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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원작 소설,심장 주의 『365일』 | 소설 에세이 2021-02-1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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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365일

블란카 리핀스카 저/심연희 역
다산책방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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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은 넷플릭스 심의 통과만 2달이 걸린 영화 『365일』의 원작 소설이다. 책을 읽노라면 왜 이 영화가 심의 통과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알 만하다. 19금 중의 19금, 여성 작가가 썼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섹스에 대한 요염하고 유혹적인 책이다.

 

『365일』은 이탈리아 마피아 가문의 수장 마시모와 호텔리어로서 일을 접고 쉬는 라우라의 이야기다. 마시모는 몇 년 전 총상을 입은 후 자꾸 환상 속에 어른거리는 한 여인을 잊을 수 없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니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미지 속의 그녀를 찾고 싶다.

 

라우라는 호텔리어 매니저로 승진하지만 피로함을 느껴 사직하고 남자친구 마틴과 동거중이다.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자친구 마틴은 건실하지만 성관계에서는 라우라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섹스를 일종의 의무처럼 여기는 마틴으로부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라우라는 자위 기구로 성생활을 체워나간다.

 

소설은 시칠리아에서 마시모가 남자 친구와 함께 커플 여행을 온 라우라를 발견하며 이야기는 급속도로 진행된다. 마피아 수장답게 거칠게 몰아부치는 마시모는 라우라가 남자 친구와 헤어지도록 일을 꾸미고 그녀에게 자신과 365일 동안 사귈 것을 제안한다. 365일, 1년 동안 사귀어보고 자신을 계속 만날 것을 결정하라는 일방적인 통보에 라우라는 기분이 언잖다. 하지만 자신이 그 제안을 거부할 경우 가족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의 제안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처음부터 작가는 이 둘의 색정을 감추지 않는다. 남주인공 마시모가 여자를 대하는 거친 모습들이 때때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면도 있지만 여주인공 라우라가 마시모에게 억지로 매여 있는 처지에서 마시모와 성관계를 즐기는 모습은 놀랍기도 하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동안 책 속에서 섹스는 주로 남자들이 주도해왔다. 『365일』에서도 마ㅣ모의 모습이 거칠기도 하지만 라우라는 기가 죽지 않는다. 그녀 또한 이 성관계에서 능동적이고 그녀의 욕구를 마음껏 분출시킨다. 그래서 이 소설은 위험하다.

 

라우라의 밀당과 그 밀당에 때때로 넘어가기도 하고 복수하기도 하는 마시모가 라우라를 조금씩 강하게 그녀와의 관계를 급진시켜나가는 모습이 읽는 이들을 계속 책 속에 끌어들인다. 마치 '감당할 수 있는 자만 읽으라'는 것처럼 진하고도 요염하게 독자들을 이 둘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읽으면서 이 책의 번역가는 어떻게 이 한 권을 번역할 수 있었을까 존경스럽기까지 한다.

 

소설은 누구나 예측하듯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지만 항상 주변에 방해꾼은 있는 법. 두 사람을 반대하는 주변 사람들과 마피아의 수장에게는 항상 적이 도사리고 있다. 순탄하지만은 않는 그들의 관계가 강한 반전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이토록 애간장을 끓여 놓고 다음회에 계속이라니.. 참 불친절한 소설이다.

 

내 인생 이보다 더 요염한 책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이토록 화끈하고 색정적인 마시모와 라우라를 알게 된 여운이 매우 진하다. 어느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난 후 더 깊은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충고 또한 해 주고 싶다.

 

 

 

 

 

<사전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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