 웃기는 소리인 것 같아요. 창의는 몸에서 나와요. 잡생각하다가 이거다 싶으면 몸을 던져보라는 거죠.”

<현실> “일단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해버려라”
그렇다면 도대체 ‘잡생각’에 사로잡혀있다가 청춘 다 가면 어쩌란 말인가. 몰입할 무엇이 안 나오면 어쩌나. 설령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현실이 안 받쳐주면 어쩌나. 싸이처럼 돈 많은 부모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두 번째 군대 가서 10살 어린 후배들 인생상담을 참 많이 해줬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들이 ‘뭘 하고 싶은지’ 생각조차 못해본 거에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현실이 힘들다면, 그땐 내가 ‘해야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것’이라 생각해버리라는 거죠. 때로는 크게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작게 하고 싶은 것을 절제할 줄도 알아야 해요. 전 뭐 자존심 지키며 사는 줄 아세요? 저도 하고 싶은 대로 다 못하고 살아요. 그래서 편한 후배들한텐 이렇게 얘기해요. ‘눈 딱 감고 자존심 버려라. 그리고 일단 해라. 이 븅신아!’ 그래야 마지막에 크게 하고 싶은 걸 찾을 수도, 이룰 수도 있는 거에요.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짜 자존심 강한 사람인 거죠.”

그는 “싸이라는 물건은 철들면 큰일나는 물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박재상은 철 들어도, 싸이는 절대 철들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한다고도 했다. 자주 먹는 친근한 칼국수가 아니라, 어쩌다 한번 먹어도 소문난 맛집 찾아가는 매운 아구찜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서라고 한다. 그가 온몸을 던져 차려놓은 아구찜파티가 내달 22~25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현수 최우영기자 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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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억하자!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 기본 카테고리 2011-11-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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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11.29 08:28

심혈관질환 예방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한다. 혈관뿐 아니라 몸 전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생활습관이 여기 있다. 평소 건강에 자신 있더라도 흡연, 고령, 비만, 가족력, 고혈압, 스트레스 등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심전도검사와 같은 정밀검사를 받아본다.

Solution 1 뱃살은 반드시 줄이세요
비만은 체내 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비만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아지며,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또한 높아진다. 특히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 허리 사이즈 재는 습관을 들인다.

2010년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에 실린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선별할 수 있는 적정 허리둘레의 임계점’에 따르면 허리 사이즈 남성 85cm(35인치) 이상, 여성 80cm(33.5인치)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허리 사이즈만큼 체질량지수도 중요하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발표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25(kg/㎡) 이상이면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의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고, 30(kg/㎡) 이상이면 각 질환의 사망률이 1.5배 증가한다.

>> 알아두세요! 체질량지수 계산법
체질량지수란 BMI라고도 불리는데, 키와 체중을 이용해 몸속 지방의 양을 측정하는 값을 말한다. 즉, 자신의 체중(kg 단위)을 키의 제곱(m 단위)로 나눈 것으로, 그 값이 23 이상인 경우부터 과체중으로 판단한다.

Solution 2 음식은 싱겁게 드세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은 염분 섭취와 관련이 깊다. 김치, 국, 찌개, 장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염분섭취량은 15~20g 정도다. 하루 적정 섭취량이 4g 정도인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이다. 고혈압 등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할 때도 염분을 줄인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간장과 된장, 고추장, 화학조미료 대신 마늘, 참깨, 고추냉이, 생강, 겨자, 식초, 레몬즙으로 양념한다.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미지근한 물에 소금기를 뺀 후 조리한다. 조리 후 음식을 먹기 직전에 간을 하면 짠맛을 좀더 쉽게 느껴 염분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Solution 3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세요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정도의 적당한 운동은 특히 심장건강에 이롭다. 유산소운동은 신체의 산소 활용 능력을 높이고, 심장 근육을 강화시키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몸에 유익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당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빠르게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강도 약한 에어로빅, 체조 등이 좋고,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한다. 여러 번에 걸쳐 운동해도 총 시간이 30분 이상이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Solution 4 반드시 혈압을 체크하세요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내피세포에 변화가 생겨 내벽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심장으로의 혈액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고혈압이 상당히 진행돼 치료가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리 혈압을 체크해 고혈압 유발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 수치, 몸무게,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등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할 내 몸의 숫자들이다.

>> 알아두세요! 고혈압의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

Health Tip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인다.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한다.
4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5 적정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8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한다.
9 뇌졸중, 심근경색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시 즉시 병원에 간다.

/ 김민정·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참고자료 보건복지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제공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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