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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저층 아파트의 굴욕 | Finance 2012-11-3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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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저층 아파트의 굴욕

중층보다 값 더 빠져

"1982 4월 생, 올해로 31. 제 나이입니다. 저는 남 부럽지 않은 20대를 보냈습니다.

제가 한창 잘 나갈 때 사람들은 '개포동'(개도 포니를 몰고다니는 동네),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늙고 병들어 쓸모없어진 짐짝 취급을 하네요. 제 전성기는 다시 돌아올까요? 제 이름은 개포주공아파트 입니다."

'아파트 투자 1번지'로 꼽히던 강남권 저층 재건축 아파트가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최고 23%나 값이 빠졌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입주한 강남권 주공아파트는 개포 5~7단지, 잠실 5단지, 둔촌 3~4단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5층짜리 저층아파트입니다. 때문에 가구수가 적은 반면 대지지분이 많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면적이 그만큼 많았습니다.

재건축 사업 초기 강남권 일부 아파트에선 10평형대 아파트 보유자가 30평형대 새 아파트에 공짜로 입주하는 집주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한 채 잘 구입해서 돈 방석에 앉은 셈이었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표적인 서민 아파트였던 강남권 주공아파트들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2000년대 들어 가격이 급등한 이유입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 집값 '쾌속질주'…규제에 시련 시작

당시 개포주공, 고덕주공, 잠실주공 등 강남권 아파트들의 안전진단(아파트 재건축의 첫 단계로 안전도를 따져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 진행)이 속속 통과되면서 재건축 사업의 신호탄이 강남 곳곳에서 터져나왔습니다.

그러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집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본격적인 부동산 광풍이 불어닥치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2006년 이후 본격적인 재건축 아파트의 시련이 시작됩니다. 집값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집값 잡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규제하고 시세 차익을 환수해가는 장치인 강남3구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도입 등 온갖 규제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서울시도 동참합니다. 아파트를 지을 때 전체 가구수의 일정 비율(20%)을 전용 60㎡형 이하인 소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중층 재건축 단지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지 않은 데다 계획됐던 대형 아파트를 소형으로 쪼개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사이 저층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더 올랐습니다. 기존 주택이 대부분 전용 60㎡형 이하로 구성된 단지가 많아 중층 단지보다 수익성에 타격이 덜 할 것으로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저층 아파트로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분위기가 확 바뀝니다. 기존 아파트값 폭락장에도 큰 폭의 하락 없이 버텨왔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 폭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정상적인 수요공급 곡선이 아니라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집을 사는 부동산 광풍이 불면서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올랐고, 이제 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는 올 들어 12.25%나 집값이 빠졌습니다. 이는 지난해(-7.31%)보다 약 두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저층 단지 가운데 매매가 하락률이 가장 큰 아파트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전용 65㎡형으로 11개월만에 무려 23.3%나 하락했습니다. 올 초 66500만원이었던 매매가는 현재 51000만원으로 주저 앉은 상태입니다.

두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인 단지는 강남구 개포시영 전용 51㎡형으로 같은 기간 동안 21.7% 내리면서 6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습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하락률 상위 10위권에 오른 10개 아파트 가운데 8개가 모두 강남 개포지구와 강동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라는 점입니다.

10위권 내에는 고덕주공2단지 전용 39㎡형(-19%, 4), 고덕주공3단지 전용 50㎡형(-18.3%, 7), 같은 단지 전용 48㎡형(-18.4%, 8)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중층(12~15) 단지들의 하락 폭(-7.62%)은 저층 아파트에 비해 덜한 편입니다.

중층 아파트가 저층 아파트보다 값이 덜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의도 A공인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층 아파트는 중층 아파트보다 투자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하락폭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저층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많아 새 아파트를 받을 때 부담금이 적을 지 몰라도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 살기에는 평수가 너무 작고 낡았다.

그런데 중층 아파트들은 20~60평형대로 투자 뿐만 아니라 실제 거주도 할 수 있다. 경기 침체, 사업부진 등은 저층, 중층 단지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지만 이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내년에도 하락세 이어질 듯

고덕동 A공인 관계자는 "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대출을 많이 끼고 집을 샀던 투자자들이 '무조건 팔아만 달라'며 집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투자자의 발길은 뚝 끊긴지 오래다"고 토로합니다.

중층 아파트들은 한강변 르네상스 사업에 따라 초고층 개발이 기대되면서 지난해까지 값이 급등했던 아파트들이 하락률 상위 10위권에 많이 올랐습니다. 10위권 내 7개 아파트가 모두 강남구 압구정동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아파트였습니다.


가장 많이 하락한 단지는 강남 개포동 현대3차 전용 165㎡형으로 올 초보다 21.4% 내렸습니다.

이 외에도 여의도동 시범 전용 119㎡형(-15.2%, 4), 압구정동 한양 7차 전용 137㎡형(-14.9%, 6), 여의도동 수정 전용 74㎡형(-14.8%, 8),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형(-14.7%, 9) 등이 각각 상위에 랭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단기 급등 ▷정책 불안 ▷집값 상승 기대감 실종 ▷재건축 사업 지연 등을 재건축 아파트 하락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강남투기지역 해제→소형아파트 의무비율 강화→사업성 악화→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 유예 등 시장이 온탕과 냉탕을 오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꺾인 상태"라며 "앞으로는 착공 등 사업이 가시화되는 단지에만 투자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고덕7단지는 관리처분(새 아파트를 받는데 드는 추가 부담금 등을 산정하는)을 앞두고 시공사와 약속된 무상지분율(헌집의 대지지분을 기준으로 새 집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비율)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이 본격화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개포지구는 거래가 끊기면서 일주일에 500만원씩 값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압구정이나 여의도 한강변 아파트들은 추진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곳이 90% 이상일 정도로 재건축 사업이 더딥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멀어지는 이유입니다.

여의도 C공인 관계자는 "저층 아파트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20% 안팎이지만 중층아파트는 60% 이상이어서 가격 폭락기에 브레이크 역할을 해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당분간 이 같은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는 데다,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서울 시장의 임기도 1년 가량 남아있어 시장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 거래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재건축에 투자할 때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단지 등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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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나가던 '압구정 아파트' 이럴수가" | Finance 2012-1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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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잘나가던 '압구정 아파트' 이럴수가"

 

건설부동산부 박미주
83㎡ 14억원서 8억7500만원으로.. 3.3㎡당 평균 4000만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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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촌의 대명사 압구정동마저 경기침체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아파트는 2010년 초 고점 대비 6억원대로 폭락했고 3.3㎡당 4000만원원 선도 무너졌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지난주 매매시세는 ㎡당 1195만원, 3.3㎡당 3944만원으로 4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졌다.

압구정 현대7차의 매매가격은 올 초까지만 해도 평형별로 3.3㎡당 4300만~5000만원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급락하는 추세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157㎡는 올해 1월 21억6000만원이었만 지난 8월에는 19억450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현대7차의 급락세로 이 지역에서 3.3㎡당 4000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현대4차는 3.3㎡당 3930만원이다.

실거래가로 보면 하락폭은 6억원대에 이른다. 2010년 1월 14억원에 거래되던 현대3차 83㎡는 지난 13일 8억7500만원에 팔려 실제 거래가가 2년 10개월 만에 38% 하락했다.

현대5차 82㎡는 6억6000만원 하락했다. 2010년 1월 16억4000만원에서 올해 11월 9억8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현대6차 145㎡도 2010년 1월 22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월 16억3000만원으로, 현대7차 144㎡는 2010년 5월 23억원에서 올해 10월 17억원으로 실거래가가 6억원 이상 떨어졌다. 3년도 채 안된 기간에 27~40% 떨어진 셈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전국구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인 압구정도 피해가지 못했다"면서 "재건축 추진에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사업기간 필요해 추가 투자성 회복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형평형 기여, 한강르네상스 기부채납 비율 25.5% 이행, 60~70대 이상 높은 연령대인 주민들의 사업 적극성 결여 등의 큰 흐름으로 경기침체를 빗겨나가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도 박 팀장은 "1대 1 재건축으로 종전면적에서 30% 증가와 제한 없는 축소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논의할 수 있게 됐고 아직까지 압구정이란 상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아서 압구정이 재건축되는 10년 후를 보면 용산과 함께 전국구 아파트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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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한강 신화' 압구정·여의도 집값 급락 | Finance 2012-11-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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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한강 신화' 압구정·여의도 집값 급락


서울마포대교에서 바라본 여의도의 빌딩과 아파트 모습(자료사진)

압구정 현대 3.3㎡당 4천만원선 붕괴

한강르네상스 지역 2010년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한강르네상스 사업 추진으로 '대박 신화'를 꿈꾸던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올해 하반기 들어 추풍낙엽이다.

'부촌 1번지'로 꼽히던 압구정동마저 3.3㎡당 4천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최근 자취를 감추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거품이 꺼지는 속도가 빠르다.

25일 국민은행 '가장 비싼 아파트'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의 지난주 매매시세는 ㎡당 1천195만원으로 3.3㎡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3천944만원으로 4천만원 대가 무너졌다.

압구정 현대7차의 매매가격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평형별로 3.3㎡당 4천300만~5천만원에 이르렀지만 8월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이 아파트 157㎡(이하 전용면적)는 올해 1월 21억6천만원에 두 건이 매매됐지만 지난 8월에는 19억4천500만원에 팔려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압구정동에서 가장 비싼 현대7차의 급락세로 이 지역에서 3.3㎡당 4천만원을 넘는 아파트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현대4차는 3.3㎡당 3천930만원이다.

2010년 1월 14억원에 거래되던 현대3차 83㎡는 지난 13일 8억7천500만원에 팔려 실제 거래가가 2년 10개월만에 38% 떨어졌다.

압구정동 A공인 관계자는 "올해 들어 9억원대로 내려갔는데 요즘 8억원대 급매물도 가끔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도 매수자가 가격을 더 낮추려고 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5차 82㎡는 2010년 1월 16억4천만원에서 올해 11월 9억8천만원으로, 현대6차 145㎡는 2010년 1월 22억5천만원에서 올해 10월 16억3천만원으로, 현대7차 144㎡는 2010년 5월 23억원에서 올해 10월 17억원으로 각각 실거래가가 급락했다.

2010년 초 고점과 비교해 3년도 안된 기간에 27~40% 떨어진 셈이다.

여의도 부동산 시장도 압구정동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시 2010년 고점을 찍었던 여의도 주요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당시보다 33~3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삼부아파트 92㎡는 2010년 2월 9억8천만원에서 올해 10월 6억5천만원으로, 시범아파트 61㎡는 2010년 2월 7억5천300만원에서 이달 4억7천만원으로, 한양아파트 150㎡는 2010년 1월 12억3천500만원에서 지난 9월 8억3천만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여의도동 S공인 관계자는 "삼부아파트 70㎡는 2년 전 10억원 근처까지 올라갔지만 얼마 전 6억7천만원에 거래됐다. 최저 6억5천만원짜리 매물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전통의 아파트 부촌인 압구정동과 여의도의 주택시장이 동반 몰락한 것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좌초와 국내외 경기침체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한강 조망권을 가진 초고층 최신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난해 10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당선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의 사라진 상태다.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한강르네상스라는 장밋빛 청사진이 허물어지면서 거품이 빠지는 추세"라며 "올해 들어 압구정동과 여의도 아파트 중에는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단지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집값 거품이 심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대부분 2006년 말~2007년 초 고점을 찍고 6~7년에 걸쳐 서서히 하락한 반면 압구정동과 여의도는 한강변 개발 기대감으로 2010년까지 고점을 유지하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급격하게 떨어져 체감 낙폭이 더 크다.

박 팀장은 "다른 지역보다 거품이 빠지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압구정동은 2006년 말 이후 가격이 다소 떨어졌다 2010년 반등한 뒤 다시 하락하는 '쌍봉형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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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후 ‘하우스푸어’된 A씨…“나 어떡해” | Finance 2012-11-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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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 후 ‘하우스푸어’된 A씨…“나 어떡해”

[세계닷컴]

개그맨 박휘순이 하우스푸어라고 고백했다. 박휘순은 25일 방송된 SBS ‘도전 1000곡’에 출연해 “최근 집을 샀다”고 밝혔다. MC 이휘재는 “박휘순이 이미 내 집 장만을 이룬 일등 신랑감이다”고 칭찬하자 박휘순은 “맞다. 내가 바로 대한민국 대표 하우스푸어다. 몇 억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하는데…”라고 전했다.

장기간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깡통주택 등 다양한 신조어가 양산되고 있다. 정부는 세부담 경감, 유동성 공급 및 각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지만, 집값은 장기하락 추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책이 발표되면 반짝 효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호가가 오르지만, 이후 매수세가 사그라들며 가격이 재차 내려가는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깡통주택 등 다양한 신조어 양산

이런 이유로 이자 부담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하우스푸어의 이야기는 어느새 진부한 이야기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뜻하는 ‘하우스(house’에 ‘빈곤(poor)’을 합쳐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빈곤하게 사는 사람을 말한다.

하우스푸어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어려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주택을 담보로 대출 받은 사람이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돈을 빌려준 은행도 함께 위험해진다. 지난 8월말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를 기록했다. 보통 주택담보대출자는 처음 몇 년간은 이자만 내다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80%가량은 이자만 갚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하우스푸어 대책, 사실상 실종된 상태

지금까지 나온 대책의 핵심은 ‘어떡하면 금융권의 손실 없이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 이러니 정작 당사자인 하우스푸어는 그런 대책에 관심조차 없는 것이다. 대출을 갚기 위해 자신의 주택을 처분하는 순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장부상 손실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우스푸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신의 장부상의 손실을 만회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시세가 올라 누군가가 자신이 산 가격이나 그 이상으로 자신의 집을 사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금융권이 손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과 같이 하우스푸어 그 누구도 손해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제는 ‘하우스푸어의 집을 비싼 값에 사줄 대상이 누구인지’다. 여기에 정부의 재정이 투입된다면 도덕적 해이라는 또 다른 논쟁에 휩싸이게 된다. “국민의 혈세를 투기꾼의 투자 손실 보전에 투입하려고 하느냐”는 반발이 당장 나올 것이다. 더구나 그 대상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근본적인 대책은 정말 없는 것일까. 현재 하우스푸어 대책은 안갯속 정국이다. 최근 우리금융지주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이 어려운 1주택 보유 실거주자를 대상으로 은행에서 주택을 신탁 후 임대하는 방안(트러스트 앤 리스백)을 제시했으나 정작 금융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금융위는 “개별 은행이 대책을 마련해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 개입과 은행권 공동대응에 반대했다. 금융당국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다. 은행들은 당국의 눈치만 살핀다. 하우스푸어 대책이 사실상 실종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수준부터 심각한 문제인지, 금융권과 정책당국 간 합의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통해 일정 수준까지 유도하고 어느 수준부터는 개입하겠다는 청사진 정도는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朴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 도입”…文 “고정금리,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의 살펴보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대선 첫 공약으로 지난 9월 23일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이 정책은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 도입 △행복주택-행복기숙사 건설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할 공약으로 △대출구조의 고정금리,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 △고정금리 장기대출에 소득공제한도 확대 △주택금융공사 재원 확충 등을 발표했다.

◆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 필요

하지만 지금은 시대 상황이 변했다. 2008년도에 이미 주택 보급률이 100%를 돌파한 이후 몇 년이 흘렀다. 다주택 보유를 억제한다고 무주택자가 내집마련을 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에 따라 소득과 자산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자기 집을 보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이나 자산 축적이 적은 사람이 대출을 많이 받아 집을 마련한다면 그것이 바로 하우스푸어가 되는 것이다. LTV를 80% 이상 허용해 주는 선진국도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70%가 채 되지 않는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가 보유율이 어느 정도 되면 그 이상 늘어나지 않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제는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다. 단순히 집이 여러 채라는 이유로 각종 세금을 중과한다면 6억원짜리 전세를 사는 사람보다 1억원짜리 집이 두 채 있는 사람이 세금을 훨씬 많이 내는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다주택자가 집을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우스 푸어 문제가 본질적으로 해결되는 것이다. 다주택자는 공공의 적이 아니라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라고 조언했다.

◆ 하우스푸어 문제, 심각한 수준 아니란 의견도

지난 6일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의 주최로 건설회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환경변화와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은 PIR(소득대비 주택가격 비율)기준 영미권 국가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 아니다. 때문에 국내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미약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통계청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금융부채가 가구소득의 250% 이상이고 임대보증금과 담보대출액의 합이 주택가격의 80% 이상인 하우스푸어가 9만4000가구인 반면 41만가구가 은행대출 없이 3억원 이상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우스푸어의 소유주택 매각을 통한 부채조정 시 그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가구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교수는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중대형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향후 주택정책 방향에 대해 장기적 성장 둔화를 수용할 수 있는 정책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현재 하우스푸어 문제 및 주택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성장기 무주택자 중심의 주택공급제도에 대한 개선과 운용소득을 추구하는 중대형 민간임대사업자 육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egg0l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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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바탕화면 | 기본 카테고리 2012-11-2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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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바탕화면



저게 뭐더라.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것은 바탕화면이었다.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바람이 다듬은 선 고운 언덕, 완곡한 에스라인의
푸른 초원과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그리고 흰구름. 나는 그 바탕화면을 좋아한다.
푸른 초원과 파란 하늘 그리고 흰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순함으로 되돌아와 잠시나마
눈과 마음의 쉼을 얻곤 했다.
내 삶의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 신영길의《초원의 바람을 가르다》중에서 -


* 내 삶의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이 시간 저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탁 트인 푸른 초원, 맑고 푸른 하늘, 흰구름의 모습일까,
아니면 검은 땅, 흐린 하늘, 탁한 먹구름의 모습일까?
누구든 찾아와도 어머님 품처럼 따뜻한 곳일까,
열 때마다 얼음처럼 차갑고 메마른 곳일까?
사람은 누구나 바탕화면이 있습니다.
그가 하는 말, 몸짓, 발걸음 하나에
얼핏얼핏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2008년 7월1일자 앙코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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