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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19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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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19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7월

        구매하기

"실례지만 혼처가 있으시오?" 같은 질문이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있습니다. 있어요." 급제자가 웃으며 대답하자 인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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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혼처가 있으시오?" 같은 질문이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졌다. "있습니다. 있어요." 급제자가 웃으며 대답하자 인파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과거 급제한 사윗감을 찾느라 합격자 방이 붙어있는 곳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이었다. 정교랑과 정사낭은 어느덧 급제자 명단 앞에 서 있었다. 정사낭의 시선은 맨 앞 수석의 이름으로 향했다. '진호!' "진 공자네. 나이도 어린데 저리 대단할 줄이야" 정사낭이 놀라움과 부러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정교랑이 쳐다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선천적인 재능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어요. 그건 비교할 필요도 마음에 담아둘 필요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정사낭은 웃으며 맨 마지막 장으로 시선을 돌렸다. 자신의 이름이 보이자 순간 가슴이 쿵쾅대며 흥분했다. "저기 봐, 내 거야, 내 거." 흥분한 정사낭의 모습을 보고 옆에 있던 사람이 고개를 빼고 석차를 확인하더니 입을 삐죽였다. 자신이 모시는 공자가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그 시중을 살뜰히 들은 사환에게도 큰 공이 있는 셈이어서 정교랑의 시녀가 상으로 사환에게 돈을 두둑이 챙겨주자 사환은 너무 기뻐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다. 사환이 웃으면서 "도련님, 반근 누나가 신선거 별실을 예약해 두었대요." 정사낭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신선거로 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춘령이 정사낭 앞에 나타나 돌연 털썩 무릎을 꿇었다. 덕승루의 기녀인 주 낭자에게 추근대는 고 관인보다 앞서 주 낭자를 불러서 그녀를 구해달라는 것이었다. 춘령으로 인해 정사낭은 친우들과의 모임 장소를 신선거 별실에서 덕승루의 별실로 변경해 주 낭자를 사이에 두고 고 관인과 다투게 되었다. 고 관인은 시종들에게 정사낭의 한쪽 손만 박살내고 그대로 바깥에 내던지라고 명령했다. 놀란 정사낭의 사환은 정교랑을 찾아갔고 정교랑은 시종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조리 데리고 가면서 무기까지 챙겨 덕승루로 갔다. 주씨 저택에 있던 주육낭도 말에 올라 덕승루로 향했다. 정교랑은 "인생에서 풍류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소년 시절에 기루에 와서 화괴를 찾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화괴라는 신분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으면 제대로 즐기고 감당하기 버거운 신분이라면 내려놓으면 그만인 것을. 일이 좀 생겼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치다니 정말 가소롭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주 낭자는 기루의 기녀는 돈으로 살 수 있으니 자신의 값을 크게 부르는 분이 자신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고 관인과 정교랑은 화괴 다툼을 동의했고 일천 관으로 시작해서 오만 관을 부른 정교랑에게 낙찰되어 주 낭자는 정사낭에게 떨어졌다. 고 관인의 뒤엔 아버지인 고능준, 태후, 귀비, 평왕이 있으니 정교랑을 이 자리에서 죽인다 해도 뒷 배가 든든한 자신은 절대로 죽진 않고 감옥에 잠시 있다가 곧 풀려날것이며 자신의 아버지 고능준도 정교랑을 없앨 생각을 했으니 자신이 조금 서두른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겠다는 생각으로 살심이 생겼다. 하지만 정교랑이 "고 관인, 제 오라버니가 맞은 것은 오라버니가 감당했어야 할 일이죠. 다툴 배짱이 있다면 패배를 인정할 배짱도 있어야 하니까요."라고 말하자 고 관인은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자신이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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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18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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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18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6월

        구매하기

정교랑이 조정 대신인 풍림을 수치심으로 죽이고 있는 중에 고능준은 지금 건질 게 있다면 폐하의 의중을 헤아리고 폐하께서 말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을 대신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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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랑이 여인인 데다 평민 신분인지라 조당에서 황제를 알현할 자격이 없어 황제는 편전에서 단독으로 만나야 했다. 장지문 너머에 서 있는 조정 대신들의 귀에 여인이 엎드려 절하며 예를 올리는 소리가 들렸다. 황제가 "이무가 만든 돌포탄은 낭자의 가르침을 얻어 만든 것이라고 하였다. 이무는 네 불꽃놀이를 보고 네게 자문을 구한 다음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다고 했느니라. 정 낭자, 네가 큰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정교랑이 "폐하, 소녀에게 무슨 공이 있다는 거죠? 말하는 이에게 아무런 의도가 없다 해도, 듣는 자가 마음을 어떻게 쓰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는 법입니다. 행하는 이에겐 아무런 의도가 없었어도, 구경하는 자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고요."라고 고개를 숙이고 예를 올렸다. 황제가 멈칫했다. 풍림은 더는 못 들어주겠는지 홀판을 든 채로 소리쳤다. "폐하, 정씨의 궤변을 더는 들어주지 마십시오!" 풍림이 장지문을 넘어서자, 정교랑이 고개를 들어 풍림을 쳐다보았다. 눈이 마주친 둘은 곧 각자 시선을 돌렸다. 풍림과 정교랑의 설전은 계속 이어졌고 황제는 '신비궁과 돌포탄 같은 어마어마한 병기를 얻는다면 부국강병을 이루고 엄청난 공적을 쌓을텐데 그 누가 짐을 성군이고 명군이라 하지 않겠는가' 생각에 잠겼다. "나, 정교랑은 한낱 여인에 평민 백성의 신분으로 이만한 일을 해냈는데 풍림 당신은 어사중승이자 나라의 동량이면서 군주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죠?" 정교랑의 시선이 풍림에게로 향했다. 서슬 퍼렇던 풍림의 안색이 어느새 창백하게 변해 있었다. 대전 안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고능준은 전신에 소름이 쫙 끼쳤다. 정교랑이 조정 대신인 풍림을 수치심으로 죽이고 있는 중에 고능준은 지금 건질 게 있다면 폐하의 의중을 헤아리고 폐하께서 말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말을 대신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자 주저하지 않고 홀판을 들며 앞으로 한발 나섰다. "풍림, 마음에도 없는 말을 내뱉으며 명예를 탐내다니, 네 죄를 알렷다!" 고능준이 언성을 높이며 호통을 치자  옥좌에 앉아 있던 황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자세를 바로 했다. 고능준이 나서자 다른 관료들도 이에 질세라 앞을 다투며 합세했다. 풍림은 자청하여 외직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청했다. 폐하께 쫓겨난 게 아니니 체면은 지키려고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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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20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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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20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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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는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이 나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일인데 당신이 사소하게 여기는 일로 내 한평생 가장 중요한 일을 이뤄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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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군왕은 한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고 진심 어린 눈빛으로 정교랑에게 "나 방백종이, 정방과 혼인하고 싶다고요."라고 고백하자 정교랑은 이런 사소한 일은 정말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진안 군왕이 눈빛을 반짝이면서 "당신의 눈에는 혼사가 사소한 일이라니 그거 정말 다행이네요!" 표정에서도 진심 어린 기쁨이 묻어났다. 정교랑이 "뭐가 다행이라는 거예요?" 묻자 진안 군왕이 웃으면서 "나에게 혼인은 일생일대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자유를 빼앗겼는데 혼사라는 건 누군가와 평생을 함께 보내는 일이니 꼭 내 손으로 직접 결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정방, 나는 당신과 평생을 함께 하고 싶어요." 정교랑은 진안 군왕을 잠시 쳐다보다가 "좋아요."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진안 군왕과 정교랑의 혼사가 성사되자 반근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공주부의 진 공자, 죽마고우라는 주공자가 정교랑 옆에서 속을 태우며 여러 번 머뭇거리는 사이 진안 군왕은 딱 한 번으로 아씨의 승낙을 얻었기 때문이다. 정교랑은 방백종이 늑대 무리속에서 위험에 처했을때 구해주었고, 정교랑이 "나는 누구지?"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의식을 잃었을때 방백종이 "너는 정방이야!"란 말로 의식을 찾게 해주었다. 정교랑의 족보까지 수소문해 정교랑의 진짜 이름을 찾아 "정방!"이라고 은근히 불러주는 사람은 방백종, 진안 군왕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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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16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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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16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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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보 전투에서 무장 방중화가 한 시진 동안 성보를 지키라는 명을 내렸으면서 자신은 살기 위해 시간이 되기도 전에 철수해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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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 감찰사 주봉상은 서쪽 오랑캐의 주력군과 싸운 전투에서 군공을 거짓으로 보고했다는 청죄 상소를 올렸다. 군공을 거짓으로 보고했지만 임관보 전투에서 무장 방중화가 한 시진 동안 성보를 지키라는 명을 내렸으면서 자신은 살기 위해 시간이 되기도 전에 철수해 도망쳤고 남은 무원산 형제들과 소수의 병사들은 숫적 열세로 힘겹게 싸웠지만 결국 전사한 것과 성을 버리고 도망친 주제에 공을 가로챈 것은 모두 방중화가 한 짓이었는데 지금 갑자기 서쪽 오랑캐의 주력군과 싸운 전투의 군공 얘기가 왜 나오는지 고능준은 이해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주봉상의 상소는 "당시 서쪽에 있던 척후병이 먼저 달려와 적군의 수가 이천이라고 보고했습니다. 용곡성에는 만 명이 넘는 병력이 있었기에 분명 용곡성 병사들이 이길 전투라고 판단한 부총관 강문원은 다른 척후병들의 보고를 듣기도 전에 전투를 명했습니다. 하지만 임관보의 봉화와 전령병의 급보를 확인한 후에야 우리 병사가 오랑캐를 포위한 게 아니라 반대로 오랑캐들이 뒤에서부터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방에 있는 오랑캐 병력은 이천 남짓이었으나, 후방에도 오랑캐의 주력 정예군 팔천이 있어 협공을 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오랑캐들은 두 성보를 도륙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 병사 천여 명을 잃었습니다. 다행히도 용곡성을 사수한 덕에 서쪽 오랑캐의 주력 정예군은 결국 퇴각했습니다. 사실상 오량캐가 패배하여 퇴각했다기보다는 쌍방의 대치가 오래 이어지다 보니 명확한 승패를 가를 수 없게 되어 퇴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신이  이번 전투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오랑캐들의 함정에 빠져 수많은 군사를 잃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황제는 고능준에게 시선을 돌려 "거짓 보고가 아니라면 왜 임관보의 일을 위아래로 꼭꼭 숨겼지? 조사도 안 하고 보고도 안 했어. 어째서 그 무원산 형제가 경성까지 찾아와 소란을 피우도록 만들었느냐는 말이오. 짐은 이번 급각체가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이 사건을 조사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급하게 움직였던 거였어" 황제의 말에 고능준이 진소를 노려보았다. 주봉상이 서북 관청의 군공 거짓 보고 사건을 밝힌 일은 온 경성에 바람처럼 퍼졌고 진 상공이 주봉상을 내어주고 강문원을 쳐내려고 한다는 여러 가지 말이 저잣거리의 술집과 찻집까지 흘러 들어갔다. 노사안은 이번 기회로 목숨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복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교랑은 무원산 형제들의 죽음에 대한 정당한 공로를 인정받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범강림에게 말한 후 범강림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고 적군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만인적이 되도록 도와주겠다고 한다. 정교랑의 놀라운 행보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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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랑의경 17권 | 기본 카테고리 2020-07-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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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교랑의경 17권

희행 저
만월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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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이 앓는 병은 마음의 병으로 정 낭자는 예전에 풍림의 목숨을 구해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해 준 은인이라는 말을 듣고 황제는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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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 어사중승이 궁문 앞에서 한창을 알아보고 인사차 갔다가 그 옆에 있던 정교랑을 마주치고 자신을 구해줬던 생명의 은인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꿈에서까지 찾아다녔던 생명의 은인이 귀신을 운운하며 백성을 현혹해 자신이 죄를 묻고 형을 내리려던 정 낭자였다는 한창의 말을 듣고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혼절하였다. 황제는 풍림이 혼절한 이유가 궁금해 같이 있었던 한창을 불러 물어보니 풍림이 앓는 병은 마음의 병으로 정 낭자는 예전에 풍림의 목숨을 구해 그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해 준 은인이라는 말을 듣고 황제는 경악했다. 한편 노사안은 풍림과 같이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리고 쓴 웃음을 지었다. 풍림의 입을 통해 자신의 목숨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는 결코 생과 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이 한 몸 다 바쳐 그 은인께 보답하겠다는 풍림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풍림은 이번 일로 자기 자신을 벼랑끝으로 내몬 셈이 되었다. 정 낭자의 죄를 묻지 않고 덮는다면 황제에 대한 불충이고 죄를 묻는다면 평생 배은망덕한 사람이란 꼬리표를 달고 살 것이다. 풍림, 한창, 노사안은 정교랑과 얽혀져 덕을 보게 된 사람들이었고 이들과의 재회가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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