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illiillillllliilil | YES 블로그

씨씨 작가님의 직장내 불순교제 리뷰입니다. 전체적인 플롯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그치만 남주와 여주 설정의 디테일에서 신선하다고 느낄 법한 요소들이 더해져 있습니다. 가령 재벌 2세 남주가 첫눈에 빠질 정도이니 여주는 당연지사 자타공인 미녀라는 설정에, 대한민국에서 여성이 받는 현실적인 고통들을 꽤나 사실적으로 더해 그려냅니다. 스토킹이라거나, 직장 내 뒷담화 등.. 이하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걸러주세요. 여주 은하는 어머니의 성을 쓰는 혼외자로, 생물학적 아버지를 만나는 자리에서 우연히 남주 우건과 마주치고 불쾌한 오해를 사게 됩니다. 이전부터 은하와 우건은 소위 썸을 타고 있었는데, 우건의 오해로 물거품이 되고 말아요. 제멋대로 오해를 하는 남주도 짜증나고, 제대로 해명도 안하는 여주도 짜증났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면서 언제 오해가 풀릴까 기대를 하면서 계속 읽었습니다.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 정말 좋았어요. 특히나 남자 쪽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하면 또 피곤해지겠구나 싶었는데, 연애 결혼을 지향하는 집안이라 여주 은하를 아주 흔쾌히 받아주시고 예뻐하십니다. 남자의 다른 여자들은 여조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해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딱히 고구마 구간이랄 것도 없었습니다 ㅎㅎ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외전도 얼른 읽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