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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문제집 추천] 집중 어법 서술형 영어 1 | 내가 읽은 책 2023-01-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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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집중 어법 서술형 영어 1 고2 (2023년)

(주)이지수능교육 저
이지수능교육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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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친구들의 경험상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보통 발목을 잡히는 과목이 두 가지 있다.

바로 수학영어!!!!!!!

 

이 과목들은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있지 않으면 어느 순간 수업을 따라가기 벅차고, 시험 성적은 상위권 친구들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격차가 벌어지고는 한다.

 

그래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 영어에서는 실력을 쌓으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바로 듣기와 어법이다.

  

그중 오늘은 어법 문제집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영어에서 어법은 초반에만 기초 공부를 잘해두면

나중에는 시험 때마다 무난하게 점수 지원을 해주는 효자 파트!!

 

그렇기에 수능 전 고1, 고2 시절부터 탄탄하게 기본을 쌓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문제집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목차를 본다.

문제집은 풀다가 갑자기 벅차다고 느껴버리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신감이 사라지고, 반대로 포기하려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목차를 들여다보자.

 


 

중학 영어에 나올법한 기초적인 문법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고득점 어법 문제에서 변별력을 가를 부분을 담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문제가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확인 문제가 많으면 연습은 잘될 수 있으나, 금방 지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지쳐버리면 어느새 문제집은 책장 한 편에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학생들이 문제집을 다 풀었을 때의 쾌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쾌감을 느끼지 못하면 모든 문제집을 초반만 풀고 후반은 새 문제집으로 방치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고등학교 초반에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쁜 습관이 들면 시험에서도 앞에 문제들은 자신 있게 풀다 가도 뒷문제에는 손도 대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변별력이 있는 문제들은 뒤에 있는데 말이다.

 

이 책은 200페이지도 되지 않는 문제집이다.

방학 때 마음만 먹는다면 일주일 만에도 다 풀 수 있을만한 분량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보다 자신감을 얻고, 문제집을 다 풀어낸 쾌감을 가진 채 새 학기에 접어든다면 분명 수능까지 달려갈 아이의 원동력이 되어주리라 믿는다.

 

그리고 어법이라면 이미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아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점이 있다. 일단 내신을 위해 점검 차 어법을 한번 훑고 가면 좋기도 하고,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현행 모든 교과서를 담은 책이기 때문이다. 전국 400여 개의 내신을 분석해 담아낸 핵심들이 이 170여 페이지에 담겨있다. 이 문제집을 풀고 새 학기에 접어든다면 분명 영어 내신 점수를 챙기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오랜만에 좋은 문제집을 알게 되어 심심할 때마다 꺼내어 1~2 챕터씩 풀고 있다. 난이도 조절이 잘 되어있고 문제 수가 과도하지 않으며, 챕터마다 세심한 설명이 담겨 무척 마음에 든다. 고등학생을 위한 문제집이라지만, 오랜만에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2991401201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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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어린이/소설] 쎄몽히어로 | 내가 읽은 책 2023-01-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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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쎄몽히어로, 내안의 히어로를 찾아서

김인희 저
골든버킷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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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가득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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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몽히어로는 아기 곰 푸몽이가 환경오염으로 탄생한 쓰레기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그 모험 속에서 푸몽이는 자신의 자아인 쎄몽이를 만나고 인생을 살면서 꼭 필요한 덕목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배운다. 일곱 개의 구슬을 모으기 위해 모험을 떠난 푸몽이지만 사실 그 구슬은 내 안에 있었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과정이 꽤 귀여워서 다 알면서도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나 소현서 양이 그린 그림은 아주 컬러풀하고 귀여웠다. 세심하게 구슬을 표현하는 시계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어른이 되었어도 열정, 긍정, 배움, 회복탄력성, 끈기, 절제와 지혜, 정신적인 힘을 모두 갖추고 살기란 어려운 일이다. 살다가도 잊게 되고,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에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은 끊임없이 그런 덕목들이 필요하다고 일깨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마음의 근육을 길러내면 어른이 되어 그런 것들을 잊어버렸을 때도 더 빨리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 스펀지처럼 배우니까 더 쉽게 받아들이고 배울 것이다.

    

책 내용은 읽다 보면 엄마가 아이를 키우면서 알려주고 싶은 것들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띄어쓰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더 작은 아이들이 보기에는 약간 글씨체가 더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물론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만약 아이들이 혼자 읽는다면 띄어쓰기는 단점이 될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그린 그림이 너무나도 동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환경오염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담은 것도 매력적인 포인트였다. 많은 아이들이 읽고 푸몽이와 함께 모험을 떠나며 마음의 근육을 키워나가, 앞으로의 인생의 모험을 떠날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2988577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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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라틴아메리카] 태풍의 계절 | 내가 읽은 책 2023-01-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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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태풍의 계절

페르난다 멜초르 저/엄지영 역
을유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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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의 가장 큰 공포는 소설 속 모습들이 허구가 아닌 '실제'라는 사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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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은 을유문화사에서 선보이는 '암실문고' 시리즈 중 하나이다. 암실문고는 우리가 아는 단어의 뜻 바깥에 있는 마음을 탐구하는 시리즈라고 한다. 서로 다른 색깔의 어둠을 하나씩 담아 서가에 꽂아 두는 작업이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꽤 매력적인 시리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암실문고 시리즈 중 하나인 '태풍의 계절'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으로, 2017년에 멕시코 베라크루스에서 일어난 마녀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베라크루스의 한 마녀가 살해당하고, 그 후 다양한 인물의 시점을 통해 베라크루스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드러난다. 그 모습을 통해 독자는 수많은 감정이 교차함을 느끼게 된다.

  

사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문단이 나눠지지 않은 채 쓰여있고, 파트 Ⅲ 까지는 잦은 시점 변경으로 인해 상황 이해에 대해 혼란스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반부에 들어서면서 멜초르의 묘사가 공감각적으로 다가오는 마법적인 순간을 경험했다. 책을 펼치는 순간 후덥지근하고 끈적한 느낌이 들었고, 동시에 악취가 나는 듯했다. 이런 마법적인 순간을 마주하면서, 어느새 나는 베라크루스 한복판에 놓여있었다. 그리고 초반에는 적응하지 못했던 나눠지지 않은 문단이 어색했는데 책을 읽으며 생각이 바뀌었다. 오히려 떼어내지 않은 문단들에서는 혼란하고 질서가 없는 베라크루스의 날 것이 더 잘 담겨 있었다. 마지막에는 책을 다 읽고서 파트 Ⅱ를 다시 곱씹으며 다시 읽을 정도로 푹 빠진 나였다.

  

태풍의 계절은 이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시점들을 통해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는 '라쇼몽'처럼 사건에 대해 각자 입장에서 서술하기보다는, 오히려 각자의 사연과 삶에 더 주목한다. 그리고 그 삶을 들여다보는 순간, 나는 그 절망적인 곳에서 진짜 악인을 찾는 행위를 포기하게 된다. 대체 이들에게 악인을 찾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법도 질서도 무너져 버린 그곳에서 말이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범죄가 녹아있다. 아동학대, 방임, 언어폭력, 미성년자 성폭행, 매춘, 마약, 살인 등 너무나도 많은 범죄가 만연한데 그를 통제할 그 어떠한 권력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는 경찰도 그 구역을 점령한 마약 조직과 한 패거리다. 그곳엔 어린 그들을 지켜줄 그 어떤 방패도 없다. 이런 절망적인 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힘만으로 온전하게 설 수가 없다. 그래서 술과 마약에 의존하고,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쾌락인 성욕만을 쫓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 성욕의 결과로 벌어질 또 다른 불행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 점이 너무나도 나를 암울하게 만들었다.

  

나는 실화라는 말이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소설을 읽으며 알았다. 차라리 작가가 내게 이것은 그저 소설일 뿐이라고, 모든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해주길 바랐다. 하지만 모두 현실이라고 한다. 아마 이 책이 공포 소설인 이유는 이 모든 내용이 허구가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이게 그저 악몽이라면 꿈에서 깨어나면 되고, 그저 허구뿐인 소설이라면 책장을 덮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이는 악몽도, 그저 소설도 아니다. 그 점이 가장 공포였던 것 같다. 이 절망적인 곳에서, 그 태풍 속에서 그들이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희망의 빛이 죽음일까 봐 나는 그게 가장 무서웠다.

  

멜초르, 지금 베라크루스의 계절은 어떤가요? 태풍은 지나갔나요? 당신의 대답이 확신에 가득 찬 'YES'일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2987744582

 

해당 서평은 출판사 을유문화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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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내가 읽은 책 2023-01-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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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필로소피 미디엄 저/박주은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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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의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당신을 위해 철학자들이 모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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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어서 한 편만 더 읽을까 하다가 어느새 서양 철학을 다 읽어버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동양 철학까지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재미있고 공감이 가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은 제목처럼 처음엔 서양철학으로 시작해 후반엔 동양철학으로 끝이 난다. 모든 챕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겪어봤을 스트레스 상황 등으로 시작한다. 너무나도 공감이 되어 저자가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대만 사람인 듯 했다. 한국이나 대만이나, 그 어느 나라나 직장이라는 곳은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을 따르는 듯 하다.

  

책은 직장 생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유용한 책이다. 직장에서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제시하고 만약 이 상황에서 니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한비자라면 어떤 조언을 주었을까.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사르트르와 한비자였다.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철학자로 유명한데 내가 읽기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이었고, 한비자는 정신을 번쩍 차릴만큼 차갑고 날카로운 조언을 해주었다. 그들의 철학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르트르의 '구토'를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한비자의 철학도 조만간 읽을 예정이다.

  

책은 직장생활을 굳이 하지 않았어도 철학을 재미있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특히 내가 철학에는 관심이 있지만 어떤 도서로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너무 깊게 파고 들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그들의 사상이 왜곡될만큼 가볍게 다루고 지나가지도 않는다. 이 적절함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기에 잘 쓰인 책이라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회사 생활은 힘들고 화나는 상황들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월급'이라는 목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출근해야 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얻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듯이 '피할 수 없다면 지켜라'를 제안한다. 이 책은 당신에게 지키는 방법을 철학자의 사상을 가지고 와서 제시한다. 어떤 사상은 당신과 맞지 않을지 모르지만 분명 이 책 어딘가에는 당신에게 딱 맞는 사상이 담겨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지금 내 상황에 필요한 철학을 찾아보길 바란다. 출퇴근길이 한숨뿐인 당신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다면 이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출근길엔 니체가, 사무실에서는 사르트르와 한비자가, 퇴근길에는 장자가 함께 할테니 말이다.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298584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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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자두 | 내가 읽은 책 2023-01-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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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두

이주혜 저
창비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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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희생하지만 결국 '가족'은 되지 못하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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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는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마지막 평론가님의 해설까지 읽고 나면 한동안은 멍한 기분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예전에 비하면 너무도 변해 좋아졌다는 지금, 요즘은 반대로 시댁에서 며느리 눈치를 봐야 한다는 지금, 가부장제가 사라져 간다고 말하는 지금. 지금 이 순간 작가님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그런가요?'

  

이 소설을 읽다 보면 나는 어딘지 모르게 거슬리는 부분이 생긴다. 하지만 그 부분이 어디라고 딱 집어 설명할 수도, 왜 거슬리는 지도 분명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 읽는 내내, 그런 거슬림을 안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소설을 다 읽고 나서야 그 거슬림이 무엇인지 알아냈다. 나는 소설에서 우리가 현실에서 평소 느꼈던 말 못 할 미묘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가부장제와 돌봄 노동, 그리고 여성 혐오 등에서 기인하는 미묘하고도 불편한 감정들 말이다.

  

책은 시아버지의 시점에서 써 내려간 부분을 기점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그들의 갈등은 절정으로 향한다. 결국 고모의 병문안 때 일이 터진다. 주인공은 자신에게는 평생 허용되지 않을 견고한 피의 공동체를 확인한다. 그 공간에서 유일한 이방인이 되어버리는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을 마주하며 같이 배신감에 치를 떠는 독자, 나. 그렇게 배신감에서 '나'를 꺼내주는 것은 다름 아닌 간병인 영옥 씨다. 영옥 씨와 주인공은 딱히 말하지 않았어도 '여성'이라는 공통점으로 연대한다. 몇 년을 같이 가족이라며 믿고 지낸 사람들이 아닌 일당 8만 원이 아니면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인 영옥 씨와의 연대라니. 너무나도 현실감이 있었다. 이런 일이 차라리 소설에만 있는 일이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다가 결국 그 울타리 안에 들어가지 못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너무 슬픈 현실이다.

  

이 책은 인물들의 감정이나 욕망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책이자, 많은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작고 짧은 소설에 이렇게나 많은 문제를 담았다는 것은 작가의 노력이 굉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작가는 가부장제에서 '선한' 가부장이 그저 여성에게 의무를 면제 시켜주었을 뿐이라는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소설을 읽기 전, 나는 이러한 상황들을 보며 그저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만 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지만 불편한 느낌. 하지만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나의 불편한 감정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어떤 점이 불편했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은 희망도 보았던 것 같다, 연대 속에서의 변화의 희망을.

 

네이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inute-/22298504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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