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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며 시와 동화를 적는 행복한 남자' | 생각 쪼가리 2008-01-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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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블로그가 개설되었다고 해서 가보니

시인 요나단도 작가블로그에 올라가 있다.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어느새

몇 권을 책을 내었으니

작가이긴 작가이다.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며 시와 동화를 적는 행복한 남자'

 

YES24에서 작가 블로그에 나를 소개한 글이다.

잘 읽어보니

어쩌면 이렇게 나를 잘 소개했나 싶다.

 

최근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

위로겸 물생활-수족관에서 물고기 기르기-를 시작했다.

신혼 때 생겼던 자그마한 어항을 꺼내었다.

(이 사진은 최근에 찍은 사진임)
 
히터도, 여과기도 없이(그런 지식 자체가 없었다.)
그저 물 속에 물고기만 넣고 밥만 열심히 주면
잘 살 줄 알았던 무식쟁이가
물고기 몇 마리가 죽고 나서야 부랴부랴
물고기 생활에 대한 새로운 지식들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히터 없이도, 여과기 없이도 아파트 거실에서
잘 살 수 있다는 제브라는
다행히 오랜 시간 나와 함께 거실에서 살았다.
 
식구들은 꾸준히 늘어나서
커다란 달팽이도 나와 친구가 되어 주었고

날마다 성장하는 모습이 눈으로 확인되는
붉은 가재도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초창기, 물이 잡히지 않아 뿌옇게 되었다.)
 
가재는 세 번의 탈피를 하면서
애완동물이라면 아예 손사래를 치던 옆지기를
동맹군으로 끌어 들였다.

    (탈피를 한 붉은 가재의 껍데기.
어떻게 껍질을 벗고 더 큰 개체로 세상을 통과하는지 신기하고 신비롭기만 하다.)
 
지난 여름에는 남양주 냇가에서 실핏줄 같은 민물고기 치어를 잡아와
6개월 이상을 성어로 키우며 정을 붙이기도 했다.
   (사진 중앙부분 오른쪽에 다른 물고기와는 조금 다른 물고기가 바로 이름도 모르는 민물고기이다.)
 
달팽이는 몇 번의 탈출을 시도하다 바닥에 떨어져 껍질이 깨어졌고
끝내 사망하는 아픔을 안겨주기도 했다.

 
가재는 더 크게 크게 탈피를 하면서 혼자 온 세상을
다 차지하고 있고


새로 이사 온 구피 한 쌍은 금빛 지느러미를 흔들면서
우아하게 수족관을 거닌다.

 

너무 비좁은 집이어서

엊그제 가로 35센티미터의 조금 넓은 집을 구해 왔다.

아직 물이 잡히지 않아 옮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수초도 조금 넣고 해서

보다 아늑한 집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마도 책을 읽는 주인 아저씨와 함께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면서

물생활을 하는 물고기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수족관 친구들이 될 것이다.

 

물론 이들 가운데에서도

아픔과 시련, 배신과 사랑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은 그대로 녹아

주인 아저씨의 동화 작품 속에서 되살아 날 것이다.

 


 

더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책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며

이제 물고기에다 가재까지 좋아하는

시인 요나단은

오늘도 행복한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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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를 뛰어넘는 판타지 | 동화읽기 2008-01-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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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밀의 도서관

랄프 이자우 저/한미희 옮김
비룡소 | 200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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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읽었는가?

그렇다면 그 전편 이야기인 이 '비밀의 도서관'을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

 

미하일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읽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이 '비밀의 도서관'을 읽고 '끝없는 이야기'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

 

미하일 엔데의 판타지 '끝없는 이야기'를 뛰어넘는, 이라고 제목을 붙인 이유는

사실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는 판타지로서 상당히 재미있고 멋지지만

너무 길어서, 정말 끝나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었고

솔직하게 말한다면 긴장이 와해되어 살짝 졸리운 부분이 나오기도 했었다.

 

끝없는 이야기가 700쪽이 훨씬 넘는 방대한 작품인 데 반해서

'비밀의 도서관'은 겨우 589쪽. 그러니까 600쪽이 조금 안 되는

약한 책이다.

 

그렇지만 몰입속도로 치자면 '비밀의 도서관'이 훨씬 더 빠르다.

간혹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적?인 상대성 이론 비슷한 것들이 나오긴 하지만

'환상세계'를 구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빠져버린

'끝없는 이야기'의 늙어버린 고서점 주인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멋진 작품이다.

 

미하일 엔데가 승인?한 작가라니.

자기가 후임자를 정하고 그 후임자가 자기 작품의 전편을 쓴다는 것은

바로 미하일 엔데다운 유머와 위트와 판타지의 현실세계로의 적용이다.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황금빛 눈의 여왕으로부터 새로운 도서관장으로 서명 없는 임명을 받으면서

받은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그것이 바로 환상세계를 지킬 수 있는

아담의 아들들, 순순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가치가 있는 일이다.

 

환상세계로 들어가는 문은 우리 주변에도 많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자.

그러면 새 도서관장이 사랑했던 쿠토피아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대가 원하는 것을 하라."

아참.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비슷한 판타지 이야기를 떠올렸는데

그건 나중에 얘기해 주겠다.

 

제목만 살짝 알려주면 바로

"비밀의 빵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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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가 새끼를 낳았어요. | 가까운 자연 2008-01-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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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자기계발 플래닝 대회 참여
사올 때부터 새끼를 배어 몸집이 컸던 구피 암놈이 드디어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보시다시피 저렇게 작은 수족관에서
새끼들은 성어들의 집요한 쫓아다님에
숨을 곳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났다.
 
한 녀석은 자갈 밑에 콕 숨어서 도통 나올 생각을 않는다.
그나마 조금 덩치가 있는 녀석은 조금 나돌아다녀보지만
이내 수마트라에게 쫓겨 숨어버리고 만다.
 
치어통이 들어갈 수도 없는 이 수족관에서
치어들이 어떻게 살아남아 훌륭한 구피로 성장할지
걱정이 크기만 하다.
 
오늘 저녁까지 살아 있으려나...
불안한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새끼들 사진은 못 찍었고

터질듯한 배를 안고 있는 어미의 모습만...

 

 

열대어 기르기
| 김영사 | 2004년 09월

 

 사실. 울 집에 와서 많은 물고기가 운명을 달리했다.

최근에도 히터를 들여오고 물을 갈아주고 나서

열 마리 가량이 죽어버렸다.

 

아무래도 좀더 전문적인 책을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도 같다.

 

 

애완동물 대백과
| 지경사 | 2005년 02월

 

취미생활이긴 하지만 이것도 은근히 돈도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점점 다양한 생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물론 이러한 관심은 사랑이고

사랑은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수족관을 사용한 취미생활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재를 기르면서 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무척 어렵다.

좋은 책이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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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쵸코볼- 자기야, 나 다 나았어 | 생각 쪼가리 2008-01-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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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나갔던 옆지기가 뜬금 없이 약이라고 내민 것은

앙증맞기 짝이 없었다.

 

사랑고백용이라고 적힌 그 약은 먹음직스런 쵸코볼이 가득 담긴

작은 약병이었다.

 

사랑의 쿠폰이 찍힌 겉면에는 '하루종일 자도록 내버려두기!'라고

적힌 처방전과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내'가 그려져 있었다.

 

언제 먹을까를 궁리하며 사무실 책상 위에 두었었는데

심한 목감기 걸린 옆지기와 뽀뽀를 하고 나서

나도 덜컥 목감기에 걸려 버렸다.

 

 
언제 먹을까를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이럴 때 먹으라고 약은 있는 거니까.
나는 약병을 열어 정말 달콤한 약을
낼름낼름 고양이가 우유를 핥아 먹듯이 먹어 치웠다.
 
그리고 옆지기에게 문자를 날렸다.
"자기야, 나 다 나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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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 넘어지다 | 생각 쪼가리 2008-01-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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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님과 가까운 모 초등학교에 무료공부방 공문을 전달하러 가는 길이었다.

두 손은 외투 주머니에 깊숙이 꽃혀 있었고

두 발은 동동거리며 학교로 달려갔다.

신호등까지 가지 않고, 인적이 뜸한 도로에서 길을 건너려고 발을 내딛는 순간

 

어이쿠

 

나는 순식간에 앞으로 나뒹굴었다.

 

얼굴만 도로에 부딪치지 않았을 뿐이지

온 몸이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왼쪽으로 쏠린 탓에

왼쪽 무릎은 심하게 아려왔다.

왼쪽 손바닥은 손바닥 전체가 시멘트 바닥에 쏠렸고

두어 군데 피가 났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참 놀라운 운동신경이다.

왜냐하면, 넘어지기 전까지 내 왼쪽 손은 외투 주머니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그랬는데

왼쪽팔은 위로 들어올리기나 뒤로 돌리기가 힘겹다.

집에 돌아오니

오른쪽 엉덩이 부분과

허리가 욱신거린다.

 

왼쪽 무릎 정강이부분은 옷깃만 스쳐도 비명이 터져 나온다.

꼭 자동차 사고를 당한 사람 같다.

 

한겨울에. 정말 추운 한파에

시멘트 바닥과 충돌했으니

그 아픔이 오죽할까.

 

얼마나 많은 신경과 근육들이 긴장하고 놀랐을까.

수십년 동안 쓰지 않던 근육들을 사용한 놀라운 운동이었다.

 

그나마 왼손으로 받치며 넘어진 게 천만 다행이다.

오른손은 말짱하니 밥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이제 보니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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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동이 아쉬웠다. | 생각 쪼가리 2008-01-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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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생애최고의순간

금요 심야 프로를 본다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인내를 요구하는 일이다.

 

금요일 밤에 심야영화를 보려고 하면

언제나 1시간 가량의 시간이 비기 때문이다.

 

미리 본 분의 감격적인 말,

"이렇게 감동적인 영화는 처음이야.

영화를 보려면 이런 영화를 봐야 해."

 

감동이 컸던 만큼

끝나고 나서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실제 핸드볼 선수들의 인터뷰

그리고 울먹이는 감독의 인터뷰까지 이어져도

내 가슴은 뭔가 부족한 2% 때문인지

쉽사리 뜨거워지지 못했다.

 

다 공감하고

주인공들의 강한 연기력과

배우들의 힘들었을 핸드볼 연습 과정까지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지고 콧날이 시큰해지는데

주부로서 핸드볼 국가대표가 되어

은메달까지 올라가는 스토리가

내개 감정이입을 시키지 못했다.

 

약간은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즐거운 인생'을 보면서 가슴 찡하게 눈물을 흘렸던 감동이나

가슴이 터지도록, '언젠가 터질거야'를 함께 불러댈 수 있는 몰입력이 그리웠다.

 

영화는 잘 보고

나름대로 괜찮았다는 평을 내리면서도

아쉬운 그것.

 

조금만 더 .... 하는 아쉬움이다.

그저 아쉽기만 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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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일기쓰기 | 생각 쪼가리 2008-01-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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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자기계발 플래닝 대회 참여

어린왕자다이어리 vol.06 스탬프DIY키트
| 스탬프 이벤트 | 2007년 10월

 

 

 

일기를 쓴다는 것은 쑥쓰럽기도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쑥쓰럽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내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내'가

나의 마음을 다시 글로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솔직할 경우,

그것을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본다면

그 들키는 마음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느 정도 일기는 포장이나

약간의 허세

또는 일종의 기호가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일기는

그것이 무엇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자신의 글로 남겨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설령 그것이 거짓이 포함된 글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만이 알 뿐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일기쓰기를 한다.

그러나 사실 일기라기보다는

다이어리에 가깝다.

하루의 일상을 가장 실감나게 적는 일.

감정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저 하루의 동선을 그려 넣는 것이다.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일지라도

그날그날의 감정은 다를 것이며

그날그날의 생각도 다를 것이고

그날그날의 행복도 다를 것이다.

 

어떠한 시간도

바로 조금 전의 시간과 같지 않다.

나는 언제나 새로운 시간을 창조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일기장을 고를 것인가가 문제였지만

피터팬 증후군을 앓는 청소년처럼

나는 어린왕자 다이어를 보았다.

 

어린왕자는 피터팬보다 더 순수하다.

그리고 더 성장해 있다.

 

다이어리가 너무 귀엽고 예뻐서

아끼고 아끼다

1월의 중반이 훌쩍 넘어간 시점에서

마음을 다 잡고

나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또 다른 내 인생의 출발을 의미한다.

나의 역사가 살아 숨쉬게 될 것이다.

자,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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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 기본 카테고리 2008-01-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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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감을 선물한 스승들

필립 얀시 편
두란노 | 2005년 12월

구매하기

 

글쓰기란

내면에 존재하는 것들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글을 통해

마음속에

무엇이 살아 움직이는지

드러내는 것이다.

 

...

 

그러므로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자면

 

믿음에 토대를 둔

진실한 행동이 따라야 한다.

 

26쪽. 헨리 나우웬의 '신학교육에 대한 반성' 발췌분

 

-------------------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이다.

 

행동 없는 글은

가짜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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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한글반 교재로도 멋지다-기적의 한글 학습법 | 상담-복지 2008-01-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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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적의 한글 학습 1

최영환 저
길벗스쿨 | 200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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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대학을 교회에서 개강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한글교실을 열어달라는 강력한 주문 앞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교재를 별도로 만들기도 쉽지 않은 데다가

어르신들이 어떻게 반응하며 따라올지도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한글교재를 탐색했다.

기적의 한글학습법.

책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리뷰들을 읽는 중에 확신이 왔다.

수업이 시작되기 이틀 전에 서둘러 구입한 이 책은

실버대학 어르신들의 첫 한글교재로 손색이 없었다.

 

물론 책을 다 사서 수업을 할 수 없기에

내가 하나를 사서 다시 어르신들에게 맞게 편집을 했다.

책 내용에는 아기가 엄마를 따라 배움을 받는 설정이어서

혹시라도 어르신들이 불쾌한 기분을 느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아, 야, 어, 여 부터 시작하는 이 첫 시간은 대 성공이었고

오늘은 가, 갸, 거, 겨를 들어간다.

 

오늘도 멋진 수업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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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비정상이 아니다 | 동화읽기 2008-01-2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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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친구 휠체어 공주

마르티나 디어크스 저/클레오-페트라 쿠어체 그림/한희진 역
중앙출판사(JDM) | 200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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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휠체어 공주'는 2002년에 처음 한국에 소개되어 2007년에 6쇄를 거듭한 인기있으며, 또 초등학생 필독서로 많이 읽히는 책입니다.

 

한국에도 장애인에 대한 아동문학작품이 다수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은 정면으로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과의 교류를 통한 하나됨을 그린 목적 동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애 아동을 친구로 맞이하여 같이 여름 방학을 보내게 된 키티.

소아마비로 자기 멋대로 하는 아이라고 장애 친구 라우라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둘은 친구가 됩니다.

나아가 라우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오히려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구해내는 영웅이 됩니다.

 

전형적이고 모범적이며 교훈적인 동화입니다.

다만, 이 책을 번역한 작가에게 약간의 불만이 있습니다.

그는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함에 있어서, 아동문학적인 관점도 필요하지만

사회사업적인 측면의 번역도 고려를 했어야 합니다.

 

한국문학 작품 속에서는 문학의 묘를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병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없는 유럽 사회에서 '병신'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아이들이 라우라에게 '병신'이라는 말을 씁니다.

 

물론 번역상 한국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그렇게 번역할 수도 있겠지만, 바로 다음 구절에 나온 '라우라는 멍청이가 아냐'라는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마도 '멍청이'나 그와 비슷한 수준의 말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책 뒤편에도 이러한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장애우도 편견을 버리고 바라보면

 정상인과 다를 것 없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동화입니다."

 

 

이 책에서, 아니 편집부에서 생각하는 장애 아동과 그렇지 아니한 아동과의 분류는

'장애우'와 '정상인'입니다.

결국 장애인은 '비정상인' 즉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장애인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고

비장애인은 장애가 없는 사람일 뿐이지

정상이 아닌 사람과 정상인 사람의 구분이 될 수는 없습니다.

 

책 내용에서는 아동들에게

장애 친구를 어떻게 돕고 어떻게 친구로 사귀는 지를 알게 하는

좋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과거 한국적 시각, 일탈된 스티그마를 가진 사람을 대하는

낙오자, 불구자로서의 시선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다음 인쇄 때에는 이러한 부분이 고쳐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를 가진 라우가가 오히려 이를 비웃는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설정은

참으로 훌륭하며 책을 읽는 많은 아이들에게

도전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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