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받기 전에는 너무 깊이 있는 뇌과학을 다룰까 봐 지레 겁을 먹었다. 하지만 책을 받고 나서 몇 페이지를 읽어내려간 후 그것은 내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책은 양장이고 두껍지만 가볍고, 작가의 언변과 유쾌한 위트들이 곳곳에 녹아있어 전혀 무겁지 않았다.
책은 왜 우리 뇌에 버그들이 발견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준다. 우리는 이 결함이 진화가 덜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런 가소성은 오히려 진화의 결과였다. 우리는 땜질을 통해 진화하면서 작은 결함을 얻었지만 오히려 변화하는 세상에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뇌의 결함은 우리를 잘못된 선택으로 이끌고 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성적이지 못한 판단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체 나는 왜 그런 선택을 한 걸까? 왜 나는 종종 이런 착각을 하는 걸까?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면 이 책은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를 결함으로만 생각하고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인다면 평생 결함으로 남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이 책을 읽고서 뇌의 결함을 이해하고, 우리의 모순된 행위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우리는 우리 뇌의 결함을 잘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더 이상 속지 않을 수 있다. 뇌를 이해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뇌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면, 위트를 가득 담은 '브레인 버그'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편견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느새 뇌과학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당신의 기억에 자리할 것이다.
해당 서평은 YES24 리뷰어클럽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