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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필립 K. 딕 저/이선주 역
황금가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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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실존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블레이드러너>(1982)를 오래 전에 보았고, 토론을 이끄는 수업의 보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감상하였다. 작품성과 연기 등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목록의 앞부분에 위차하고 있는 작품이다. 2017년에 그 후속작으로 30년 후의 세계를 다룬 <블레이드러너 2049>가 개봉되었다고 하나, 아직 보지는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최근 이 소설을 읽게 되었고, 이 작품이 바로 영화 <블레이드러너>의 원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의 내용이 조금은 심각하고 무거운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실존이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묻고 있다면, 소설 원작은 주인공이 기르는 전기양을 대신할 진짜 동물을 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이해되었다. 영화 제목인 블레이드러너는 복제인간인 레플리칸트를 추적하여 없애는 직업을 가리키며, 그 대가로 현상금을 받아 살아가는 데커드(해리슨 포드 분)와 외계 식민지를 탈출한 레플리컨트인 로이(룻거 하우어 분)와의 대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이 인간이라고 알고 있지만 데커드에 의해 복제인간임이 밝혀지는 레이첼(숀 영 분) 등이 등장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내용이라고 하겠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복제인간과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의 면모를 보여준다고나 할까? 그래서 나에게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영화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반면에 원작 소설은 영화와는 주제나 내용면에서 결이 많이 다르다고 여겨졌다. 등장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취하고 있다는 점만이 원작소설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데커드 역시 소설에서는 현상금 사냥꾼이며 안드로이드를 제거하는 그의 활약상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영화의 원작이지만 전혀 다른 내용이라고 이해될 수밖에 없었다고 하겠다. 영화와 달리 소설에 등장하는 데커드는 현상금 사냥꾼으로써, 핵전쟁으로 생명이 살 수 없는 지구에서 진짜 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그는 출퇴근을 하면서 옥상에서 키우고 있는 전기양을 돌보고, 지구로 잠입한 안드로이드를 사냥해서 번 현상금으로 언젠가는 진짜 동물을 사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진짜 동물의 가격을 매긴 카탈로그를 지니고 있다.

 

작품에서는 인간의 심리조차도 기분 전환기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작될 수 있고, 방사능 낙진으로 외출을 생각할 수 없는 조건에서 살아야만 하는 존재들의 서글픈 삶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현상금 사냥꾼인 데커드는 오로지 테스트를 통해서 안드로이드임을 판별할 수 있고, 복제인간을 제조하는 회사에서는 그것으로 걸러지지 않을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자 하는 설정이 전제되어 있다.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상대의 생체 반응을 지켜보고, 적합한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안드로이드로 판정하는 것이 테스트의 골자이다. 영화에도 등장하는 레이철이라는 인물은 안드로이드를 제작하는 회사 회장의 조카로 설정되어 있지만, 데커드의 테스트 결과 안드로이드임이 밝혀진다. 테스트의 적합성을 확인한 데커드의 안드로이드 사냥이 시작되고, 그는 현상금으로 진짜 동물을 살 수 있기를 갈망한다. 영화와는 주제나 인물 설정 등이 전혀 다르게 제시되어 있기에, 비교해서 읽는다면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여겨진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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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 책 이야기 2023-02-0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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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책 읽기]2월 3일 | 책 이야기 2023-02-0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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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록 친일파, 임종국, 돌베개.

실록 친일파

임종국 저
돌베개 | 1991년 02월

 

2.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난 지 70년이 가까워오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독립운동가의 자손은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친일파들의 후손은 이 사회의 주류로 행세하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해방 직후 이승만 정권에 의해 친일 잔재의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대가라 할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이미 친일파들의 후손들이 기득권으로 무장하여 사회의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는 현실을 지켜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부끄러운 친일의 역사는 반드시 기록되어야만 한다.

친일의 기록을 시작한 앞자리에는 항상 이 책의 저자인 임종국 선생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친일문학론>을 저술하여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친일 행위를 분명하게 밝힌 자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10세기 말부터 시작된 외세의 강점과 특히 일본에 영항하여 망국을 재촉했던 인물들의 면면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구체적인 증거 기록을 바탕으로 그 명단과 활동을 적시하고 있기에, 친일파로 거론된 이들은 어떠한 이론도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3. 생전에 부지런하게 친일의 흔적을 찾아 기록을 남겼던 저자의 업적은 민족문제연구소의 창립과 활동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친일반족족행위자의 명단을 낱낱이 적시한 <친일인명사전>의 발간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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