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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 서평 2021-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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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마타 맥다월 저/박혜란 역
시금치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다소 제한적으로 느껴졌던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에밀리 디킨스, 시인의 정원’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언젠가 엄마의 시화집을 본 적이 있다. 시화집엔 정성스러운 글씨로 꾹꾹 눌러담은 시들이 있었다. 사랑과 감사의 말들로 가득한 릴케와 에밀리 디킨슨의 시. 지금의 나보다도 어린 시절의 엄마가 애정을 가졌던 시인들이어서일까, 그 시들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사랑과 감사가 차고 올라왔다. 감정을 이끌어내는 시를 쓰는 에밀리 디킨슨과 그녀가 사랑한 정원에 대해 다룬 책이라니. 시인과 정원이 너무도 잘 어울렸다. 

 

 

 저자 마타 맥다월은 ‘비밀의 화원’의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빨간 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가와 그들이 사랑한 정원에 대해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전에는 동심이 돋보인 작가들의 정원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에는 자연과 삶에 대한 순수함으로 가득한 시인 에밀리 디킨스를 담았다. 정원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갖고 다양한 작가들을 연구해온 저자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대를 위해 나의 꽃을 키우고 있다 ㅡ 
눈부시게 부재한 이여!
내 푸크시아의 산호색 봉제선이 
뜯어질 때 ㅡ 씨 뿌리는 이는 꿈꾸고 있다 ㅡ 
156쪽,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초봄, 늦봄, 초여름, 한여름, 늦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에밀리 디킨슨의 심상이 드러나는 시와 편지가 소개된다. 수천개에 이르는 그녀의 글들은 계절의 분위기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기후에 따라 바뀌는 꽃과 식물들에 대해 언급한다. 그녀의 생애와 관련된 일화에 대해서도 다루는데, 관련 사진과 자료들이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에밀리 디킨슨의 이야기를 읽으며 흠칫 놀라곤 했다. 한없이 평화로웠을 것만 같은 그녀가 여러 오명속에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 살아생전 대중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던 그녀가 죽기 전 여동생에게 자신의 글들을 모두 없애달라고 했던 것도 놀라웠다. 여동생의 결단이 없다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그녀의 글을 음미할 수 있었을까. 

 

 

 

 


다소 제한적으로 느껴졌던 ‘정원’이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에밀리 디킨스, 시인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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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 서평 2021-11-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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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에린남 글그림
arte(아르테)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에린남과 남편의 사랑을 보며 상처가 생길까 걱정하지도, 애정의 정도에 대해 불안해 하지도 않는 사랑의 존재를 믿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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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양말의 생명을 연장했다는 사실에 약간의 성취감을 느꼈다면 내가 조금 이상한 걸까? 내 선택과 행동이 다른 누군가의 눈에는 조금 궁상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경제력이나 집안 사정을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물건에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꼈다. 조금 성장한 것 같은 기분은 덤이었다.
51쪽,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에린남 작가는 나와는 결이 다른 자제력을 가지고 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그녀는 물질적인 측면에서 남다른 절제력을 보인다. 시간과 경험을 중시하는 나는 그녀의 절제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가는 집에 있는 물건의 필요성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물건을 줄여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나 또한 청소를 하며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이게 정말 필요한 걸까. 물건을 버릴라 치면 그와 얽힌 기억들이 슬며시 떠오르기 시작한다. 물건이 추억을 말하는 것 같다. 선물 받은 에어프라이기 조차 함부로 들이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따뜻하고 달콤한 음료일까, 아니면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원했던 것은 카페라는 공간이었다. 카페 안에서 마시지 못한다면 굳이 음료를 살 필요도 없었다.
137쪽,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돈에 대한 개념 또한 그랬다.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소비하지 않는다. 지금 이 시간의 내가 커피로 인해 조금이나마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면 그 소비야말로 훌륭한 소비가 아닐까. 확실히 작가는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이었다.
 

 

 

 

 

권태롭게 거닐던 익숙한 마트 안을 기대감을 잔뜩 품은 채 돌아다닌다.
130쪽,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마스다 미리가 보였다. 소소한 일상과 감정들에 대해 말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같은 환경과 일상 속에서도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더라도 작은 일탈을 갖고자 시도한다. 그 시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복감을 얻는 듯 했다. 가령, 디즈니 영화의 날을 정해두고 며칠 전부터 무얼 볼 지, 무얼 먹을 지에 대해 기대에 가득찬 고민들을 했다. 소소한 일탈보다 그 일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행복한 감정들이 더 부러웠다. 크리스마스보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과정이 더 좋은 것처럼, 고대하는 순간을 기다리며 느끼는 기대와 행복이.
 

 

 

 


 

 나는 가끔 이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 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그럴 마음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도망치지 않고 머물렀던 이유는 사랑 때문이었다.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좋았고, 그 사람 옆에 있는 내가 좋았다.
247쪽,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내일 당장 내가 죽거나 어디론가 떠나가 버리면 어떡하느냐면서 갑자기 오열하기도 했다.
235쪽,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


 작가는 모든 일상을 남편과 함께 한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를 너무도 잘 알아 적절히 배려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배우자였다. 구절구절 배우자에 대한 애틋함이 돋보였다. 일생을 지금의 배우자와 함께할 것이라는 결연함조차 느껴졌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안정적인 사랑이 존재한다니. 이별이 두려워 애완동물도 내 일상에 들여놓을 수 없는 나와는 무척이나 대조 되었다. 든든한 존재에 대해 부러움을 느끼는 한편, 자아의 중심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따금씩 알 수 없는 자신에게도 지치곤 하는데, 그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운 타인에게 모든 걸 맡기는 건 너무 위험해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상처들로 인해 방어기제가 생긴 탓이리라. 상처가 생길까 걱정하지도, 애정의 정도에 대해 불안해 하지도 않는 사랑의 존재를 믿고 싶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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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체험단 모집]『모나미 153 빨강머리앤 세트』 | 서평 신청 목록 2021-11-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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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153 빨강머리 앤 A 러블리 5종 세트(0.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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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발송 GIFT상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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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발송 GIFT상품 | 2021년 11월

 

신청 기간 : 11월 16일 까지

모집 인원 : 10명 <A , B 세트 중 1세트 랜덤 발송>

발표 : 11월 17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상세 이미지 1

 

체험단 신청자 여러분께

 

* 리뷰어클럽은 YES블로그에 리뷰를 남기는 서평단입니다. YES블로그 개설 후,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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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 서평 신청 목록 2021-11-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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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마타 맥다월 저/박혜란 역
시금치 | 2021년 09월

 

신청 기간 : 11월 15일 까지

모집 인원 : 5명

발표 : 11월 16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시인-정원사 에밀리 디킨슨의 삶과 시를 읽다
은둔의 시인에서 자연, 사람과 교감한 시인으로 재해석하다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은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1830~1886)의 삶과 문학 세계를 자연과 식물이라는 독특한 관점에서 살펴본 책으로, 새로운 디킨슨 평전이자 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디킨슨은 생전에 거의 작품을 발표하지 않고 사후에 문학적 명성을 얻은 데다 청교도적인 독신의 삶을 살고 은둔 생활을 한 탓에 비밀스러운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에밀리 디킨슨을 둘러싼 신화적 이미지를 깨고, 디킨슨이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위트가 넘치는 수많은 시를 써서 채집하여 말린 꽃을 함께 보낸 다정한 친구이자 가족이었으며, 학교에서 에밀리 디킨슨이 태어나 평생을 보낸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디킨슨 홈스테드. 배운 식물학 이론을 적용하여 식물을 탐구하고 기록한 열정적인 정원사이자 식물학자였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 실린 디킨슨 생전에 미발표된 여러 시는 시 쓰기에 대한 시인의 애정과 열망을 보여주며, 상실과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격려와 위로는 디킨슨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또한 155컷에 이르는 다양한 식물 그림과 사진을 싣고 디킨슨과 관련된 계절별 식물 설명과 주요 식물 목록도 수록하고 있어, 식물 정보책으로 읽어도 손색이 없다. 이 책을 쓴 마타 맥다월은 조경 연구자로 시작하여 『피터 래빗』 시리즈의 작가 비어트릭스 포터, 『초원의 집』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 『비밀의 화원』의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빨간 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 등 작가와 정원의 흥미로운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작가다. 그간 디킨슨의 시집 다수를 번역 출간한 번역자 박혜란은 상세한 주석과 꼼꼼한 번역으로 디킨슨의 생애와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서평단 신청자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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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 서평 2021-10-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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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 3 지금 내 마음, 괜찮나요?

서늘한여름밤 저
arte(아르테)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감정을 방치했던 자들에게 필요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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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에 의해 칼에 찔리게 된다면 나는, 칼에 찔렸다는 아픔보단 그 사람이 나를 찌르게 된 이유를 생각하며 죽어갈 것이다. 대부분의 나는 사람들이 내게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한 생각에 잠기곤 한다. 그 사람은 대체 나한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내게 그렇게 행동했을까? 타인의 언행에 대한 추측은 내 기분이나 호감도에 영향을 받기 십상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었다면 그 사람이 날 좋아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였다면 그 사람은 날 싫어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라는 바보 같은 굴레에 빠진다. 기분도 마찬가지다. 내 기분이 좋았다면 기분 나쁜 일도 용인이 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되어버리고 만다.

 

 

 

 

 


?
 요 근래 상당히 지쳐있었다. 알 수 없는 막막함이 들이닥쳐, 뜬눈으로 밤을 지새는 수면 장애에 시달렸다. 점점 예민해져만 갔다. 이런 상황에도 해야하는 것들이 쌓여만 갔다. 우울함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바쁜 일들을 쳐내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다. 불시에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30일 셀프 카운슬링 다이어리’를 접했다. 사실 이 또한 쓸 시간과 감정이 녹록치 않았다. 책장을 넘기며 단순히 우울한 것을 넘어서서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그 감정들이 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달았다. 허상을 두려워하고 있다니… 이상한 안도감이 들었다.

 

 

 

 

 

 

 DAY9를 펼치면 즐거움을 계획해보라는 숙제가 제시된다. ‘친구와 식사하기’가 예시로 적혀있었다. 손이 떼어지지 않았다. 요즘의 나는 내면에서 느끼는 행복보단 외부에서 주는 인정에만 절박했다. 그러니 정량적인 수치로 드러나지도, 인정을 받는 일도 아닌 일들에서 행복을 느끼리란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생산성에 집착하는 지금의 나는 어찌되었든 진일보하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그러나 이는 어디로 나아가는 것일까. 목표에 도달하면 행복해질까. 아니면 행복이 또 다른 생산이자 발전인걸까.

 

 

 

 

 


 다이어리는 독자가 그저 감정을 열거하도록 만들지 않는다. 감정을 방치한 자들이 떠올리기 어려운 질문들을 던진다. 일, 관계, 마음이라는 주제별로 다이어리 버전이 있다. 자신이 가장 괴로워하는 주제이거나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자주 빠지곤 하는 감정적인 오류 상태를 설명해준 것이었다. 부정적 인지 왜곡과 같이 정신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를 설명한다. 덕분에 정리 됐다.

어쩌면 건강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 글은 아르테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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