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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jihye790님~ 좋은 리뷰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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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다정한 유전 | 서평 2020-10-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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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정한 유전

강화길 저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새로운 유전을 맞기 전 직시해야 할 우리의 다정한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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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 비명도 아니었다이건 누군가의 ''이었다모두가 한탄이나 흐느낌이라 생각하고 지나치던 순간에도 쉬지 않고 털어놓던 자신의 이야기스스로를 구할 자신의 무엇.

(중략)

 다락을 벗어난다고 해도 나는  다른 다락에 갇힐 것이고그곳에서  다시 문을 찾아야만  것이다어쩌면 찾지 못할 수도 있고그래서  자리를 영원히 맴돌게 될지도 모른다아마 거의 그렇게  것이다.

그래그럴 것이다.

110-111다정한 유전.

“나는 너무 오랫동안 ‘그런 적이 없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세월 동안  마음이 정말로  진심이라고 느끼며 살았다.”

144다정한 유전.


 다정한 유전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여성들은 이름이 드러나기도,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심지어 화자임에도). 편마다 등장인물이 달랐고, 그에 따라 이야기도 달라졌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웠다. 책을 펴고있는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맞닿아 즈음,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임을 있었다.

 

 그 고통이란 다정한 유전에서 비롯된다. 선조들로부터 삶의 터전과 재산을 물려받고, 생활 방식을 답습하는 작은 마을에서는 나름의 평화가 이어지는듯 하다. 하지만 마을을 떠난 명의 여성으로부터 숨겨져 있던 고통을 어렴풋이 가늠할 있게 된다. '평화로운일가족의 생활 패턴을 살펴보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여 순환에 기여하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어머니라는 존재의 여성은 희생을 해야만 한다고 답습해왔기 때문에 희생을 당연시한다. 그렇기에 어머니는 자신의 삶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직시하지 못하며 방황한다. 때로, 이러한 고리를 인지하지 못하는 타인을 원망의 대상으로 돌리며 원인 모를 원망을 유전하기도 한다.

 

 유전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고자하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수적이었다. 서로를 적으로 인식해야만 했던 그런 경쟁.

 

 


돌이켜보면 우리가 경험한 어떤 믿음이었던  같다김지우 혼자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조금씩 스며들어 있던 문제를어쩌면 그녀는 해결한  같다는 믿음.

18다정한 유전.

 방식으로 우리가몰랐던 마음들이 만난다면그것으로 나는 새로운 것을   있게 되겠지.

그리고 새로운 것을 읽을  있게 되겠지.

72다정한 유전. 

이것이 이제 새로운 유전이다.

147다정한 유전.

 

 서로에게 질시 어린 시선을 보내다가도, 결국 미워할 수는 없다. 확신할 없지만 희미한 교감이 그들을 미워할 없게 만든다. 저항할 없이 물려 받아야만 했던 역할의 굴레가 드러나며, 교감 또한 선명해져간다. 다정한 유전이 여성들의 역할과 , 불필요한 원망이었다면 새로운 유전은 반대인 삶에 대한 선택권과 서로를 위한 연대가 아닐까 싶다.

 

 

글을 쓰려면 내면을 끄집어내서 어떤 것을 구현해야 했는데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일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127다정한 유전.

그러니까 ‘단숨에 쓰는 ’ 말이다내게 엄청난 재능이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체험이제는 안다그때는 몰랐다내가 어떤 이야기를 직조한 것이 아니라나도 모르는  내면에 쌓여 있던 이야기가 그저 폭발하듯 풀려나왔던 것이라는 사실을.

137다정한 유전. 

 

 이전 작품인 화이트 호스에서도 작가로서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의 신념도 드러났다. 내면을 끄집어내어 글로 구현하는 .

 

 지난 여름, 술을 마시면서 친구 슬기에게 꽁꽁 싸매왔던 상처에 대해 얘기를 적이 있다. 슬기는 지금 했던 말을 책에 써줘.’라고 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는데도, 말만은 또렷하게 기억이 났다.

 

 단숨에 글을 쓰면, 내면을 드러내면, 새로운 유전을 이어나갈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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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 서평 2020-10-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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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앤 가디너 퍼킨스 저/김진원 역
항해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미국에서의 여성 문제와 그 해결 과정을 오롯이 담은 책. 현대의 여성 인식에 다다르기까지 곳곳에 있었던 크고 작은 움직임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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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는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여성을 포함한다는 판결이 아직 내려지기 전이었다. 1963년 시행한 동일임금법은 전문직 여성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교수진과 대학 운영진도 들어갔다. 1964년의 민권법 제4조는 인종에는 적용되었지만 성별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민권법 제7조의 고용 차별 금지 조항에서 단과대학이나 종합대학은 제외되었다.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교육과정 및 활동에서 차별을 금지한다는 민권법 제9조는 아직 논의 중이었다. 따라서 여성 지위에 변화를 모색하려는 예일대 학생들은 당분간 혼자 힘으로 이 전쟁을 치러나가야 했다. 

34-35쪽,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


 미국에서도 성별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뿌리 깊게 박혀있음은 알고 있었다. 과거의 젠더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파헤친 적이 없기에, 예일대학의 사례를 비롯하여 당대 여성 인권 실태를 파헤친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를 읽어보고 싶었다. '268년 된 남자 학교를 바꾼 최초 여학생들'이라는 카피를 보니, 더더욱 그랬다. 


 '예일은 여자가 필요해'는 대학원의 과제물 주제를 고르다가 작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구어체로 쓰인 논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세세한 사실 조차 놓치지 않고 썼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뒤에 수록된 논문의 개수와 인터뷰이를 보면 이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던 카피와 같이 예일대학은 200년이 넘도록 여학생을 뽑지않았다. 예일대의 수재들은 사회적 리더가 되기 마련인데, 여성은 리더십을 보여줄 수 없어 예일대에 들이는 게 무의미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차별이 곳곳에 만연해있음을 시사한다. 성 인식에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당시에는 문제로 간주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 그 시대에 빠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나선 이들에게도 감사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예일대의 여학생 입학과 생활의 개선을 위해 힘썼다. 셜리 대니얼스, 코니 로이스터, 베티 스판, 로리 미플린, 키트 매클루어. 예일대학에서의 여성 인권을 위한 다섯명의 여성들이다. 성희롱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시대에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 온 다섯명의 여성들. 여성이 다수였다고 해도 힘들었을지 모를 경험들을, 연대하며 헤쳐나갔던 여성들에게 그저 경외감이 들 뿐이다. 

 

 남성들은 가해자로도, 연대자로도 등장한다. 여학생들이 예일대에 들어오기 전, 데릭이라는 학생이 있었다. 데릭은 훌륭한 여동생과 어머니를 보며 왜 여성들이 예일대에 들어올 수 없는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그 의문과 함께 총장을 향한 강경한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이토록 여학생들의 인권을 위한 남학생들의 활동도 있었던 반면, 여성들의 삶에 위해를 가하는 남성들도 있었다. 각종 성범죄와 일상의 수많은 차별까지. 위의 여성들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이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후반부에 작가는 50년이 흐른 지금을 분석한다. 현재는 예일대의 여학생 비율이 49%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하지만 종신 교수직은 26%에 불과하다고. 또, 여전히 임금에서의 차별과 온갖 성범죄(20%의 성폭행 발생률)에 노출되어 있다고. 현재의 개선된 상황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더 고쳐나가야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런 식의 역사책들이 대개 시사하듯, 과거를 알아야 현대에서 벌어지는 왜곡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역사의 순방향을 잡는 우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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