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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기도자 2명 로또 당첨으로 감동의 양보 | 생각 쪼가리 2009-10-3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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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란지교를 찾아서...  

▲ 누가 로또 2등에 당첨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살을 기도하던 30대 가장 두 명이 로또 당첨되고
이를 둘러싼 미담이 인터넷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달 27일 한강대교 북단 다리 아치위에서 시작됐다.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김씨(38)는 이날 자신의 처지를 비관, 자살을 위해 한강대교 다리 아치위에 올라 갔다.
마침 자살을 기도하던 박씨(38·영등포구 대방동)를 만났다.
그러나 주민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와 용산경찰서가 긴급 출동해 1시간 만에 자살소동은 종료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지난해 8월 건설업을 하는 친구 원씨(37)의 보증을 섰다가 3억원의 빚을 떠안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박씨는 두 달 전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는 슬픔을 당했지만 죽은 아내가 가해자로 몰리자 법정 싸움에 지쳐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다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두 사람을 훈방 조치했다.

서로의 처지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날 늦게까지 술을 마셨고 그 후로도 자주 만나 술을 마시며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이달 7일 김씨와 박씨는 당첨되면 반씩 나눌 것을 약속하고 각각 1만원씩 내 강남대로 한 판매점에서 로또 20장을 샀다.

그중 한 장이 2등에 당첨돼 3억원을 받게 된 김씨와 박씨.

천성이 착한 두 사람은 그 돈으로 가정을 수습하라며 서로에게 건네줬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자 우선 김씨가 당첨된 로또용지를 갖게 됐다.

그날 밤 김씨는 자신의 마음을 적은 편지 속에 당첨된 로또 용지를 넣어 대방동 박씨 집 편지함에 넣고 왔다.

박씨와 김씨가 주고 받은 편지 내용 일부

박씨 "이보게 친구. 제발 내 마음을 받아주게나.
나야 아이 하나고 다시 돈 벌어 빚 갚고 살아가면 되지만 자네는 상황이 나보다 좋지 않아.
아이들 엄마 그렇게 떠난 것도 큰 슬픔인데, 엄마 없이 아이들하고 어찌 살려고 그러나.
우선 이 돈으로 가정을 추스르고 내일을 모색해 보게나.
자네 자꾸 이러면, 다시는 자네 안 볼 걸세. 명심하게."

김씨 "무슨 소린가 친구.
간 사람은 간 사람이고 산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야지.
우선 이 돈으로 자네 빚부터 갚게나.
나는 아직까지는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지 않은가?
우선 자네 빚부터 갚고 살길을 찾아봐야지.
빚 때문에 고민하다가 또 한강다리에 올라갈 텐가?
그렇게 자네를 잃기 싫네. 제발 이러지 말게나.
어찌 그리 내 마음을 몰라주는가."

다음 날 이 사실을 안 박씨 또한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정성스레 편지를 써 장위동 김씨 집 편지함에 로또 용지와 함께 편지를 놓아뒀다.
친구를 배려하는 '감동의 다툼'은 이후에도 서너 차례 반복됐다.

그런데 이날도 거하게 술이 취한 김씨가 박씨의 편지함에 넣는다는 것이 엉뚱한 집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온 것이 또 다른 사건의 발단이었다.

박씨 빌라 바로 위층에 사는 진선행씨(28·여)가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한 것.

그러나 편지속의 애틋한 사연을 알게 된 진씨는 당첨된 로또용지와 함께 편지를 모 신문사에 제보했고 감동의 미담은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번졌다.

미국의 CNN 방송은 "한국사람의 배려와 인정은 전 세계 최고다"라는 타이틀로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영국의 BBC 방송도 "자살기도자 2명 로또 당첨으로 절친한 사이 되다"라고 보도했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인터넷 판은 "두 사람의 배려, 끝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으로 이 소식을 톱기사로 올렸다.


▲ 자살을 위해 한강을 찾은 두 사람, 이렇게 친구가 됐다.

- 한편 국민뱅크 측은
당첨금 3억원과는 별도로 김씨의 보증 빚 3억원을 대신 갚아주는 한편 억울하게 교통사고 가해자로 몰린 박씨 가족에게 국내 최고의 변호인단을 무료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법적 자문을 통해 박씨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줬다.

국민뱅크 대외협력팀 유선한 팀장은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연찮게 타인으로 만난 두 사람의 우정이 눈물겹고 또한 자신이 이득을 취하지 않고 제보를 해 준 양심 바른 진씨에게도 무척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좋은나라 운동본부 정김진실 대표는 "로또 당첨되면 가족끼리도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 눈물이 다 났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들의 감동실화를 접한 영화제작사 한 관계자는 "이 감동을 그냥 가슴속에서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까워 영화로 만들 계획"이라며 "감동사연의 실제 주인공 두 명을 섭외해 주연 배우로 출연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감동매일뉴스 심정직 기자

 

--------------------------------

 

독자 여러분, 감동 있게 읽으셨습니까? 위 '기사'는 '가공기사' 입니다. 기사 속에 나오는 진선행, 유선한, 정김진실, 심정직(기자) 이름과 이메일도 모두 가공의 것입니다. 이렇게 훈훈한 기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일 만우절을 기해 작성한 것입니다.

오늘 만우절인데 독자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혹여 누가 죽었으니, 누가 다쳤으니 하면서 가슴 뜨끔한 만우절을 보내고 계시진 않겠지요? 만우절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풍습"이라고 나와 있네요.

저는 독자여러분을 그럴듯한 거짓말로 속였습니다. 하지만 가공기사로 '가슴 뜨끔한'이 아닌 '가슴 따뜻한' 결과를 얻으셨을 거라 감히 기대해봅니다. 오늘 하루만 너그럽게 허용되는 거짓말, 다만, 그 감동은 일년 내내 계속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만우절을 맞아 나름대로 '발칙한 상상'으로 '만우절 기사'를 썼습니다. 뭔가 좀 특이한 만우절 기사를 찾다보니, 이런 가공의 기사도 만우절 기사로 재밌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네티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만우절을 기해 만들어진 이 기사가 그냥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만우절 소재로밖에 가공되지 못하는 우리네 현실이 그렇다.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어? 라고 되묻다가, 만우절 기사라는 말에는

그저 헛헛 웃음만 나올 뿐이다.

 

구름을 뚫고 내비치는 햇살처럼,

그런 거룩하고 존경스러우며, 감동적인 순간이

어찌 내게 없을까.

 

기다리기도 해야겠지만

오늘 바로 내가 그 가슴을 지녀보자.

내가 바로 그 햇살이 되어보자.

 

햇살에는 더욱 많은 먼지들이 보이게 되겠지만

정녕 추운 이들에게는 이보다 고마운 것은 또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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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일 | 생각 쪼가리 2009-10-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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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도전해 볼 가치는

있는 일이다.

 

- 영화, 코러스 중에서.

 

 

오늘 하루는 이 대사 한 마디가

나에게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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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만드는 건 | 생각 쪼가리 2009-10-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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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과나무가 만든다.

 

 

- 무농약으로 사과나무를 키운 아키노리 씨의 한 마디.

 

오염되지 않은 흙은 만들어 주었을 때

사과나무는 저절로 사과를 맺었다.

 

그 세월이 9년이었다고 한다.

땅만 만들어주자

그 다음에는 자신이 할 일이 아무 것도 없어졌지만

 

그 기적의 사과는

일본에서 20만원에 팔리는

최고의 상품이 되었다.

 

무농약 사과로 만든 사과쥬스는

1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영혼도 그렇다.

바탕을 원래의 흙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이미 오염될 대로 오염된 이 세상에서

벌레들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내 영혼의 흙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그럴러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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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영화의 걸작-청소년 자녀와 미래를 논하라. | 기본 카테고리 2009-10-21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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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써로게이트

조나단 모스토우
미국 | 2009년 10월

영화     구매하기





써로게이트(surrogate)는 대리인, 대행자라는 뜻이다.
인간을 대신하는 그 무엇이 꾸려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삶은 가상의 삶이 아니다.
모든 사회 활동이 대리인이 한다.
그러나 그 대리인의 행동은 실제 자신의 뇌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인다.
사람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은둔자가 된다.
사람의 육체는 흙으로 만들어졌지만, 영혼이 있음으로 인해 인간으로 살아가듯이
영화 속의 인간은 기계로 만들어졌지만, 주인된 인간의 뇌로 인해 주인 인간의 삶을 대신 살아간다.
그 둘은 따로이면서 결국 하나이다.

청소년 문학의 미래소설로 ";;전갈의 아이";;가 있다.
같은 인간이지만 복제로 태어난 아이는 오직 본래 인간의 대용품으로 길러진다.
즉, 본래 인간의 심장이 나빠지면 모든 DNA가 같은 복제인간에게서 심장을 대신 이식받게 한다.
최근 줄기세포의 연구로 더욱 현실성이 높아진 미래 소설이었다.

미래사회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단순히 미래가 디스토피아냐 유토피아냐의 문제가 아니다.
이 영화는 충분히 실현가능한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아바타로 분신하여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가상의 세계를 살아가는 인터넷 게임처럼.
실제 사회에서 아바타 로봇이 대신하여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놀랍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그 상상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리고 그 살아감에 대한 철저한 현실성을 부여하여
결코 헛된 망상으로 보이지만은 않는 촘촘한 구성을 자랑한다.

영화들은 종종 미래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들 중의 하나이다.
충분히 재미있고, 충분히 예상 가능하며, 충분히 닥쳐올 미래 중의 하나이다.

부르스 윌리스가 젊게 분장한 줄로만 알았던 그의 대리인, 써로게이트.
그가 가지는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은, 기적의 사과나무처럼
무농약 재배공법만을 외치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과 같다.
그러나 결국은 땅도 살고 사람도 사는 방법은
무농약 재배로 땅을 살리는 것임을 아는 것처럼,
인간 역시 인간일 수밖에 없는 그 무엇에 대한 초점을 잘 맞추고 있다.

이 영화는 미래 인류의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면서도
인간,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인식시켜주는 교훈의 연민이 있다.
주인공, 브루스 윌리스가 그 역할을 잘 해내었다.

억지스러움도 없고, 피비린내 나는 역겨움도 없고
질펀한 욕도 없어, 오히려 청소년 가족과 함께 보며
미래를 토론하기에 더 없이 좋은 영화이다.

게임같은 스토리라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함께 보아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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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필요한 건 뭐? -안데르센 | 밑줄 긋기 2009-10-2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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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햇빛, 자유

 

그리고 작은 꽃 한 송이가

 

인간에겐 필요하다.

 

-안데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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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치일-을미년 10월 8일(명성황후 살해일) | 생각 쪼가리 2009-10-0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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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8일 오늘의 역사

1895년 10월 8일(음력 8월 20일) - 명성황후 시해사건 발생

1895년 을미년 10월 8일(음력 8월 20일)

 

새벽 경복궁에 난입한 일본인들은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를 처참하게 시해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카를 이바노비치 웨베르(Karl I .Waeber) 러시아 대리공사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전말을 기록해 니콜라이 2세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웨베르 보고서)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황후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궁내 신하(궁내부 대신 이경직)들이 막자 칼로 팔을 베어 버렸다.

 

황후가 상궁 옷을 입고 상궁 무리 안에 섞여 있어

누가 황후인지 알아볼 수 없게 되자

일본인들은 한 명씩 끌어내 250cm 높이에서 아래로 떨어뜨렸다.

 

두 명이 떨어진 뒤 황후가 복도를 따라 도망갔고

일본인들이 쫓아가 발을 걸어 넘어뜨린 뒤

가슴을 세 번 짓밟고 칼로 가슴을 난자했다.

 

몇 분 후 시신을 소나무 숲으로 끌고 갔으며

얼마 후 그 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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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만 듣는다면 추천할 음반 | 즐거운 음악 2009-10-0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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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Friedrich Gulda Plays Mozart Piano Concerto

Friedrich Gulda
연세디지털미디어 | 200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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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이한 행적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DVD 역시 그의 그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그는 피아노 연주와 지휘를 동시에 하였는데

한 마디로 가관이다.

 

가끔 그런 지휘자가 있다.

피아노와 지휘를 동시에 하거나

바이올린과 지휘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그런데, 프레드릭 굴다는 그러하지 않았던 게 더 좋았던 경우이다.

그의 지휘는 아이들 장난처럼 허공에서 갈짓자로 휘갈겨졌고

그로 인해 그의 피아노 연주도 정성이 들어가지 못했다.

힐끔거리며 카메라 쪽을 보거나

건성건성 왼쪽팔은 지휘를 하고

오른팔은 건반을 만지고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은 내가 가장 아끼는 협주곡이다.

내가 클래식에 처음 입문할 때 감동을 받아

아주 즐겨 듣던 곡인데, 굴다로 인해 그 감동이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택한 방법은, 음악만 듣고

연주 실활은 보지 않는 것이다.

 

그랬더니 어느 정도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연주 실황을 보면, 굴다의 바르지 못한 모습 때문에

진지하게 음악에 몰입하기가 힘들다.

 

그의 쇼맨십을 보아야 하는 음악회가 되어 버린다.

아마도 청중들은 그것을 보러 왔으리나.

그러니,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브라보를 외치지.

 

귀로만 듣는다면, 추천할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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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 - 일본의 훈민정음 말살기 | 일반문학 2009-10-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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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훈민정음 암살사건

김재희 저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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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팩션이 재미있다.

작가는 시나리오작가협회 회원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책을 써내려간다.

훈민정음이 일본의 신대문자에서 따 왔다는 일본 우익세력과 한국 친일세력에 맞써

고조선 단군시대의 가림토 문자에서 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대립시키며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고종황제의 또다른 옥새를 찾아 일본인과 겨루어나가던 영화가 생각난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나오는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나오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가 안타깝기만 하다.

 

일본 우익세력들은 명성황후를 시해했던 "늙은 여우를 죽여라"는 문장이 새겨진

그 칼을 비밀리에 전해내려오면서, 그 칼로 한국의 마지막 정신인

훈민정음마저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시나리오작가라 그런지, 문학적 작품이라기보다는 상업적 냄새가 많이 풍기며

필력이 진중하지 못하고 마른 모래처럼 서걱거린다.

 

다만, 치밀한 계산과 반전.

한국의 세종대왕과 관련된 역사적 유물과 전시관,

일본까지도 넘나드는 고증의 흔적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재미는 있지만, 문학적 수준은 미치지 못하는 책이다.

즐겁게 역사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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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3점 역사 5점 - 리진과 같이 보라 | 즐거운 영화 2009-10-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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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불꽃처럼 나비처럼

김용균
한국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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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며 바다처럼 포효하는 것이기도 하다.
두 사람에게 불꽃이라는 이름, 나비라는 이름을 붙여준 것은 정말 사랑이었을까?
하는 우문이 찾아든다.
왜 사랑을 하기 시작했느냐에 대한 충분한 답이 없기 때문에
청자들은 강물과 바다 때문이라고 추측만 할 뿐이다.

넘을 수 없는 신분이었기에 불꽃은 자작거리며 주변에서 맴돌았고, 고종과의 정사장면 앞에서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불꽃은 고종황제와 더 세게 튀어올랐던 것 같다.
굳이 그런 장면을 넣어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게다가 요즘 관람등급 기준에 자꾸 불안해진다. 15세 관람가면 중3인데.
저렇게 격결한 베드신이 포함되다니....그냥 뺐으면 더 좋았을 걸 해본다.)

흥선대원군과 며느리와의 싸움으로만 몰고 간 역사적 이해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팩션으로 만들어야 하는 고민도 컸을 터이고, 팩션 이라는 이름만으로 보면
상당히 공을 들인 작품임에는 분명한데, 우리의 역사를, 국치일이 포함된 그 역사를
이렇게 처리해도 되는지,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든다.

신경숙의 ";리진";이라는 책을 함께 읽었는데 절묘했다.

신경숙의 소설 ";리진";도 시대적 배경이 똑같은데, 명성황후가 끔찍히 위했던
궁중무희와 프랑스대사관 콜랭과의 사랑이야기이다.
마지막 2권 뒷부분에서 ";늙은 여우를 죽여라";는 일본 낭인들의 이야기가 처절하게 나온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 발전된 서양기술에 관심이 많았음은 분명하다.
책에서도 전구가 처음 설치되어 점등식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고종이 아버지에게서 독립하고자 만든 건청원에서 한다고 되어 있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리진"; 소설이 맞다면 당시 프랑스는 독신인 콜랭이 부임했을 때다.
프랑스 대사 부인이 초컬릿을 가르쳐 주지는 않았을 것 같다.

고종은 커피를 무척 즐겼다고 한다.
영화를 보면서 아픈 역사가 되살아는 듯해 많이 아팠다.
여인의 사랑으로만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까닭은 우리에게 그것이 슬픈 역사이기 때문에 그렇다.
명성황후는 고종의 사랑을 받지 못해 5년 정도 뒤에 아들을 낳지만 곧 죽어버린다.
두번째 아들을 황세자를 만들기 위해 그녀는 온 신경을 집중한다.

조금만 더 역사적인 고려를 하고, 한국민의 정서를 아울렀더라면
사랑만큼이나 멋진 영화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마지막, 일본인에 의해 죽는 명성황후의 팩션은 왜곡정도가 심해 안타깝다.
역사를 빼 낸, 러브 스토리로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그러나 그 러브스토리도 뼈대가 너무 약해 두 사람의 사랑에 함께 몰입되지 않는다.
물론 역사를 공부하고 보면 더 재미있을 영화이기도 하다.

아무튼 새로운 시도, 신선함, 빼어난 두 사람의 연기.
(물론 수애의 초반 대사는 정말 책을 읽는 듯해서 약간 불안했다.)
말아톤 조승우로만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대단한 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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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울지 못해 아쉬운 영화-애자 | 즐거운 영화 2009-10-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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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자

정기훈
한국 |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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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아들
엄마 - 딸
아빠 - 아들
아빠 - 딸

가족 구성원을 이루는 위의 네 조합 가운데 어느 조합이 가장 사랑을 많이 할까?
아빠와 딸의 조합일 게다.

어느 조합이 가장 지지고 볶고 애증이 교차할까?
엄마와 딸이 정답일 게다.

이 영화는 아빠를 화면에서 배제함으로써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아들에게 모든 사랑을 부어주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의 여자, 엄마와
고딩 때부터 가출과 결석과 담배 피우기 등, 전형적인 사고뭉치 역을 도맡아 하는
가장 모더니즘의 전형인 여자, 딸의 만남.

'내 사랑 내 곁에'처럼 처음부터 아프지 않고
애증의 정점에서, 딸이 철이 들 즈음에 덜컥 아프게 되면서
모든 사랑을 부은, 아들의 병수발을 받지 아니하고
골칫덩어리인 딸에게 덤터기로 넘어온(오빠가 애자에게 병수발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설상가상의 상황.

영화는 점점 관객에게 눈물보를 터뜨리기 좋은 시기를 엿보다
몇 군데의 화면에서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을 뒤흔들어 눈물샘을 자극한다.

가족이 있고, 못다한 효도의 가슴에 품고 있는 자녀들이라면
대리 사랑으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영화는 좀더 진지하게 슬프지 못하고
좀더 진지하게 애증의 관계를 풀어내지 못한다.

병실에서도 마지막까지, 미친 년이라며 딸을 쫓아내고
딸은 가방을 들고 나와 버린다.
그러나 이내 다시 함께 소주를 마시고 회를 마시며 사랑을 견고히 한다.

애증의 고리를 끊는 제스처가 너무 허술하고 어색하기만 하다.
눈물을 흘린다고 다 감동적인 것은 아니다.
감동은 모름지기 슬픔의 강에서 흘러 넘쳐 내 몸을 적시고 뛰쳐 나와야 한다.
눈동자의 영역에서만 머물게 되는 눈물은 5분도 지나지 않아 이내 말라 버린다.

눈물은 말라도, 가슴은 마르지 않는
더 큰 감동의 그 무엇이 아쉬운 영화였다.
'내사랑 내곁에'에 비하면 훨씬 짜임새도 있고, 감동의 폭도 크지만
여전히 한계를 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내 모든 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하게 울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니어서
조금 아쉽다.

* 사족,
엄마는 (죽을 수 있도록) 나를 놓아달라고 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는 그 장면은 조금 생각을 해 보아야 한다.
죽음과 맞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살리는 엄마의 모습이 더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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