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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6]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여행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3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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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는 발걸음은 무거웠다.

꼭 죽으러 가는 여행 같았다.

자식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았다.

수아가 어서 가라며 등을 떠밀었다.

 

삐욜라숲은 사막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겨울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도 을씨년스럽기가 그지 없었다.

홍수 때 무너져 내린 흙더미가 군데군데 보였다.

 

숲은 꽤 컸다.

달리다 걸었다 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진 숲은 피곤만 더할 뿐이었다.

입에서는 마른 모래처럼 흙이 서걱거렸다.

 

숲이 끝나는 지점에서 할 일 없이 서성거리는 들쥐 한 마리를 잡았다.

쥐는 비쩍 말라 있었다.

눈망울에 슬픔이 가득했다.

가족이 모두 굶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떠나려는 참이었다고 했다.

 

미리는 쥐를 놓아 주었다.

꼭 살아서 가족을 지켜내라고 했다.

어쩌면 닭튀김과 생선찌개에 입맛이 변해 버렸는지도 모른다.

미리는 그 뒤 쥐를 먹지 않았다.

 

발걸음을 빨리 했다.

산을 하나 넘자 그제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삐욜라 숲 뒤편에 이렇게 큰 산이 있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새로운 세상이었다.

나무들이 울창했다.

꿩이 날개를 치며 날아 올랐다.

밤송이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미리는 조심조심 산을 넘었다.

 

땅에 떨어진 은행열매가 보였다.

냄새가 나긴 했지만 저녁식사를 해야 했다.

미리는 코를 막고 은행열매를 먹었다.

밤송이에 비하면 부드러운 열매인데도 가슴 끝이 밤송이에 찔린 것처럼 콕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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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4]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진짜 의사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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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의사.

수아가 그랬다.

우리가 사는 숲에서 산을 두 개 건너면 해스 숲이 나오는데

거기에 진짜 제대로 된 의사 고양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음속의 병까지 고친다고 했다.

 

미리는 가족에게 당분간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다.

아이들도 다 커서 스스로 먹이를 먹을 나이가 되었다.

불안한 마음이 앞섰지만 친구 수아가 수시로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이들은 충분히 독립할 나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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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빛 고래를 보고 싶어라 | 일반문학 2008-12-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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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꽃피는 고래

김형경 저
창비 | 200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처음 접하는 김형경 씨 작품이다.

그녀의 많은 작품들을 귀동냥으로만 듣다가 이번에 문학작품을 여럿 샀다.

작품을 샀다,라는 표현이 귀를 간지럽힌다.

 

오랫만에 장편문학을 읽어서인지 가슴이 콩닥거린다.

처음에는 책이 나누어놓은 작은 소제목을 따라

화장실에서만 읽었다.(나는 왜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 맛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결국 어제, 오늘은 마지막을 보기 위해 이불 위에서, 그리고

사무실 책상 위에서 장엄한 최후를 맛보았다.

 

그녀에게 이야기는 중요한 주제인 듯했다.

주인공은 내내 이야기를 갈망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고

끝내 니은(주인공)은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부모님을 동시에 잃고 나서 겪는 상실의 아픔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헤쳐나간다는 표현은 가당치도 않다.-

어떻게 휩쓸려 다니는지, 어떻게 아파하고, 어떻게 무기력하고

어떻게 철이 들고,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지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울었다.

상실의 아픔을 겪어 보았기에.

 

언제나 내가 중심이 되어 생각하는 그 못된 자아들은

결국 니은과 함께 깨어졌다.

 

작가는 환경을 중요한 모티브로 삼았다.

고래잡이를 하던 처용리 할아버지,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 아버지.

울산은 변해갔고 가슴은 정유공장으로 울렁거렸다.

 

다행스럽게도, 책을 읽으면서 울산에서 고래잡이 하던 사진이 발견되었다는

신문기사가 나왔다. 정말 처용포에서 일어난 그 일이 기사화되었다.

 

▲ 울산시 제공

1920년대 중반 방어진항 모습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에 발행된 우편엽서 속의 방어진항 모습이다. 최근 발굴된 이 엽서에는‘방어진항구에서 바라본 항내(港內)’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상세한 사진설명은 없지만, 항구에 가득 들어찬 각종 선박들로 봐서 당시부터 방어진항이 포경선(捕鯨船)과 어선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던 대형 어항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당시부터 철공업과 조선업도 활발했다고 한다.(2009년 12월 28일 기사)

 

 

게다가 남자친구 뿔테안경과의 재회에서는 '총맞은 것같은' 표현이 나왔다.

백지영의 '총맞은 것처럼'이라는 제목이 여기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는

표절의 의심마저 드는, 생뚱맞은 기쁨도 있었다.

 

리버보이같은 청소년의 성장소설.

상실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그녀의 치밀한 묘사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나도 성장소설 한번 써보고 싶은 유혹에 가슴을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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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3]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마음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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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아저씨 이름은 마음이었다.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마음도 부드러운 이름이었다.

 

“넌?”

가게 아저씨가 물었다.

 

“미리.”

그러나 아저씨에게는 그냥 냐옹으로 들릴 뿐이었다.

미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제 아저씨는 미리를 위해 생선찌개를 반 만 먹고 밖으로 내 놓았다.

“조금 뜨거운데 먹을 수 있니?”

 

냐옹.

미리는 공순하게 “네”라고 대답하곤 홀짝홀짝 찌개를 먹었다.

 

미리는 아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입맛을 다시며 혀로 입 주위를 핥았다.

미리는 아저씨가 좋아졌다.

아저씨도 미리가 좋은 듯했다.

 

가슴의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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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2]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생선찌개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2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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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찌개.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걸 먹는다고 생각했다.

배가 너무 고픈 어느 날, 미리는 아파트 앞쪽을 어슬렁거리며 걸어갔다.

그 때 미리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가게 앞에 놓여있는 그릇은 온통 빨간 물감을 칠해놓은 것같은 물이 가득 담겨 있었는데

그 안에 생선이 몇 마리 잠겨있는 것이었다.

 

람들은 자기들 할 일에 열중해 있었고, 미리는 조심스럽게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

생선을 먹으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빨간 물이 함께 딸려 왔다.

 

미리는 처음으로 생선찌개를 홀짝거리며 먹었다.

생선은 별로였는데 국물이 은근히 맛있었다. 짭짤하고 고소했다.

그 뒤로 미리는 그 가게를 자주 찾아가서 생선찌개를 먹었다.

왜 그렇게 맛이 있는지 몰랐다.

 

생선 토막이나 닭튀김은 가족에게 가져갈 수 있었지만 생선찌개는 가져갈 수가 없었다.

같이 간 수아에게도 먹어보라고 했지만,

이렇게 짜고 매운 건 먹을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미리는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 찾아온 돌멩이병이 생선찌개 때문에 생긴 건 아닐까?

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미리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맵고 짜고 뜨거운 생선찌개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조금씩 적응한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후회만 할 뿐. 생선찌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생선찌개는 닭튀김 이상으로 미리에게 새로운 기쁨이 되었다.

가족들에게는 조금씩 소홀해졌고 혼자서 생선찌개를 찾아 돌아다니는 시간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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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여 위험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라 | 즐거운 영화 2008-12-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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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지구가 멈추는 날

스콧 데릭슨
미국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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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거창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제 매트릭스를 넘을 수 없는가?

지극히 교훈적인 SF영화가 탄생했다.

(이건 반의적인 표현이 아니다.)

 

환경을 파괴하는 지구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지구가 지구인들의 것만이 아니라

온 우주의 재산임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묵시록이다.

 

숱하게 나온 지구멸망의 위기와 그 속에서 지구를 구하는

단 몇 사람의 영웅,

 

이 영화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키아누 리브스는 지구를 구하는 지구인이 아니라

지구를 멸망시키러 온 외계인이면서

결국 인간의 선한 마음에 동요를 받아

그 계획을 취소시키는 역을 맡는다.

 

매트릭스 같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 영화는 보지 않는 게 좋다.

얼핏 보면 성경에서 많은 모티브를 따온 것 같기도 하다.

지구 곳곳에 떨어져 생명체를 수집하는 것은

노아의 방주를 연상시키고

주인공 키아누는 신이면서 인간의 몸으로 내려온 예수님을 떠올리게 한다.

 

노아의 방주를 SF화시켰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다.

(적어도 두 사람은 동의했다. 아내도 포함하면)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속속들이 보였고

그래서 스케일이 줄어 들었다.

멀리서 잡아가는 그림은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세밀한 연출이 부족했다고 보여진다.

인간에게 환경의 중요성,

지구를 잘 지키라는 메시지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본다.

 

얼마나 많은 인간이 그 메시지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스케일에 비해, 뭔가 많이 부족한 듯 하여 별 세 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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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막내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 즐거운 영화 2008-12-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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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오스트레일리아

바즈 루어만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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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초3) 딸과 함께 옆지기와 본 영화였다.

놀랍게도 막내딸에게 이 영화가 아주 감동적이었나보다.

지금까지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한다.

자기 다이어리에 붙인다고 영화 티켓도 보관하고

일기장에도 주저리주저리 적어 놓았단다.

 

처음 도입부와 소 떼 장면은 가히 압권이다.

그러나 영화는 조금씩 어디로 가야할지 자기 방향을 잃은 듯 보였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따오기같은 스토리가 계속 이어졌다.

물론 전쟁신이나 기타 다른 장면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스케일이 큰 만큼 볼거리는 계속 넘쳐났고

이야기는 이어졌지만

그것이 조금씩 맥을 놓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기-승-전-결이 아니라

기-승-전-기-승-전-기-승-전 이렇게 계속 진행된다고나 할까.

 

뉴질랜드의 유명한 팝페라 가수 '해일리 웨스튼라'의 DVD 도입부에 나오는

원주민들의 기괴한 춤동작이 생각난다.

 

Hayley Westenra | Universal | 2005년 05월
작품     디자인/구성    

 http://blog.yes24.com/document/914345

 

그러나 본 영화에서는 원주민의 애절한 삶이 보다 슬프게 다가온다.

어쩌면 부시맨 같은 할아버지가

이 영화의 주인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킹'은

결국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어렵게 장식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영화는 호주 원주민 꼬마 아이의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인 듯도 하다.

 

어쨌거나 울 막내 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으니

그저 그것만으로 딱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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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1]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약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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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그건 끔찍한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아무도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약이란 건 원래 아플 때 나으라고 먹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과나무에도 약을 주고 배추에도 약을 준다고 하였다.

밤나무에도 약을 주었고 맛있는 배나무에도 약을 주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아프지 말라고 약을 준 건데,

약을 먹은 사과를 먹은 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물론 그 쥐를 먹은 고양이들도 죽었다.

 

사람에겐 약이지만 동물에겐 독이 되는 모양이었다.

미리는 카리와 퓨츠가 떠올랐다.

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생생하게 기억났다.

 

조금씩 들어나는 이야기는 그랬다.

농약이라는 사람들의 약은 사람들이 먹는 모든 음식에 뿌려진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먹으면 사람들은 괜찮지만 동물에게는 아주 위험하다는 것이다.

망치가 마을에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한 건 이 때문이었다.

 

닭튀김이나 생선에는 중금속이라는 또다른 약이 들어 있다고 했다.

쥐나 고양이들이 사람의 약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러나 이제 막 순수한 삐욜라 숲에서 나온 고양이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이었다.

그들은 이를 막아낼 만한 세포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물론 마음의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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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0]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 행운 | 삐욜라숲의 고양이들 2008-12-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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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바로 그것이었다.

아주 운이 좋았다.

누군가가 놀이터에서 통닭을 먹다 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다.

 

아이들은 모두 집에 가고 없었다.

미리는 냉큼 달려가 닭다리를 물었다.

살이 오동통하게 붙어 있었다.

미리는 살짝 혀로 맛만 보고는 숲으로 달려갔다.

 

동차 언덕을 지나자 냄새를 맡은 퓨츠의 큰 아들 퍄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여기에서 동료애를 발휘할 수는 없었다.

그보다는 가족에게 갖다주는 것이 더 급했다.

 

아침부터 쫄쫄 굶고 있을 자식을 생각하니 가슴이 울컥해졌다.

미리는 퍄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더욱 빨리 집으로 달려갔다.

비록 닭다리 하나였지만 그것은 적어도 가족을 향한 미리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미리는 사람 사는 마을에 점점 자주 내려갔다.

혼자만 살았다면 그렇게 죽자살자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그곳에서는 가족을 먹일 만큼 음식을 구해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느낀 음식들이 이제는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더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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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100%의 행복한 온가족 영화 | 즐거운 영화 2008-12-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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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니코 (우리말 녹음)

마이클 헤트너
핀란드, 덴마크, 독일, 아일랜드 | 2008년 12월

영화     구매하기

참으로 순수한 온가족 영화다.

우리는 막내딸 초등학교 3학년을 위해

엄마, 아빠, 그리고 중1 큰딸이 함께 보러 갔다.

그런데 다른 관람자들의 대부분은 유치원생 수준이었다.

 

버릇 없이, 예절 없이 앞좌석의 등받이를 발로 쿵쿵 차대거나

계속 과자를 먹으며 떠들거나, 가끔씩 우는 아이들만 아니었다면

굉장히 행복한 감정을 소유하며 보았을 것이다.

 

나는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즐겁게 보았는데

굉장한 스릴을 기대한(가령, 아이언맨 같은) 옆지기는 피곤하며 졸립다고 했다.

 

큰 딸 아이는 장근석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막내 딸도 좋았다고 했다.

 

사슴 무리에게서 따돌림을 받은 니코가

끝내 산타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사슴비행단 아빠를 만나는 과정은

자신감, 용기, 인내 등 다양한 가치관들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더 나아가, 긴장 구도를 구성한 늑대들의 추격과

산타 비행단과의 조우장면은 스릴 넘치고 좋았다.

 

비록 대부분의 영화 관람층이 생각보다 더 어린 아이들일지라도

이 영화는 온가족이 함께 보면 무척 좋은

순도 100퍼센트의 행복한 영화다.

 

특히, 성탄절날 산타 선물을 손꼽아 기다려온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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