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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미르 3월호]시조로 현재를 그리다! | 시 이야기 2020-02-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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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tok.go.kr/Community/Webzine/Details?articleId=194543&chapterId=43092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5570

 

* 국립극장에서 시조 15편을 토대로 '시조 칸타타'라는 합창 공연을 기획하여, 그 가운데 3편의 시조 작품론을 월간지 <미르>에 써달라는 청탁이 들어왔습니다. 원래 3월 26일(목)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다고 합니다. <월간 미르>에 수록된 시조 작품론을 이곳에 소개합니다. 편집 과정에서 제목과 약간의 내용이 수정되었는데, 처음 보냈던 원고를 그대로 전제합니다.

 

<월간 미르> 2020년 3월호 Vol.362

 

시조, 조선 사람들의 마음을 노래하다!

 

 

 

* 조선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

 

시조는 노래이다. 시조는 지금도 여전히 악기의 반주를 수반하여, 노래로 불리고 있는 양식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육 현장에서는 노래로서의 시조를 거의 접해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시조를 노래가 아닌 문학작품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조를 노래하는 방식은 가곡창과 시조창의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곡(歌曲)’은 지난 2010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시조가 노래이자 음악이기도 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감상해야만 한다.

시조는 고려 말엽에 창작되기 시작하여, 조선시대 내내 유행했던 양식이다. 처음에는 작품을 기록할 수단이 없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수밖에 없었으나,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1446)되면서 비로소 문자로 기록될 수 있었다. 일부의 문인들은 시조를 시여(詩餘)’라고 지칭했는데, 이는 한시만이 ()’이고 시조와 같은 우리말 노래들은 시의 나머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황은 한시가 읊조릴 수는 있지만 노래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 시조의 가치가 노래로 부르는 것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형시로서의 시조는 네 개의 음보(音步;소리마디)가 하나의 행으로 만들어지고, 그것이 세 번 중첩되어 한 수를 이루는 ‘4음보격 3행시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3행 즉 종장에서 첫 음보는 대체로 3음절로 이뤄진 감탄사를 배치하여 정서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둘째 음보는 5음절 이상이 주어짐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집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종장의 마지막 음보도 주로 감탄형이나 의지형 어미로 마무리하여, 시적 주체의 정서적 환기를 불러일으키면서 작품을 종결시킨다. 때문에 시조는 안정된 호흡과 세련된 시상 전개 방식을 동시에 갖춘 고도로 정형화된 시가 양식이라고 하는 것이다.

 

* 절개의 상징, 대나무를 노래하다!

 

시조에서는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적지 않은데, 조선시대의 지식인들에게 자연은 속세를 벗어난 정신 수양의 공간이었다. 때로는 자연물을 소재로 하여 인간 세상의 다양한 면모를 비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특히 대나무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선비들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상이다.

 

눈 맞아 휘어진 대를 뉘라서 굽다턴고

굽을 절이면 눈 속에 푸를소냐

아마도 세한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원천석>

 

이 작품의 작자인 원천석(元天錫, 1330~?)은 고려 말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개탄하여, 치악산에 들어가 은둔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조선이 건국된 뒤 정치에 참여하도록 권유를 받았으나, 고려 왕조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끝내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러한 그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겨울철 많은 눈이 내리면, 때로는 나무에 쌓인 눈으로 대나무가 휘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쌓인 눈이 녹으면 대나무는 다시 꼿꼿하게 일어선다.

이 작품은 대나무를 보면서, 눈에 굽어지거나 휘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욱이 눈보라 속에서도 특유의 푸름을 간직하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절개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종장에서 대나무의 이러한 정신을 일컬어 세한고절이라 칭하면서, 그의 절개를 높이 평가하는 구절로 마무리를 짓고 있다. ‘세한고절(歲寒孤節)’은 한 겨울의 심한 추위에도 굽히지 않는 굳은 절개라는 의미인데, 바로 대나무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아마도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하는 인간의 태도를 비판하는 의미에서, 겨울철 많은 눈에도 굽히지 않고 사계절 푸른 빛으로 변함이 없는 대나무의 절개를 떠올렸을 것이다.

 

* 사랑, 알 수 없는 그 실체를 상상하다!

다음은 사랑을 형상화한 시조 작품을 살펴보도록 하자.

 

사랑이 어떻더니 둥글더냐 모나더냐

길더냐 자르더냐 밟고 남아 자힐러냐

하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간 데를 몰라라.<이명한>

 

조선 전기의 문인인 이명한(李明漢, 1595~1645)의 작품으로, 사랑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떠올리고 있다. 사랑은 추상적인 감정일 따름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사랑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상대가 존재해야만 하는 감정이다. 사람들은 항상 상대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품고 있다.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 한다.

초장에서는 먼저 그 형상이 둥글더냐 모나더냐고 묻는다. 중장에서는 질문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여, 그것이 길거나 혹은 짧아서 길이를 잴 수 있는 것인가를 확인하고자 한다. 마침내 종장에서는 사랑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리 긴 줄은 모르되 끝간 데를모르겠다고 하였다. 사랑의 실체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저 그 끝이 어디인지를 모르겠다고 스스로 대답하고 있다. 다만 사랑이 끊어지지 않고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라 하겠다. 다시 말하면 사랑이란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은 아니지만,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의미이다. 어차피 눈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차라리 그것을 알기 전에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자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 효도!

 

너도 네 자식 낳아봐라!”

젊은 시절 속을 썩일 때마다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즐겨 하던 말이다. 자식을 낳고 부모기 되어서야 이 말의 의미를 절감하게 되었다. 교훈적인 내용을 다룬 작품들을 훈민시조(訓民時調)’라고 일컫는데, 그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은 역시 어버이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는 내용이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부모님 아니시면 내 몸이 없으리라

이 덕을 갚으려 하니 하늘 끝이 없도다.<주세붕>

 

이 작품은 전체 6수로 구성된 주세붕(周世鵬, 1495~1554)<오륜가> 가운데 하나이다. 초장은 <사자소학>에 나오는 구절인 부생모육(父生母育)’이라는 구절을 그대로 번역하여 옮긴 것이다. 누구든지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세상에 태어날 수 없다. 중장은 그러한 부모님의 은덕을 갚기 위해서는 하늘 끝이 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부모의 은혜를 일컬어 호천망극(昊天罔極)이라 표현하는데, 하늘이 끝이 없다는 뜻으로 이에 견줘 어버이의 은혜가 넓고 커서 다함이 없다는 의미이다.

 

금년 봄을 맞아 국립극장에서 시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시조 칸타타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올린다고 한다. 전통 방식과는 다르게 새로운 형식의 노래로 불리겠지만, 이 역시 시조가 노래라는 것을 염두에 둔 기획이라고 하겠다. 시조를 전공하는 연구자로서, 이 무대가 어떻게 꾸며질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그렇게 무대에 올리는 작품들 가운데 몇 편을 골라 그 의미를 따져보는 것으로, 결실을 준비하는 이들의 노고에 조그만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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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1~2월에 출판사로부터 받은 리뷰도서! | 책 이야기 2020-02-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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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 동안 리뷰도서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받은 도서들입니다.

 

방학을 맞아 조금은 차분하게 독서에 전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확산된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많은 분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가 사는 순천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모두들 잘 대처하여 건강하게 이 사태를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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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2월 29일 | 책 이야기 2020-02-29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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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습관 캠페인 참여

1. 뭉크, 유성혜, 아르테.


2. 4시 반 - 5시 반, 약 50면(1부)


3. ‘절규’라는 회화 작품의 저자로 잘 알려진 뭉크의 삶을 비로소 접하다.

이제는 노르웨이의 ‘국민 화가’로 평가되고 있지만, 당대에는 낯선 화풍으로 인해 고국에서의 평가가 그리높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누이의 죽음을 겪고 그는 일생동안 죽음과 질병의 공포에 사로잡혔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의 화풍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한다.

같은 그림을 다양한 방식으로 그린 것도 뭉크만의 특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삶을 알고 보니, 그의 그림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4. 작년 12월 예스블로그 이벤트의 선물로 받았던 책을 비로소 펼쳤다.


* ‘예스블로그 독서습관 이벤트’에 참여하며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뭉크

유성혜 저
arte(아르테) | 2019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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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 | 책 이야기 2020-02-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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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철학자의 살아있는 인생수업

시라토리 하루히코,지지엔즈 저/김지윤 역
포레스트북스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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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발견 | 책 이야기 2020-02-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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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발견

마리아 포포바 저/지여울 역
다른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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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간 자들의 불멸의 정신을 만나다


“뛰어난 인물의 삶에 인간적 진실을 함께 엮어낸

인간 존재에 대한 이례적인 모자이크화가 탄생했다.”

_[북트립]


『진리의 발견』은 1700년대부터 현재까지 네 세기에 걸쳐 역사적 인물들의 서로 교차하는 삶을 통해 복잡함과 다양성, 사랑이라는 감정의 모순, 진실과 의미와 초월에 대한 인간의 도전을 탐험한다. 행성 운동 법칙을 발견한 천문학자인 요하네스 케플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과학에서 여성의 길을 닦은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과 조각 예술에서 성별이라는 견고한 암석을 부수어낸 해리엇 호스머, 문학비평가이자 [뉴욕 타임스] 최초의 여성 편집자로 여성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 마거릿 풀러, 시인 에밀리 디킨슨을 거쳐 환경 운동을 촉발한 해양생물학자이자 작가인 레이철 카슨에서 끝을 맺는다. 대부분 여성이며 성소수자인 이들은 모두 대담한 사상가들로 크나큰 장애와 그 시대의 “성별 구조”를 극복하고,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환경 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이들의 삶은 시대와 불화하기도 하고, 시대 앞에 좌절하기도 했으며, 또한 시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가슴 아픈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기도 했으며, 다시없을 사랑으로 지상에 빛을 비추기도 했다. 놀라운 성취를 쌓았으나 무시당하고 빼앗기기도 했고, 너무도 허무하게 바다에 잠겨버리기도 했다. 이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은 사회적 중력과 관성의 틀을 벗어나는 삶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불완전한 이 세계를 어떻게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었는지를 볼 수 있다. 저자는 과학, 문학, 예술 분야를 넘나들고 시대를 뛰어넘는 역사적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삶을 통해 상호 연결된 무작위성의 우주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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