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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 최춘선 할아버지(2005-028) | 나의 리뷰 2005-09-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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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김우현 저/채유리 그림
규장 | 2005년 03월

구매하기

처음 교회에서 할아버지에 관한 영상을 틀어주었을 때,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한 나의 눈은 점점 할아버지에게 빠져들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 소리소리 지르거나, 안하무인격으로 얘기해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만 흐리는 - 전도자를 많이 보아왔기에 (물론 이 분들도 나름대로의 사명과 소명의식으로 전도를 했기에 그 분들의 노고에 전도에 대해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오히려 전도를 잘 하지 못하는 본인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같은 지하철에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무언가 그분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30여 분 이어지는 영상물은 할아버지의 죽음과 그 이후, 할아버지의 숨은 사연이 드러나면서 더욱 숙연해지고 경건해지게 만들었다.

최춘선 할아버지.
그를 영상에 담게 된 작가 김우현 PD와의 만남은 실로 기적이었으며, 할아버지가 마지막 전도하던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마지막 장면까지 담아낸 것은 또 다른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통한 최후의 작품이었다. 결국 하늘나라로 가신 뒤에야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를 통한 영성의 눈뜨임과 비전과 소명에 대한 각자의 그릇들을 되돌아보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노숙자도 아니었고, 미친 할아버지도 아니었다. 작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먹을 것을 내주는 할아버지는 김포 일대의 땅이 모두 할아버지 소유였다. 자동차가 일곱 대였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5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며,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신 할아버지. 자식들도 목사요. 남부러울 것 없는 생을 마다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예레미야와 같은 사명으로 통일이 되지 않으면 신발을 신을 수 없다며 추운 한 겨울에도 맨발로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자신만의 전도법으로 세상을 향해 외쳤던 분.

미스터 안중근.
미스코리아 유관순.
와이 투 코리아.

얼핏 들으면 미친 소리처럼 허공에 메아리 치지만, 이 시대에 진정한 안중근과 유관순이 있다면 왜 두 개의 한국, 분단된 한국이 존재하겠냐며, 민족의 독립과 신앙을 함께 전파한 할아버지였다.
영상을 보고 할아버지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어른용 책도 있지만 어린아이용 책도 있어서 우리 딸아이에게 읽으라고 함께 구해 주었다. 후다닥 읽어버린 딸 아이. 옆지기가 어른용 책을 읽는 사이에 나는 딸 아이에게 건네 준 책을 집어 들었다. 어른용 책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핵심을 나타낸 책이다. 영상에 나온 말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할아버지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사셨는지를 알아보고, 감동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이 책이 더 좋은 듯 하다. 가볍고 싸고, 20여 분이면 금방 읽어버릴 수 있는 책. 그러나 책을 덮고는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 그 분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나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책.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썩어 한 알이 밀알이 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또 영상으로 나와 있는데, 더 자세히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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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 기본 카테고리 2005-09-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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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맨발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김우현 저/채유리 그림
규장 | 200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처음 교회에서 할아버지에 관한 영상을 틀어주었을 때, 호기심으로 보기 시작한 나의 눈은 점점 할아버지에게 빠져들었다. 지하철에서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 소리소리 지르거나, 안하무인격으로 얘기해서 기독교에 대한 인식만 흐리는 - 전도자를 많이 보아왔기에 (물론 이 분들도 나름대로의 사명과 소명의식으로 전도를 했기에 그 분들의 노고에 전도에 대해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고, 오히려 전도를 잘 하지 못하는 본인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같은 지하철에서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무언가 그분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30여 분 이어지는 영상물은 할아버지의 죽음과 그 이후, 할아버지의 숨은 사연이 드러나면서 더욱 숙연해지고 경건해지게 만들었다.

최춘선 할아버지.
그를 영상에 담게 된 작가 김우현 PD와의 만남은 실로 기적이었으며, 할아버지가 마지막 전도하던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나 마지막 장면까지 담아낸 것은 또 다른 기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통한 최후의 작품이었다. 결국 하늘나라로 가신 뒤에야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를 통한 영성의 눈뜨임과 비전과 소명에 대한 각자의 그릇들을 되돌아보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노숙자도 아니었고, 미친 할아버지도 아니었다. 작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먹을 것을 내주는 할아버지는 김포 일대의 땅이 모두 할아버지 소유였다. 자동차가 일곱 대였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5개 국어를 능통하게 하며,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하신 할아버지. 자식들도 목사요. 남부러울 것 없는 생을 마다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예레미야와 같은 사명으로 통일이 되지 않으면 신발을 신을 수 없다며 추운 한 겨울에도 맨발로 지하철을 돌아다니며 그렇게 자신만의 전도법으로 세상을 향해 외쳤던 분.

미스터 안중근.
미스코리아 유관순.
와이 투 코리아.

얼핏 들으면 미친 소리처럼 허공에 메아리 치지만, 이 시대에 진정한 안중근과 유관순이 있다면 왜 두 개의 한국, 분단된 한국이 존재하겠냐며, 민족의 독립과 신앙을 함께 전파한 할아버지였다.
영상을 보고 할아버지에 대한 책을 찾아서 읽게 되었다. 어른용 책도 있지만 어린아이용 책도 있어서 우리 딸아이에게 읽으라고 함께 구해 주었다. 후다닥 읽어버린 딸 아이. 옆지기가 어른용 책을 읽는 사이에 나는 딸 아이에게 건네 준 책을 집어 들었다. 어른용 책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핵심을 나타낸 책이다. 영상에 나온 말들이 고스란히 책에 담겨있다.

할아버지가 어떤 삶을 어떻게 사셨는지를 알아보고, 감동을 느끼기에는 오히려 이 책이 더 좋은 듯 하다. 가볍고 싸고, 20여 분이면 금방 읽어버릴 수 있는 책. 그러나 책을 덮고는 한참 동안 숨을 고르고 그 분을 생각하고, 기억하며, 나를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책.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썩어 한 알이 밀알이 되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제자들과 인터뷰한 내용이 또 영상으로 나와 있는데, 더 자세히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일제 치하 암흑기에는 나라의 광복을 위해
광복 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참사랑과 평화를 위해
꽃 피우기 위해 애쓰신 맨발의 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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