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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투타의 여정을 따라 이슬람 문화를 접하다! | 여중재리뷰(술/음식문화/여행) 2019-03-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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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10대를 위한 이븐바투타 여행기

김승신 저/정수일 감수
두레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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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자신의 일상을 떠나 색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일이다. 때문에 여행을 다니면서 만났던 사람이나 풍물들에 대해 새롭게 자각하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여행기 혹은 기행문이라 하겠다. 보통 사람들은 불과 며칠 동안의 짧은 여행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라 생각하는데, 30여 년 동안 여행을 다녔던 이븐 바투타에게는 아마도 여행이 그의 인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일컬어 역마살이 끼었다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주인공인 이븐 바투타 역시 그의 삶에 역마살이 끼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븐 바투타(1304~1368)는 모로코 출신의 아랍인으로서, 14세기 전반 약 30여 년간 아랍과 인도 그리고 중국 등을 여행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세계 4대 여행기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 아랍어 완역본을 ‘10대를 위한문체와 내용으로 가다듬어 쉽게 정리한 발췌본이라고 할 수 있다. 완역본은 이슬람 문화를 전공하거나 특별히 그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일반인들로서는 읽기 시작하는 것조차 엄두를 내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을 10대를 상정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나 문체는 일반 성인 독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되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이슬람 문화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랍을 여행하거나 그곳의 지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가 아니라면, 저자의 여정을 하나하나 따지고 확인하면서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14세기 전반의 아랍은 다수의 부족들이 존재했고, 각 부족의 수장을 술탄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서 메카와 메디나로 상징되는 성지순례는 일생을 두고 꼭 한번이라도 거쳐야만 할 과정이라는 사실도 중요하다. 특히 당시의 이슬람 부족들이 성지순례자와 방문객들에 대해 매우 관대했다는 것, 그리고 법률가에 대한 대접이 아주 깎듯했다고 한다. 법률가인 이븐 바투타가 이슬람 각국을 여행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문화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이슬람에서는 일부다처제가 용인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븐 바투타 역시 이슬람 각국을 여행하면서 곳곳에서 적지 않은 여성들과 결혼을 하고 때로는 그들 중 일부와는 이혼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가는 곳마다 현지 여인과 결혼하여 수많은 자녀를 두었다고 거리낌 없이 밝히고 있는데, 그 자녀들을 모두 양육했던 것 같지는 않다. 문득 이 시점에서 곳곳에서 그와 결혼한 부인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결정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남성들의 권위가 절대적이었던 아랍권에서 결혼조차 여성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남성들에 의해 쉽게 결정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날 여성들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특별한 손님을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있었던 듯, 소아시아의 라지크라는 도시에서는 바투타 일행을 서로 모시기 위해 다투다가 결국 제비뽑기로 결정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바투타는 가는 곳마다 각 부족들의 수장인 술탄을 만나 자신의 여행 경험과 지식을 펼치기도 한다. 아마도 당시 아랍에서 바투타와 같은 지적인 여행들을 통해서 자신이 가보지 못했던 곳에 대한 정보나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려고 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술탄들은 돈과 음식으로 바투타 일행들을 대접하였다. 인도에서는 사신단의 일행으로 중국을 방문할 기회를 갖고, 여러 해 동안 당시 원나라의 상황을 목격하기도 하였다. 바투타 일행에 대한 이러한 환대가 오랜 기간 동안 여행을 할 수 있게 하였던 중요한 원인이었음은 물론이다.

 

1325년에 20대 초반의 나이로 성지순례를 떠났던 바투타는 1349년 40대 중반의 나이로 긴 여행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으며, 이후 다시 3년 동안 아프리카로의 여행 기록을 남겨 거의 30여 년간을 여행으로 소일했던 것이다.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바투타는 고국인 모로코의 술탄의 명령에 의해 여행기의 쓰기 시작하여 2년이 되지 않아 집필을 마쳤다고 한다. 현재 바투타의 원본은 사라지고, 당대의 문장가인 이븐 주아이 알 칼비에 의해 매끄럽게 다듬어진 판본이 현재 전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제목은 여러 지방의 기이한 일과 여행 일정의 특별한 행적을 목격한 자의 보물 같은 기록이었는데, 일반적으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라고 불린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투타의 행적을 좇아 아랍 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풍속을 접하였고, 그것을 통해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더 깊어졌다고 생각된다.(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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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 책 이야기 2019-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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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시간

김민식 저
브.레드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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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고흐부터 박경리, 안도 다다오, 호크니까지 
나무로 만나는 역사, 건축, 과학, 문학, 예술 이야기

샤토 브리앙은 “문명 앞에는 숲이 있었고, 문명 뒤에는 사막이 따른다.”라고, 존 에블린은 “모든 물질 문화는 나무가 없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인류의 문명과 문화는 나무를 떼 놓고 말할 수 없다. 저자는 나무를 빌미로 톨스토이의 소설과 고흐의 그림, 박경리 선생이 글을 쓰던 느티나무 좌탁 앞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60주년 기념 마차 속에서 권리장전을 끌어내는 이야기꾼이자 호크니의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를 보며 호크니의 고향이 요크셔이며, 그 고장은 바닷바람이 거세서 방풍림을 심었다는 사실을 찾아내는 지식탐험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사과나무로 가구를 만든 메타포와 안도 다다오가 나무를 심는 이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놓인 테이블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알쓸신잡’ 나무편, 검색으로 안 나오는 별별 나무 상식
홍송이 잣나무라고요? 비틀스 팝송의 가구는? 먹감나무가 감나무예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나무 보헤미안의 특별한 지식이 가득하다. 레바논 국기에는 삼나무가 그려져 있는데, 우리말 성경에 나오는 백향목이 바로 이 삼나무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뽕나무 아래서 비극을 끝냈다. 비틀스 「노르웨이의 숲」은 숲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쓰던 소나무 가구, 리무진과 쿠페, 카브리올레는 본래 마차를 부르던 말이다. 홍송은 잣나무, 찬기파랑가에도 잣나무가 나온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소나무야, 소나무야’는 ‘전나무야’로 불러야 맞다. 먹감나무는 다른 수종이 아니라 감나무 중에서 단면 중심부에 검은 무늬가 있는 나무이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 토종 보리수는 부처님의 ‘보리수’와 다른 나무다 등 흥미로운 나무 상식이 울창하게 펼쳐진다. 

40년의 세월, 나무 보헤미안이 만난 사람과 자연과 지식과 지혜 
한국의 목재 산업이 활황을 띠던 1970년대 말부터 40년 간, 저자는 캐나다, 북미부터 이집트, 이스라엘, 파푸아뉴기니 등 나무를 위해 55개국을 다녔다. 비행기 여정만 400만 km, 지구 100바퀴에 이르는 이 기나긴 시간을 통해 그는 자연과 사람과 삶을 만났다. 

벤쿠버 북단에서 알래스카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에 난 벌채꾼의 임도, 우리나라가 한 등 끄기 운동을 하던 시절 대낮처럼 밝았던 중동의 크리스마스 전야, 극동에서 온 젊은이의 얇디 얇은 베니어 합판을 사주던 테네시 제재소의 영감님의 선한 눈빛과 알바 알토의 스케치를 복사해주던 엘리사 알토의 미소를 그는 기억한다. 나무를 위해 몰두한 목재 전문가의 기록을 보며 왜 저자가 백남준의 TV박스 앞에서도 ‘어떤 나무인가’를 살피게 되었는지, 왜 그토록 나무에 천착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순간, 우리도 한 사람의 한국인으로서의 자존심과 염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이 머문다. 저자의 나무 인생은 우리의 현대사가 궤적을 같이 한다. 

추천평


나무 보헤미안만의 고급 지식과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
이 책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나무 보헤미안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데, 일단 한번 손에 잡으면 도저히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다. 그간 우리가 좀체 접할 수 없었던 저자만의 고급 지식과 놀랍도록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토해냄은 물론이고 깊게 읽으면 과연 나무는 본질적으로 어떤 생명체인가 하는 근원적 질문에도 이르게 하는 것이다.
- 김진명 (소설가)

인문학에 대한 깊이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
나무로 이토록 절절한 설을 풀다니…. 그는 나무를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의 인문학에 대한 깊이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식견과, 무릇 우리네 삶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읽는다. 종횡무진 시대와 도처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주제들을 누비고 나면, 거목으로서의 그를 발견하게 된다. 그는 진작, 진력을 다해 저술가로 활동했어야 했다. 
- 윤동천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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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 | 책 이야기 2019-03-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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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판매] 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

맨리 P. 홀 저/윤민,남기종 공역
마름돌 | 2019년 04월

신청 기간 : 43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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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나면 모든 것이 끝인가?

미국의 신비주의 철학자, 맨리 P. 홀의 여섯 번째 번역서다. 전작 《생각이 만든 감옥》에서 인간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불필요한 두려움, 죄책감, 부정적인 생각을 지목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환생, 카르마 그리고 죽음 이후의 삶이라는 큰 관점에서 삶이 고통스럽고 힘겹게 여겨지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환생, 전생, 윤회, 카르마, 사후세계의 개념은 지금도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주제이고, ‘실제로 죽어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고대 현자들의 생각과 사색의 결과를 기반으로 왜 인간은 영원불멸의 존재일 수밖에 없는지, 왜 환생의 과정이 필요한지, 왜 카르마가 형벌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는 스승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카르마, 다스리지 못한 나의 성향과 기질

카르마는 나에게 불행처럼 보이는 일이 닥치는 이유와 나의 단점, 다스리지 못한 성향과 기질, 삶을 체험하고 교훈을 얻으면서 고쳐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스승이다. 학교에도 항상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자한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교실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야생 호랑이 선생님이 있었듯이, 카르마라는 인생 학교의 학생주임도 50가지의 얼굴로 나타나 우리에게 보상과 형벌을 고루 나눠주며 필요한 교육을 시행한다. 독일의 작가 괴테는 대표작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를 ‘끊임없이 악을 모의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선을 위해 일하는 존재’라고 묘사했다. 천사 같은 선생이든 악마 같은 선생이든, 궁극적으로 학생의 학습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은사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카르마는 축복이다

‘신은 인간을 사랑한다.’는 말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신과 인간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입해보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고 원하는 것을 모두 성취하는 완전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공정하게 상벌을 집행하는 것이다. 아이가 잘했을 때는 칭찬하고, 격려하고, 장점을 더 키우도록 지원하고, (가슴 아프겠지만) 잘못 했을 때는 이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그 다음에는 꼬옥 안아주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해줘야 한다. 보상뿐 아니라 벌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 부모는 올바른 길과 나쁜 길을 정확하게 분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인간의 어버이인 신이 자식을 대하는 방식도 다를 바 없다. 신은 인간이 올바르게 성장하면 상을 주고, 샛길로 빠지면 벌을 줌으로써 사랑을 표현한다. 신은 이 기본적인 규칙이 우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카르마의 법칙, 인과관계의 법칙, 자연의 법칙, 우주의 섭리, 황금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일련의 체계를 만들었고, 인간에게는 이 법칙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지능을 주었다. 카르마는 내가 신의 뜻에 따라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 아니면 가출한 비행 청소년처럼 신에게서 멀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스승이자 나침반이다. 신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징표이자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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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태도에 대해서 생각하다! | 여중재리뷰(독서/글쓰기/인문학) 2019-03-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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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글쓰기의 태도

에릭 메이젤 저/노지양 역
심플라이프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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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문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세상에는 이미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나와 있다.’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대개 글쓰기의 전략과 방법 등 구체적인 기술에 관한 내용과 사례들을 다루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글쓰기에서부터 높은 수준을 요하는 내용에 이르기까지, 글쓰기에 관한 구체적이고 세세한 절차를 다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글쓰기를 다룬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읽은 책의 내용 중에서 독자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잘 가려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가다듬는 것이라 하겠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당신은 분명 노트북을 펼치고 빈 화면에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라는 자신만만한 언급으로 들어가는 말을 마무리 짓고 있다. 나 역시 저자의 언급처럼, 지금 리뷰를 쓰기 위해 데스크 톱컴퓨터 잎에 앉아 있다. 그러나 내가 쓰려고 하는 글은 저자의 의도와는 달리, 이 책에 대한 비평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이다. 진솔하게 말한다면, 이 책은 나의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먼저 밝혀야 되겠다. 분명 이 책은 글쓰기의 기술을 다룬 여타의 저작들과 달리, 글쓰기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구별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1)한 독자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목차에서부터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미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아마도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이 형성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처럼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최적의 글쓰기 공간 만들기’(2)를 가장 첫 번째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글쓰기 공간이란 물리적인 공간이기도 하고, 심리적인 공간을 지칭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때로는 침대조차도 훌륭한 글쓰기 공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초판이 <작가의 방>으로 정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 이해된다. 그리고 개정판을 내면서 <글쓰기의 태도>로 바꾼 것은 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지칭하기보다, 글쓰기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의 방법을 포함한 태도를 다룬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개인적으로 글쓰기 습관을 돌이켜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떠한 측면에서는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모두 8개 항목으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에게 주는 조언으로부터, ‘글이 인생이 되려면’(8)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에게 세세하게 조언을 던지고 있다. 예컨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잡념에 결별을 고하’(3)라고 충고하며, ‘불필요한 감정을 다스리기’(4)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쓰고 싶은 나와 쓰지 못하게 하는 나’(5)를 냉정하게 돌아보면서, ‘상상력을 회복하는 법’(6)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검열과 존재감 사이에서’(7) 방황하기도 하는데, 자기 검열을 이겨내고 글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실을 강조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인생이 되는 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각각의 항목마다 작은 제목으로 소항목을 나누어 그 끝에 교훈(lesson)’해 보기(to do)’ 란을 두어 요점을 정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이것만을 따로 메모해 두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글을 쓰는 것은 사람마다 그 목적과 의도가 다르기 마련이고, 또한 글을 쓰는 문체나 스타일이 같을 수 없다.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의도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결국 저자의 아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것을 쓰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냉정하게 질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입장이 정해진다면, 글쓰기에 관한 책을 통해서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을 취사선택해서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도와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읽은 책의 조언을 통해 꾸준히 연습하고, 이를 통해 자기 스타일의 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글쓰기에 관한 책은 그대로 따라하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글쓰기 방식을 만들기 위해서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면에서 글쓰기에 관한 적절한 참고 도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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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아가, 안녕? | 책 이야기 2019-03-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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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아가, 안녕?



너와 함께 만난 모든 처음들



딱 세 발만 뛸 수 있는 작은 섬에 살던 아기는 어느 날 문득 한 발 더 뛰어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한 발 더 내디딘 아기는 반짝이는 바닷속으로 퐁당 빠져들지요. 앞으로는 모든 날이 처음 만나는 날이 될 거예요. 초음파 사진 위에 찍힌 작은 점을 보고 있는 엄마와 아빠에게도요.

 

아기가 아이스크림 고래를 만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어요. 엄마와 아빠가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 주자 아기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춤을 추지요. <엄마, 안녕? 아가, 안녕?>은 앞표지부터 읽으면 아기의 이야기를 먼저, 뒤표지부터 읽으면 엄마의 이야기를 먼저 읽을 수 있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고운 상상이 담긴 아기의 이야기와 공감 가는 이야기가 담긴 엄마의 이야기가 하나의 큰 이야기를 만들어 마침내 아기와 엄마가 만나는 순간 벅찬 감동을 전해 주는 어여쁜 그림책입니다.


이벤트 도서 : 엄마, 안녕? 아가, 안녕?

이벤트 기간 : ~ 2019년 4월 3일 / 당첨자 발표 : 2019년 4월 4일 / * 모집인원 : 10명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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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내에 'YES 24'에 도서 리뷰를 꼭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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