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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시절 | 소설 2020-01-3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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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진 시절

금희 저
창비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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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 시절

-금희 소설  /  창비

 

 

 

주인공 '상아'.

1998년 대도시 천진의 한 시절.

생각해보면 나도 IMF로 몰락한 우리 가족의 운명적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 엄청 공생했던 한 시절이 그즈음이었지 싶다. 95학번이었던 내가 1년을 마친 후 휴학을 하고 96년도에 홀로 타지로 향했었으니까 말이다.

다른 점은 나는 역으로 도피하듯 오른 미국 유학의 길이었고, 가족은 뿔뿔히 흩어져 연락만 간신히 취했던 시절이었다. 시대가 급변하는 시대적 요구 속에서 산업화된 사회적 시스템의 허락에 따라 여성들의 지위와 위치가 달라졌고 이 간극을 사이에 두고 갈등하는 다양한 세대들의 삶을 엿볼수 있다. 

상아는 남동생의 결혼식에 참석차 상해를 찾았고 오랜 시간 소식이 없던 정숙 언니로부터 우연찮게 연락을 받았다.

상아는 그 시절로 부터 이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 천진 시절을 돌이켜 보며 지나 온 격동의 세월을 차분히 말하고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가치관의 변화는 결국 상아의 결단을 이끌어 냈지만 한계가 있었다.

상아는 어릴 적 동창생에 지나지 않았던 ‘무군’을 고향에서 다시 만난 후 얼떨결에 무군과 약혼을 하게 돼버렸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대도시로 떠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기는 하나 갑작스러운 생활의 변화는 상아로 하여금 일과 사랑을 진중하게 고민하게 만든다. 

 

상아는 처음엔 무군과의 관계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대하는 태도 사앙와는 사뭇 다른 모습에 적잖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회사’에 소속 되어 돈을 벌고 무군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이런게 사랑인가 싶다가도 뭔가 헛헛한 마음을 채울 수 없는 욕망라는 것이 움트고 있음을 느낀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상아 말고도 같은 공간 다르게 살아가는 여성 인물들의 삶을 통해 돈과 명예욕, 물질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 이전 그녀들의 선택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냉정하게 보여준다. 해석하고 의미를 적용하는 길은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몫인 것이다.

 

상아는 돌아서서 사람들의 머리 위로 높이 솟은 ‘천진역’이란 글자를 올려다본다. 로켓 모양의 짧은 원기둥 사면으로 까만색 시계가 붙어 있는 조형물이었다. 마중을 나온 무군의 큰누나는 두 사람을 이끌고 천진역 광장에 있는 영안백화점 안으로 질러간다. 낮은 천장,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정장을 입은 마네킹들, 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편안한 분위기…… 무군의 누나를 따라 영안백화점 뒷문을 빠져나올 때 나는 내가 그곳을 생각보다 쉽게 사랑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83p.

 

상아가 겪을 무질서와 혼란의 시간이 아름다운 청춘의 시대에 어떤 결정을 가져다 줄지 알 수 없지만 기회와 열중을 위해 살기 원하는 야욕을 함께 공감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생각했다. 항상 그게 문제지. 상대방은 순간순간 흔들리고 생각이 변하는데, 그동안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다는 것.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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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 소설 2020-01-2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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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저/유수아 역
현대지성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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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 유수아 옮김.  현대지성 클래식 29

 

"통렬한 사회 비판과 해학적 인물 묘사로 만들어낸

가장 '디킨스다운' 소설이자

19세기 최고의 영국문학 완역본

 

전부터 꼭 '올리버 트위스트'를 완역본으로 읽어봐야겠다고 작정하고 있었다.

고전문학의 진가는 이런 맛이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계기로 다시 본다 하여도

깨달음과 해석이 때에 따라 언제나 다르게 다가온다는 명진리.

 

어릴적 기억으로 더듬다가 이제는 완역으로 만난 올리버는 고아원에서 태어나 빈민 구제소인 구빈원으로부터 우여곡절 끝에 도망쳐 런던으로 온 후, 범죄자들의 세계에 얽히게 되고 하류층의 부랑당들을 만나 죽을 고비를 수차례나 넘긴 후에야 비로소 행복한 삶을 얻게 되는 긴 여정을 그린다.

어릴적 단편은 그래서 올리버 트위스트는 고난을 이겨내고 착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교훈을 안겨주었지만 다시 보는 오늘의 이 고전은 그 이상으로 인간 본연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이 소설의 배경은 1830년대 영국.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의 모든 부를 독차지하는 반면 모든 부정부패의 온상지로도 그 이름을 날린다. 농촌에서 도시로 생활의 중심이 바뀌고 전 지역이 도시화 되면서 귀족은 몰락하고 자본주의자들이 권력을 쟁취한다. 권력과 비리가 어떻게 공생하는지, 그 알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적랄하게 보여주면 그 관계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가 바로 찰스 디킨스었다.

 


올리버는 구빈원으로 온 후로 온갖 학대와 구타 속에 굶주림에 시달린다.

"어느 마을이든 마을 크기에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으레 하나씩 있기 마련인 공공건물이

바로 구빈원이다."

 

"아무리 콧대 높은 귀족이라 할지라도 담요 한 장에 감싸인 아기라면 어떤 사회 계급의 아기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 터였다. 그러나 이제 누렇게 변색된 낡은 무몀옷을 입게 된 올리버 트위스트는 한순간에 계급이 결정되어 낙인찍혀 버렸다. 교구의 아이, 즉 구빈원의 고아로, 늘 배를 곯아 하릴없이 세파에 이리저리 시달리는 보잘것 없는 존재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경멸받지만 아무런 동정도 받지 못하는 인생으로 말이다."

 

올리버는 비록 구빈원에서 생활하더라도 그들과 섞이는 일이 절대 없다. 선천적으로 선하며 아름답고 여린 성품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런 올리버의 성격 탓에 온갖 고초를 다 겪지만 말이다. 결코 세상과 타협하는 일이 없었다. 힘 없는 어린이였음에 억울하게 휘둘리는 일이 있을 뿐이다. 올리버가 겪는 일들은 읽는 내내 안타깝고 답답할 뿐인것은 그의 긴 여정 동안 스스로 헤쳐나가야만 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봐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리라.

 

올리버는 행복으로 가는 긴 여정 동안 다양한 군상을 만난다.

구빈원의 감독관, 판사, 귀족들이 있었고,

올리버를 이용만 하는 소매치기와 유대노인, 매춘부, 그리고 브라운로나 로즈 등도 있다.

찰스 디킨스는 올리버를 통해 그 시대의 가장 절망적인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지 가장 희망적인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것을 무기삼아 이용하고 교묘히 휘두르며 군림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600 페이지가 넘는 긴 호흡의 이야기 속 중간중간 19세기 최고의 삽화가였던 조지 크룩생크의 삽화 24장을 감상하며 올리버의 생활상을 충분히 상상하며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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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 한자 7급 1권 | 자기계발 2020-01-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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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급수 한자 7급 1권

김정미,강민 공저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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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급수한자 7급 1권

 

초등2학년생 우리 아이를 위한 급수 도전 중 2020 올해는 음악 줄넘기와 한자를 선택했어요.

하나 급수는 8급 50자 부터 있지만 학교 방과 후에서 이미 배우고 있던 터라 급수한자 문제집은 7급부터 준비하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이지스에듀에서 출간된 '바빠' 시리즈 중에 한자 급수편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적절한 시기에 선택했어요.

 

 

KakaoTalk_20200126_112905773.jpgKakaoTalk_20200126_112905773_01.jpg

 

책 구성을 살펴보면,

준비운동 코너 "한자를 쓰는 순서, 필순을 알면 쉽다!"

가 있어서 한자를 배우기 전, 한자도 쓰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필순의 7가지 기본 규칙을 알려 주고 있어 자연스럽게 익힐고 쓸 수 있도록 알려준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나만의 한자 공부 일정표가 탑재되어 있어서 공부를 마친 후,

배운 한자를 정리해 볼 수 있어요.

 

KakaoTalk_20200126_112905773_02.jpg

   

 

아이들이 스스로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학습할 수 있게 잘 구성된 것 같아요.

그리고 7급은 8급의 50자를 포함해서 150자를 시험보는데 차근차근 순서대로 급수를 도전하면 어려울 것 같지 않아요.

본격적으로 일정에 따라 학습을 시작하면 총 25과의 계획대로 한 과에 2자씩 공부하네요.

그리고 5과 마다 총정리편이 들어 있어서 배운 한자들을 한번 더 복습할 수 있어요.

 

문제집 마지막엔 부록으로 7급 한자 중간평가 문제지와 실전 답안지가 들어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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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할 목표 한자가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있어요.

이미지가 한자의 뜻과 음을 알려주며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떠올릴 것 같아요.

그 아래에는 풀이말이 함께 따라와요.

어려운 단어난 신출 단어는 사전적 의미를 설명해 주기도 해서 옆에서 가이드만 잘 지도 해 주면

혼자서 거뜬하게 할 것 같아요.

물방울로 가려진 부분은 한자를 쓰는 순서에 따라 창의적으로 연상하며 필순에 맞게 써볼 수 있고,

한자의 음을 알아보는 문제, 그리고 개정 교과서 문장이 반영된 교과서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써 보며

음과 뜻을 익히고 도전! 7급 시험 코너로 마무리 합니다.

 

KakaoTalk_20200126_112905773_09.jpgKakaoTalk_20200126_112905773_10.jpg

 

KakaoTalk_20200126_112905773_11.jpg

 

총정리 코너를 들여다 볼까요?

그림 이미지가 먼저 눈에 들어 오지요?

그림을 보고 연상되는 한자의 훈(뜻)과 음을 빈칸에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면 문장 속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알맞은 한자를 보기에서 고를 수 있고요.

기출 문제도 탑재하고 있어요.

KakaoTalk_20200126_112905773_12.jpgKakaoTalk_20200126_112905773_13.jpg

 

마지막 부록 편에는 7급 중간평가지가 2회분으로 탑재되어 있고, 실전에 쓰는 답안지도 포함하고 있어요.

그림으로 복습하는 코너도 있답니다.

꼭 한자 급수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체계적으로 교과 기준이 반영된 한자들을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풀어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통합교과 혹은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경지식을 익히고 있어서 한자어의 노출이 방대합니다. 한자 학습에도 도움이 크지만 수준에 맞는 어휘력 향상에도 많은 영향이 미치는 것 같아요.

 

방학 동안 <바빠 급수 한자> 시리즈 7급 1 ,2권으로 새 학년 준비를 알차게 할 수 있게 되어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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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529 | 자기계발 2020-01-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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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더 포스터 북 by 529

529 저
arte(아르테)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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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Forget

♥아트 포스터 시리즈 by 529

THE

POSTER BOOK

By 529



* 기차여행 _ 작품 첫 번째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날,

잠들었다가 잠시 깨었을 때 차창 밖으로 본 환한 달빛



내 공간에 여는 작은 전시회

더 포스터 북 / by 529


나만의 공간을 위한 유니크한 셀프 인테리어 아트 포스터

더 포스터 북에는 10pcs의 원화에 가까운 그림이 들어있어요.

By 529님의 포스터가 너무 좋아서 받았는데 한 가지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작품마다 고유한 느낌과 질감이 다 달라서 그 가치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적합한 종이와 인쇄 방법으로 각 권마다 개성을 살렸다는 점이랍니다.

봄이 되면 새로 인테리어를 할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올랐어요^^

내 아담한 공간에 내 맘대로 작품을 배치하고 분위기를 액자로 살릴 건지 

아크릴로 살릴 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Don't Forget

더 포스터 북 / by 529

잊고 싶지 않은 날은 몇 날 며칠이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요.

그럴 때 우리는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서 추억을 기억하려고 해요.

소중함을 꾹꾹 눌러 담아 기억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가는 순간의 행복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죠.

언젠가 그 추억을 꺼내어 보았을 때 마음이 따뜻하길 바라며......




* 눈 오는 날 _ 작품 두 번째

It's one of the most beautiful sceneries

that I've ever seen!

함박눈이 내리는 창밖으로 본 무채색의 거리와

이른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리는, 그런 가장 따뜻했던 겨울날.



이 두 번째 작품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아트 작품 중 세 번째지요. 

너무 따뜻해 보여서 아이들 놀이 방에 걸어줄 예정입니다~




* 비눗방울 _ 작품 세 번째

고민들을 비눗방울 하나하나에 담아 날려보내고 싶은 날.



속 시원하게 날려 보내면 내 작은 용기가 나를 다독일 테고 나는 더 의기양양해져서 

기분이 좋아질 테지요? 파란 바탕이 너무 예쁘고 마음을 치유해 주는 기분을 받아요.

 제발 중간에 터지지 말고 높이높이 날아가 나의 모든 고민들이 사그라들기를~~




* 우리 _ 작품 네 번째

'우리'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요 작품은 제목이 '우리'라서 정말 맘에 듭니다.

반려 동물과 함께 여행하고 산책하고 추억을 만들어 가는 일.

노을 지는 해변가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 기억하는 일.




* 우연히 마주한 _ 작품 다섯 번째

You'll see how beautiful it is and

you'll be enraptured

by the scenery loke a painting.

여름이 만든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찍힌 사진을 보고

그림으로 다시 한번 남기고 싶어진 날.



어느 한낮의 여름날을 너무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물론 일부만 찍어봤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더 시원하지요^^

덩굴 늘어진 담벼락 아래서 따가운 햇살 아래 기분 좋게

꽃말을 기억해 보는 순간이랄까요.




* 친구에게 _ 작품 여섯 번째

I miss you so much.

I'm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네가 많이 보고 싶다고,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예스러운 아날로그풍 작품이라 더 정이 갑니다.

저렇게 수화기를 들고 아니 전화기 통을 통째로 끌어안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불러 본

X 님들의 이름이 수없었던 지난날들이지요^^ ~~




* 휴식 _ 작품 일곱 번째

숨이 턱 끝까지 찼을 때 만난 풍경과 시원한 바람에 마주 보며 웃는 우리.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훅 들어오는 그림이에요.

오랜 유학 생활에 만났던 좋은 친구들이 있었고

지금은 각자의 대륙에서 나라 발전과 경제 안정에 이바지하려

애쓰는 애국자들이 되어 있는 일탈을 마친 우리들.

하지만 다시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일들이 늘고 있지요.

도대체 내가 왜 이 대륙에 정착해 인공지능 사이버처럼 시스템 안에서 돌고 도는지 말입니다. 다시 만나 이번엔 진짜 나의 민증을 받고 싶은 심정이랄까요......




* 네 생각 _ 작품 여덟 번째

I 've been thinking about you.

I might have to tell you something.

But I can hardly express my heart to you in words.

사랑을 이야기하는 모든 노래가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어떤 말로도 내 마을을 표현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흐트러진 내 마음이 나와 분열되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 때.

분리된 나의 자아가 방황하는 나 자신을 내려다보는 프레임 같은

이 그림의 설정이 너무 좋아요.



* 무지개 _ 작품 아홉 번째

꿈보다 더 꿈같은.



찾고 싶은 친구. 나의 전성기 시절 단짝 친구.

그녀는 뭐하고 있는지 ... 만나기는 살짝 두렵고, 그냥 잘 있는지 안부를 듣고 싶은......



* 주말 오후 _ 작품 열 번째

A leisurely afternoon. Sunshine.

The Aroma of coffee.

The sound of shuffling papers.

The breath off puppy.

따스한 볕과 커피 향기, 페이지 넘기는 소리,

강아지의 숨소리와 함께한 여유로운 주말의 오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넘버 원 그림입니다.

루스한 하루, 그냥 목적 없이 뒹굴뒹굴 늘어지는 문어 다리처럼.

멍 때리며 시간을 죽여보고 싶다는......

바닥에 LP 판이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아날로그 감성은 나만의 기분 탓인가요......

529님의 작품을 애정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어버렸어요.



<더 포스터 북> 안에는 10개의 작품 주제와 작가의 감상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탐재되어 있습니다. 북 21 출판사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영감과 메시지를 담아 풋풋한 감성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나누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리즈로 출간을 하고 있어요.

올해에도 여러 작가님들이 개성 넘치는 작품을 통해 일상생활 문화 충전을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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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정원 | 그림책 2020-01-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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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망가진 정원

브라이언 라이스 글그림/이상희 역
밝은미래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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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정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브라이언 라이스 작품!
2019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망가진 정원』

멋진 곳이 오래도록 텅 빈 채 버려지는 법은 없어요.

반드시 무엇인가 자라나기 마련이지요.




KakaoTalk_20200119_140134620_15.jpg


제목이 망가진 정원 입니다.

주인공 에번은 정원 가꾸기를 사랑하지요. 

에번의 얼굴 옆날에서 느껴지는 열정과 집중이 가위질을 하는 손끝에서 피어납니다.

2019 칼데콧 아너상이라는 영광스러운 명예를 부여받은 이 그림책은 모두의 각자 인생이 담긴 듯 합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봐도 인생이 보이고, 청소년들이 봐도 인생이 보이고, 성인이 봐도 인생이 보입니다.

신기하게도 사랑과 상실,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을 때 일으키는 반응은 모두가 한결 같아요.


갑자기 소중한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세상에 혼자가 된 느낌을 받았을 때,

나는 주체할 수없는 수많은 감정을 보이는 낯선 내 자신과 어떻게 화해하고 

그런 자아를 어떤 방법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망가진 정원>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던진 물음이었습니다.


KakaoTalk_20200119_140032433_23.jpg


<망가진 정원>은 한 마디로 에번의 마음 속과도 같습니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글과 그림과 색감이 오롯이 우리에게 정원 속으로 들어오라고 말을 겁니다.


"에번과 멍멍이는 뭐든지 함께했어요."


인생의 동반자이자 친구이며,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공유했던 조언자처럼.

함께 뛰어놀고 함께 나눠 먹고

함께 음악을 듣고 함께 모험을 나서고.


KakaoTalk_20200119_140032433_20.jpg 

KakaoTalk_20200119_140032433_19.jpg KakaoTalk_20200119_140032433_18.jpg KakaoTalk_20200119_140032433_17.jpg 


에번과 멍멍이는 모든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행복하게 지냈답니다.

시간을 지나 계절을 넘어도 이 둘의 우정과 사랑은 변함이 없는 듯 합니다.


에번과 멍멍이는 글밥이 많지 않지만 그림만으로도 얼마나 각별한 사이였는지 충분히 느껴집니다.

무엇보다도 에번과 멍멍이가 가장 좋아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에번의 멋진 정원을 함께 돌보며 가꾸는 일이었지요.

멋진 정원이 <망가진 정원>이 되어버릴 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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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심고 가꾼 정원의 온갖 것이 무럭무럭 멋지게 자랐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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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그림을 보는 순간, 너무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한 쪽이 세상을 먼저 등지는 순간, 

남은 한 쪽이 견뎌내야 할 상실이란 감정은 어떤 말로도 채울 수 없는 큰 수렁인 것 같아요.

오직 한 페이지에 문장 한 줄.

그리고 한 페이지에 그림 한 점.

그 뒤에 숨겨진 더 큰 함축적인 의미는 내가 오롯이 생각하고 느끼고 아파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에번의 상실감에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멍멍이를 내려다보는 에번의 눈길이,

멍멍이를 어루만지는 에번의 손길이 너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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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은 멍멍이를 정원 한 구석에 묻었어요.

      그리고 모든 것이 달라졌어요."


에번은 집 안에 틀어박혀 버리고 가장 친한 친구가 없는 정원은 무섭도록 낯설었다고 고백합니다.

에번은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정원을 쑥대밭을 만들어버립니다.

성을 내며 괭이를 마구 흔들고

정원을 깡그리 망가뜨려버립니다.

갈 길을 잃고

할 일을 잃고

볼 곳을 잃고

에번이 할 수 있는 오직 한 가지는  멍멍이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슬픔을 넘어서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을 지나

분노가 치밀고

왜 멍멍이를 데려간 것인지에 대한 화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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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은 닥치는 대로 자르고, 베고, 내던졌어요.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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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가려운 잡초.

뾰족하고 까끌까끌한 잡초.

냄새가 고약한 잡초.

에번은 이런 잡초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래서 잘 돌봤지요.


에번은 정원을 아무렇게나 내버려둡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정원은 생명력이 넘쳐 흘렀고

새로운 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정원은 에반의 마음이고 전부입니다.

에반은 압니다.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도 쓸쓸한 곳도 모두 한 자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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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 때 어둡고 초라한 곳에서도 생명은 자라고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갑니다.

밉다고 외면당하는 잡초들도 아름답다며 서로서로 피어나고 그 모습 그대로 예쁘게

보살펴 줍니다. 그리고 만나는 호박 덩굴 하나.

잡초 사이에서도 뿌리 내리고 덩굴을 이뤄 자라나는 마음이 예뻐 내버려 둡니다.


에번의 마음은 지금 어디쯤 일까요.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다시 홀로설 수 있을 만큼 필요한 용기는 어느 덩굴만큼의 크기일까요.

에번은 용기를 내어 호박을 돌봅니다. 쑥쑥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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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에번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어요. 에번은 익숙했던 그 느낌을 다시 한번 갖습니다.

우리도 사랑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에번은 잘 자라준 고마운 호박 덕분에 작은 용기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으을 압니다. 품평회에 나가서 당당히 3등을 차지한 에번은 부상으로 상금 10 달러를 받을지 

아기동물이 들어있는 상자를 받을지 선택해야 합니다. 

에번은 어떤 선택에 자신의 새로운 용기를 내밀어 볼까요? 

에번이 다시 일어나 자신의 <멋진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망가진 정원>에 힘을 실어 주어야겠어요. 

굉장히 철학적이고, 자기 성찰적인 작품 <망가진 정원>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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