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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처럼 사유하기를 각인시키다! | 여중재리뷰(교육/여성학) 2022-12-0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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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미니즘 사용법

캐럴 해이 저/강수영 역
인간사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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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이론을 고찰하고 그 의미를 천착하는 것이 요구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대한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다양한 이들에 의해 사용되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는 관점에 따라 그 의미와 맥락이 서로 다르게 여겨지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기실 여성 문제의 본질은 그동안 남성중심의 문화가 오랜 세월 고착화되면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차이를 당연시한다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문화에서 성별에 따른 역할의 차이가 발생했고, 언제부터인가 그 차이를 당연시하면서 차별로 자리를 잡게 되었음을 인정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별차이를 적극적으로 구분하려고 하지 않으며, 대개는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인정한다면 차별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곤 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다양한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그 차이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차별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처럼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를 깊이 있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각자의 차이를 섬세하게 바라보지 못하면서 하는 행위가 곧바로 차별로 연결될 수 있다고 하겠다. 실상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어쩌면 차별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페미니즘의 이론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당연시하고, 그것을 지배적인 이념으로 고착화시키면서 성별에 따른 차별을 발생시키는 문화에 대한 반성적 고찰을 전제로 해야만 한다. 이 책의 원제는 페미니스트처럼 사유하기라고 하는데, 이 내용을 반역하면서 저자의 실용주의적 접근법 때문<페미니즘 사용법>이라고 바꾸었다고 한다. 실제 책의 내용은 페미니즘의 이론과 흐름을 개략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당장 현실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실용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남성중심의 문화에서 성차별주의의 기원을 상세히 설명하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했던 울스턴크레래프트로부터 시작된 첫 물결과 보부와르의 <2의 성>으로 대표되는 2물결로 이어졌던 흐름을 정리하고 있다. 이후 이를 인종차별주의와 결합시켰던 1990년대의 3 물결에 이어, 남성혐오로 특징 지워지는 성난 페미니즘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강조하는 걸파워 페미니즘등으로 확산되었다고 페미니즘의 역사를 개략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남성들에 의해 관습적으로 저질러졌던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공개적으로 폭록하고, 사회 곳곳에 만연한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성을 촉구했던 미투 운동을 거론하면서 서문에서 뭔가 달라졌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고 있다. ‘성희롱과 성폭행에 관한 여성의 득실을 원근법에서 접근하여, ‘제반 문제들을 좀 더 광범하고 폭넓은 역사적, 사회정치적 맥락에 두고 페미니스트들이 수백 년 동안 벌여온 투쟁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겠다고 전제하고 있다. 그리하여 저자는 일부의 시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남성혐오자라는 도식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책에 지시하는 핵심 논지는 현재 이 난장판을 초래한 책임에서 여성이 면제될 수 없다는 매우 실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남성 전체가 여성의 적일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함과 동시에, ‘여성의 적은 성차별적인 규범과 습관, 목적의식과 제도가 긴밀히 연결된 체제라는 것을 밝히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저자 스스로 논쟁적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표명하면서, 상호파괴적인 씨움에 말려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내가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 짐짓 중립적인 체하거나, 마치 모든 것이 똑깥이 유효한 듯 굴지는 않겠다고 강조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내용이 대단히 실용적이면서,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에서 더 긴요한 자세는 바로 페미니즘의 의도와 방향을 명확히 정리하면서, ‘페미니스트처럼 사유하기임을 강조한 저자의 의도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의 페미니즘 운동에서 그 성과를 분명히 인지하고,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와 함께 페미니스트 운동의 성공과 실패에 귀 기울인 결과를 이 책에서 밝히겠다는 의도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싶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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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작업 | 책 이야기 2022-12-0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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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과 작업

정서경,서유미,홍한별,임소연,장하원,전유진,박재연,엄지혜,이설아,김희진, 서수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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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12월 2일 | 책 이야기 2022-12-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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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라보예 지젝, 김현강, 인간사랑.

슬라보예 지젝

김현강 저/안스가 로렌츠 그림/신성엽 역
인간사랑 | 2022년 10월

 

2. 입문자를 위한 철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철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의 비판이론가로서의 면모와 그 사상의 기원, 그리고 동시대 사상가들과의 영향 관계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각각의 항목을 제시하고 대략 한 페이지 분량으로 해당 내용과 그에 걸맞은 그림을 제시하여, 지젝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입문자들에게 그의 사상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체제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채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분량이지만, 목차만 3페이지에 걸쳐 있을 정도로 상세한 분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일단 지젝을 아웃사이더로 규정하면서 내용을 시작하고 있다.

지젝은 헤겔과 마르크스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강단에만 머물지 않고 정치적 활동을 추구했으며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슬로베니아의 대통령 선거에도 나섰던 경력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궁극적으로 그는 정치가는 아닌 철학자로 남았으며, 그 과정에서 공식적인 학술 환경에서 벗어나 활동한 사실은 그의 철학에 각인되어 있다는 점을 아웃사이더로서의 특징으로 들고 있다.

그의 사상은 헤겔과 마르크스와 더불어 라캉의 정신분석에 영향을 받얐는데, 1980년대 슬로베니아에서 라캉학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행적은 정치이론과 영화이론, 그리고 정신분석학 등 다양한 관심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현재의 대중문화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하면서 라캉을 비롯한 헤겔과 마르크스 등의 예시를 통해 사회현상을 해석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3.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사상의 특징과 아울러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던 사상 혹은 이론가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잇다는 점에서 유용한 입문서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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