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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사랑하겠습니다 | 시인의 방 2010-10-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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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을마저도

낙엽처럼

떨어지는 계절이 오면

당신을 더 뜨겁게 껴안겠습니다

 

가을마저도

계절임을 잊은 채

바람되어 흩어질 때라도

당신을 더 뜨겁게 사랑하겠습니다

 

가을이 가을을 애절하게 부르는

무심한 가을에

뜨겁게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랑으로 온통 붉게 태워버리는

저 가을산처럼

당신만 사랑하겠습니다

 

 

 

2010.10.28. 요나단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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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 시인의 방 2010-10-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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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

 

 

가을 햇살 깜박 조울 때

나도 까무룩 잠이 듭니다

 

손을 휘저어도 잡히지 않고

고개를 휘둘러 보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내 영혼은 바야흐로

인생의 가을여행을 시작합니다

 

환한 빛

투명한 마음

가슴 설레는 손짓

 

누군가 날 부릅니다

손을 이끕니다

가을여행은 목적지가 없습니다

 

당신의 음성에

당신의 손짓에

내 영혼은 가냘프게 흔들립니다

 

눈을 뜹니다

아직 환한 햇살

가슴 벅참

한가한 오후가

밥상처럼 펼져집니다

 

 

2010.10.28. 요나단 이태훈 씀

 

 

 

2010.10.28. 요나단 이태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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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 시인의 방 2010-10-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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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나뭇잎들은 빨간 정열을 불태웁니다.

봄 여름 동안 순수하게 초록빛 옷으로 사랑을 채운 그들은

가을의 열병을 만나면

사랑을 빨갛게 전염시키기 시작합니다.

 

'전염'은 나의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무엇이 내게 전염되면 나는 그 속성으로 바뀝니다.

'전염'은 '변화'를 주도합니다.

 

당신은 이 가을에 무엇을 전염시키겠습니까?

 

내가 무언가를 '전염'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무언가에 '전념'해야 합니다.

'전념한다'는 것은 무언가에 내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고 몰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가을, 당신은 무엇에 전념하고 있나요?

 

이 가을, 저는 당신께 '열정'을 전염시키길 소망합니다.

내 열정이 당신께 전염되길 원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 무엇을 당신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뜨거운 가슴, 내 뜨거운 사랑을

당신에게 빨갛게 수놓길 원합니다.

 

당신은 내게 가을입니다.

 

모든 것을 벗어야 비로소 드러나는

붉은 열정, 붉은 사랑.

나의 참 자아입니다.

 

이 가을, 뜨겁게 사랑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2010.10.28. 요나단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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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참 좋아요 | 시인의 방 2010-10-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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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참 좋아요

환하게 웃는 얼굴이 좋구요

찡그리는 얼굴도 좋아요

한쪽 눈을 찡긋 감는 것도 좋구요

피유, 한숨을 내쉬는 것도 좋아요

보일 듯 말 듯 풋풋거리는 향긋한 웃음도 좋구요

막 잠에서 깨어나 퍽퍽거리는 입냄새도 좋아요

 

나는 당신이 정말 좋아요

나를 칭찬해줄 때도 좋구요

나에게 잘못을 지적해 줄 때도 좋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뜨겁게 고백할 때도 좋구요

당신을 사랑해 고백받고 싶어 발을 동동거릴 때도 좋아요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줄 때도 좋구요

나에게 무거운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좋아요

 

나는 당신이

어쩔 수없이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구요

무엇이든 해도 좋아요

어떤 조건이나 이유가 필요하지 않아요

그저 당신이기에

나는 당신이 차암 좋아요

 

2010. 10.21. 요나단 이태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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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넌 죽었다. | 시인의 방 2010-10-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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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넌 이제 죽었다
고정되어 있으니
움직일 수도
도망갈 길도
없다
 
그저 나한테
버림받든지
깨져버리든지
죽든지 하라
 
고정관념,
넌 이제 죽었다
관념에 불과하니
엘리베이터 사방의 거울처럼
생각 속에 있는 생각 속에 생각으로 머물러
무엇이 가짜인지
무엇이 널 속이는지
모른다
 
그저 내 앞에서
옷을 벗든지
항복하든지
졸병이 되든지 하라
 
옷을 벗는 순간
고치를 깨고 나와
화려한 나비가 되리니
죽는 것이 곧 사는 길이니
내 손에서 영광스럽게 죽어라
 
 
 2010. 10.20. 요나단 이태훈

(페이스북 친구, 코리님의 화두와 김용신님의 댓글에 영감을 얻어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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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사랑 | 시인의 방 2010-10-1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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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사랑

 

 

시월 바람에 안개 어슬렁거리는 새벽과 아침 사이

조울증 같은 아침과 저녁이

하품하며 파리 쫓아내는 일상이 될 즈음

바흐 푸가의 오르간 페달을 전속력으로 밟는

자유로의 갸륵한 행진

꽃은 피었다 지고

바람에 흩날리고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데

아, 저기 지구 끝까지 충만하여 달려가는

오늘의 희망들

내일의 약속들

사랑의 견고한 밀어들

그리고 속삭이는 아픔들

자유하여라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잊혀지는 것들 속에서

절망하는 것들 속에서

오늘도 안개는 눈을 멀게 하지만

오직 귀로만

거룩한 선율

흔들리는 것들 속에서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무식한 진리

행복하여라

영원한 것들 속에서

끝내 사랑을 이루고야 마는

황홀한 새벽들

 

 

2010. 10.11. 요나단 이태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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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시인의 방 2010-10-0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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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다른 얼굴로 모여 사는 세상
아픈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상처주지 않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나는 좋다.
서로를 위로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나는 좋다.
단점이 있어도 덮을 줄 아는 사람
장점만을 골라서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나는 좋다.
작은 것이라도 배려하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나는 좋다.

격려하고 위로해주고
훈훈한 정으로 마주 않아 웃음 지으며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이고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오래도록 기억되는 사람이고 싶다.

- 이광재 님,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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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 시인의 방 2010-10-0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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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구름을 화폭삼아 햇살을 널고

시간을 노래삼아 사랑을 흥얼거리고

폭풍을 진노삼아 공의를 넘치게 하는

하늘보다 높은 그곳에서,

우리 인생은 차마 까마득하여

십자가 첨탑보다 높은 그곳에서는

줄 끊긴 연처럼

바람결에 사라져버리는 한 줌의 재인 줄 알았습니다.

 

한 줌 재이어도 나는

이렇게 외로웁고

한 줄기 바람이어도 나는

이렇게 고통스럽고

한 줌 흙이어도

나는 이렇게, 이렇게 슬픈데

 

당신은

그곳에 계신 줄 알았습니다.

 

이만큼만 외로운 게

당신 때문이고

이만큼만 고통스러운 게

당신 때문이며

이만큼만 슬픈 게

당신 때문인 줄

 

나와 함께 줄 끊겨 바람에 날아가고

나와 함께 재되어 바람에 흩어지고

나와 함께 피묻은 흙되어

바람이 되는 줄

나는 몰랐습니다.

 

내가 재이면

당신은 피묻은 재이고

내가 바람이면

당신은 피흘리는 바람이며

내가 흙이면

당신은 피로 물든 흙이었음음을

 

이제 알았습니다.

내 웃음의 기쁨은 당신이며

내 눈물의 슬픔도 당신임을

나와 당신은 하나임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제 바람결에 흩어져도 외롭지 않으며

피눈물로 각혈을 토해도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계시기에

그것이 당신의 피흘림이기에.

 

2010.10.05. 요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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