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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초기 동화들을 읽다! | 여중재리뷰(문학사/현대문학/소설) 2022-01-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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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전거 도둑

박완서 글/한병호 그림
다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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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완서의 동화 모음집으로, 이 책에는 모두 6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애초에 어른을 위한 동화집을 표방한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뽑아낸 것이며, 작가는 이 작품들을 자발적으로 내가 쓰고 싶어서 쓴 미발표 원고를 엮어서 만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가운데 어린 독자가 읽어야 할 작품을 뽑아새롭게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가장 앞에 실린 <자전거 도둑>은 표제작이면서, 중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세운상가의 점원으로 일하는 16살의 수남이 등장하고,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주인 영감을 비롯한 주변 상인들의 성격이 분명하게 대비되어 있다. 1970년대로 추정되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는 물론 빈부 격차가 점점 심화되던 시기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은 수남이처럼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고자 서울로 향했고, 삭막한 도시에서는 경제적 이익만을 앞세운 이들의 논리가 관철되기도 했다.

 

주인 영감의 심부름으로 자전거를 잠시 세워 두었지만, 거센 바람에 자전거가 쓰러지면서 자동차에 부딪히면서 운전자가 수리비를 요구하며 수남의 자전거에 열쇠를 채웠다. 이에 자물쇠가 채워진 자전거를 들고서 도망치는 모습을 제목에서 자전거 도둑으로 표현했고, 이는 멀쩡한 사람을 도둑으로 모는 도시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고 여겨진다. 결국 그러한 도시의 모습에 환멸을 느낀 수남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작품은 종결된다.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이라는 작품은 시골 학교에서 닭을 키워 여행경비를 마련하는 교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시인의 꿈>은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낡은 자동차에서 사는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문학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함께 수록된 <옥상의 민들레꽃><할머니는 우리 편> 그리고 <마지막 임금님> 등의 작품들 역시 각박해지는 현실에서 삶의 의미를 고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작품들이라고 여겨진다. 책의 뒷부분에는 아동문학 평론가인 박덕규의 작품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이 작품집에 실린 작품들의 의미를 나름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어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겠다.

 

저자는 동화를 쓰게 된 동기를 ‘1970년대라는 암울한 시대와 관련이 있으며, ‘소설로는 못 풀어낼 답답한 심정을 동화라는 형식에 의탁하고자 했음을 밝히고 있다. 작가의 초기작인 단편소설에는 도시 생활의 명암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는데, 개인적으로 <닮은 방들>이라는 작품은 아파트가 건설되기 시작하던 시절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잘 드러난 수작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저자는 동화를 수록한 이 작품집을 통하여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삶의 경륜과 가슴에 박힌 못을 해학으로 단순화시켜 손자들에게 들려주듯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하겠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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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미술관 | 책 이야기 2022-01-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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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미술관

손영옥 저
자음과모음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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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월 10일 | 책 이야기 2022-01-1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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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자재보살들, 이상현, 에스에이치북스.

관자재보살들

이상현 저
SHBOOKS | 2021년 12월

 

2. 이 책의 제목은 불교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반야심경(般若心經)>의 첫 구절에 등장하는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의 의미를 탐구하면서, 그 이름이 석가모니와 그의 제자들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부처를 모신 불교의 법당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부처와 보살들이 자리를 하고 있으나, ‘관자재보살<반야심경>을 제외한 그 어느 곳에서도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한다.

그 이름부터가 자신의 존재(自在)를 관찰()할 수 있는 보살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저자는 그것이 고유명사가 아닌 석가모니가 성불하기 이전 수행할 때의 명칭이며, 그가 성불하여 제자들이 따르자 그들을 일러 부른 명칭이라는 추정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270자로 압축하여 불교의 교리를 서술하고 있는 <반야심경>의 내용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이를 동서양을 막론하고 관념론적인 철학을 시도한 분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한 대상이라는 생각에까지 확장시켜 논하고 있다.

그리하여 동양에서는 석가모니 이외에 노자와 공자등의 사상가들에게 적용하여 설명하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에서부터 근대의 칸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관자재보살이라는 불교적인 용어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 추상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는 관자재보살을 통해 동서양의 주요 철학자들을 연결시켜 설명하려는 저자의 시도는 참신하면서도, 얼마든지 또 다른 반론이 가능하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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