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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꾸만 살고 싶다 (2005-027) | 나의 리뷰 2005-08-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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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안효숙 저
마고북스 | 2003년 02월

구매하기

이 책을 펼치면 첫 장부터 휘몰아치는 세상의 매서움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슬픈 시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꽉 다물게 된다. 그렇지만 '다시 희망을 길어 올리'는 저자의 욕망 속에서 '어떤 고난이든 이겨내고 싶었다'는 고백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울컥 치솟는 울음을 애써 삼켜야 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거, 그것도 5일장을 돌아다니며 화장품을 펼치고 다닌다는 게 어디 말처럼, 글처럼 쉬운 일인가. 그 세상이 만만한 세상인가. 여인네 몸뚱아리 하나로 그 아픔을 견뎌내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 처지가 다시 비교된다. 이런 천박한 비교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 그리고 전기와 보일러가 모두 끊긴 깜깜한 방, 할아버지 댁에 맡긴 아이들, 대충 살지 하며 떠나버린 알콜 중독 남편. 혼자 월세방을 전전하며 모진 삶을 등허리에,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억척 아주머니였다. 식당 구정물통에 손을 담그고, 거리에서 빵을 구워 팔다 이제는 5일장 동동 구루무 장수가 되었다.

그녀가 고단한 하루를 이불에 뉘며 아픔과 희망을 엮어가는 세상이야기가 가슴 아프다. 시인이었던 그녀였기에, 다행히 그녀의 책은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를 받았다. 얼마나 가슴 아프게 읽었을까? 그러나 이 책에서는 희망이 움트고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겹게 나며,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가질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나는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살아가다 보면 더 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고집스럽게 믿었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면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살고 싶다."

그녀는 오히려 삶과 부대끼면서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사람들을 만난다. 2003년에 씌여진 이 책은 그래서 희망이다. 이제 2003년은 과거로 남겨졌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한번도 희망을 놓치 않은 그녀처럼 우리도, 이 책을 읽고, '바로 내 이야기야' 라며 가슴을 움켜쥐더라도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안다. 신념을 먹고 사는 유일한 인간인 우리들은 결코 절망할 수 없다.

------------------------------------

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우리가 살 옥탑방을 바라보았다. 창문이 보였다. 아아, 창문이 있었구나. 그럼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겠구나. 비가 내리는 것도 볼 수 있겠네. 눈 오는 것도, 앞 동네 놀이터에 빈 그네가 흔들리는 것도 볼 수 있겠구나.
괜히 걱정했네. 두 주먹 불끈 쥐고 눈물을 훔쳤다. - 21쪽, 옥탑방 계약을 하고나서

그 시간 내내 '나는 할 수 있다. 뭐든지. 나쁜 짓 아니고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하고 수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다. - 22쪽, 지나가는 자동차에게 면도기 파는 일을 처음 시작하는 도로 위에서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라고 냉기 찬 '서재'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글귀는 그래도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했다.... 잘 발효되어 부풀어 오른 빵을 굽는 일은 희망을 채우는 일이다. 안으로 안으로 곰삭아 다시 차오르는 것은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이었다.

빵 익는 냄새가 거리를 채울 때 기다림의 가치를 깨달았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오늘 하루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봄처럼 수줍게, 때로는 만개한 꽃처럼 기다림의 결실과 만나게 될 것이다. - 29쪽, 빵을 구워 팔며

행여 말을 잊어버리면 어쩌나 싶어서 부러 소리를 내어보기도 했다. '아가야, 내 아가야, 당신, 엄마아, 오빠야, 나야, 나. 나 잊어버렸어? 기차 타고 싶다. 엄마가 긇여준 칼칼한 김칫국 먹고 싶어. 비 온다. 비가 와. 나 이제 잔다. 나 지금 밥 먹어. 나 지금 울어." 하고 말 연습을 했다. - 31쪽

그해 빵 굽는 손수레가 팔릴 때까지 날이면 날마다 혼자 수제비를 끓여먹었다. - 33쪽

어두운 영화관을 찾아 들어가 앉아 있자니 내가 우스웠다. 내가 낯선 도시에 흘러들어와 홀로 산다는 것도 우스웠고 걸어다니는 것도 우스웠고 수제비를 밥 삼아 먹은 것도 우스웠고 밥을 앞에 두고 감격하여 먹은 것도 우스웠고 푼돈을 받아 꼬박꼬박 예금을 하며 매일 통장을 들여다보는 것도 우스웠고 내가 거리에서 빵을 굽는 것도 우스웠다.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든 일이 우스웠다.....도무지 현실감 없는 세상이 모두 우스웠다. - 35쪽

힘이 들어도 숨이 차도 어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서 어머니가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싶었다. 어머니는 하루종일 일만 했고 한시도 쉬지 않았? - 38쪽

어머니란 존재는 녹슨 못에 살이 뚫려도 괜찮은 줄 알았다. 그때는..... - 39쪽, 오빠 쪽대를 사준다며 장에 가는 길에 대못에 찔린 어머니, 혼자 대못을 빼고는 끝까지 장에 가서 오빠 쪽대를 사주었다.

지금 내가 길을 걷다가 녹슨 못이 발등 위로 올라왔다면 나도 어머니처럼 한점 비명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시멘트 못을 혼자 침묵하며 빼낼 수 있을까. - 40쪽

"그리고 아프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 하고 돌아서던 어머니의 그 말이 내겐 약이었다. - 41쪽

상처 입은 것에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걸까. 찌그러진 주전자가 이리 좋은 것은..... -58쪽

언젠가 아이들이 볼까 싶어 사용하지 않는 사랑방으로 두꺼운 겨울이불 꺼내어 들고 들어가 세 겹을 뒤집어쓰고 펑펑 우는데 딸 아이가 이불 사이를 들추고 들어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내가 무슨 말 하나 해 줄게. 엄마, 잠깐만 그만 울고…… 엄마, 이거 알아? 사람은 슬퍼서 우는 게 아니고 울어서 슬픈 거래. 사람은 기뻐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기쁜 거래. 그러니까 엄마도 웃어. 그럼 기뻐지니까."
이렇게 착한 딸아이 마음 아프게 한 나는 철없는 엄마다. 언젠가는 셋째 언니가 딸아이에게 "네 엄마 좀 부탁해. 네가 하도 의젓하고 이뻐서 언니 같다. 차라리 네가 엄마 해라."했다. -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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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꾸만 살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05-08-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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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안효숙 저
마고북스 | 200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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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치면 첫 장부터 휘몰아치는 세상의 매서움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슬픈 시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꽉 다물게 된다. 그렇지만 '다시 희망을 길어 올리'는 저자의 욕망 속에서 '어떤 고난이든 이겨내고 싶었다'는 고백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울컥 치솟는 울음을 애써 삼켜야 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거, 그것도 5일장을 돌아다니며 화장품을 펼치고 다닌다는 게 어디 말처럼, 글처럼 쉬운 일인가. 그 세상이 만만한 세상인가. 여인네 몸뚱아리 하나로 그 아픔을 견뎌내는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내 처지가 다시 비교된다. 이런 천박한 비교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녀는 남편의 사업 실패 그리고 전기와 보일러가 모두 끊긴 깜깜한 방, 할아버지 댁에 맡긴 아이들, 대충 살지 하며 떠나버린 알콜 중독 남편. 혼자 월세방을 전전하며 모진 삶을 등허리에,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억척 아주머니였다. 식당 구정물통에 손을 담그고, 거리에서 빵을 구워 팔다 이제는 5일장 동동 구루무 장수가 되었다.

그녀가 고단한 하루를 이불에 뉘며 아픔과 희망을 엮어가는 세상이야기가 가슴 아프다. 시인이었던 그녀였기에, 다행히 그녀의 책은 도종환 시인의 추천사를 받았다. 얼마나 가슴 아프게 읽었을까? 그러나 이 책에서는 희망이 움트고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정겹게 나며,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스스로의 위안을 가질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단 한 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나는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살아가다 보면 더 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고집스럽게 믿었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면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살고 싶다."

그녀는 오히려 삶과 부대끼면서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사람들을 만난다. 2003년에 씌여진 이 책은 그래서 희망이다. 이제 2003년은 과거로 남겨졌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한번도 희망을 놓치 않은 그녀처럼 우리도, 이 책을 읽고, '바로 내 이야기야' 라며 가슴을 움켜쥐더라도 이제는 일어서야 할 때라는 것을 안다. 신념을 먹고 사는 유일한 인간인 우리들은 결코 절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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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지나치면서 우리가 살 옥탑방을 바라보았다. 창문이 보였다. 아아, 창문이 있었구나. 그럼 밤하늘의 별도 볼 수 있겠구나. 비가 내리는 것도 볼 수 있겠네. 눈 오는 것도, 앞 동네 놀이터에 빈 그네가 흔들리는 것도 볼 수 있겠구나.
괜히 걱정했네. 두 주먹 불끈 쥐고 눈물을 훔쳤다. - 21쪽, 옥탑방 계약을 하고나서

그 시간 내내 '나는 할 수 있다. 뭐든지. 나쁜 짓 아니고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하고 수없이 자기 최면을 걸었다. - 22쪽, 지나가는 자동차에게 면도기 파는 일을 처음 시작하는 도로 위에서

'가치 있는 삶이란 의미를 채우는 삶이다'라고 냉기 찬 '서재'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글귀는 그래도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했다.... 잘 발효되어 부풀어 오른 빵을 굽는 일은 희망을 채우는 일이다. 안으로 안으로 곰삭아 다시 차오르는 것은 거듭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이었다.

빵 익는 냄새가 거리를 채울 때 기다림의 가치를 깨달았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오늘 하루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간다면 우리는 언젠가 봄처럼 수줍게, 때로는 만개한 꽃처럼 기다림의 결실과 만나게 될 것이다. - 29쪽, 빵을 구워 팔며

행여 말을 잊어버리면 어쩌나 싶어서 부러 소리를 내어보기도 했다. '아가야, 내 아가야, 당신, 엄마아, 오빠야, 나야, 나. 나 잊어버렸어? 기차 타고 싶다. 엄마가 긇여준 칼칼한 김칫국 먹고 싶어. 비 온다. 비가 와. 나 이제 잔다. 나 지금 밥 먹어. 나 지금 울어." 하고 말 연습을 했다. - 31쪽

그해 빵 굽는 손수레가 팔릴 때까지 날이면 날마다 혼자 수제비를 끓여먹었다. - 33쪽

어두운 영화관을 찾아 들어가 앉아 있자니 내가 우스웠다. 내가 낯선 도시에 흘러들어와 홀로 산다는 것도 우스웠고 걸어다니는 것도 우스웠고 수제비를 밥 삼아 먹은 것도 우스웠고 밥을 앞에 두고 감격하여 먹은 것도 우스웠고 푼돈을 받아 꼬박꼬박 예금을 하며 매일 통장을 들여다보는 것도 우스웠고 내가 거리에서 빵을 굽는 것도 우스웠다. 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든 일이 우스웠다.....도무지 현실감 없는 세상이 모두 우스웠다. - 35쪽

힘이 들어도 숨이 차도 어머니와 같이 있는 시간이 좋아서 어머니가 시키는 일은 다 하고 싶었다. 어머니는 하루종일 일만 했고 한시도 쉬지 않았다. - 38쪽

어머니란 존재는 녹슨 못에 살이 뚫려도 괜찮은 줄 알았다. 그때는..... - 39쪽, 오빠 쪽대를 사준다며 장에 가는 길에 대못에 찔린 어머니, 혼자 대못을 빼고는 끝까지 장에 가서 오빠 쪽대를 사주었다.

지금 내가 길을 걷다가 녹슨 못이 발등 위로 올라왔다면 나도 어머니처럼 한점 비명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시멘트 못을 혼자 침묵하며 빼낼 수 있을까. - 40쪽

"그리고 아프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 하고 돌아서던 어머니의 그 말이 내겐 약이었다. - 41쪽

상처 입은 것에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걸까. 찌그러진 주전자가 이리 좋은 것은..... -58쪽

언젠가 아이들이 볼까 싶어 사용하지 않는 사랑방으로 두꺼운 겨울이불 꺼내어 들고 들어가 세 겹을 뒤집어쓰고 펑펑 우는데 딸 아이가 이불 사이를 들추고 들어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엄마, 내가 무슨 말 하나 해 줄게. 엄마, 잠깐만 그만 울고…… 엄마, 이거 알아? 사람은 슬퍼서 우는 게 아니고 울어서 슬픈 거래. 사람은 기뻐서 웃는 게 아니고 웃어서 기쁜 거래. 그러니까 엄마도 웃어. 그럼 기뻐지니까."
이렇게 착한 딸아이 마음 아프게 한 나는 철없는 엄마다. 언젠가는 셋째 언니가 딸아이에게 "네 엄마 좀 부탁해. 네가 하도 의젓하고 이뻐서 언니 같다. 차라리 네가 엄마 해라."했다. - 64쪽


[인상깊은구절]
꽃은 지고 말면 그뿐이지만 사람의 향기는 곁에 둘수록 은은하게 피어나는 것. 그래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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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낙지탕을 보셨나요? | 여행 그리고 음식 2005-08-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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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박속낙지탕을, 1인분에 2만원씩 하는 그것을 먹게 되었습니다.

원조집은 아닌 것 같고, 커다란 낙지 모형이 밖에 세워져 있고

길목이 좋아서 태안군을 지나는 사람은 엄청 들어가는

빠글빠글 자리가 없는 곳이었지만,

그다지 서비스도 친절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처음 먹은 낙지탕이지만,

박을 얇게 잘라 무랑 같이 넣어버리니까

박인지 무인지 잘 구분도 되지 않고.....

살아있는 세발 낙지를 1인당 서너 마리 정도로 계산해서

냄비에 넣더군요.

그러니까 산 채로 세발낙지를 탕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김에 서려서 뿌옇게 나왔습니다. 낙지가 저렇게 한 순간에 죽어버리네요.

먼저 머리 부분을 잘라냅니다.

 


머리 부분이 잘리면 이렇게 돼죠....

 

 


이제 먹을 준비가 됐습니다.

 

 


이제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각자의 접시에 자릅니다. 소스에 찍어먹죠.

 

 


다리를 다 먹고 나면 머리 부분을 먹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냐고요?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생각보단 맛있더군요. 특히 황금색으로 보이는 먹물이 쫀득쫀득하니 맛있었습니다. 제가 잘 먹으니까 다른 사람이 모두 제 앞으로 갖다주더군요...ㅋㅋ

 

그러고나면 칼국수 끓여주고 그러는데...보기보단 비싼 느낌입니다.

그런데 워낙 유명한데다 낙지값이 비싸서 아마도 그러리라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한 번 먹어봐야 다음부터 그 음식을 먹을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니....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맛은 있는데 가격에 비하면 썩 당기지는 않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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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모험 대서사시..그러나 (2005-026) | 나의 리뷰 2005-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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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켄즈케 왕국

마이클 모퍼고 저/마이클 포어먼 그림/김난령 역
풀빛 | 200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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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즈케 왕국이라는 제목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어떤 세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동화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생각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따뜻하다. 더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톰 행크스는 스스로 탈출하기까지 혼자였지만, 켄즈케 왕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패잔병인 노인 한 사람과 우연히 이 섬에 떠밀려 온 부모 잃은 어린 아이가 같이 살았기 때문이다.

책 줄거리를 간단하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이클의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생긴다. 실직해 있던 아빠가 배를 타고 세계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이다. 드디어 여행을 시작한 마이클 네 가족은 아프리카며, 호주, 남미, 태평양 등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서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태풍과 폭우 등도 겪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위험하게 서 있는 애완견 스켈라를 부르려고 움직이다 심한 바람과 파도에 밀려, 그만 둘 다 물에 빠지고 마이클과 스켈라는 무인도로 떠밀려 간다.
혼자인 줄 알았던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마이클에게 정해진 선 너머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배를 발견하기 위해 불을 피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날마다 생선을 잡아 식사를 제공해준다.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미워하지만, 해파리에 쏘인 뒤 치료를 받으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연다. 일본인 할아버지와 간단하게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서로 긴 말이 통할 정도로 친해진다. 할아버지에게 조개에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친해지지만, 두 사람은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충돌한다.

마이클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님이 마이클을 찾으러 오고, 마이클은 켄즈케에게 함께 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켄즈케는 함께 살아가는 오랑우탄을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면서 떠나지 않는다.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 영국 어린이도서상도 받은 작품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한 감동 때문에 쉽게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내내 가슴에 남아 있는 앙금 하나는, 켄즈케가 2차 세계 대전의 장본인인 일본인이라는 사실이고, 이 동화에서 핵폭발로 가족을 잃은 사건을 동정적으로 기술해 일본인이 전쟁의 희생자인 것처럼 묘사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산가족 상봉과 마찬가지로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2차 대전의 패배로 인해 그것은 지울 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피해를 입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아직도 사과를 할 줄 모르고, 왜곡된 교과서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본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와 같다.

작가는 일본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당히 동화를 받은 듯이 보인다. 그의 이런 사상 때문에, 이 동화를 읽은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을 전쟁의 같은 피해자로 인식할까 봐 가슴이 조려진다. 가슴 시리고 아프고 따뜻한 동화이지만, 일본인에게 상처를 깊이 패인 한국인이 읽기에는 뭔가 상처가 2%로 들어간 그런 동화이다. 그래서 좋지만 가슴 아픈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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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모험 대서사시..그러나 | 기본 카테고리 2005-08-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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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켄즈케 왕국

마이클 모퍼고 저/마이클 포어먼 그림/김난령 역
풀빛 | 200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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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즈케 왕국이라는 제목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어떤 세계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동화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가 생각난다. 그러나 그보다 더 따뜻하다. 더 감동적이다. 왜냐하면 톰 행크스는 스스로 탈출하기까지 혼자였지만, 켄즈케 왕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 패잔병인 노인 한 사람과 우연히 이 섬에 떠밀려 온 부모 잃은 어린 아이가 같이 살았기 때문이다.

책 줄거리를 간단하게 옮기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마이클의 가족에게 특별한 일이 생긴다. 실직해 있던 아빠가 배를 타고 세계 여행을 가자고 한 것이다. 드디어 여행을 시작한 마이클 네 가족은 아프리카며, 호주, 남미, 태평양 등 많은 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서로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며 정신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태풍과 폭우 등도 겪게 된다. 그런 어느 날, 위험하게 서 있는 애완견 스켈라를 부르려고 움직이다 심한 바람과 파도에 밀려, 그만 둘 다 물에 빠지고 마이클과 스켈라는 무인도로 떠밀려 간다.
혼자인 줄 알았던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만난다. 하지만 그는 마이클에게 정해진 선 너머로 넘어오지 못하게 한다. 배를 발견하기 위해 불을 피우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날마다 생선을 잡아 식사를 제공해준다.

마이클은 켄즈케 노인을 미워하지만, 해파리에 쏘인 뒤 치료를 받으면서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연다. 일본인 할아버지와 간단하게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서로 긴 말이 통할 정도로 친해진다. 할아버지에게 조개에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친해지지만, 두 사람은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하여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충돌한다.

마이클을 포기하지 않은 부모님이 마이클을 찾으러 오고, 마이클은 켄즈케에게 함께 나갈 것을 권유하지만 켄즈케는 함께 살아가는 오랑우탄을 밀렵꾼들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면서 떠나지 않는다.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 영국 어린이도서상도 받은 작품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잔잔한 감동 때문에 쉽게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내내 가슴에 남아 있는 앙금 하나는, 켄즈케가 2차 세계 대전의 장본인인 일본인이라는 사실이고, 이 동화에서 핵폭발로 가족을 잃은 사건을 동정적으로 기술해 일본인이 전쟁의 희생자인 것처럼 묘사된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이산가족 상봉과 마찬가지로 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2차 대전의 패배로 인해 그것은 지울 수 없는 상처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이 피해를 입힌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아직도 사과를 할 줄 모르고, 왜곡된 교과서로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본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는 숙제와 같다.

작가는 일본인과 함께 생활하면서 상당히 동화를 받은 듯이 보인다. 그의 이런 사상 때문에, 이 동화를 읽은 많은 외국인들이 일본을 전쟁의 같은 피해자로 인식할까 봐 가슴이 조려진다. 가슴 시리고 아프고 따뜻한 동화이지만, 일본인에게 상처를 깊이 패인 한국인이 읽기에는 뭔가 상처가 2%로 들어간 그런 동화이다. 그래서 좋지만 가슴 아픈 동화이다.


[인상깊은구절]
"할아버지, 저건 페기 수예요. 엄마 아빠가 날 찾으러 돌아왔어요. 엄마 아빠가 돌아왔다구요."
하지만 켄즈케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내가 옆을 보았을 때 그는 이미 자리를 뜨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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