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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눈빛이라는 것을 표현한 책 | 내가 읽은 책 2022-09-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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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초대형견과의 일상, 우아한 사파리

이영빈(우사파) 저
언제나북스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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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듬뿍 담겨 보는 사람도 그 사랑이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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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받았을 때 나는 우사파라는 유튜버를 잘 몰랐다. 원래 유튜브를 잘 보지 않는 스타일인 나는 저자가 유튜버인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래서 난 책을 읽기 전,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보았다. 초대형견이라고 해서 사실 그저 대형견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강아지를 생각했는데 엄청나게 큰 강아지가 영상에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크기였는데 실제로 보면 무서울 것도 같았다. 하지만 영상을 보는데 어찌나 순한지 동그란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것이 정말 귀여웠더랬다. 나는 이런저런 영상들을 보고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강아지들과 함께한 사진으로 가득했는데 사이사이에 문구가 있는 형식이었다. 문구들이 모두 길지는 않아 아주 금방 읽었지만 그 말이 주는 무게는 전혀 가볍지 않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나와 같은 사람도 내 마음을 몰라줄 때가 많은데, 개들은 내 마음을 느낀다.' 는 말이었다. 나 역시 반려동물인 앵무새를 키우는 입장이라 더 이해가 갔다. 동물과 사람은 말도 통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듯, 서로를 이해한다. 내가 슬플 때, 기쁠 때를 빠르게 눈치채고는 하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 아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모두들 공감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한 생명을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일이니까. 하지만 그 대상이 초대형견이라면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대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고충을 들을 때도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대형견보다 훨씬 더 큰 초대형견을 키우는 것을 보며 아마 정말 힘들 작가가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 사랑이 더 커서 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사진이 많이 담겨있다. 그 사진들을 보면 정말이지 '진정한 가족'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따스한 사진들이었다.

 

 책은 10~15분이면 완독하지만 책이 주는 따스한 마음은 꽤나 오래 지속되었다. 때문에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나 키웠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공감이 많이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시간보다 더 빨리 가는 반려동물의 시간을 생각하며, 오늘도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반려동물들과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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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다를까? | 내가 읽은 책 2022-09-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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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공지능과 뇌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상완 저
솔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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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더 깊게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쓰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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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최근 뉴스를 통해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하지만 누군가 '인공지능이 뭔데?'라고 물어온다면 자신 있게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우리는 인공지능을 알지만, 알지 못하는 상태인 것 같다.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왔다. 최근 인공지능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고,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보니 일부는 인공지능이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나는 이렇게 훌쩍 발전해버린 인간같은 인공지능이 나는 신기하면서도 무서웠다. 그런데 이 책은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가 다르다고 말한다. 도출하는 결과값은 같을지언정 그 문제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제도 인공지능은 어려워하고, 오히려 인간이 어려워하는 문제는 인공지능이 가볍게 풀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나는 그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다. 생각해보면 나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이 답을 내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그저 막연히 사람처럼 사고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걸 알아가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었다.

 

 내가 처음 흥미를 느꼈던 곳이 기억에 남는데 노란 사과를 예시로 들었을 때이다. 우리의 뇌는 '이건 새로 나온 노란 사과야.'라는 말에 그저 '노란 사과구나!'하고 다음부터 그 노랗고 동그란 물체를 봤을 때 노란 사과라는 것을 인지한다.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사과를 배와 헷갈리지도 않고, 노란 탱탱볼과 헷갈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사과의 보편적인 특징을 입력해 넣어 사과를 구분해낸다. 그렇기에 노란 사과를 본 인공지능은 빨갛지도 않은 이 동그란 물체를 사과에 넣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점이 우리 뇌와 다른 점이었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여러개의 레이어를 설정한다고 한다. 레이어라는 거름망을 통한 결과값이 우리가 보는 결과값인 것이다. 나는 그 전까지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사고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것들도 인공지능에게는 쉽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인공지능과 우리의 뇌는 같은 값을 뱉어도 내부에서 사고하는 과정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읽으면서 나는 우리의 뇌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우리의 뇌는 외부 변화에 대처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은 우리보다 어려운 수식을 아주 빠르게 푸는 능력을 가졌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에겐 수많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뇌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인공지능보다도 가볍고 에너지도 효율적이다. 이런 장점을 가진 뇌는 언제든지 가진 목적을 수정하여 빠르게 변화시킬 수도 있고, 당황스러운 위기 상황에 아주 빠르게 대처하는 힘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인간을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 그리고 인간과 인공지능이 대척점에 서있지는 않다는 점을 알았다. 우리는 서로 두려워하고 미워할 존재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였던 것이다. 서로 모자란 점을 채우고 더 좋은 결과물을 나오게 만들 수 있는 그런 관계. 저자는 말한다. 두려움은 내가 모르는 영역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알아간다면 두려움이 아닌 호기심이 될 것이라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두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더 많이 생겼다. 인공지능에 대해 더 알아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은 인공지능과 우리의 뇌가 다르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주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인공지능 관련 용어들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어렵고, 또 어려웠다. 분명 저자가 가장 쉬운 말로 이해하기 쉽게 배려하여 쓰인 책이라는 것은 느껴진다.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어려운 책이었다. 한번에 진도가 나가지 않아서 같은 구간을 돌려서 여러번 읽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아마 이 책을 인공지능을 처음 접한 독자가 한 번만 읽고서 모두 받아들인다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래서 만약 이북으로 대여를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꼭 구매를 추천드리고 싶다. 이 책은 한 번만 읽어서 내 것이 되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데 그렇게 읽기 어려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읽었던 것은 인공지능에 대해 궁금한 점과 우리의 뇌를 비교하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저자가 최대한 알기 쉽게 초보자도 읽을 수 있도록 작성한 것 같은 부분이 느껴졌기에 쉽게 책을 놓지 못했다. 어려운 용어들 사이에서 최선을 다해 읽었으나 내가 이 책을 완벽히 내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 3번은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전하기까지의 과정과 결과값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만약 청소년에게 추천한다면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책과 친한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만약 책과 친하지 않거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적은 청소년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가는 뒷걸음질을 칠지도 모른다. 그만큼 가벼운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점이 마치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는 책의 장점이다. 가볍게 인공지능에 대해 훑는 것이 아닌 단 한 권으로 인공지능에 대해 이해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계의 '수학의 정석'같은 책이다. 때문에 본인이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어 책을 읽고 싶은데 무슨 책부터 읽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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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내가 공존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을 담은 책, 기후미식 | 내가 읽은 책 2022-09-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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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후미식

이의철 저
위즈덤하우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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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만 먹으면 건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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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맨 처음 받았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날씨 이미지를 담은 '기후'라는 단어와 채소와 버섯류 등의 이미지로 표현한 '미식'이라는 단어였다. 특히 저 미식에 담긴 이미지들은 책에서 소개하는 건강한 식습관의 재료들이기도 한데, 책 내용을 위트있게 한 장의 표지에 담은 것이 참 귀엽고 매력적이었다. 책은 굉장히 가볍고 두껍지 않지만, 안에 들어있는 내용만은 절대 가볍지 않았기에 나는 이 책을 2일에 걸쳐 읽었다. 아마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공감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을 독자들을 위해서 친절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이 책을 읽는 그 누구도 낙오되지 않도록 처음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직접 느끼고 있는 환경 문제로 말이다. 우리는 최근 100년만의 홍수, 100여년만의 폭설 등의 이상 기후 뉴스를 자주 접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상 기후들이 야기된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현실이다. 모두들 피해에만 주목하다가 금방 잊어버린다. 현실로도 버거운 현대 사회에서 당장 내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 듯한 환경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는 걸지도 모른다. 어쩌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식의 생각이 마음 속 깊이 깔려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점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는 이런 기후 위기 상황들을 언제까지 모른 체 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어느새 성큼 다가온 이상 기후 얘기가 끝나면 환경에 우리가 먹는 식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환경을 위해 분리수거나 일회용품 쓰지 않기, 전기차 쓰기 등 개인부터 국가까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음식과 관련되면 부정적인 반응들이 뒤따르는 현실이다. 심지어는 어떤 사람이 채식을 한다고 하면 무턱대고 '니가 얼마나 가나 보자.'식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아마 오랫동안 이어져 온 '동물성 단백질 섭취의 필요성'이란 편견이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그 편견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나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동물성 단백질'에 집착하고 건강을 위해서라도 꾸준한 육식을 이어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 나는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로 인해 생기는 만성질환들에 대해서 읽을 때는 정말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듯 했다. 나는 좁은 공간에서 가축을 키우기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항생제들과 가축들이 먹는 사료, 가축들의 분뇨 등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들도 생명이기에 분명 먹고 자고 싸는 것은 당연했지만, 어쩐지 나는 내 식탁에 고기로 유통되기까지의 중간 과정을 싹둑 잘라먹은 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점이 이 책을 더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책의 후반에는 기후미식에 대한 소개가 잇따른다. 저자는 환경뿐만 아니라 내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연식물식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 부분을 곱씹으면서 읽었다. 나는 꽤 오래 위장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고, 그로 인해 건강이 많이 망가진 상황이었다. 그렇게 장기적으로 못 먹으니 자가면역질환이 조용히 내 안에서 고개를 들었다. 평생 나와는 거리가 멀 것 같던 병 이름을 의사 선생님의 입에서 들었을 때의 충격을 난 잊지 못한다. 젊기 때문에 내가 어쩌면 평생 약을 먹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병은 나이를 가리지 않았다. 나는 마침 병원에서 그런 얘기를 듣고 1주일 후 집에 도착한 이 책을 읽었다. 아주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고서 나는 식단을 자연식물식으로 모두 바꿨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고기도 끊었다. 근데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다. 고기를 먹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기운이 났다. 소화하는 데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큰 에너지를 쓰던 내가 변해,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쓸 수 있게 되었다. 고작 1주일만에 일어난 놀라운 변화였다.

 

 나는 이런 놀라운 변화를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 물론 성급한 결론이라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몸이 가볍고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은 정말 몇 개월만에 느끼는 기분이었다. 이 기분을 많은 사람들이 느낀다면 채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고, 그와 더불어 환경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위장이 좋지 않은 데도 고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는 꼭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편견을 깨고, 무엇보다 당신의 건강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줄 책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본 구절이 떠오른다. '한 명의 완벽한 비건보다 열 명의 플렉시테리언(채식을 하지만 간헐적으로 육식을 하는 사람)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볼 때 더 좋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세계 모든 사람들이 채소만 먹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될 일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한 번 쯤 이 책을 읽고 오늘 저녁은 채식으로 먹어볼까? 하는 선택지가 생기기를 바란다. 그렇게 나도, 당신도, 지구도 어제보다는 건강한 하루를 맞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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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분씩 두뇌 PT | 내가 읽은 책 2022-09-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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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개러스 무어 저/윤동준 역
미디어숲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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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마다 책상에 앉아서 두뇌 PT를 받는 느낌이었어요 퀴즈는 다양해서 질리지 않고 난이도도 꽤 있는 편이라 쉽게 풀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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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아주 가볍고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도 좋은 크기이다. 출근길에 펼쳐서 하나씩 풀어도 좋을만한 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 내부 디자인은 화려한 것은 아니다. 읽어본 결과  책 내부의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충실한 책이다. 눈이 편안해지고 집중이 잘 된다는 녹색 컬러를 주로 이용했는데 과거 학창시절에 초록색이 공부에 좋다고 공부방 디자인에 모두 녹색 벽지가 사용되었던 것이 떠올랐다. 정말 녹색이 공부에 집중이 되나? 아무튼 나는 책을 읽으면서 집중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사실 원래부터 퍼즐을 좋아한다. 퍼즐을 좋아하게 된 건 너무 어릴 때부터라 언제부터인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스도쿠나 로직 등 퍼즐을 손에 떼지 않고 자주 했던 내게 이 책은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펼쳐서 읽어보니 너무나도 다양한 퍼즐이 들어있었고, 그 부분이 굉장히 맘에 들었다. 특히 스도쿠 책이나 로직 책 등을 구매하면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비슷한 퍼즐이 난이도만 다르게 즐비하니 질리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로 다양한 퍼즐을 준비했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치매 예방 단어 맞추기'같은 게임도 들어있다. 그리고 공간지각능력을 체크하는 문제, 선 잇기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그려보는 퀴즈 등이 있는데 모두 다른 영역의 뇌를 자극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렇게나 다양한 퀴즈가 녹아있으니 질리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책은 챕터마다 뇌에 대한 상식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종종 뇌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조언도 해주는데 생각보다 유용하다. 내가 최근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었는데, 그 내용들을 알짜배기만 뽑아놓은 수준이었다. 그 조언 뒤에는 퀴즈가 두 개 들어있는데 이 퀴즈 유형이 매일 바뀐다. 퀴즈에 적응하려하면 다음날은 새로운 두뇌영역을 써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퀴즈가 끝나면 마지막으로 오늘 내 하루를 뒤돌아보는 문답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날에는 괜히 어릴 때 했던 싸이월드 100문 100답이 떠올라 너무 재미있었다. 문답이 나오지 않는 날에는 집중력에 대한 깊은 지식이 담겨있는데 두뇌를 활성화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근데 읽다 보니 두뇌를 활성화하는 방법인 동시에 건강하게 살아가는 법이 담겨있다고 느꼈다. 정신적으로 내가 성숙해지고 더 단단해지는 방법들이 간혹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실 처음 내 생각과는 다른 책이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로. 처음에는 퀴즈가 담긴 여느 책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퀴즈의 난이도가 '쉬울 것 같은데?' 하면서 '볼펜으로 그냥 풀까.' 라는 오만한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1일 차 퀴즈를 풀면서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갔다. 퀴즈가 난이도가 생각보다 높고 온전히 집중해서 풀어야만 한다. 15분 안에 풀어보라는 문장에 15분은 너무 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다보니 15분이 훌쩍 지났다. 진짜로 내가 15분을 집중을 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체감은 3분 같았던 15분이었다. 

 

 물론 아쉬웠던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아쉬운 점은 퀴즈의 해설이 없다는 것이다. 정답만 있다. 정답을 보고 어떤 이유로 이게 정답인지 찾아가는 묘미가 있지만 진정으로 '내가 생각한 게 맞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 얇은 책 하나에 40일간의 두뇌트레이닝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것도 쉬운 난이도가 아닌 퀴즈들로 이루어진 트레이닝을 말이다. 나만의 두뇌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한 값 치고는 저렴하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이 정도는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실 학교를 다니면서 반복되는 공부만 하다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지치게 되는게 사람인지라 그럴 때 머리를 환기한다는 느낌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나이 때는 꽤나 많은 아이들이 정말 퍼즐이나 퀴즈 등을 좋아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친구들도 그랬으니까.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공부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시간으로 15분을 투자해서 건강한 마음가짐과 두뇌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치매를 예방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매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두뇌 트레이닝을 신경쓰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꼭 추천한다. 나도 시중에 나와있는 두뇌 트레이닝 책을 몇 권 읽어보았지만 비슷한 퀴즈가 연달아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식으로 비슷한 유형의 퀴즈만 풀게 되면 뇌가 골고루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부분만 활성화된다고 한다. 때문에 다양한 퀴즈가 들어있는 책을 권하고 싶은데 이 책이 그런 유형의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퍼즐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퍼즐과 퀴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사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이 책을 서점에서 벌써 들고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추천하고 싶기에 이렇게 말을 남긴다.

 

 하루에 20분은 사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출근길에 5분, 점심먹고 앉아서 10분, 퇴근길에 5분. 벌써 20분을 채웠다. 이렇게 길지 않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하루에 15~20분만 투자한다면, 40일이면 800분이 된다. 무려 13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이다. 맘먹고 13시간을 두뇌에 투자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하루에 20분씩 부담없이 트레이닝을 시켜주니 참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매일 저녁 집에 돌아와 책상에 앉아 20분씩 나를 위한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듯, 두뇌를 위해 퀴즈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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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 내가 읽은 책 2022-09-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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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주 정상적인 아픈 사람들

폴 김,김인종 저
마름모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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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싸움터에서 직접 느끼고 바라본 것들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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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표지는 안개 사이에서 외롭게 누군가 서있다. 그는 자신의 늘어진 그림자를 보고 서있다. 나는 이 표지가 이 책을 잘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안개 속에 있는 듯,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 

 

 이 책은 뇌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와 그 환자로 인해 고통받아 환자가 되는 가족들을 주로 그려낸다. 아주 다양한 사례가 다큐멘터리처럼 이어진다. 경험이 잔뜩 녹아든 책이니만큼 현장성이 뛰어난 책이다. 환자를 무지로 방치하는 주변 사람들과 그 무지로 인한 책임으로 환자와 함께 고통받는 주변 사람들. 악순환이 끝도 없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어진다. 아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정신병, 정신질환이라며 큰 카테고리로 묶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병 하나하나에 대해 알고, 그런 증상이 주변 사람에게 생겼을 때 빠르게 대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매 에피소드마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멍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많은 생각이 들어 책을 읽다가 덮어두고 가만히 생각에 잠기는 일도 많았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책이다. 하지만 이는 나쁜 의미가 아니다. 더 곱씹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뜻이니까. 

 

 우리는 언젠가부터 약간의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마 드라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보통 정신병원의 환자를 생각하면 하얀 옷을 입고 독방에 갇혀 있는 난폭한 인물을 머릿 속에서 그려내기 쉽다. 이는 우리가 정신병원을 쉽게 가지 못하게 만드는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언젠가부터 심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우리는 자신이 정신질환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도, 정신병원에 가는 것도 모두 힘들어 한다. 이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인들까지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정신병원도 그저 병원일 뿐이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뇌가 아파서 가는 곳이 신경정신과인 것이다. 그들도 마치 혈압약을 먹듯 약을 먹고 관리하면 똑같이 살아갈 수 있는 그저 환자들이다. 다만 혈압과 달리 이미지가 부정적이라 쉽사리 가지 못하거나, 가지 않아 병이 방치되어 더 심해진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 책에서도 수많은 치료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 나온다. '귀신이 들린게 아닐까?'라는 생각보다 병원에 가자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사실 그런 증상들을 보고 바로 병원에 데려갈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조현병의 증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만약 내가 그들의 주변인이었다면 병원에 데려가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나도 알지 못했기에 분명 '귀신이 들렸다'라는 발언에 '그럴지도 몰라'라고 답했을 지도 모른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이 갔던 문장은 '병원에 가지 않는 뇌질환자들이 오히려 정상인을 미치게 해 정신병원에 보내는 현실'이라는 문장이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나도 그런 사람과 함께 지내다가 마음의 병을 크게 키운 기억이 있다. 때문에 이 문장을 보고 나는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다. 조금만 뇌질환장애가 그저 만성질환처럼 대중화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기지 않는 사회가 되어 그런 사람들이 병원에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사람들이 병원에 가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이 병원에 가고, 또 다시 다른 환자를 만들어 낼테니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한숨을 쉬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가족은 저마다의 엔딩을 맞이했다. 그 엔딩은 정말 제각각이지만 왜인지 마음아픈 엔딩만 기억에 남는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날 수 없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하지만 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해체 직전까지 갔다가도 다시 서로를 치유해주는 것을 보며 '가족이라는 것은 뭘까.'라고 생각했다. 가족에는 정말 말할 수 없는 힘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만 이 책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책이다. 때문에 무교와 불교 그 어딘가에 위치한 나는 사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종교적 이념이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성경 구절이 나올 때 이해를 못했다. 기독교에서 나오는 단어같은데 나는 잘 모르는 단어라 그 부분은 대충 넘겨 읽었다. 어느 정도 문단으로 추측은 가능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작가가 목사이기에 그의 삶에 있어서 교회는 큰 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 책을 '병원에 가지 않는 뇌질환자'가 읽기를 바란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뇌질환자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도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환자를 병원에 데려갔으면 좋겠고, 그게 어렵다면 본인이라도 꼭 자신을 지켰으면 좋겠다. 환자 옆에서 버티는 가족들은 힘든 상황으로 인해 자기가 아픈지도 모르고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돌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어 주변에 이런 증상을 발견했을 때, 늦지 않게 병원에 데려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늦지 않게 병원에 간다면 더 빠르게 나을 수 있고, 환자 본인을 포함해 주변인들까지 더 많은 고통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정신질환은 절대 우리와 먼 얘기가 아니다. 어느 날, 정말 갑작스럽게 어떠한 계기로도 갑자기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마치 교통사고처럼 말이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무릎에 피가 나면 병원에 가지만 사람들은 마음에 피가 나면 그저 버티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빠르게 치료를 받을 수 있기 위해서는, 이 병에 대해 더 잘 알아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주변 사람도 환자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신질환을 먼 이야기로만,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만 무시하고 못 본 척할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이는 나를, 내 주변 사람들을,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것을 도와줄 힘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종교적 부분들을 넘기며 보아도 좋은 책이니 나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해당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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