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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2020-10-17 의 전체보기
[시 읽기]사바 | 시 이야기 2020-10-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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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이것으로 올해도 작별이구나.

 

풀들도 주섬주섬 좌판을 거두는 외진 길섶

어린 연둣빛 귀뚜리 하나를(생후 며칠이나!)

늙은 개미가 온 힘을 다해 끌고 간다.

가는 팔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아직 산 놈이면 봐주는 게 어떻겠는가, 하자

한사코 죽은 놈이라 우긴다.

 

놓지 않는다.

<김사인의 '사바(娑婆)' 전문>

 

시의 제목이기도 한 사바(娑婆)’는 온갖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인간세계를 뜻하는 불교 용어이다.

아마도 시의 배경은 늦가을이라고 짐작된다,

풀들도 주섬주섬 좌판을 거두는것은 누렇게 시들어 가는 모습을 비유한 표현이다.

그래서 시인은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이것으로 올해도 작별이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시점에 화자는 외진 길섶에서 어린 연둣빛 귀뚜리 하나를 / 늙은 개미가 온 힘을 다해 끌고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개미의 가는 팔다리와 비록 어리지만 귀뚜라미의 커다란 몸집이 대비되어 형상화되고 있다.

아직 산 놈이면 봐주는 게 어떻겠는가라는 말은 그저 시인의 생각일 뿐이다.

악착같이 커다란 귀뚜라미를 끌고 가는 개미에게는 그것이 그저 죽은 놈일 뿐이다.

개미에게는 그것은 한 겨울을 날 수 있는 식량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놓지 않고 끌고 가는 것이다.

시인은 미물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러한 생존경쟁의 모습을 통해서, 냉혹한 인간 세계의 모습이 연상되었을 것이다.

그 모습이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사바세계이듯이, 우리는 사바세계를 벗어나 살 수 없는 운명인 것이다.(차니)

 

어린 당나귀 곁에서

김사인 저
창비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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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이승만의 삶을 조명하다! | 여중재리뷰(에세이/한국문화/한국사) 2020-10-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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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부 이승만 평전

김삼웅 저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1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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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저자가 이전에 출간했던 <독부 이승만 평전>의 개정판이다.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라는 부제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평생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추구해온 독재자 이승만의 진면목이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밝혀지고 있다. 저자는 이승만의 행적이 대의명분보다는 평생 자기 자신의 이익을 위한 기회주의적인 것이었음을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역사를 다룬 여러 문헌들에서, 이승만의 자기중심적인 처사로 인해서 독립운동 진영에 오히려 방해 요소로 작용했다는 사실들이 적시되어 있다. 저자는 어느 일방의 자료에만 근거하지 않고, 이승만의 공과를 냉철하게 판단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그의 삶을 평전 형식으로 구성하였다.

 

이승만의 젊은 시절부터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중 폭압에 맞서 저항한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 하와이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기까지의 과정이 매우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첫 번째 항목인 '젊은 날의 이승만, 출생과 성장'에서는 조선 말기의 '격동기에 태어나 서구사상의 세례를 받'았던 그의 젊은 시절의 행적과, ‘언론인 및 개혁정치가로 성장'하던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조국의 독립보다는 '일신의 영달을 앞세운 겉치례 독립운동'을 내세웠던 진면목을 두 번째 항목에서 다양한 자료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근대사를 서술했던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이승만은 자신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전 책의 제목을 '독부(獨夫)' 즉 볼불장군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승만의 독재가 극에 달하던 자유당 말기에 독립운동가이자 유학자인 심산 김창숙 선생은 그를 일컫어 독부 이승만이라 지칭했다고 한다. 저자 역시 그러한 평가에 공감하기에, 처음 그의 평전을 쓰면서 <독부 이승만 평전>이라고 명명했을 것이다. 평생 자신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미국에서 취득한 '박사'라는 호칭과 여론, 그리고 악랄한 친일파들까지도 받아들였던 이승만의 용인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사에서 가정을 내세우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하지만, 만약 우리 근대사에서 이승만이 없었거나 그 존재가 미약했다면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두 번이나 탄핵을 당한 대통령, 바로 이승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자신의 유명세에 힘입어 임시정부의 대통령이 되었으나,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보다는 자기 정치를 하면서 동포들을 분열시키는 행태를 보고 한 번의 탄핵을 당했다. 그럼에도 자신을 임시정부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호칭으로 소개하면서, 미국에서도 동포 사회의 분열을 조장한 인물이 바로 이승만이다. 특히 미국인으로서 일본의 고문을 맡아 친일적인 행동을 하던 스티븐슨을 저격한 장인환과 전명운 의사의 변론을 부탁받았으나, '살인자를 변호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거절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안중근 의사를 비난하고, 미국 사회에서 동포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항일 무장투쟁을 준비한 박용만을 배척하면서 자신의 세력을 키우기에 골몰하였던 행적이 그대로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이승만의 이러한 행태를 '분열을 부른 야망, 순진한 외교주의'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항목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다. 해방 이후 미군정에 영합해서 권력을 쥐고, 친일파들을 비호하면서 부정선거를 저질러 이승만은 두 번째 탄핵을 당해 미국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최근 이른바 뉴라이트로 활동면서 '신친일파'로 자처하는 이들이 '이승만학당'이라는 단체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사에서 이승만의 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파악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이승만으로 대표되는 독재와 친일이라는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깊이 인지하게 되었다.

 

이승만식 폭압 통치나 형편없는 국정 운영, 장기집권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면, 그의 '국부' 추대를 위한 수구세력의 재평가 '작업'은 어떤 의미로도 용납될 수 없다.(저자의 '여는 글'에서) 아마도 위의 문장이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중요한 동기였을 것이라고 이해된다.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 진영의 분열을 초래한 이승만은 해방 이후 미군부측 몇몇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장 먼저 고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당시 소련과 미국에 의해 분단의 조짐이 있었던 한반도에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었지만, 권력욕에 눈이 멀었던 이승만은 미군부와 친일파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자신의 권력욕을 드러내었다. 저자는 이러한 그의 태도를 일컬어 '자주독립 민족통일을 외면한 권력의 화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해방 정국에서 통일정부가 아닌 분단정부 수립에 몰입하고,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집착해 이미 마련된 헌법의 초안까지 자신의 뜻대로 바꾸는 등 '권력에 눈멀어' 벌인 다양한 행적들이 소개되고 있다. 그가 이후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특위'에 반대하며, 끝내 해산을 하도록 만든 원인에는 그 자신이 친일파들에 의해 명멱을 유지하는 신세였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되어 영구집권을 꿈꾸면서 정적들을 탄압하고, 무능한 인물들에 둘러싸여 결국 파멸의 길로 접어들었던 이승만의 행적을 통해 역사적 냉철한 평가의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을 것이다.(차니) 

(김삼웅, 이승만 평전, 두레, 2020/ 이 책이 검색되지 않아, 개정 이전의 책을 검색하여 올렸습니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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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 책 이야기 2020-10-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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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투어

설혜심 저
휴머니스트 | 2020년 10월


신청 기간 : 1025일 까지

모집 인원 : 3

발표 :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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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0월 17일 | 책 이야기 2020-10-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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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박홍규, 인물과사상사.

 

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

박홍규 저
인물과사상사 | 2020년 09월

 

2. 중세에 대한 새로운 조명.

이 책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표현이다.

하지만 저자는 '일반적으로 서양의 중세만 다루어져온 것과 달리 인도, 이슬람, 중국, 한반도의 중세 인문을 서양 중세 인문과 같은 비중으로 다루었다'고 한다.

즉 '서양 근대 중심 세계관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면서, '암흑시대라고 알려진 서양 중세와 달리 비서양 중세는 개명시대였음을 새롭게 주장'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1장은 '중세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움베르토 에코에 의해서 새롭게 조명된 서양의 중세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지배계급의 종교였던 기독교의 성격을 서술하고, 서양의 중세를 '폐쇄와 불관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으로 저자는 가장 먼저 '인도의 중세'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어, 여전히 사회적 갈등과 종교 분쟁이 진행되고 엄격한 신분 구분을 당연시하는 카스트제도가 지배하는 21세기 '인도는 지금도 중세인가?'(2장)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체 4개의 장에 걸쳐서, 이밖에도 인도의 사상(3장)과 문학(4장) 그리고 예술(5장)에 대해서 조명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찾아 목격한 인도는 '다양성의 나라'라는 일반적인 관점과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고 한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인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저자의 독특한 관점이 어우러져 인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3.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친일파'였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인도에서는 '간디'가 경멸시되고 있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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