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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기]버드나무 | 시 이야기 2020-10-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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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참여

그제 쓴 시를

어제 지웠지요

어제 쓴 시는

오늘 지워요

오늘 쓴 시는

내일 지우겠지요

버드나무는 일 년에 한번 꽃 피워요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가 아무도 모르게 지워요

나도 고요히 꽃 필 때 올까요?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가

스스로 지며 좋아서 혼자 웃겠지요

<곽재구의 '버드나무' 전문>

 

이 시를 읽으면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시인의 평소 모습이 떠올랐다.

시인과 같은 학교에 근무하기에 간혹 마주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시인은 늘 미소 띤 얼굴로 인사를 건넨다.

예전처럼 시를 써보시라는 나의 타박에도 그저 허허 넘기는 시인의 모습.

이제 원숙한 경지에 접어든 시인의 풍모를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다.

'시는 남기는 것이 아니라 지우는 것'이라는 표현에서, 남에게 보이기 위한 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할 수 잇는 시를 쓰겠다는 시인의 다짐이 읽혀진다.

매년 '아무도 모르게 피었다가 / 스스로 지며 좋아서 혼자 웃'는 버드나무처럼 그렇게 단단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겠다는 의미인 것이다.(차니)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곽재구 저
문학동네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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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삶이 좋은 결실로 이끈다! | 여중재리뷰(만화) 2020-10-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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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쌍갑포차 14

배혜수 글,그림
설림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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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권에서는 한 권 반 정도의 분량으로 진행되던 수라상이라는 에피소드의 결말로 맺는다. 감옥에서 알게 된 사람들이 건전하게 살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방나희의 가게 근처에서 각자의 가게를 꾸리면서 함께 지내게 된다. 이들과의 관계와 강영진 형사와의 인연이 교차되면서, 스토리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이해된다. 방나희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것이 강영진 형사의 전처 때문이며, 전처가 독립운동을 하던 차옥란 대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강영진 형사의 전처에 대한 마음까지 포용하기로 한 방나희의 결심으로 인해, 두 사람의 결연은 급속도로 진행된다.

 

그 와중에 궁중 유물이 도난당하고, 범인이 감옥에서 급사를 하는 바람에 장물의 소재는 미궁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강영진은 장물을 찾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는데, 헌책방을 하는 방나희의 가게에서 발견된 책에 끼워진 메모를 통해서 그 단서를 확인하게 된다. 당시 실제로 있었던 도난 사건에 정조의 어진(초상화)을 찾는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끼워넣어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시 꿈 속의 세계인 그승과 월주가 운영하는 쌍갑포차가 등장하여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정이 제시되어 있다.

 

이처럼 복잡한 사건들을 해결하고, 마침내 두 사람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는다서점을 운영하면서 책이 필요한 곳에 기증을 하면서 그 선행이 알려지고, 방나희는 마침내 교육사업을 하는 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마지막에 교도소를 찾아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강연을 함으로써, 수감자들에게 교화를 하는 방나희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이처럼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해 나가면서 좋은 결실을 맺는 방나희와 강영진의 사연이 마치 임금님이 받는 수라상처럼 보답을 받는 것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 작가의 의도였을 것이라고 이해된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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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0월 9일 | 책 이야기 2020-10-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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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심이란 무엇인가, 마틴 반 크레벨드, 김희상 옮김, 니케북스.

 

양심이란 무엇인가

마틴 반 크레벨드 저/김희상 역
니케북스 | 2020년 10월

 

2. "양심은 도덕과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도덕은 선과 악을 구분해 볼 줄 아는 능력이다. 양심은 오히려 인간 영혼을 이루는 부분, 타고난 것이든 습득된 것이든 영혼의 한 부분이다."(머리말 중에서)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이 나온 이래, 저자는 4장의 제목인 '신 없는 세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제 '양심'의 탐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주장한다.

권력과 종교의 권위가 아닌, 인간 자신의 문제를 통해서 '양심'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통해서 본격화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신도와 중국의 유가사상을 통해서 서양과는 다른 동양의 양심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지만, 저자의 논의가 그리 깊이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대외적인 평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신의 행위에 잘못이 없더라도 사과를 함으로써 도덕적 면죄부를 받는 것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 식민 지배에 대한 과거 위정자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부정하는 망언을 지속하더라도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잇다는 계산 때문이라고 파악되기도 했다.

이어지는 5장은 저자가 애초 '양심'이라는 개념에 천착하게 된 원인을 제공했던 독일 나치 치하의 '제3제국의 양심'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치 치하에서 자행되었던 학살에 대해, '명령한 자'와 '명령을 실행한 자' 그리고 '명령에 저항한 자'들의 상황을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서 서술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를 통해서 알려진 '악의 평범성'이라는 표현이 절로 연상되는 내용들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점은, 2차 대전 당시 그러한 폭력의 희생자의 처지를 절감했던 그들이 지금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무자비한 폭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3. '양심'이란 단어 뒤에 숨어 행해지고 있는 폭력적인 상황은 없는가?

지극히 추상적이고 자의적인 개념으로 사용되는 '양심'의 다양한 용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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