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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산책 단상 | 가까운 자연 2014-10-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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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산책 단상>
비를 머금은 풀들은 비릿한 물냄새를 풍기며 생기발랄해져 있었다. 징검다리에는 곧 물이 넘칠 것처럼 발 밑에서 찰랑거렸고, 모래무지급 물고기를 발견한 주변은 깊어졌고 물살은 빨라 그 친구가 아직도 거기에 납작 엎드려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가 난 곳을 서둘러 지나왔는데, 여전히 노란 형광외투를 입은 경찰들이 부동자세로 사고지역을 빙 둘러 서 있었다. 그 옆에는 국화꽃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고, 일부 시민들은 그 앞에서 죽음을 애도했다.

땅은 말라가고 있었지만 아직은 푹신해서 걷기에 적당했다. 할 일을 마친 나뭇잎들은 바람이 부르는 소리에 저마다 떨어져 생을 마감했고, 우리들은 그 위를 걸으며 가을을 찬양했다. 커피를 마시며 큰 소리로 웃는 사람들,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기구에 매달려 운동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 사이에서 잉어들은 입을 뻐끔거리며 호수를 빙빙 돌아다녔다. 딱 두 번밖에 보지 못한 등 붉은 자라는 오늘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비둘기 두 마리가 풀밭에 떨어진 무언가를 열심히 집어 먹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생각도 많았고 그런 것들을 씻어줄 만큼 바람은 선선했다. 공기는 투명한 알갱이로 가득 차 있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았고, 생각들은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흔들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14년 시월이 어느새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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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 시인의 방 2014-10-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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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미안하구나
제 가슴 태우는 네 붉은 단풍이 아름답다고만 생각했지
마지막 피 흘리는 고통의 시간임을 알지 못했구나

미안하구나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이파리들이 낭만 있다고만 생각했지
마지막 온기까지 다 뺐기고 죽음으로 인사하는 줄을 알지 못했구나

미안하구나
봄이 되면 저절로 초록빛 순한 잎 피워 올리는 줄로만 알았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발끝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단식으로 버텨낸 생존인 줄은 알지 못했구나

미안하구나
건강검진 한다고 밥 한 끼 굶어도 이리 
어질어질하고 죽을 것만 같은데
살기 위해 죽음 택하는 독하디 독한 너희를 
바람 불면 날아가는 가벼운 족속인 줄 알았구나

아직 살아 숨 쉬는 것만 같아
고운 단풍 책갈피에 곱게 펴 놓으면
햇살 따스한 날에
혹시 봄 나비로 부활하지 않을까
단식 끝내는 바로 그 날에

2014.10.20. 요나단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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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세월호 150일에 부쳐 | 시인의 방 2014-10-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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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2일이면, 진도 앞바다에, 팽목항에 슬픔을 정박한 지 어느새 150일이 됩니다. 하루가 영원 같은, 실핏줄 투명해진 아픈 영혼들을 생각합니다. 어서 빨리 모든 것이 걷히고 제 색깔을 찾고 다시 하나의 풀잎, 하나의 웃음이 되면 좋겠습니다.

<해무>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점점 어두워져, 이제는 너나 구분이 없어졌구나. 바다 건너 저편에는 사랑하는 부모님, 아들, 딸들이 조용히 누워 있는데, 처음에 해무는 내 사랑하는 이들을 받쳐주는 사랑이었고, 진실이었는데,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점점 어두워져, 이제는 너나 구분이 없어졌구나. 너와나는 언제부턴가 피아가 되었고, 서서히 이편과 저편으로, ‘너 와 나’가 되어,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또 바다는 침묵에 빠졌구나. 침묵은 영혼의 굶주림 속에 하나둘 지쳐갔고, 가족을 찾아 바다 속으로 몸을 던지는 또 다른 생명들도 숨을 헐떡이며 지쳐갔고, 가라앉은 해무는 점점 커지고 점점 부풀어 올라 이제는, 너는 나에게 숨겨지고, 묻어지고, 변색되고, 다시 채색되고, 너를 알아볼 수 없는 나, 나를 알아볼 수 없는 너가 되어, 아, 그렇게 돌아오진 않겠지. 저편이 되어 나에게로 돌아오지는 않겠지. 언젠가는 걷히겠지. 걷히겠지. 그렇게 가을은 오고 또 눈발이 해무를 뚫고 바다 속으로 바다 속으로 네 명찰을 찾아 얼굴과 얼굴을 부비고 황홀한 키스를 하겠지. 아, 내 사랑이여. 이제는 돌아오려무나. 안개를 걷고 바람처럼 내게 안기려무나. 하늘의 티끌이 되기 전에, 내가 먼저 사라지기 전에.


(2014.09.12. 하루가 영원 같을 150일째에. 작은 시인, 요나단 이태훈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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