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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사람 공부 | 책 이야기 2019-04-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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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사람 공부

퇴계 이황 저/이광호 역
홍익출판사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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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됨의 학문’ 완성에 평생을 바친 퇴계 이황

그에게서 배우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예의

-우리 시대의 언어로 다시 공부하는 삶의 의미, 사람의 도리 


조선시대 최고의 유학자이자 탁월한 교육자였던 퇴계 이황은 53세라는 늦은 나이에 마침내 자득의 경지에 도달하자 커다란 수원지에서 강물이 솟구치듯 수많은 저작을 쏟아냈다. 후학들에 의해 세상에 빛을 본 『퇴계집』에는 총 51권 31책의 방대한 양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 수록된 퇴계의 글은 하나같이 퇴계가 일정한 학문적 수준에 도달하고 난 뒤에 쓴 것이어서 학술적 일관성이 뛰어나고 학문을 하며 몸과 마음으로 체험한 내용이 많아 독자에게 친숙하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퇴계 실천 철학의 핵심을 이루는 내용을 가려 뽑아 재편집했다.


사물과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 기초한 ‘자기완성의 학문’을 지향했던 퇴계는 평생을 사람됨의 의미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궁구하는 일에 매달린 인문철학자였다. 생명은 왜 태어나서 무엇을 하라는 것일까? 삶에서 가장 즐거운 일은 무엇일까? 퇴계에게 물으면 답은 명백하다. 하늘이 나에게 내린 명을 완수함으로써 세상만물의 창조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퇴계는 말한다. 인간이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인 ‘도(道)’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도학(道學)’을 통해 올바른 삶의 길을 실천하며 자기 삶의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속으로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도의에 뜻을 둔 우리나라 학자들 가운데 세상의 환란을 당한 사람이 많다. 이는 땅이 좁아 사람들이 경박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스스로 힘쓰는 학문도 다하지 못함이 있어서 그렇다. 다하지 못한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학문이 지극하지 못하면서 스스로 너무 높게 자처하고, 시대를 헤아리지 않고서 세상을 경영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 p.10


군자의 학문은 자기를 위할 뿐이다. 자기를 위한다는 것은 장식(張?, 1133~1180)이 말한 ‘인위적으로 위하는 것이 없이 그러한 것’이다. 예컨대 깊은 산 무성한 숲에 있는 난초는 종일토록 향기를 피우지만 자신이 향기를 발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난초의 이러한 삶이 군자가 자기를 위한다는 뜻과 똑같다. --- p.11 


퇴계는 몸에 병이 있고 노쇠하며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려 53회나 사직을 청했다. 국가에서는 사직을 허락해서 선비가 염치를 존중하고 의리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 선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리의 실현이다. 그렇다면 의리란 무엇인가? 일의 마땅함을 의미한다. 일의 마땅함이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 처하여 자신의 내면에서 빛나는 천리에 합당한 행위를 말한다.

--- p.125


사람들이 퇴계를 흔히 ‘주자학의 집대성자’라고 말하지만, 퇴계와 주자는 인간적 성격은 물론 학문하는 자세에서 매우 다르다. 주자는 자기주장이 매우 강한 데 비해 퇴계는 겸허하고 온유하다. 주자의 학문이 광대하고 무궁한 데 비해 퇴계의 학문은 정밀하고 자세하고 요점을 매우 중시한다. --- p.141


성인은 자연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현인은 성인처럼 되기를 희망하고, 선비는 현인처럼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자연에 대한 퇴계의 사랑은 병에 가까울 정도였지만 그의 자연 사랑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었다. 지리학자 못지않게 산의 전체 모습과 구석구석의 아름다움까지 자세하게 묘사하고, 산에 대한 이전 사람들의 기록을 종합하여 평가하고, 자신의 새로운 이해를 추가하여 산수의 아름다움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 p.188


율곡은 23세 때 도산을 방문하여 시를 주고받았으며, 이후 편지를 통해 『대학』과 『중용』에 대한 많은 문목(問目)을 올리고 『성학십도』에 대한 토론도 했다. 율곡은 퇴계를 스승으로 존경했지만, 퇴계와 성격이 다르고 학문적 지향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퇴계 만년에 질문한 편지의 문목에 대해서는 칭찬보다 질책을 많이 받았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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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는 방법 | 책 이야기 2019-04-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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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만든 세계 | 책 이야기 2019-04-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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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만든 세계

마틴 푸크너 저/최파일 역
까치(까치글방)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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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한 현재와 미래! | 여중재리뷰(자연과학/서양문화) 2019-04-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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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율 주행 자동차

권용찬 글/이영호 그림/심현철 감수
와이즈만북스(와이즈만 BOOKs) | 201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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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인 자동차의 개발과 관련하여, 그 기술력과 함께 도덕적 판단력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만일 자동차 사고가 난다면 그 운전자에게 과실 여부를 따져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무인 자동차의 경우 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무인 자동차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예컨대 다섯 사람이 서 있는 곳을 피하기 위해 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뛰어드는 것이 과연 도덕적인가 하는 문제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 현재도 시험 운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무인 자동차의 개발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자율 주행 자동차>란 곧 무인자동차를 지칭한다고 하겠는데그 개념을 운전자가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자기가 판단하여 스스로 움직이는 미래형 자동차라고 규정하고 있다. 과거에는 청소년용 도서에서 이러한 주제를 다룰 때, 기술력의 발달과 그것이 가져다 줄 긍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과학과 도덕적 책임이라는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면서, 단순하게 기술의 발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것이 초래할 현실적 책임을 생각하게 하는 방향으로 서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방향에서 매우 진지하게 과학과 그것이 사회에서 초래할 문제들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 책은 우선 만화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독자들이 매우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우선 지구와 같은 행성이 있다는 가정 아래 우리의 지구를 3 지구라고 칭하고, 또 다른 행성인 5 지구9 지구에서 온 존재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주에서 다른 생명체를 찾는 노력은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지만, 이 책에서는 그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과거 티브이 프로그램에 자율 주행 자동차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현했던 데이비드 김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를 원하는 다른 행성의 인물들과의 협력과 방해로 인해서 겪는 우여곡절을 그려내고 있다.

 

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작품에서는 설득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지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더욱이 그것이 우리의 미래형 삶을 위한 것이 아닌 또 다른 행성의 필요에 의해서 진행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후에 대철이라는 인물로 밝혀지는 엑스라는 인물이 굳이 지구로 와서 미래형 자동차의 개발을 방해한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러한 에피소드는 결과적으로 미래형 무인 자동차가 지닌 윤리적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설정이라고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러한 문제에 대한 저자의 인식이 결국 실수로 인해 자동차를 고장이 나게 한다는 결말로 이끌어냈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서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독자들은 미래형 자동차의 개발이 단순히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이 초래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실상 이 책에서 미래형 자동차로 제시된 커넥티드 카는 무인 운전을 제외한다면 상당 부분 우리 생활에서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항상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생각하는 바에 따라 서로 다른 판단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상기하도록 하자.(차니)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토대로 작성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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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 | 책 이야기 2019-04-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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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

장상미 저
아모르문디 | 201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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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람들과 마을, 그리고 세계를 연결하는 즐거운 실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나름의 이유로 이 작은 시골 마을에 뿌리를 내린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탄생시킨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지원해온 지리산이음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품고 그 동안 어떤 일들을 벌여왔을까? 마을 카페 ‘토닥’, 시골살이학교, 지리산포럼, 산내마을신문을 비롯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여 소중한 결실을 일구어낸 지리산이음 사람들.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에 배움과 소통,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고 대안적 삶의 가치를 모색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름다운재단, 지리산이음을 만나다
아름다운재단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시민사회운동의 성장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소외된 이들, 사회적 약자,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공익 단체를 선정하여 이후 3년 동안 설립과 성장 과정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총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단체들의 다채로운 성장기를 기록하고, 사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기획이다. 그 첫 번째 책인 『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는 2013년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사회적협동조합 ‘지리산이음’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리산이음을 만들고 성장시킨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지리산이음의 다채로운 활동을 살펴보며, 사회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들여다본다.

지리산 권역의 새로운 실험, 지리산이음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이 작은 마을은 이미 1998년부터 실상사 귀농학교,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지리산생명연대 등의 비영리 단체가 꾸준히 활동을 펼쳐온 곳이며, 이런 활동을 매개로 꾸준히 모여든 귀농 귀촌자의 수만 해도 500여 명이 넘는다. 바로 여기 산내면에서 2013년, 세 명의 귀촌자가 뜻을 모아 새로이 ‘지리산이음’을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농업, 생태적 삶, 육아와 교육이 중심이 되어온 마을 생활에 새로운 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우선 그간 마을에 없었던 형태의 새 ‘공간’을 마련하는 데 착수했다. ‘지리산에서의 새로운 실험’을 기치로 내걸고 후원자를 모집하고 이름도 공모하여 2012년 드디어 ‘지리산문화공간 토닥’을 꾸렸다. 이 공간은 마을 카페이자 모임 장소, 영화 상영과 작은 음악회, 각종 워크숍과 강연이 수시로 열리는 사랑방으로 자리 잡았다. 토닥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자 세 사람은 좀 더 큰 그림을 그렸다. 마을을 뛰어넘어 ‘지리산권’, 즉 지리산을 둘러싸고 제각기 나뉘어 있는 행정구역(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군, 경남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지리산권 전체의 생태적, 경제적, 문화적 구심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런 구상이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시나리오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을 만나 날개를 달았고, 마침내 사람과 마을, 마을과 세계를 연결하는 ‘지리산이음’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지리산이음의 다양한 활동
3년의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지리산이음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우선 지리산이음이 정기적으로 주최하는 핵심 사업으로 ‘시골살이학교’와 ‘지리산포럼’이 있다. 봄가을 농번기에 일주일간 진행하는 시골살이학교는 주민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농사와 시골살이의 면면을 알려줌으로써 친근하게 도농의 접근을 시도한다. 지리산포럼은 가을 농번기가 끝날 무렵 백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2박 3일간 서로 소통하면서 주제를 공유하고 활발한 토론을 벌이는 행사로, 마을과 세계를 연결한다는 지리산이음의 가치를 가장 넓은 범위에서 담아내는 그릇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는데,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담론을 변화시키고자 한 ‘산내마을신문’, 농부와 창작자의 생산품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인 ‘지리산에살래펀드’, 생태적이고 공정한 여행의 모델을 만들고자 한 ‘지리산여행협동조합’, 지리산에서 글 쓰는 여자들이 펴낸 잡지 ‘지글스’, 청년들의 자립과 공존을 위한 공간인 ‘살래청춘식당 마지’ 등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이 꽃피었다.

이처럼 입체적인 활동을 통해 성장하고 기반을 마련하면서, 지리산이음은 3년에 걸친 인큐베이팅 사업이 끝나는 시점인 2016년에 공익 법인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등록하였고, 마을 카페 토닥은 법인 사업으로 이전되었다. 그리고 산내면에서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지리산권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또 한 번 아름다운재단과 손을 잡고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지리산이음은 아름다운재단과 지리산 작은변화지원센터를 공동 운영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다.

『사람 마을 세계를 잇다』는 이렇듯 소중한 결실들을 이루어낸 지리산이음 그리고 산내면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 각각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 이야기들은 모두 다르지만 서로 이어져 있으며, 그 ‘이음’을 통해 시골 마을에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안적 조직이 발아하고 성장하고 변화한다. 다양한 구성원이 깃들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조직으로서 새로운 사회운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리산이음의 이야기는 그렇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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