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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 그리고............. | 생각 쪼가리 2004-09-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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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오나 보다.

그렇게 며칠 동안, 하루 꼬박 열여섯 시간씩을 책상에 앉아

일을 한다고 붙어 있었으니

허리며, 머리며, 정신이며 남아날 재간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 내일이면 끝나는데.....

오늘 지끈거리는 두통에다 오한에다....

벌벌 떨면서 이불을 끌어 당겨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나왔지만.....

 

언제 다 마치나....

속절 없이 시간만 간다.....

 

멀리서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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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 생각 쪼가리 2004-09-28 16:17
http://blog.yes24.com/document/457188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휴일이 시작된 토요일부터 나는 지금까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다.

밤 늦게 열두 시가 되어도 나설 수가 없다.

오늘도 내일도 역시 그러해야 한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도로는 한산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운동을 하지 않고

계속 앉아 있어서인지 졸음이 나를 유혹한다.

눈에 찬물을 두 번이나 찍어 보지만

오늘 졸음은 유난히 끈질기다.

잠 깨라고 틀어놓은 장영주의 바이올린은

오히려 자장가가 되어 버렸다.

 

짬짬이 읽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읽기로 한다.

앉아 있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을 마치는 것이 중요한데.

추석 연휴 끝나기 전에 마쳐야 하기에

어쩌면 내일은 밤을 세울지도 모를 일이다.

 

벌써 며칠 동안 이러고 있는지....

평소에 잘 못하다가

늘 마지막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내가 싫을 때도 있다.

 

아직 할 일은 까마득한데...진도는 안 나가고....

 

아, 어서 이 불행한 추석이 빨리 가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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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 시인의 방 2004-09-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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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가을에는
작은 목소리로라도
찬양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슬픈 눈물로라도
기도하게 하소서

그리고
가을에는

호올로 버려진 풀잎으로라도
끝내 사랑하게 하소서

 

-------------------------------

 

즐거운 가을 만들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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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바를 꺼내 입고 | 생각 쪼가리 2004-09-21 08:40
http://blog.yes24.com/document/45630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잠바?(이게 우리나라 말인가?)를 꺼내 입었어요.

어제밤부터 날씨가 쌀쌀해져

긴 팔옷을 입었지만 그래도 많이 춥군요.

그래서 얼른 얇은 잠바 하나를 꺼내 입었지요.

 

사무실에서 창문을 열어놓으니

찬 기운이 솔솔 들어옵니다.

 

오늘 하루.....

기쁘고 즐겁게

그리고 지혜롭게

맡은 바 일을 잘 감당했으면 좋겠네요....

 

힘들기도 하고, 어제 밤에도 늦게까지 일을 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마쳐야 할 일이고.....

 

내 힘으로 힘드니까....

주님의 은총도 기도해 봅니다.

 

샬롬, 모두에게 평안한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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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시골의 한 어리석은 신부가 김수환 추기경께' | 생각 쪼가리 2004-09-20 16:42
http://blog.yes24.com/document/456249 복사 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시골의 한 어리석은 신부가 김수환 추기경께'
정의구현사제단 백남해 신부, 김추기경 공개비판

[프레시안 김경락/기자]  "보안법은 장기적으로는 없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악법을 없애는데는 이른 시기가 없고,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 아닙니까?"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백남해(40) 신부가 20일자 <경남도민일보>에 실은 '추기경 전하'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백 신부의 이번 비판은 최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국가보안법 폐지 시기상조론을 제기한 김수환 추기경의 발언에 대한 반박이다.
  
  백 신부는 칼럼에서 "보도에 따르면, '보안법은 장기적으로 없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가보안법이 필요 없는 법임에는 틀림없지만 폐기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말씀이십니다"며 "그러나 추기경께서는 1989년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로 조사받을 뻔 하셨지 않습니까. 악법을 없애는데는 이른 시기가 없고,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 아닙니까"며 김 추기경을 되물었했다.
  
  백 신부는 이어 "박근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아직 믿을 수 없다'며 북한의 적화침략도 걱정하셨다죠. 그렇다면 박 대표가 재작년 북한 수괴 김정일과 다정하게 웃으며 국가의 미래를 나누고 온 것에 대하여 왜 따끔하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며 "추기경님의 이중적 모습에서 저희들은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라고 일침을 놓았다.
  
  다음은 백 신부의 칼럼 전문이다.
  
  추기경 전하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이면 태풍이 나라를 어지럽게 하곤 합니다. 작년 추석에는 ‘매미’가 이 땅을 할퀴고 지나며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내었습니다(삼가 명복을 빕니다). 제가 일하는 복지관도 작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해 추석은 아무 탈 없이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기경님!, 젊은 신부가 가지는 이런 작은 걱정거리보다 더 큰 걱정거리가 많으시겠지요. 걱정거리가 많으시더라도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환절기라 감기와 장염이 극성이라 합니다. 젊은이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연로하신 분들께는 위험할 수도 있겠습니다.
  
  추기경께서는 저를 모르실 것입니다. 저 또한 가까이에서 한번 식사를 하였고 먼발치에서 몇 번 뵈었을 뿐입니다. 식사 자리는(추기경께서는) 기억도 없으시겠지만, 10년 전쯤 마산 양덕 성당에서(추기경님의) 지인 장례미사에 참석하신 후 가진 자리였습니다. 그때 저는 양덕 성당의 보좌신부였습니다.
  
  신부로 서품된 지 3년 된(추기경님 보시기에) 아주 ‘어린신부’였습니다. 제가 추기경님의 제의 가방을 들고 아리랑 호텔 식당으로 앞장서 모시고 갔었습니다. 다른 신부님 두 분과 함께 넷이서 식사를 했습니다.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 이름을 물으시고는 식사 많이 하라는 말씀에, 정신이 없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습니다.
  
  살아있는 양심이었습니다
  
  추기경님!, 그 날 제가 너무나 기쁘고 감격스러웠던 것은, 단순히 유명인사이기 때문이거나 추기경이라는 높은 계급(?)의 고위 성직자와 함께 밥을 먹어서가 아니었습니다. 추기경께서는 시대의 어른이시며, 한국 천주교의 살아있는 양심이셨습니다. 저는 당시 ‘천주교 정의구현 마산교구 사제단’총무로 일하였습니다.
  
  명동성당 난입이라는 YS 정권에 의한 만행을 당하면서, 긴 시간 단식 기도회를 하며 나름대로 시대의 아픔에 대하여 눈을 뜨던 때였습니다. 그러한 때에 만난 추기경님은 그야말로 저에게는 스타 중의 대 스타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사인이라도 받고 싶었지만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추석이 다가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성공하여 ‘금의환향’하는 이도 있겠고, 어려운 경제 사정에 겨우 고향을 찾는 이도 있을 것이며, 너무나 힘들어 떠나지 못하고 고향을 멀리서 그리워하며 눈물짓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 누구든지 가슴 설레는 때입니다. 아무튼 가을은 지나고 겨울이 올 것입니다.
  
  사람 또한 하느님께서 지으시고, 찬란한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나면 그 본향인 하늘 나라로 돌아갈 것입니다. 살아오며 진실하게 하느님을 따르고 그 법을 지킨 이라면 ‘금의환향’하는 마음으로 평온히 떠날 것이요, 그렇지 못한 이들은 떠남 자체가 두려울 것입니다. 추기경님!, 서울대교구 교구장직을 내어놓으시고 떠나실 때 참 멋져 보였습니다.
  
  보안법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역시 큰 어른이시구나!, 아직 기운이 있고 바라보는 이가 많지만 미련 없이 털고 가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제 어깨가 괜히 우쭐거렸습니다. 그러나 떠나는 것이 어찌 쉽겠습니까? “나무는 가만 있으려 하나 바람이 두지 않는구나!”라는 말처럼, 아직 추기경님에게서 빨아먹을 단물이 있다고 여기는 추악한 상업주의에 눈 먼 언론과 지난날의 과오를 뉘우칠 줄 모르고 자기 합리화에 급급한 일부 썩은 정치인들이 당신을 흔들어대는군요.
  
  보도에 따르면 “보안법은 장기적으로는 없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아직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국가보안법이 필요 없는 법임에는 틀림없지만 폐기하기에는 아직 시기가 이르다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나 추기경께서는 1989년 서경원 전 의원의 밀입북 사건 때문에 국가보안법의 ‘불고지죄’로 조사받을 뻔 하셨지 않습니까. 15년 전 추기경께서 안기부에 연행되어 가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악법을 없애는데는 이른 시기가 없고,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 아닙니까?
  
  박근혜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을 아직 믿을 수 없다”며 북한의 적화침략도 걱정 하셨다죠. 그렇다면 박 대표가 재작년 북한 수괴 김정일과 다정하게 웃으며 국가의 미래를 나누고 온 것에 대하여 왜 따끔하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추기경님의 이중적 모습에서 저희들은 무엇을 배워야합니까?
  
  날씨가 고르지 못합니다. 한바탕 태풍이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쉽게 견뎌내는 것도 연세가 드시면 이겨내기 힘듭니다.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 시골 한구석 어리석은 젊은 신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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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꼴찌에게 박수를-슈퍼스타 진짜 주인공 감사용 | 생각 쪼가리 2004-09-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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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실제인물 감사용
당신의 삶은 고단하고 곤궁하다. 지금까지 뭐 하나 맘 먹은대로 풀려본 적이 없고, 현재의 형편 또한 그날이 그날이며, 앞으로도 뾰족한 수가 생길 것 같은 싹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욱일승천의 기세로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걸출한 인물에게서 한 줄기 희망을 읽겠는가. 아니면 늘 패배하면서도 울음 한 번 삼키고 땀 한 번 훔친 뒤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잡초 같은 사람에게서 따뜻한 위안을 얻겠는가.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수많은 ‘당신’들을 위해 지난주 영화 한 편이 개봉됐다고 한다. 이름하여 ‘슈퍼스타 감사용’. 이 영화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15승65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꼴찌팀의 대명사가 된 삼미 슈퍼스타즈에서도 1승15패1세이브의 또다른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감사용 투수의 감투정신을 그린 것이다. 주인공인 감사용(48)을 경남 창원에서 만났다. 그는 야구를 그만둔 뒤 식당 주인과 초등학교 야구감독 등을 거쳐 지금은 창원시 대방동에 있는 할인마트 관리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 TV출연등 정신 없지만 기분 짜릿 -

연일 쇄도하는 언론 인터뷰 및 방송출연 요청 등으로 정신이 없다는 감사용은 “지금 심정이 프로야구 입단 전 창원의 삼미특수강 직장야구팀 투수로 우승한 뒤 마산어시장에서 동료들과 생선회에 소주 한 잔 걸쳤을 때만큼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야구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지만 세번 오는 기회 가운데 한번만 살리면 성공이듯이 자신은 프로야구와 음식장사에서 살리지 못했던 기회를 50살 문턱에서 얻은 것 같아 참으로 감격스럽다는 것이다. 그는 “유명해지는 건 좋은데 인터뷰 등 ‘외도’로 시간을 지나치게 뺏기는 것 같아 자신을 믿고 자리를 맡긴 사장님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미 슈퍼스타즈를 소재로 한 책이 출간되고 이번 영화가 만들어지는 등 ‘꼴찌’를 향한 대중들의 애정과 환호에 대해 그는 제2의 IMF라는 작금의 시대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았다. 감사용은 “다른 팀과의 뚜렷한 실력차를 극복하기 위해 비아냥과 수모 속에서도 묵묵히 노력했던 삼미 선수들의 눈물과 땀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지 말고 꿈과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한 삼미팀에 대한 애정과 좀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회한도 드러냈다. 삼미는 프로야구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창단됐으며 선수층도 얇아 페넌트 레이스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는 등 ‘준비가 덜된 팀’이었으며, 어떻게 보면 ‘아마추어적인 정신으로 프로에 도전했던 무모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서도 선수들은 서로 형제애와 같은 끈끈한 연대감을 갖고 있었으며 꼴찌에서 벗어나기 위해 뭔가 해보자는 기류가 늘 존재했다고 한다. 특히 컨디션이 좋을 경우 강팀을 큰 점수차로 이기는 바람에 ‘도깨비팀’이라는 별명도 얻었다는 것이다. 감사용은 “지금 와서 생각하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삼미 응원가가 된 ‘연안부두’를 목청껏 부르면서 승리를 기원했던 인천팬들에게는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극적 효과를 위해 자신이 ‘패전처리용 투수’로 묘사됐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그는 거듭 강조했다. 이미 큰 점수차로 질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패전처리’를 위해 등판했다면 어떻게 15패가 기록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은 투수들이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등으로 역할이 정확하게 나뉘어 있지만 프로야구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그런 구분이 없었다고 한다. 1승15패라는 성적이 초라한 것이긴 하지만 ‘이미 패배한 게임을 뒤치다꺼리하다가 생긴 것이 아니라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마무리로 등판하면서 힘껏 던졌으나 승리하지 못한 데서 얻은 기록’이라 부끄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 삼미선수들 잡초정신이 희망 던졌으면 -

사용은 프로야구 선수로는 유일하게 직장인 야구선수 출신이었다. 그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고교, 대학, 실업에서 한가락씩 했다는 위세(威勢)를 업고 있었지만 그는 고교·대학에서 야구를 했지만 졸업한 뒤 한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곳의 동호인 야구팀 투수를 했던 것이다. 그런 ‘동네야구’ 출신이 미국 프로야구를 거친 당대 최고의 투수 박철순과 맞대결을 펼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감사용은 “박철순 투수를 포함해 윤동균, 신경식 등 거물타자들이 즐비한 OB 베어즈와 만났을 때 ‘그래, 나도 직장야구에서는 최고였다.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매서운 각오로 임한 그는 5회까지 OB 타자들의 진땀을 빼게 했지만 결국은 지고 말았다.

감사용의 유일한 1승은 부산 구덕구장에서 있었던 롯데와의 경기에서 거둔 것이다. 선발 등판한 그는 7회까지 호투하고 후배인 이동철에게 마운드를 넘겼는데 경기가 끝난 뒤 이동철이 다가와 ‘사용이형 1승 축하합니다’라고 말해 줘서 자신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감사용은 “이런 게 승리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그가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경기는 당시 호화타선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일전이다. 2-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그는 8,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9회에서는 장효조-이만수-허규옥으로 연결되는 삼성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발군의 피칭을 선보였다. 9회가 끝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니까 삼성의 천보성 1루코치가 ‘감사용, 나이스 피칭!’이라며 환한 표정으로 격려했고 그는 꾸벅 인사를 보냈다. 그에게 삼진을 당했던 장효조나 맞대결을 펼쳤던 박철순 등 당시의 스타들은 ‘슈퍼스타 감사용’ 시사회에도 참가했고 이들의 따뜻한 격려 속에서 스크린을 응시하던 감사용은 끝내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선수들의 감투정신에도 삼미는 극도의 부진 끝에 팀이 해체됐고 그는 잠시 OB에 머물다가 평범한 생활인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야구만을 생각했고, 야구에 모든 것을 걸었던 감사용에게 현실의 벽은 프로야구 강팀들의 벽 이상으로 높았다. 두번이나 식당을 차렸고, 장사로 모은 돈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마산시내 초·중학교 야구팀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한편으로 직장야구협회 일을 보기도 하다가 3년전 지금의 할인마트 관리부장을 맡았다. 감사용은 “무슨 일을 하든지 언제나 머릿속은 야구로 가득찼다”면서 “기회가 되면 모교인 마산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 영화속 ‘매표소 여직원’ 아내 아니다 -

감사용은 “그동안 우여곡절 속에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한 아내가 병을 얻어 지금도 병석에 있다”고 말했다. 인천야구장 매표소 여직원 ‘은아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영화 장면이 떠올라 ‘그 은아씨가 지금의 부인이냐’고 묻자 그는 “인천 출신은 맞는데 매표소 여직원이 아니라 친지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면서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은아아파트’일 뿐”이라고 말했다.

5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난 감사용은 초등학교 시절 고무공 멀리 던지기에서 항상 전교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진해중 2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한 그는 마산고에 특기생으로 진학해 야구를 계속했으나 팀이 전국 4강에 들지 못하는 바람에 대학 진학을 못하고 인천체육전문대에 들어갔다. 인천과의 첫 인연이었다.

졸업후 육군에 입대한 감사용은 틈만 나면 개인 체력훈련을 하는 등 야구에 대한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제대한 뒤 삼미특수강에 입사해 관리직으로 일했던 그는 어느날 삼미 선수들이 진해로 전지훈련을 온다는 얘기를 듣고 선수들의 가이드를 자청해 훈련장에서 ‘내 피칭을 봐 달라’며 간청을 했다. 당시 왼손투수가 없었던 삼미팀의 박현식 감독은 비록 171㎝의 단신이었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그를 두말없이 합류시켰다.

감사용은 이미 창원의 명사였다. 물건을 구입하러 온 동네사람들은 모두 ‘영화 주인공’인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고, 마트의 직원들은 그를 ‘부장’이라는 직함 대신 ‘감독님’으로 부르고 있었다. 초·중·고 팀의 감독을 맡은 적이 있는데다 ‘고향을 빛낸 야구인 감사용’에 대한 각별한 예우로 읽혀졌다. 할인마트 입구 곳곳에 붙어있는 ‘슈퍼스타 감사용’ 영화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감사용은 “이제 진짜 슈퍼스타가 된 것 같다”며 사람좋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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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주일 | 생각 쪼가리 2004-09-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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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이번 주 할 일 때문에 머리는 지끈거리고 두통이 수시로 날 압박한다.

주여, 저에게 지혜를 허락하소서.

이번 주 안에 이 일을 끝내지 않으면

수고료는 커녕 오히려 패널티로 돈을 빼앗겨야 한다.

 

아침부터 밤까지

다른 모든 일정을 포기한 채

지혜를 구하며,.....

잘 끝낼 수 있길

간절히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 아침을 열어본다.

 

베토벤의 음악을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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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일하는 기분..... | 생각 쪼가리 2004-09-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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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사무실에 토요일 오후.....혼자 앉아 있다.

그리고 할 일도 까마득히 많다.

오늘 족히 밤 12시까지는 있어야 될 듯.....

 

이럴 때 일하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겹고...답답하고....힘겹고.....

잘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혼자 일하는 것은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러나 결국 나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

그리고 안 할 수도 없다.

 

다락방님에게서 빌려 받은 다빈치 코드를 짬짬이 읽으며

일의 진도를 빼본다.

 

지혜롭게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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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꽃피어 | 생각 쪼가리 2004-09-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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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조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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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들의 생존 이야기-여우꼬리별의 전사(2004-38) | 나의 리뷰 2004-09-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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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우꼬리별의 전사

톰 맥커런 글/지넷 던 그림/우순교 역
소년한길 | 2001년 09월

구매하기

많은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동화 속에 등장했지만 여우는 이솝 우화에서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쉽게 아군으로 인식하기 힘든 동물이다.
지혜롭다기보다는 약삭빠르고 속여먹기 좋아하는 그런 동물로 말이다.

그러나 동물학자들의 말을 따르면 여우는 아주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물이라고 한다. 간혹 농장에 들어가서 닭을 먹긴 하지만.....인간이 여우를 잡아 모피를 만들어 입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여우가 인간에게 당하고 사는 셈이다.

이 동화에서는 여우가 멸종을 면하기 위해 적과의 동침을 시작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수컷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맹렬한 싸움을 벌여 암컷과 결혼하게 되지만 상처를 입은 수컷 여우는 죽어갈 뿐이다. 그러다 여우들의 씨가 사라지고 있음과 뭉쳐야 한다는 위기감이 서로를 보듬게 한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만나지만 곧 그들은 인간과 대항하고 살아나기 위해 갖가지 지혜를 모우게 된다.
시리즈물로 3권이 나와 있지만 여기 1권이 가장 재미있다.

여우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작가의 탁월한 묘사가 압권이다.
읽는 동안 독자들은 어느새 여우가 되어 있다.

이 동화를 읽고 나면 여우를 사랑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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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 싸우는 거야. 비키가 그 말에 맞섰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아냐. 우리의 적은 인간이라고. 그런데 우리는 그 싸움에서 계속 지고 있잖아."(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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