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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 소설 2020-06-2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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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문경민 글
밝은미래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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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미래주니어노블04

*십 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

 

청소년 문학책의 주류를 읽다보면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해 주는게 좋을지 감이 온답니다.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들이 자주 들려오는데 안타까운건 그 중에서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데 있지요.

좀 더 성숙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자세, 더 크게는 동물을 소중히 하는 생명 존엄의 의식, 동물과 교감할 줄 아는 생태학적 상상력 등등이 너무 절실하고 중요한 때란 걸 이유있게 생각해야 합니다.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교가 통폐합되는 일들을 종종 듣곤 하지요. 지구수비대와 쓰리걸즈도 이런 사회적 변화 때문에 상위 계층으로부터 열등한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초등학교 한 교실 한 반 안에서 말이지요.

주인을 잃은 어딘가 몸이 편치않은 개, 캔디 혹은 장군이를 지키려는 이유가 이 열등한 소외감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 아이들의 간절함과 소망을 순수하게 보여줍니다.

청소년들의 자아가 성장하고 의식이 질서정연하게 논리적으로 자리매김하는 성장기 동안 반려동물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읽고 나눈다면 우리의 미래는 동행하는 사회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지요.

잠깐!!

그런데 문경민 작가님의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예의를 아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캔디 혹은 장군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깔려 있는 사람에 대한 편견과 지나친 확증편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

 

 

 

 

정혁이, 고찬이, 준민이가 결성한 지구 수비대와 주희, 민경, 수림이가 그룹으로 묶인 쓰리걸즈의 대결구조가 단연 돋보입니다.

 

 

지구 아파트에 사는 초등 6학년이 된 정혁이, 고찬이, 준민이는 다니던 학교가 폐교되면서 아침마다 새로운 등굣길 풍경을 맞게 됩니다. 학교버스를 타고 새로 지어진 프로방스 아파트 단지내 새 학교로 가야 하는 것이지요. 이 친구들은 각 반으로 흩어졌지만 "지구 수비대" 결성해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이게 됩니다.

겉은 화려하고 편리하고 새롭지만 새집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마냥 좋아할 수 만은 없다 싶습니다.

새 학교에 잘 적응할리 없던 지구수비대는 학교 주변을 맴도는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움직이는 개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이후 친구들은 그 개에게 장군이란 이름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장군이를 키우기로 결심!!

한편, 쓰리걸즈인 주희, 민경, 수림이도 캔디를 보살피는 중이었고, 두 그룹은 서로 시합을 한 후에 이기는 쪽이 캔디 혹은 장군이를 키우기로 결정합니다.

처음엔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캔디 혹은 장군이를 지키기 위해 이기기만을 위한 시합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시합으로 치닫을 무렵, 어느새 아이들은 서로를 걱정하며 위로하고, 밀고 끌어줄 줄 아는 사랑스럽고 정의로운 성품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아픈 캔디, 혹은 장군이를 놓지 못하고 지키려고 했던 이유는

아이들과 개 사이의 특별한 만남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장면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PD 아저씨의 마지막 질문에 대한 모두의 대답이었다.

'왜 그렇게까지 캔디를 지키고 싶었나요?'에 대한 우리들의 대답.

준민이는 말했다.

"감정이 오고 갔잖아요. 캔디랑 저랑요. 우리는 이미 친구가 된 거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를 내버려 둘 수는 없으니까요."

민경이는 말했다.

"그럼 캔디를 그냥 버려요?

그렇게 잔인한 마음은 상상해 본 적도 없어요."

정혁이는 말했다.

"좋아하는 사람을, 아, 사람은 아니구나. 아무튼 캔디를 지키는 데 특별한 이유 같은 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수림이는 말했다.

"캔디가 건강해지를 바랐을 뿐이에요. 뭘 바라거나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그냥 자연스러운 거였어요. 수술비가 하나도 아깝지 않아서 솔직히 제가 저한테 놀랐어요."

이젠 고찬이 차례였다. 고찬이는 말했다.

캔디를 돌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힘이 났다고.

위로받는 기분이었고 대단한 일을 하는 기분이었다고.

캔디에게 해준 것보다 갠디에게서 받은 게 더 많다고,

빚을 진 건 자신이라고,

198~199

 

 

개인적인 문제와 갈등이면서 사회적인 문제와 모순된 해결책이라는 면까지 한번에 아우르는 문경민 작가님의 필력에 감탄하면서 우리 아이들이 꼭 읽어보고 생각의 깊이를 더해가는 시간을 가졌음 합니다.

그래서~~

캔디일지, 장군이일지 궁금하지요?

두번째 시합 ...... 진짜 궁금합니다~^^


저자 : 문경민

1976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에서 단편소설 〈곰씨의 동굴〉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9년 제 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우투리 하나린』으로 대상 수상. 고학년 장편 동화 《딸기 우유 공약》, 《우투리 하나린 1 : 다시 시작되는 전설》 출간. 《우리들이 개를 지키려는 이유》는 세 번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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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 에세이 2020-06-2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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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김영연 저
이담북스(이담Books)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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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게스트하우스 '유진하우스' 주인장의

방구석 1열 지구촌 여행기

- 안방에서 즐기는

세 계 여 행 스 토 리

나는 혜화동 한옥에서 세계 여행한다

김영연 지음 / 이담북스

                            

                               

젊었을 때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낯선 곳, 새로운 환경에서 나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가고 싶은 곳도 많아서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집으로, 한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와 준다.

수많은 세계인들이 함께 삶을 나눈다.

여러 인종, 문화, 언어의 타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니

세상의 중심이 바로 유진하우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프롤로그 _ 유진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혜화동을 이런저런 이유로 지나가곤 하지만 이런 게스트하우스가 한옥모양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다. 그런데 저자 김영연님은 10년째 이 한옥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단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알고도 찾아오고 모르고도 찾아온다고 한다. 새삼 나는 서울 땅 안에서도 눈 감고 살아가는가 싶어 나보다 더 한국을 좋아하고 관심있어 하는 세계인들의 부지런함에 겸언쩍어 진다.

게스트하우스의 이름 '유진 하우스'는 늦게 본 딸 아이의 본명이다.

정겨운 이름 덕에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부르고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장이 될 수 있었던 듯 하다.

필자가 여러 곳을 다니다 정착을 하기로 맘 먹고 했던 일.

오랜 동안 비어있던 한옥집을 고쳐서 보금자리를 틀었더니 마침 글로벌화에 맞물려 '한옥체험업법'이 시행되면서 제 1호로 등록한 곳이 되어버렸단다.

그리고는 세계를 향해 열려 있는 한옥집 '유진 하우스'로 변신했다.

 

 

                           

나도 다른 여행자를처럼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그곳에서 묵을 장소와 대중교통 노선을 엮어 허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에 있다. 분명 그들도 나와 같을 것인데 훨씬 자유롭고 정이 넘치는 똑똑한 여행을 하고 있음이 부러워지기도 한다.

세계인들이 다양한 목적과 사연들을 가지고 한국 여행을 선택하는 것도 귀한 인연인데 한국의 전통을 체험하고자 옛것과 지금것이 한데 어울려 장을 이루는 모습을 마음에 담아 가려는 그들의 사랑 가득한 추억들이 책 속 안에 오롯이 담겨 있다.

글들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다.

 

                                

유럽으로 입양 갔던 사람들이 유진하우스에 자주 왔다. 태어난 곳인 한국에 뿌리를 찾기 위해서 온 이들에게 어설프게나마 고향 역할을 잠시라도 대신해주고 싶다.

_ 한국인 두 자녀를 입양한 노르웨이 부부

 

 

유진하우스에 머물다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 내가 유독 마음 쓰인 부부의 이야기다. 그러고보니 나는 여행을 왜 하나...... 묻고 싶어진다. 사전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탐색하고 그것도 모자라 지도와 두서너권의 가이드북을 챙겨서 테마별로 열심히 체크해 가며 짧은 시간동안 최대한 많이 담아오려고 애쓴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그 많은 행선지와 기념품과 사진, 그리고 영상물 안에는 내가 공들인 흔적은 있지만 정작 그곳 사람들의 향기는 없었다. 그들이 어떠했는지 아예 기억에도 없다.

도대체 나는 여행을 왜 하는 걸까......

시간이 지나고 인생이 달라지는 만큼 여행의 이유도, 목적도, 방식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담북스 서포터즈 1기로 지난 몇개월 동안 행복한 여정을 지나왔다.

코로나19를 모두가 힘겹게 견뎌내며 가장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이, 점점 에너지를 잃어가는 자신을 더이상 부추길 수 없을 정도로 약해져 있을 때 이담북스에서 보내주신 정성스런 책들이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가까이 있는 친구처럼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담은 작가들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깨닫게 해 주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책을 읽는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

한옥집 마당 안뜰에도 들어가 보고, 몽골에서 사막 모래 바람도 맞아보고, 브라질을 사랑해 보고 싶은 상큼한 유혹을 느껴보기도 한다.

나보다 앞선 사람들도 뒤선 사람들도 결국은 다 같이 동행하는 거다.

서로 만나고 헤어지는 바로 그 곳, 혜화동 유진 하우스에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일상은 이어지겠지. 그렇지만, 김치는 늘 새로운 김치일 것이고, 성북동 길도 그럴 것이며, 한국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옥에서의 삶은

편리함과는 조금 거리를 둔 채,

우리 스스로 몸으로 부딪치며 사는 삶이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해야 한다.

아침이 오고 저녁을 맞는 것만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는 시점을 빠르게 감지해서 대응해야 한다.

작은 불편함이 평안함으로 여겨지기까지는

긴 인내의 시간이 필요했다.

언제든 또 놀러 오세요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변모를 꿈꾸는 저자의 한옥스토리는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다. '생명의 한옥'이길 소원하는 저자의 바람처럼 한국다움을 중심으로 더 많은 생명이 부화하고 세상 밖으로 이어져 멀리멀리 날아가 한국을 담는 세계인들이 곳곳에 우리 이름의 등불을 밝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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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안단테 | 에세이 2020-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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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몽골, 안단테

윤정욱 저
이담북스(이담Books)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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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기보다는 유목에 가까운,

Close to nomadism rather than journey

 

몽골, 안단테 /

 

글, 사진 윤 정 욱

KakaoTalk_20200625_222926046_03.jpg

 

나는 몽골 여행의 순간이

걷는 정도의 속도로 지나가기를 바랐다.

뛰지 말고, 날지 말고, 걷는 듯이 느리게 지나가 달라고......

 

 

책의 색감도 차분하게 느림을 느끼게 해주고 있어 너무 맘에 들었는데,

뒷표지에 실려있는 저자의 몽골에 대한 인상을 고스란히 내것으로 만들수 있어 더더욱 좋았다.

누구든지 여행을 즐기는 자라면,

사진과 글을 함께 담을만한 특별한 여행을 한번쯤 소망해 보지 않을까.

여기에 왠지 '느림의 미학'처럼 그저 맥없이 끌리는 몽골, 안단테.

느린 배속의 나라.

 

이곳에서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만끽하고 조물주인 절대자에게 머리를 조아리게 되는 기분이란...... 흠없고 완벽해 보이는 사막의 드넓은 파노라마가 아주 인상깊다. 여행 속에서 나로 인한 ㅜㅅ많은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만남과 이별을 다시 정의하는 일들이 몽골의 고요만큼이나 깊게 각인된다.

 

 

작가의 발길을 따라 구석구석을 여행해보니 나도 가보고 싶다는 간절함이 물씬 피어오른다. 질리도록 노을을 감상하고 싶고, 후끈한 바람이 서늘해질 때까지 바깥을 느껴보고 싶고, 낙타의 쿰쿰한 냄새에 끈적한 다리살을 비벼보고도 싶다.

 

 

한낮의 게르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보는 일에는 어쩐지 나태한 구석이 있었다. 이곳에선 나태조차도 정당화되었다. 할 일은 정해져 있었고, 우리는 그걸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이유 있는 나태였고 정당한 게으름이었다. 이 여행에선 부지런히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입에서는 바람에 실려 온 모래가 찝찔하게 서걱거렸지만, 그날 한낮의 나태는 청량하고도 감미로웠다. 한국에 돌아간다면 다시 무언가에 쫓겨 사느라 절대 즐길 수 없을 종류의 나태였다. 나는 그 청량한 감정을 마음껏 들이켰다.

 

 

나태예찬~

 

작가의 나태예찬에 푹 빠진다.

유체이탈한 거처럼 나를 내려놓고 천천히 움직이며

마치 우주의 호흡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바로 그곳 몽골에서 말이다.

사람 사이의 교감도 자연과의 교감도,

결국은 나를 통해 드러나는 삶의 변곡점들인 것을 생각하며

나태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기분을 상상해 본다.

 

 

시간이 흘러 몽골 여행을 돌이켜보니 가장 기적 같았던 건 밤하늘의 은하수도,

사막을 배경으로 낮게 깔리던 석양도 아니었다.

그건 낯선 이들이 만나 함께 이뤄낸 시간과 마음들이었다.

 

낯설고 서툰 마음들이 한데 모여 시간과 공간을 만들고 여행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이런 만남은 정말 특별하고 귀하다.

나의 자리로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아 영향을 끼친다면 선한 여행의 이유가 될 것이다. <몽골, 안단테> ...... 꼭 한 번 나도 이런 여행을 담고 싶다.

 


윤정욱

연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스무 살 때부터 자주 가던 학교 앞 술집의 이름이 ‘서른 즈음에’였는데 어느덧 서른이 됐다. 집 밖에 잘 나가지 않는 천상 집돌이지만 여행은 종종 떠난다. 어쩌다 밖에 나갈 때면 늘 커다란 DSLR를 한쪽 어깨에 메고 나간다.

좋아하는 영화 속 촬영지를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처음 가본 도시에서 수많은 골목길을 헤매며 영화 속 장면들을 담았다. 영화 촬영지에 두 발을 딛고 서는 일은 때로는 낭만적이지만, 때로는 지독하게 현실적이라는 사실을 함께 깨닫는 중이다.

제2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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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 소설 2020-06-1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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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광주 아리랑 1

정찬주 저
다연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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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장편 #다연 #광주민중항쟁

 

광주 아리랑

 

 

 

광주 이야기는 언제나 무겁다.

그렇다고 잘 아는 것도 아니면서 아는 체하게 된다.

듣는 귀가 있었다고 말이다.

두 권에 이은 정찬주 작가님의 장편 소설 <광주 아리랑 1,2>는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닥치는 대로 불어닥쳤던 피바람의 기록을 담아냈다.

정점을 찍었던 5월 18일을 중심으로 인연이 맞닿은 수많은 영혼들이 기록의 끈을 이었다.

소설을 읽는 내내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의 주류를 인물을 따라 이동하며 내가 겉핥기 식으로 알고 있던 광주에 대한 르포가 짜깁기 되었다.

가슴 시리게 안타깝고 아프기만 한 억울한 그들의 사연이 어찌 지나갔다 할 수 있을까. 아직 청산하지 못한 무고한 사람들의 죄 있음이란 오명에 책을 덮고도 마음은 체증이 그대로인 듯하다.

처음 소설을 읽으며 이물과 사건의 수평적 구성과 짜임에 집중할 원 포인트를 찾지 못해 힘들기도 했다. 그러다 광주라는 큰 그림으로 눈을 돌렸고, 한뜻으로 모이는 그들의 소망에 나의 소망을 더하며 <광주 아리랑> 장편소설 읽기의 가닥을 잡아내려 갔다.

한 번으로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지금 리뷰를 남기고 있지만 다시 한번 읽어봐야 할 내용이다.

내겐 너무나 공포스럽고 믿기지 않는 장면들의 묘사도 상당했기에 중간중간 쉬며 납득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시간적 여유도 필요했다.

 

<광주 아리랑 1,2> 완독의 의미는 나에게 있어 처음으로 5월의 이야기를 자세히 관찰해 본 낯선 경험이다. 아직도 정의를 정의롭게 정의 내리지 못하는 우리들의 얽힌 실타래 아래 따뜻한 그들의 5월 광주를 울린 민중 가슴이 잠들어 있음을 기억하며 잠시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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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법칙 | 자기계발 2020-06-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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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정의 법칙

손병일 저
북멘토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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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와 싸우지 않고 소통하는 기술

감정 법칙

 

책을 받고 단숨에 빠져들었습니다.

소통의 기술에 대해 말하는 저자 손병일님의 십 대를 대하는 내공이 아주 단단합니다. <감정의 법칙>은 허니에듀 서평 이벤트에 손 번쩍들어 얻어낸 소중한 기회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되어 주었습니다. 사실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이 혼란스럽지는 않습니다. 내 나름의 육아법으로 한결같이 키우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러다보니 중등 2학년이 된 딸 아이와 초등 2학년이 된 사내 아이의 관계가 나를 중심으로 뭉쳐져 있고 나의 주관과 가치관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서 그점이 늘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내가 잘 하고 있는걸까......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

나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 관계의 용납을 어디까지 왜 하고 있는걸까......

끊임없이 일어나는 이런 의문들과의 마찰 때문에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손병일 저자의 <감정의 법칙>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게 맞는가, 확인하고 싶어서였던 거지요.

 

 

  

 특히, 저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저자와 서적들을 소개해 주는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꼬리물기로 책을 읽어봐야겠기에 전부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답니다.

1부 십 대와의 소통은 감정 읽기부터

내가 가장 집중하며 읽었던 부분은 <감정 표현을 잘 해야 소통도 잘 한다>와 <지나친 도덕주의는 심각한 문제를 부른다>였습니다. 나의 성격과도 맞물리는 부분이 있어 내가 날 조절하지 못하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게 될 판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훼손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타인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감정 표현을 잘 하는 것이다.

48쪽

 

 

자신의 화를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화에 무조건 노출되기 보다 잘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도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동시에 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는 이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그런데 자기 기준이 너무 강해도 유연하게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거나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에 서투를까봐 또 걱정이 들어버리네요.

엄마란 역할을 하고 있는 나의 지난 경험과 오래된 습득 노하우가 괜한 염려를 만들어내고 있는가 싶어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립니다.

책에서 손병일 저자는 현장에서 집접 겪었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십 대 친구들의 마음을 들려줍니다. 그리고 부모들의 양육방식에 관한 사례들에 주목하게 만듭니다. 십 대인 나의 자녀를 이해하려면 나부터 나를 잘 알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될 것 같으니까요.

또 주목해 본 것은,

"아이의 감정을 지적 틀 안에 넣지 마라"

- 아이의 정서적 반응을 지적인 틀에 넣어 소화하려는 것을 '주지화'라고 합니다.

<주지화>란,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적 고통을 일반론적 지식으로 덮어 버리려 하는 행위

"아이가 관계에서 상처를 받는 것은 비판이나 비난 등의 공격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자기 속에 있는 상처를 꺼내 보여 주었는데, 부모가 그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 더 깊은 상처를 받는다

53~54쪽

 

 

진정한 소통이라는 워딩이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내가 나를 속일 수 없는데 아이가 속고 있기를 바라는 나의 요행 아닌 요행의 태도는 없었나 돌아보게 되네요.

나와 상반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딸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잔소리를 마르고 닳도록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절대 그러지 않습니다. 내가 나의 기준대로 살았다고 해서 행복하냐면...... 그것도 아니구나~! 알아차렸던 순간, 나의 잔소리는 멈춰지고, 바로 돌아섰습니다. 지금은 아주 편하게 아이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가집니다. 거꾸로 삶을 들여다보니 아이들에게 내가 잔소리를 듣는 날도 많아지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듣는 핀잔이나 잔소리도 꽤나 유쾌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2부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비난, 경멸, 방어, 회피 _ 네 가지 독에 빠지지 마라

너무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나의 화법은 어떤가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지요.

어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나쁜 감정을 드러낼 때 역시 비난하지 말고, 경멸하지도 말며,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훼손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타인이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감정 표현을 잘 하는 것이다."

가만히 들어주고 아무말 하지 않고 있기!

이 행위가 내게는 너무나도 고행이었던 시간들을 잘 이겨내고

지금은 잘 하고 있구나 생각하니, 편안해집니다.

손병일 저자가 소개해준 책들을 하나씩 하나씩 따라 읽어보며 곱씹어야할 내용들이 많아졌습니다.

내 아이가 보내는 작은 손짓, 솜털 하나의 떨림도 허투로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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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