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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37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5-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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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37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9년 02월

        구매하기

한립이 천연성에 머문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인족이 멸망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고 인족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남궁완이 영계로 비승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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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전에는 화호군도에도 뇌명대륙으로 통하는 전송진이 있었는데 다른 해역에서 온 거대 요수의 공격을 받아 전송진을 지키고 있던 고계 수도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전송진도 망가졌다. 그래서 이 주변 해역은 철저히 고립되어 있었고 오라인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와씨족 분파를 공격한 이유이다. 수리를 하려고 해도 전송진을 구성하는 핵심 재료인 공운정이 너무 귀해서 문제였고 유일하게 뇌명대륙의 몇몇 광맥에서만 생산되는 광물이라 화호군도에서는 찾을 길이 없었다. 바다요수는 만조를 이용해 전송진으로 돌진해 공운정을 한 입에 삼켰기 때문에 바다요수의 체내에 있었다. 삼킨 공운정을 찾기 위해 상족 열댓 명 수사들이 요수와 전투 중 단 두 명만이 살았고 나머지는 전부 죽임을 당했다. 이후 수십 년간 인근 해역 수사들이 전송진을 다시 발동하기 위해 수차례나 수사들을 모집해 요수를 죽이려 했지만 워낙 신통이 강하고 교활해 잡지 못했다. 공운정은 공간 속성을 지니고 있어 똑같은 공간 속성을 지닌 힘으로 공격하지 않으면 절대 부술 수 없으므로 바다요수의 체내에서 연화될 수 없고 오랜 세월 추적해왔기에 공간신통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청소는 바다요수의 체내에 있는 공운정만 있으면 다른 대륙으로 향하는 초대형 전송진 복구가 가능하고 자신이 동부를 떠나 있었던 것도 바다요수를 죽이기 위해 인근 해역의 1인자라 불리는 은사 거사님을 만나기 위함이었다고 한립에게 말했다. 다른 재료와 진법사는 모두 부족하지 않고 공운정만 찾으면 전송진 수리를 할 수 있다는 청송의 말에 한립도 바다요수를 함께 잡기로 수락했다. 이에 청소는 한립에게 은사령이란 은빛 영패를 꺼내어 주고 남호도에서 모여 출발하기로 했다고 알려줬다. 마침 한립은 인족이 사는 풍원대륙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었고 인근 해역의 수사들과 연합해 해수를 죽이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었으므로 공운정을 손에 넣어 전송진을 복구하는데 참여하기로 수락한 것이다. 이족 연합군과의 대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천연성은 아직도 멀쩡할 것이다. 한립이 인족의 일원으로 천연성에 머문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인족이 멸망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았다. 또한 인족으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는 남궁완이 영계로 비승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이다. 한립은 자신의 신통과 수행으로 인족 땅에서 충분히 남궁완을 비호할 만했다. 남궁완이 비록 단시간 내에 공간접점을 통해 영계로 오기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변수가 존재했다.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가 또 다른 기연을 얻어 화신기에 이르고 이미 인족 땅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립과 남궁완이 서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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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36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5-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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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36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9년 01월

        구매하기

원요와 연려가 자신들의 음기를 미부인이 취하려는 것을 눈치 채고 한립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한립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몸에 심은 표식을 지우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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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골로 뒤덮인 황무지 위에서 백발 미부인과 지혈 수사, 육족 세 사람은 힘겹게 뷰유족 족인과 명뢰수들을 떨쳐내고 명하신유를 얻었지만 누군가 연못의 명하신유를 한 번 거두어 갔기 때문에 남은 것은 겨우 한 사람이 쓸 양밖에 되지 않아서 처음 약속대로 명하신유를 나눌 수 없어 대치하고 있었다. 명하신유는 대승기에 오르는데 효과가 있는 영약이기 때문에 서로 양보할 수 없었다. 육족은 명하신유는 자신이 갖고 지혈수사와 백발 미부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물을 내어주겠다고 제안했다. 백발 미부인과 지혈은 다른 보상은 필요 없고 마분에 가서 딱 보물 두 개씩만 갖고 나올 수 있게 육족이 함께 가서 도와준다면 명하신유는 포기하겠다고 했다. 마분에는 천외마두들이 죽어나간 지 오래 되어 그들이 지닌 마기들이 영성을 지녀 통천령보 보다 더욱 강력해져 있고 마분 심처에는 마기와 음기가 두텁게 쌓여 수사들이 진입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육족이 원치 않는다는 얼굴로 미간을 좁히자 지혈은 한립이 죽지 않았으니 벽사신뢰로 길을 트고 다 함께 합세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므로 한립의 몸에 자신들이 심어 놓은 표식을 발동해 한립의 위치를 찾자고 했다. 미부인은 한립을 언급하는 순간 열굴에 살기가 어렸다. 원요와 연려가 자신들을 죽인 후 미부인이 음기를 취하려는 것을 눈치 채고 한립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한립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4명의 요왕들이 자신의 몸에 심어 놓은 표식을 지우길 원했다. 지혈이 눈을 감고 속으로 주술을 외우다가 한립의 몸에 자신이 심은 표식이 훼손되었다고 부르르 떨며 소리쳤다. 육족은 지혈 수사보다 자신의 표식이 먼저 사라졌다고 했고 미부인도 자신의 표식이 훼손되었다고 하면서 목청이 벌인 일인지도 모른다고 의심을 했다. 왜냐하면 목청은 명하신유보다 마분 속 보물이 더 중요한 듯이 행동을 했고 이들 요왕들은 자신들이 심어놓은 표식을 원요와 연려가 제거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립, 원요, 연려가 서로 의기투합해서 합체기 요왕들인 목청, 미부인, 지혈, 육족 4요왕에게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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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35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5-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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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35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9년 01월

        구매하기

최악의 순간 임시방편으로 원자신광과 벽사신뢰의 힘을 이용해 잠시 4개의 표식이 감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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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의 목선전에서 한립은 세 무리의 사람들을 소개받았다. 한 무리는 두 명의 핏빛 장포인들로 기운이나 체형이 완전히 똑같아 구별할 수 없었고(지혈노괴), 또 한 무리는 체격이 큰 검은 삿갓을 쓴 사내가 위압감을 내뿜었는데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육족). 마지막 무리로 세 명의 여인으로 새하얀 머리에 핏기없는 얼굴을 지닌 부인은 청록색 궁장 차림을 하고 있었고(백발 미부인) 그 뒤로 묘령의 여인 둘이 있었다. 한 명은 아담한 체구에 귀여운 열굴을 지닌 여인이었고(연려) 다른 한 명은 탐스러운 몸매에 새하얀 피부를 지닌 미인이었는데 표정은 냉랭하기 짝이 없었다(원요). 둘 다 안색이 창백해 생기라곤 없었다. 한립은 묘령의 여인들을 보는 순간 혼란스러웠다. 난성해에서 헤어지고 소식도 전해 듣지 못한 원요와 연려를 영계의 이족 땅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혼백이 흩어질 뻔했던 연려를 위해 환혼술을 펼친 원요의 마음에 감응해 환술을 펼칠 때 한립이 호법을 서 준 일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귀무에 휩쓸려 음명의 땅이라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후 갖은 고생 끝에 탈출했지만 그 후로 두 여인의 행방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 한립은 원요가 지닌 음기가 상당하며 정상적인 몸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두 여인은 화신 초기 수준으로 미부인처럼 완전히 귀물은 아니었다. 한립의 관심을 끈 것은 요왕들이 수시로 언급하는 '명하의 땅'이 '음명의 땅'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 듯 싶었다. 합체기 요왕들인 목청, 백발 미부인, 지혈노괴, 육족은 한립이 부리는 벽사신뢰를 이용해 명하 금제를 깨서 대승기에 오르는데 효과가 있는 영약인 명하신유를 얻는 것이 목적이었다. 때문에 한립의 몸에 표식을 심어 놓았다. 4명의 요왕들이 일정 거리 내에서 강제로 표식을 소환하면 한립은 자신의 위치를 숨길 수 없었고 표식은 몸에 뿌리라도 내린 것처럼 몸 밖으로 밀어낼 방법이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체내의 영화로 천천히 제련하는 것인데 합체급 요왕들의 표식이 쉽게 녹아 없어지겠는가! 한립이 제련하는 순간 표식의 주인이 그것을 감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립은 울적해졌다. 최악의 순간 임시방편으로 원자신광과 벽사신뢰의 힘을 이용해 잠시 4개의 표식이 감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상대가 알아차릴까봐 직접 해본 것은 아니지만 7할은 성공할 거라 짐작했다. 벽사신뢰 덕분에 몇 년간은 한립의 안전이 보장되겠지만 그들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상황은 수시로 달라질 것이다. 한립과 원요, 연려 세 사람은 4명의 합체기 요왕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나게 될지 책 속에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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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34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5-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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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34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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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붕족은 날개가 달리고 전투 중 거대한 붕새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인족과 다를 바 없었다. 한립은 공물을 거두러 온다는 천붕족 사자들에게 관심이 생겨 살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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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원대륙은 비룡족이라 불리는 날개 달린 이족 무리들이 통치하는 구역이었다. 그 중 천붕족은 비령족의 일종으로 수십 개의 세력 중 가장 약소한 세력에 속했다. 천붕족은 날개가 달리고 전투 중 거대한 붕새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인족과 다를 바 없었다. 한립은 공물을 거두러 온다는 천붕족 사자들에게 관심이 생겨 살펴보기로 했다. 거대 새 세 마리가 뇌전에 감싸여 하얀 안개 앞에 도착해 있었다. 날개를 접은 거대 새는 은빛을 반짝이고 사내 둘과 여인 하나로 변했다. 그들은 전부 화신급의 수행을 지니고 있었는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내가 화신 중기, 젊은 남녀는 화신 초기였다. 세 천붕족들은 공물을 회수한 다음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소머리 짐승의 동부를 떠났다. 한립은 기운을 숨기고 거대 새들을 조용히 뒤따르고 있었다. 공물을 회수했으니 분명 천붕족 지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한립이 그들을 따라가는 것은 저들의 뒤를 따라 천원대륙으로 가는 안전한 길을 찾기 위해서였다. 비룡족이 인족과 별 차이가 없다면 천붕족에 몰래 들어가 필요한 정보나 재료들을 구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었다. 두 달여를 날아간 후 드디어 하늘 저편에서 검은 선을 발견했다. 반도와 이어진 천원대륙의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해안가는 크고 작은 언덕이 이어지는 복잡한 지형으로 이어져 있었다. 앞에서 날고 있던 천붕족들이 먼저 육지로 진입했다. 그때 천붕족들 전방에 머리 둘 달린 거대 조류와 다른 일고여덟 명의 날개 달린 이족들이 나타나 천붕족들을 에워쌌다. 한립은 그들과 2백 장 정도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둔광을 멈추었다. "천명, 이곳은 우리 천붕족의 관할 지역입니다. 어째서 적융족이 나타나 우리의 길을 막는 것입니까? 십계에 따라 징벌을 받을 것이 두렵지도 않으십니까?" 서른 살의 천붕족 사내가 붉은 장포를 입은 대머리 거한에게 호통쳤다. "하하, 이곳에 나타난 것을 보면 십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풍소 형, 얌전히 지닌 목령화를 내놓고 적융족에 귀순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주겠습니다." 천붕족 남녀들은 몸에서 뇌전을 번뜩이며 협조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적융족들은 동시에 남색 죽통을 꺼내 들었고 푸푹! 파공음이 들리고 남색 빛구슬들이 날아들었다. 곤마망이었다. 주위에서 남색 빛구슬이 폭발해 거대 그물로 변하더니 엄청난 크기로 불어났다. 눈앞에서 모든 그물들이 하나로 융합해 주변 수 백리 공간을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 거대한 그물 속에  세 명의 천붕족들과 한립이 갇혔다. 하필 한립이 기운을 숨기고 있었고 그물을 벗어나려 신통을 썼다면 정체가 탄로날까봐 고민하다가 금제 속에 갇히고 만 것이다. 한립은 머지않은 곳에서 천붕족과 적융족들의 전투를 주시했다. 천붕족들은 적후수와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기 위해 뇌둔술을 써서 종적을 감추었다. 대머리 거한은 입을 벌려 붉은 호리병을 분출해 그 안에서 노란 말벌들을 쏟아냈다. 웽!하고 어딘가로 날아간 말벌들은 전부 한 곳에 모여 쉼없이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대머리 거한 천명이 "공격!"하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탄식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은신을 들켜버린 한립이 회색 기운을 크게 일으켜 통령봉들을 휘감자 말벌들이 소리없이 실종되었다. 이족들끼리의 싸움에 한립 자신이 왜 말려들어야 하는지 속으로 불만이 가득했지만 태연한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며 풍뢰시의 색깔과 모양을 천붕족들의 것과 유사하게 만들었다. 천붕족으로 둔갑한 한립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자못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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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신공 33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5-2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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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학사신공 33권

왕위 저
케이오씨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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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한립을 발견하고 반갑게 말을 걸려다 머지않은 곳에 선 고계 야차들을 보고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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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립이 기민하게 원자신광을 움직여 백여 마리의 영충수들을 일망타진하려는데 돌연 발밑이 흔들리고 동굴 벽이 무너지며 무너진 틈새로 지하수로의 물이 뿜어져 나와 거센 물결이 넘실거려 한립은 큰 일이 벌어진걸 깨달아 급히 수결을 맺어 주위의 회색 기운을 몇 배로 부풀리며 물 속에 잠겼다. 한편 한립과 수십 장 떨어진 동굴에서는 연허기 수사인 축씨 청년과 나머지 열댓 명의 수사들이 연합해 벽안진섬 무리를 섬멸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콰르르릉! 동굴 전체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고 일다경 후 열댓 개의 둔광이 산봉우리의 잔해 속에서 탈출했으나 축씨 청년과 그 부인 및 화신기 수사들은 얼굴에 핏기가 가셨다. 사방을 빼곡하게 둘러싼 백여 명의 날개 달린 이족들이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며 쏘아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반귀반요인 야차족들로 화신기 이하의 기운을 가진 자는 없었고 연허기급 존재가 예닐곱, 수행을 파악조차 할 수도 없는 야차들이 보었다. 금색 눈동자의 야차족이 축씨 청년 등의 수행을 파악하고 "연허기급 수사는 둘 뿐이니 나서기 귀찮으니 알아서 처리하되 알아낼 정보가 있을지 모르니 가능하면 생포하도록." 명을 내리고 사라졌다. 사방에서 남녀 야차들이 병장기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다양한 칼날의 빛들이 날아들어 인족 수사들을 공격했고 포위를 당한 수사들은 보호막을 펼쳐 아주 잠깐 공격을 막아냈을 뿐 결국에는 상대의 공격에 뚫려 허물어졌다. 수사들은 은신술과 둔술을 써 달아나려고 했으나 몇몇 날붙이의 빛이 허공을 가르자 처절한 비명소리와 폭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어 축씨 청년 부부가 맹렬히 두 개의 깃발을 가리켜 붉은 색과 남색 돌풍을 만든 후 신형을 날려 돌풍 속으로 들어가 돌풍과 하나가 되어 수백 장 크기의 방대한 거물로 변신했고 주변에 천둥소리가 울리면서 흉흉한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살아남은 나머지 인족 수사들은 기뻐하며 재빨리 돌풍 뒤로 날아갔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살아날 기회는 없을 것이다. 돌풍이 야차족 무리를 뚫으려 할 때 갑자기 거대한 검은 그림자 두 개가 각각의 돌풍 위에 나타났다. 쿠쿠쿠쿵! 굉음이 울리고 네 개의 무형의 압력이 돌풍으로 몰아쳤다. 돌풍이 크게 휘청거리며 공격을 버텨냈다. 주위에 포진해 있던 야차족 무리 중 키가 오륙십 장에 이르는 거인 야차 두 마리가 괴이하게 이동해 각자 두 주먹을 날렸다. 휘이이잉! 돌풍 속의 축씨 청년과 여인은 소스라치게 놀라 미친듯이 법력을 불어넣어 공격과 포위를 뚫고 탈출을 강행할 작정이었으나 거인 야차들이 눈에서 붉은 빛을 번뜩이며 두 팔을 휘둘렀다. 무수히 많은 주먹들이 돌풍의 양쪽에서 나타났고 인족 수사들이 달아나려는데 사방팔방에서 많은 도검류의 빛이 쏟아졌다. 돌풍 속 축씨 청년 부부와 수사들의 얼굴에 절망감이 어렸다. 쿠쿠쿠쿠쿵! 콰쾅쾅! 콰쾅! 경천동지할 굉음 속에 인족 수사들이 완전히 파묻혔다. 지하 깊은 곳 조금 전 대부분의 수사들이 땅 위로 튀어나간 후 굉음이 연달아 들렸다. 땅 속 깊은 곳에 위치한 한립도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 한립이 강대한 의식을 퍼트려 살피니 위쪽에는 강력한 이족들이 대량으로 몰려와 있었다. 이에 한립은 원자신광을 펼쳐 땅 속으로 파고 들었고 직전에 상처를 입은 벽안진섬 한 무리가 돌진해 와 부딪혔다. 호박이 넝쿨째 떨어진 격이라 법력과 신통을 쏟아 벽안진섬들을 죽이고 시체를 거두었다. 영자석맥이 흐르는 곳에서 이족들이 자신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열심히 나아가 동굴에서 수천 리 떨어진 곳에 다다랐고 주변에 은색 기운도 완전히 사라지자 한립은 겨우 안색을 풀었다. 의식으로 땅 위를 훑으니 낯선 산골짜기였고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녹음이 무성했지만 하나 있는 출구쪽에 강력한 고대 짐승이나 이종족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반복해서 꼼꼼하게 탐색을 마친 한립이 안심하고 푸른 빛줄기로 변해 땅 위로 솟아올랐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던 한립은 식은 땀을 흘리며 얼굴이 굳어갔다. 백여 장 밖 거목 위에 체형이 큰 악귀 같은 인물들이 마주보고 서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두 야차에게서 어떤 기운도 느낄 수 없어서 더 놀랐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분명했다. 두 야차의 수행이 그를 월등히 초월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야차족의 야차왕일 가능성이 있어 한립은 소름이 돋은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야차들을 보면서 속을 태우고 있는데 수백 장 밖에서 영기의 빛이 반짝이고 오색 둔광이 솟아올랐다. 한립은 새로 나타난 인물을 쳐다보고 놀란 기색을 보였다. 작은 체구의 인영이 옥으로 만든 오색 배를 밟고 서 있었고 소씨 여인이었다. 여인은 한립을 발견하고 반갑게 말을 걸려다 머지않은 곳에 선 고계 야차들을 보고는 얼굴이 파랗게 질려갔다. 불사왕과 전륜왕으로 불리우는 두 야차들 속에서 한립과 소씨 여인이 어떻게 빠져나가게 될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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