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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 일반문학 2018-11-0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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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홍보업 역
민음사 | 198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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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백년의 고독”의 저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쓴 완전하고 독보적인 중편소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를 읽었습니다. 작년 민음사 북클럽 때 신청하고 연말에 받았는데 얇디 얇은 책을 이제야 읽게 되었네요.

두께가 얇은 책을 결코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는 독서의 진리는 이번에도 제대로 들어맞았습니다.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는 것 같은 “기다림”이 책 전체에 편만합니다. 책 속 주인공인 대령이 무료 15년을 끈질기게 기다리는 그 기다림은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나타나는 허무함이나 무실존이 아닙니다.

대령은 곧 굶어죽게 생겼고 그 기다림의 결과로 받아들게 될 정부가 보내오는 연금편지는 대령 가족을 살려줄 생명줄입니다. 그는 오늘도 내일도 계속 우체국에 가서, 항구에 나가서 자신에게 오는 우편물을 기다리지만 책이 끝나도록 끝내 우편물은 도착하지 않습니다. (너무 강력한 스포를 발설한 건가요? 하지만 이 책은 그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분이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정작 소설은 94쪽에서 끝나는데, 다양한 해설이 가득해 총 책 쪽수는 마지막 작가연보까지 합쳐서 173쪽이나 됩니다. 소설 분량만큼이나 책에 대한 풍성한 해석이 곁들여진 책이지요. 민음사 특별 에디션이라 시중에서 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책 속 이야기만으로도 묵직하게 삶의 실존을 느낄 수 있지만, 뒷부분에 붙여진 해설을 읽으면 독서란 것도 아는 만큼 읽혀지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해설을 통해 작가가 숨겨놓은 더 많은 장치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소설의 배경을 알게 되고, 왜 이 소설이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해외소설의 한 축으로 설명되는지도 파악하게 됩니다.

팔고 다 팔아 더 이상 팔 게 없는 대령과 아내. 전쟁 참전용사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연금은 오지 않고 팔 수 있는 모든 것은 거의 다 팔아 남은 거라곤 시계와 싸움닭뿐입니다. 곧 투계 대회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대령이 소유한 참피온 투계에 관심을 갖습니다. 이기기만 하면 그 상금으로 당분간의 삶은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닭에게 줄 모이가 없습니다. 기다리는 편지는 오지 않고, 우선 사람이 살고 봐야 하니 닭을 팔아야 할까요. 어떻게든 참고 기다려 투계 승리자가 되어야 할까요.

대령은 연금 관리를 맡긴 변호사를 찾아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해임합니다. 일이 없어 빈둥거리던 변호사가 두 손 두 발을 다 들고 말합니다. 당신이 보낸 서류에 대한 답변이 15년 동안 없는 거라면 그 얘기는 끝난 거라고,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말입니다. 십오년 동안 대통령이 일곱 번 바뀌었고, 대통령마다 열 차례 이상 내각을 교체했고, 장관마다 적어도 백 번은 직원들을 바꾸었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대령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말합니다.
“수백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문제입니다.”
그러자 대령이 대답합니다.
“상관없습니다. 커다란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작은 것은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사람은 배고픔은 참을 수 없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수탉을 파는 거예요.”
아내는 남편에게 수탉이 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대령이 반박합니다.

“절대로 질 수 없는 수탁이오.”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44일나 남아 있는데 그 동안 이들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책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좀더 볼까요?

아내는 절망했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먹죠.” 아내는 이렇게 물으면서 대령이 입은 티셔츠의 칼라를 움켜쥐고 힘껏 흔들었다.
“말해 봐요. 우리는 뭘 먹죠.”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94쪽)

스페인어로 ‘기다리다’는 esperar인데 이는 ‘희망하다’와 동일한 뜻이라고 합니다. 제목이 주는 이중적 의미입니다. 해설서에서 작품의 핵심 주제들은 싸움닭, 군사 독재, 배고픔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싸움닭은 개인의 소유이지만 많은 동네 사람들에게는 자신들도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는 공동 소유의 닭입니다. 아내가 이렇게 외칩니다. “수탉은 우리가 아니라 마을 전체의 것이라고 했어요.” 당시의 사회주의 문화가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르케스는 기자 활동을 하면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병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에서 현실로”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그 배경이 책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과도 일치합니다. 부패하고 망하기 일보 직전인 콜롬비아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한국전쟁에 자원합니다. 콜롬비아는 무려 4천명의 병사를 한국 전쟁에 파견하는데 이는 대부분 콜롬비아에서 굶어죽기 직전이었던 청년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어쨌든 그런 전후 사정을 모르고 책을 읽었고 뒤늦게 해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지만 그렇게 알게 되었더라도 이 책은 매우 훌륭합니다. “백년의 고독”보다 더 완성도 높은 책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책을 읽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생각을 마음에 품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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