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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사랑해. 얼른 눈을 뜨고 일어나 | 생각 쪼가리 2008-03-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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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였던 것같다.

어머니가 외출을 했다.

누나와 나는 그날 싸움을 심하게 했다.

나는 참으로 얌전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날따라 누나는 억지를 부렸다.

화가 난 나는 누나와 싸우기 시작했고

정말 이상하게

그날따라 누나에게 발길질까지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누나도 지지않고 나와 싸웠지만

누나는 나에게 맞고 울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분이 풀리지 않아 씩씩거렸던 것같다.

 

어쩌면 이 기억은 아주 오래 전

퇴색되고 그리고 가공된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제 4일째 누워 있는 누나.

얼굴만 따뜻하고

눈을 감은 채

의식도 없이

숨을 내 쉬는 누나는

그때 나에게 맞은 것 때문에

쓰러진 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나에게 겹쳐 온다.

 

누나.

미안해,

그 땐 철이 없었어.

알잖아.

설마 그것 때문에 삐친 건 아니지?

그러니 훌훌 털고

얼른 일어나.

눈을 떠 봐.

 

누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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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 쓰러졌다 | 생각 쪼가리 2008-03-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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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누나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왔는데
아직 의식이 없다는 것이었다.

마침, 서울에 볼 일이 있던 차라
일을 마치고 얼른 병원으로 갔다.

급성뇌경색.

혈관을 뚫는 시술 중에 출혈이 생겨 시술은 중단되었다.
누나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겨우 심장을 움직여 호흡을 가늘게 가늘게 세상 속으로 내뿜는 일이었다.

병원에서는 살 수 있도록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중환자실에서 하루에 두 번만 면회가 되는 상태.

밤 열 시가 넘어 겨우 의식이 없는 누나를 만날 수 있었다.
쓰러져 병원에 올 때부터 혼수상태인 누나는 계속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누나는 참 아름다웠다.
지금까지 이토록 아름다운 누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뜬 듯 감은 듯 호흡기에 의지해 누워
겨우 그나마 혼자 할 수 있는 가냘픈 숨을 쉬는 누나는

한 송이 꽃이었다.

지금까지의 고단한 삶을
뇌 저편으로 보내고
혼자만의 꿈을 꾸며
안식하고 있었다.

조카들이 운다.
매형이 운다.

누나는 이 아이들에게
이 남편에게
어떤 어머니였고 아내였을까.

직업소개소를 통해
식당일을 나간 지 1주일 만에
누나는
돌아올 수 없는 의식 저편의 세상에 누워 있다.

이제 안식하라.
꽃으로
영혼으로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했던
혼자만의 언어로

그렇게 사랑하라.
그렇게 눈물을 흘리라.
아,
나도 눈물이
꽃잎으로 흘러 내린다.
하얀 장미꽃이다.

저기

꽃잎이 떠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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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 생각 쪼가리 2008-03-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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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방을 만들었다.

이 곳에는 나의 어린 시절들이 겹겹이 포개질 것이다.

아직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어린 시절의 상처와 파편 그리고

투명한 이슬방울들이

날개를 달고

 

봄이거나 또는 겨울에

저마다의 날개짓을 할 것이다.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픔과 성장이

물처럼 흐를 것이다.

 

과거와 화해를 해야

미래가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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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과거보다 빛나는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능력을 | 기본 카테고리 2008-03-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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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부의 거리

낼리니 싱 저/도향희 옮김
신영미디어 | 2006년 11월

구매하기

 

"비키, 난 어떻게 해야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지를 모르겠어."

무뚝뚝하지만 가슴 아픈 고백이었다.

 

비키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을 참고 미소를 지었다.

"나도 좋은 엄마가 되는 방법을 모르긴 마찬가지에요."

사실 지금껏 좋은 아내 노릇을 제대로 했다고 볼 수도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해요.

우리가 늘 자기 옆에 있다는 걸 아는 한 우리 딸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예요."

 

불행했던 어린 시절이 안겨준 교훈이었다.

달려가서 안길 부모만 있다면 다른 아픔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이다.

 

-101쪽-

 

 

아이들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해준다면

아이들도 아버지를 존경하게 된다는 것을 칼렙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비키 말이 옳았다.

간신히 저녁 식사나 함께 하는 걸로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기를 수도 없고

아이들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줄 수도 없었다.

학교까지 태워다주고 운동회에 참석하고 그 날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아이의 들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심지어는 철없는 투정까지 들어줄 수 있어야 했다.

 

- 102쪽 -

 

 

"당신은 소라게 같아.

내가 당신에 관해서 묻기 시작하면

당신은 자기 껍데기 속으로 숨어 버려.

아차 하는 순간에 자신을 닫아버리는 여자와 사는 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알아? 죽을 지경이라고!"

 

비키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난 항상 노력했어요."

 

- 133쪽 -

 

 

"결혼이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거야.

비키, 서로를 도와주는 거야. 일종의 파트너쉽이지.

그런데 당신은 자기 입맛에 맞는 부분만 고르려고 해.

 

날 돕고 내 상처를 치유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게 쉬우니까.

그래야 당신 자신의 상처를 돌아볼 필요가 없으니까."

 

- 135쪽 -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시도를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151쪽 -

 

 

"나한테 있어서 당신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사람이야."

- 162쪽 -

 

 

비키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갈렙과 아기는

비키에게 어떤 아픔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었다.

 

어두운 과거가 아니라

빛나는 미래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 19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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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 상담-복지 2008-03-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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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부의 거리

낼리니 싱 저/도향희 옮김
신영미디어 | 200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부부라는 제목을 달고 있기에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신청한 책이었다.

가격도 착하고 나름대로 손해는 없을 것 같았다.

책은 작은 문고판이었다.

가격에 딱 알맞은 크기였다.

 

작가는 유명하지도 않고 여러 책을 낸 것도 아니었다.

변호사 생활을 잠시 하다 처음 쓰고 책을 낸 것이 바로 '부부의 거리'였다.

앞으로 글만 쓰고 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가진 작가의 첫 작품이다.

 

내용을 잠시 훑어보자면

한 부부가 있는데, 아내가 임신을 하면서

남편은 그 동안 소원해져 있던 관계를 회복시킬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단단히 멀어져 있던 부부의 거리는 쉽사리 가까워지지 않는다.

 

이쪽이 가까워지면 저쪽에서 멀어지고

저쪽에서 가까워지면 이쪽에서 멀어진다.

 

부부관계를 함에 있어서 대담한 묘사가 눈길을 끈다.

솔직히 이런 성적인 부분을 묘사한 책을 읽은 지가 오래되어서 상당히 신선?했다.

 

부부클리닉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부부는 사랑을 나누지만 깊은 부분을 건드리지 못한다.

서로가 꺼낼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상대가 이렇게 생각할 거야, 라고 미리 진단해 버리고는

입을 닫는다. 몸을 닫는다.

 

결국 두 사람은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의 상처들을 끄집어 내며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 시작한다.

 

또한 그러한 상처 치유가 얼마나 부부를 단단하게 결속시키는지도 여실히 보여준다.

 

그저 부부간의 애정을 다룬 소설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너무 착한 책이다.

 

부부문제를 정면으로 파고 들어 그 내면으로 들어간다.

많은 부부들이 이 책을 읽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소설이지만 부부 클리닉을 위한 부부용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건투를 빌며 앞으로 좋은 책을 많이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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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어머니의 초상 | 생각 쪼가리 2008-03-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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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이면 실버대학을 연다.

어느새 세월이 그렇게 흘러 버렸을까.
아직 청춘에 대한 기억이 이토록 새로운데
이제 젊은 사람들 앞에서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고 함성을 내지른다.

그러나 그 모습에는
어색함보다는
봄볕 따사로움 같은
푸근한 행복감이 넘쳐 흐른다.
즐거운 시간들이다.

한글교실을 하며 한 시간 동안 어르신과 함께 공부를 한다.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버린 어르신들의 열성이 대단하다.

봉사자로 가르치는 자나
함께 참여하는 어르신들이나 다같이 즐겁다.

그러다 문득
나는 시간 속에서 정지하고 만다.

아, 지금
나의 어머니는 홀로 무엇을 하실까.

한쪽 눈도 잘 보이지 않고
무릎이 아파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아버지가 작년에 돌아가신 뒤로
우울증이 왔다며 한사코 집 안에만 계시는 어머니.

문득
주변에는 실버대학 하는 곳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종이접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물론 눈이 침침해서 그것도 힘드실 수 있다.)

아, 우울에서 벗어나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어르신들의 행복한 모습 안에서
나는 슬픈 어머니의 초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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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유산 - 진실의 두려움 | 기본 카테고리 2008-03-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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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의 유산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오현수 역
북스캔 | 2005년 10월

구매하기

 

아무도 진실을 원하지 않는 자리에서

가공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 던져지는 진실처럼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 13쪽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야. -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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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해서 남을 주어야 한다 | 신앙서적 2008-03-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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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린이 다니엘 학습법

김동환 저
고즈윈 | 2007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008년 들어 다시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다.

일견 좋은 현상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열기라는 것이

결코 정상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참여정부를 뒤이어 실용정부가 들어오면서

인수위원회는 몰입교육을 얘기하며 영어 사교육에 불을 당겼고

- 정부는 결코 사교육을 조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살리려고 한다지만 그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

최근에는 학원 24시간 영업 허용이라는 괴상망측한 법률 통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기절시키려고 하고 있다.

 

학생들의 공부라는 것이 철저히 정치적인 논리에 놀아나는 추세에 있다.

그렇거나 말거나 학생들의 본분은 공부해야 하는 것이고

또 그것이 참말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그러니까 공부에 관한 패러다임, 즉 자신이 사용하는 렌즈를 완전히 바꾸게 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흔히 우스개 소리로, 공부해서 남 주냐? 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남을 위해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배우는 목적은 그것을 사회에 환원해서 보다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보다 성숙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김동환 목사님은 서울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 책에는 어떻게 그가 그런 실력?을 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깊은 내공이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는 성경의 다니엘을 아주 좋아하는데

그 이유 역시 이 책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물론 왜 다니엘 학습법이라고 부르는지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학습방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신본주의'이다.

'인본주의'의 반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조금 더 설명하면 '인본주의'는 자기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고

'신본주의'는 신의 영광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다.

신의 영광을 위해 공부를 하게 되면 그 지식은 당연히 사회를 위해 쓰여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학습동기가 분명해질 때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뛰어난 학습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여느 천재들처럼 머리가 특별히 좋은 학생만 그런 것이 아니냐고 말하지 말자.

김동환 목사님은 반에서 꼴찌 수준에 있는 아이들을 모아서 공부방을 만들어

서울대를 입학시키고 있는 분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 역시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학부모, 교회학교 교역자, 선생님들이 읽고

꼭 실천했으면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학습기준을 세울 때 바로 이 신본주의야 말로 참 기준과 가치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발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이것이야말로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가 아닌가.

 

얇지만 공부에 대한 절대 진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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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이 적인가요? | 생각 쪼가리 2008-03-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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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5,6학년 아이들과 논술공부를 하였다.

조금 어렵긴 햇지만 현길언의 '못자국'을 읽은 터였다.

 

다시 1,2장을 정독하면서

솔직하게 잘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적고

문장을 이해하여 나름대로 뜻을 적어 보라고 하였다.

 

나는 아이들이 주고 받는 말을 들으며

그리고 실제 적어낸 내용을 보며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하는

그 놀라움이었다.

일단 아이들이 뜻을 모르겠다고 적어낸 단어들을 살펴보자.

 

이제 5학년, 6학년이 된 초등학생들이다.

 

국군

유엔군

공산군

괴뢰군

중공군

빨치산

반공

피난민

급장

군가

인해전술

 

아이들이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으로 뜻을 적었는데

유엔군은 '적''미국군'으로 적었고

공산군, 중공군을 '지원군'으로 적었다.

괴뢰군을 '괴롭히는 군'으로 재미있게 상상한 아이도 보인다.

 

아이들은 전쟁에서 편을 아군, 적군, 지원군으로 나누었고

국군은 아군이고 괴뢰군은 적군이며

나머지 이름은 모두 지원군으로 분류했다.

아마도 영화의 영향이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가슴 치며 통탄할 일은 아이들이 도대체 육이오 전쟁을 모른다는 것이다.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국군이 무슨 말인지조차 모른다니.....

 

반기문 총장이 그렇게 유명해져도 아이들은 유엔을 미국으로만 생각했다.

 

충격을 받은 나는

올해 중학생이 된 딸아이에게 물어 보았다.

 

그런데 몇 단어 조금 더 알 뿐

정확히 모르기는 중학생도 마찬가지였다.

 

아,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제대로 교육을 시키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 아닌가.

다시 반성하며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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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카타르시스, 끝없는 사랑 이야기 | 일반문학 2008-03-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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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의 유산

루시 모드 몽고메리 저/오현수 역
북스캔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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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축복인가

올해가 루시모드 몽고메리가 쓴 대표작 '빨강머리 앤'의 100주년 기념해라니.

사실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고

어제 책장을 덮고 오늘에서야 그 위대한 사실을 알아 차렸다.

 

사실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은 내가

사랑의 유산에 끝도 없이 나오는 다양한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읽는 것은

상당한 고문에 해당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대단히 천재적인 몽고메리 작가는

자신만의 특유한 유머와 재치 그리고 풍자와 비유로

결코 질리지 않게 그 모든 복잡함을 단번에 씻어 내린다.

 

작가의 머리 속에 얼마나 다양한 삶의 경험이 녹아 있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베키 할머니가 죽음을 남겨 놓고

단지의 유산을 누구에게 물려 줄 것인가를 발표하기 위해

접견 하례식을 마련하고

3대에 걸쳐 60쌍을 배출한 다크 집안과 펜할로우 집안의

모든 일가가 하나둘 모이게 된다.(그 어마어마한 숫자라니)

 

처음에는 단지 그 유산인 단지를 차지하기 위해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이야기는

일족의 커플들에 대한 사랑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러나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이 소설은 로맨스라기보다는 오히려 풍자소설에 가깝다.

 

유머감각이 없으면 결코 읽어내지 못할

사랑의 유희에 대한 가벼운 비틂과

고단한 삶에 대한 묵직한 통찰이 함께 버무려져 있다.

 

마지막의 그 반전은 또 어떠한가.

시작과 끝은 하나로되

그 중간의 이야기는 미하일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처럼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모든 커플에게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을 선사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최고의 카타르시스가 아니겠는가.

 

사랑에 목마른 자들이 있다면

가볍게 이 책을 들어볼 일이다.

 

진도가 나가지 않으면 설렁설렁 넘어 가며 읽어도 좋다.

어느새 당신도 이 책의 다양한 주인공들에게 매료될 것이다.

 

제목이 참 제대로다.

'사랑의 유산' 이라니.

베키 할머니가 이 책의 제목을 알았더라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내심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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