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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구절]인문학의 거짓말 | 책 이야기 2021-01-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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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인문학의 거짓말, 박홍규, 인물사상사.

인문학의 거짓말

박홍규 저
인물과사상사 | 2017년 05월

 

* 종교가 인간사나 문화에 필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언어나 역사적 전통과 같이 인간사나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또 사회생활과 개인의 삶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인류 문화에 끼친 영향이 엄청났음을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불행에 빠진 개인이 종교를 믿어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부터 종교가 어떤 집단, 민족, 국가, 세계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 영향에는 인간사가 다 그렇듯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고 있다. 따라서 그 악영향만을 들어 종교를 헛소리나 환상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주로 과학자나 과학을 믿는 자들이 그런 소리를 하며 과학의 우월을 주장하는데, 원자폭탄을 비롯하여 과학이 인류에 미친 악영향도 종교 못지않다.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종교는 물론 기성종교의 잘못된 요소야 당연히 비판해야 하지만 종교의 의의. 가치. 유용성 등의 좋은 면, 아니 그 본질을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다.(인문학의 거짓말, 제8장 '첫 붓다 이야기' 중에서)

 

=> 최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대유행이 확산되는 시기가 몇 차례에 걸쳐 있었다. 그러면서도 반성을 하지 않고 음모론을 거론하면서 '종교자유' 운운하는 주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다. 종교 뿐만이 아니라 모든 개인들 역시 자유롭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유행하는 시점에, 개인의 자유를 조금 포기하면서 방역에 도움이 되고자하는 것일 따름이다. 종교만이 자유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자유를 희구하고 잇는 것이다. 일부 종교인들의 몰지각한 태도에는 종교인으로서의 진정한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종교에 대한 불신이 크게 증가했다는 보도는 사람들에게 종교가 더이상 경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전조라고 이해된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버리고 공동체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진정한 종교인들이 많지만, 결국 일부 몰지각한 종교인들로 인해서 기성 종교의 인식은 부정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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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다! | 여중재 리뷰(기타) 2021-01-3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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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의 모든 시간

토마스 기르스트 저/이덕임 역
을유문화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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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지혜에 대하여'라는 책의 부제가 먼저 다가왔고, 나에게 그 내용이 또한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기술이 발달하고, 그에 맞춰 빠르게 변화해가는 세상에서 느리게 산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매일 새로운 무언가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속도에 발맞추지 않는다면 뭔가 뒤처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빠르게 산다는 것은 세상의 변화에 자기를 끼워 맞추는 것이지, 결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느리게 사는 지혜'라는 단어가 주는 울림이 가볍지 않았다.

 

지금 현재 내 삶의 모토 가운데 하나가 '느리고 불편하게 살자'이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로 가급적 SNS 계정을 만들지 않고 있으며, 남들이 모두 하는 카톡도 일부러 하지 않는다. 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연락 사항이 있다면, 메일이나 문자 혹은 전화로 직접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지금까지 운전면허를 따지 않고 살고 있으며, 가급적 대중교통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물론 아내응 나와 달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얼리어답터와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을 즐긴다. 다만 서로의 삶을 인정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나의 삶의 방식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로 말하던 이들도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내 스타일로 인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서 해방이 되면 하루에 3~4시간 이상 여유가 보장되기에, 그 시간을 활용하여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처럼 '불편한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정작 내 자신은 전혀 불편하지 않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도 처음부터 이러한 삶의 방식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은 참지 못하고 해야 하며, 관심 분야가 넓어 하루 종일 모니터와 TV 앞에서 뉴스를 확인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러한 나의 태도가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게 되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것을 우선 순위로 생각하고, 내가 즐겁고 행복한 일들을 먼저 실천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그리고 가급적 특별한 목표를 정하지 않고, 의무감이 아닌 즐거움을 느끼면서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습속을 쉽게 벗어던질 수는 없었지만, 조금씩 마음속에 자리잡은 오지랖을 덜어내면서 지금과 같은 생활방식이 정착하게 되었다. 나 자신의 삶의 방식을 남들에게 강요하지 않듯이, 나에게도 자신들의 삶의 방식을 강권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 역시 나와 비슷한 삶의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저자는 서문에서 '지름길이 난무하는 시대에 나는 감히 둘러가는 길을 권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사람들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의 주된 관심사인 '문화사와 과학사에서 이룬 위대한 업적을 뒤돌아보고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노력과 범주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시간'이라는 주제와 연결시켜 논하고 있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남겨놓은 작품의 의미를 따져보고, 때로는 누군가 과거에 묻어놓았던 '타임캡슐'의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독일의 교회에서 저자가 만났던 '세계에서 가장 긴 음악 -639! 존 케이지의 부르하르디 교회 오르간 아트 프로젝트'라는 내용이었다. 1989년 시작되어 완성까지는 639년이 걸리는 이 음악은 어느 누구도 완곡을 들을 수 없을 것이지만, 관리자가 죽고 새로운 사람이 관리를 맡아도 완성될 시점까지 계속 연주될 것이다. '과연 그것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전질 수도 있겠지만, 연주되는 한 음이 울리고 다음 음으로 바뀌는 시간은 무려 7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밖에도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가 만들고 있는 '미래 1만년 동안 계속 작동될 예정인 시계'1년에 한 번만 초침이 째깍거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 인생을 100년이라고 한다면, 이 시계로는 140초에 불과한 것이다. 이들이 이처럼 느리게 연주되는 음악이나 느리게 가는 시계를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바쁘고 빠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빠르게 산다는 것이 인류의 긴 역사로 보자면 보잘 것이 없다는 의미를 일깨워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저자가 시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이 에세이의 마지막을 '미완성'이라는 제목으로 장식하는 것도 역시 인생은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결코 완성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는 인생의 무의미함을 역설하는 것은 더욱 아니며, 오히려 바쁘게 각자의 욕망을 추구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조금은 여유로운 태도를 갖는 것이 가치 있음을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조금은 여유롭게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서 사는 것이 바로 '느리게 사는 지혜'가 아니겠는가. 느리게 사는 것이 결코 뒤쳐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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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월 31일 | 책 이야기 2021-01-31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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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김윤경 옮김, 비즈니스북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저/김윤경 역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2. 최근 미니멀라이프와 관련된 책들을 연이어 보게 되었다.

이 책에는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라는 부제가 달려 있고, 저자는 물건을 쌓아두고 살던 자신의 생활에서 물건을 하나씩 버리면서 찾아오는 변화들과 그 의미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미니멀리스트로서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살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서 그러한 방식으로 사는가 하는 점이 아닐까?

저자는 물건을 하나씩 줄여가면서 행복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 원인을 곰곰히 따져보았다.

우선 1인 생활자로서 일본의 만만치 않은 생활비를 들 수 있으며, 아울러 세계 최고의 부동산 가격도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다 보니 저자가 선택한 것은 물건을 줄이는 것이었고, 줄이는 물건 대신에 그것을 대치할만한 디지털 기기로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가고 있음을 책의 내용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즉 물건을 줄이더라도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수단을 찾았기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로서의 삶이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잇다.

그렇다면 무조건 물건을 비우거나 줄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상쇄할만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때만이 그 방식을 좇을 수 있다는 의미라 하겠다.

물론 불필요한 물건을 쌓아두는 것에는 나도 찬성하지 않는다.

그래서 물건을 비우고 줄이기 전에, 도대체 나는 무엇을 위해서 그래야하나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즉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가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점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에게는 과도한 집세와 쓰지도 않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맹목적으로 쌓아두었던 과거의 생활습관이 전제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는 미니멀리스트로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고민을 통해서 물건을 비우거나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 우선 한 품목을 정해서 가능한 지를 따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여겨진다.

물건을 비우거나 줄이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더큰 상실감을 안겨준다면,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바람직한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삶의 철학을 먼저 정립하고, 그에 따라 행동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3.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삶을 바라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나만의 방식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결코 미니멀리스트로는 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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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한 구절]인문학의 거짓말 | 책 이야기 2021-01-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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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 캠페인 : 오늘 읽은 책 참여

인문학의 거짓말, 박홍규, 인물과사상사.

인문학의 거짓말

박홍규 저
인물과사상사 | 2017년 05월

 

* 서점과 도서관이 중심이어야 인문이 산다. 인문학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그 인프라가 튼튼해야 한다. 즉, 학교, 서점,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출판사 등이 튼튼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는 그 모든 것이 약하다. 학교는 많지만 입시준비만 하고, 출판사도 많지만 수험서만 찍어내고, 외국에는 거의 없는 입시학원만이 모든 거리를 뒤덮고 있다. 그리고 서점, 조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은 죽었다. 그러니 인문이 죽었다. 대학의 인문학과가 없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인문이 죽지 않는다. 학교나 대학이 죽는 것이 문제다. 도서관 중심의 교육이 아닌 것이 문제다. 도서관에 수험서만 암기하는 아이들만 있는 것이 문제다. 그런 교육을 요육이라고 하고 있는 정부와 교육자, 학생과 학부모가 문제다.(인문학의 거짓말, 제5장, '첫 인문 이야기' 중에서)

 

+> 다소 과장이 섞여 있지만, 저자의 우리 사회에 대한 진단은 비교적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지금 한국에서는  고등학교까지는 대학입시에 목을 매고 있고, 대학에 들어와서는 취직에 매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는 대학 생활하면 으레 '캠퍼스의 낭만'을 떠올렸지만, 요즘의 대학에서는 취직이 잘되는 학과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인문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주체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본질이라면, 지금 대학에서 인문 정신은 죽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긴 그것을 대학탓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다. 십여년 전부터 교육부는 대학평가를 하면서, 취업률을 중시하는 지표를 내세우고 있다. 독자 생존이 어렵고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에 의존하는 대학으로서는 자연스럽게 그러한 기조에 발을 맞출 수밖에없다. 그러니 이른바 '돈이 안되는 학과'인 인문학 계열은 조용히 하나씩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은 취업 준비기관으로 전락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는서점과 도서관이 제역할을 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인문정신을 키울 수 있는 기관으로 정립될 수 있기를 바란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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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의미를 스스로에게 되묻다! | 여중재리뷰(건축/인테리어/미술) 2021-01-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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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움 효과

최현아 저
문예춘추사 | 2021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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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거나, 당장 필요없는 물건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마도 저자가 비움을 힘들어 하는 이들의 고민 상담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실상 무엇인가를 비운다는 것은 많은 생각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비워야 하는 대상이 지니고 있는 물건이라면, 그것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으며 또 앞으로 사용할 일이 없을까 등을 고민하게 된다. 설혹 당장 쓸 일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쓰겠지 하는 생각에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만약 물건이 아니고 생각이나 지식이라면, 그것을 비우는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잊고 싶어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제어할 방도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책을 제외한다면, 새로운 물건에 대한 욕구가 그리 강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새롭게 구매하지 않는 편이다. 그렇지만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좀처럼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무언가를 비운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아내가 몰래 치우고 나서, 내가 나중에 찾을 때 예전에 이미 버렸노라고 말해주기도 한다. 그렇게 스스로는 잘 비우지를 못하지만, 설령 가지고 있던 물건이 없어진다고 해도 한때의 아쉬움으로 끝나고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서 비움이 필요하고, 그로 인해서 비움 효과를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아마도 나와 같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이런 태도가 일종의 집착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저자는 '성공하고 싶으면 내가 가진 것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물론 '성공'의 내용은 무엇이고, 과연 성공을 위한 삶만이 가치 있는가 하는 등의 질문은 일단 생략하기로 하자.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이나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비움이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일 수 있다는 것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저자는 비우지 못해 자신에게 고민 상담을 한 사람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비움의 효과와 의미 그리고 그로부터 야기되는 삶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건네고자 하는 의도는 목차에 제시된 각 장의 제목만 보아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삶을 변화시키는 마법, 비움 효과’(1)비워야 산다’(2), ‘비워 채운다’(3)비워야 성공한다’(4),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을, 어떻게 비워야 할까?“(5) 등이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 비우지 못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저자의 방식을 따른다면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아마 책에서 언급된 사례처럼 비우지 못해서 스스로 불행하다는 사람에게는 일단 자신이 가진 것을 하나씩 비움으로써, 새로운 삶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여전히 비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서 무언가를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지만, 딱히 특별한 성공을 바라지도 않고 또한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굳이 무언가를 비우지 않더라도,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나누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저자가 상담했던 사례들과 그에 맞춰 적절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물건들을 정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혹은 그러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적용해 보았을 때, 지금 현재의 상태에서 비울 것은 그리 많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필요한 경우 나에게 넘치는 것을 가급적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을 건네면서, 항상 나에게 답례를 하려고 하지 말고 대신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라고 말한다. 어쩌면 '비움' 자체만을 목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비움의 의미와 효과를 고민하고 또한 여유로운 물건들을 필요한 누군가에게 나누는 방법도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에게는 비움의 대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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