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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9권 3 | 기본 카테고리 2021-01-3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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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허부대공 9권 3

방수윤 저
㈜인타임 | 2014년 12월

        구매하기

아버지에 대한 원한, 그로 인한 이복동생들과의 갈등은 깊어만 갔었다. 그들이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들을 모두 잃고 나서였다. 묘고는 바로 문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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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충이 급하게 "악존, 흡정대공을 왜 펼치시려고?"라고 묻자 혈발악존이 "그걸 몰라서 물어? 동생의 진원진기가 다했다면서. 진원진기는 타인의 것을 전수는 안 되지만 뽑아가는 건 되니까. 너 흡정대공에 대해서 알아? 뭔 기준인지는 모르겠다만 마공이라면 마공이지. 하지만 나한테는 아니야. 내가 살고자 하는데 마공이든 아니든 그게 뭐 그리 중요해. 천인흡정대공을 완성하여 내 단전에는 내단이 형성되어 있지. 그 내단을 통해서 진원진기를 수집할 수 있단 말이지. 내가 가진 내단은 그걸 가능하게 한단 말이야. 너희들 중 한 놈의 진원지기라도 누가 내줄 참이냐?." 대공위사대원들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대공께서는 타인의 진원진기를 탈취하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라면 대공께서는 크게 슬퍼하시겠지만 그로 인해 수치스럽게 생각지는 않으실 게 분명했다. 어쩌면 더욱 더 삶의 의욕을 불태우실 것이다.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말이다. 능소가 "약존, 제 진원진기를 대공에게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도절상이 능소를 제치고 나서면서 "아니 제 것을 쓰십시오. 능 가야, 너는 안 돼. 왜냐면 너는 대공위사대의 대주이고 대공께 꼭 필요한 사람이란 말이다."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일지정 등식이 불쑥 나섰다. "그렇게 따질 거면 두 사람 모두 나한테 양보하시오. 나는 우리 중에 무공도 제일 떨어지고 위사대로서의 역할에도 변변치 않네. 대공의 곁에서 그대들이 도울 일이 더 많을 것이네."라고 말하자 혈발악존이 세 사람의 실랑이를 지켜보다가 갑자기 버럭 외쳤다.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야." 그때 묘선랑이 나섰다. "다들 그만 두세요. 이건 제 몫이니까요. 솔직히 이번 일도 제가 호위를 잘못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바로 접니다."라면서 목에 두르고 있던 두건을 풀었다. 화상으로 인해 달라붙어 쭈글쭈글한 벌건 목살이 드러났다. 그리고 소매도 걷어 올렸다. 비쩍 말라붙어 죽은 나무줄기를 연상시키는 팔이 드러났다. 몸서리쳐지도록 끔찍한 모습이었다. 묘고가 "보세요. 이게 여인의 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문후께서 돌아가셨을 때 이미 죽은 목숨이랍니다. 여분으로 사는 목숨, 정말 필요하게 쓰일 수 있다면 대공의 몸속에서 살아 있고 싶어요. 그래서 대공께서 문후의 복수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그녀의 처참한 모습과 비장한 목소리에 감히 누구도 토를 달지 못했다. 혈발악존이 박수를 탁 하고 치더니 묘고를 향해 "좋아, 이제 결정되었군. 후회는 없겠지? 한 시진 뒤에 대법을 시행할 테니까 세상에 정리할 일이 있다면 지금 하도록 해라. 정리할 일이 없으면 마음의 정리라도 해라." 운기조식에 들어간 혈발악존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밖으로 나온 묘선랑은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저 하늘을 보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었다. 한때는 창룡이 되어 저  푸른 하늘을 날아오르는 야망을 품었던 그녀였다. 아버지에 대한 원한, 그로 인한 이복동생들과의 갈등은 깊어만 갔었다. 그들이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그들을 모두 잃고 나서였다. 그렇다! 묘고는 바로 문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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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9권 2 | 기본 카테고리 2021-01-3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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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허부대공 9권 2

방수윤 저
㈜인타임 | 2014년 12월

        구매하기

황금충이 "내 소견으로는 자네들이 복용시킨 건 진기요상단이 아니라 반혼마약일세. 그나마 남아 있던 진기를 끌어내어서 쓰게 만드는 일종의 양귀비 같은 마약이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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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약에 대해선 천하제일인이면서 그걸 바탕으로 천하제일의 거상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인 황금충은 부운의 진맥을 마치고 "글렀어. 대체 총사에게 무얼 복용시킨 건가?"라고 묻자 능소가 참담한 표정으로 "명부구생단입니다."라고 답했다. 황금충이 "헛소리! 진원진기가 완전히 말라붙었어. 진원진기는 생명력인데 그게 없으니 빈껍데기가 된 것이 당연하지. 지금까지 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야."라고 했다. 능소가 "분명 진기요상의 명약인 명부구생단을 복용시켰습니다. 그 과정을 일일이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만."라고 말하자 황금충이 "내 소견으로는 자네들이 복용시킨 건 진기요상단이 아니라 반혼마약일세. 그나마 남아 있던 진기를 끌어내어서 쓰게 만드는 일종의 양귀비 같은 마약이지.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화광반조를 하게 해서 유언을 듣고자 하는 데 주로 쓰이네. 단언컨대 약에 대해서 이 창약선의 눈을 속일 순 없어."라고 고개를 저었다. 기천오는 하늘이 우르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이었다. 자신이 우려했던 일이 끝내 사실로 밝혀진 것이다. "우아왁!" 도절상이 괴성을 터뜨리더니 내전 문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도절상은 황운성을 찾아가 단칼에 처치해 버릴 심산이었다. 도절상의 무모한 계획은 그 입구에서부터 막혔다. 황룡장의 경비무사들은 호락호락한 수준이 아니므로 도절상의 앞을 겹겹이 가로막아 버렸다. 도절상의 눈에 현문 위에 달려 있는 황룡불명이라는 휘호가 적힌 금색 현판이 보였다. 도절상은 반절대도에 경력을 실어서는 냅다 현판을 향해 던졌다. 슈아앙~! 반절대도는 금색의 현판을 박살내 버렸다. "악! 저게 어떤 현판인데! 네놈은 이제 죽었다!" 황룡장 무사들의 눈에서 불똥이 튀었다. 황룡불멸의 저 현판은 적공조의 유일한 진적이었다. 황룡장의 가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더구나 현판을 건드리는 일은 그 문파 전체를 욕보이는 중대한 죄였다. 그런데 건드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박살을 내버리다니. "저 대역죄인을 붙잡아라!" 곧 도절상은 처참한 몰골이 되어 적공전으로 끌려갔다. 십이장숙들이 한결같이 분개한 목소리로 심문도 필요없으니 바로 참형에 처하라, 능지처참으로도 부족하다고 장주에게 청했다. 바닥에 짓눌러 있는 도절상을 보고 황운성이 "총사의 일은 본인도 충격이다. 아무리 그렇기로서니 본장의 현판을 부수는 난동을 부리다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알고 있는가?"라고 묻자 도절상이 "어차피 죽기를 각오하고 한 일이다."라고 말한 순간 도절상의 뒤통수로 냅다 순찰사령의 발길질이 날아들었다. 황운성이 "이렇게 난동을 부린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퉤!" 도절상이 입안에 고인 피를 바닥에 내뱉고는 "그걸 몰라서 묻나? 모두 당신들이 꾸민 일이야! 이 뻔뻔한 위선자들아! 가짜 명부구생단으로 우리 대공을..." 감속이 순찰사령을 향해 "죄인의 입을 다물게 하시오."라고 외쳤다. 순찰사령은 즉각 도절상의 아혈을 짚어 버렸다. 도절상은 고함을 지르려고 발버둥을 쳤으나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고 그저 끅끅거릴 뿐이었다. 황운성의 얼굴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감속이 개의치 않고 "장주님, 총사부는 오주정사무림연맹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저자의 불손한 죄가 크긴 하오나 지금 총사부에 닥친 불행을 감안하시어 방면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라고 건의하자 황운성은 만사가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하게나. 나는 좀 쉬고 싶군."라고 말했다. 도절상이 더욱 망가진 얼굴로 들어서더니 대성통곡을 터뜨렸다. "으허허헝!" 그의 엉망진창이 된 몰골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바였다. 모두들 슬픈 얼굴로 꺼져가는 생명의 숨결을 바라보면서 허부대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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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9권 1 | 기본 카테고리 2021-01-2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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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허부대공 9권 1

방수윤 저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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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약재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기천오를 바라보았다. 기천오가 "설명만 제대로 해주십시오. 곧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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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려선이 좌중을 둘러보고 "명부구생단을 얻지 못하는 건 아니에요. 황룡장의 소가주인 제가 허락하는 일이니까요. 아버지를 제외하고 황룡장을 손금 보듯 아는 사람은 나 말고는 없을 걸요.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누구도 알아서 안되는 일이에요. 저 혼자 힘으로는 무리에요. 아무리 적공보고를 훤히 알아도 말이죠.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능소가 "영애께서 이 정도씩이나 생각하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라면서 감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분위기 파악이 늦은 도절상이 "능 가야, 허락 받지 않았는데 가져오겠다니. 그럼 훔치자는 거란 말이야?" 물었다. 능소가 "쉿! 조용히 해. 정확히 말해서 훔치는 건 아니야. 소가주인 영애께서 하시겠다는 거니까." 답했다. 황려선이 "명부구생단은 절대로 쓸 일이 없어요. 적공부성을 통째로 주고도 바꾸지 않을 영단인데 함부로 쓸 일이 없지요. 나는 그 모양과 크기를 기억하고 있어요. 이래 봬도 황주제일재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기억력 하나 만큼은 빼어나니까요."라고 말하자 모두들 약재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는 기천오를 바라보았다. 기천오가 "설명만 제대로 해주십시오. 곧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공부성에서 제일 큰 약전인 적공대약전으로 들어온 기천오가 소매 품에서 한 덩어리의 금편을 꺼내더니 대뜸 손 약수에게 건네면서 "금사황 다섯 냥."이라 말하자 손 약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금사황을 아는 사람조차도 드문데 세상에 금사황을 찾는 손님이 있을 줄이야! 기천오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왜 그러고 서 있소? 약재 값으로 적어서 그러는 것이오?"라고 물었다. 손 약수가 "아닙니다. 약재 값으로는 부족하지 않습니다. 다만 금사황을 언급하시는 분이 제 평생에 오늘만 두 번이기에... 아니, 구하는 손님으로는 처음이기에 놀란 것입니다." 기천오는 손 약수의 말투가 오늘이라고 했다가 손님이라고 했다가 이상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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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8권 3 | 기본 카테고리 2021-01-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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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허부대공 8권 3

방수윤 저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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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귀가 "허장성세도 상대를 가려가면서 부려야 하는 법이다. 그 부동전위의 수법은 겨우 한 번 펼치고 나면 기력이 바닥난다는 사실을 이제 숨길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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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진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낯선 괴한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묘선랑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역용술이었다. 근골을 움츠려 전체적인 인상을 지우는 역용술은 강호 무림에 드물지 않았다. 거기다 인피면구를 사용하고 분장까지 가미하면 역용술로 딴 사람이 얼추 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얼굴의 근육만을 움직여 완전히 모습을 바꾸는 역용술은 듣도 보도 못한 것이었다. 부운이 놀라는 묘선랑의 앞으로 나서며 "사안귀라는 대마두요. 특히 저자의 눈을 보아서는 안되오. 어떤 일이 있어도 말이오." 묘선랑이 결코 사안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아는 부운은 그녀를 등 뒤로 보내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 제 모습을 되찾은 사안귀가 흑안을 번들거리며 클클 웃으면서 "네놈이 잔재주를 부리는 걸 잘 보았다.  네놈이 나의 검망을 어떻게 피했는지 궁금했거든. 그걸 알고 싶어서 네 옆에서 줄곧 기다렸단다. 그 결과 마침내 알아냈다. 방금 네가 저놈을 상대로 펼친 수법들은 부동전위의 일종 같았거든."라고 말했다. 부운은 시공참의 본질을 사안귀가 아직 알아내지 못하고 있어서 약간 안도했으나 사안귀가 "허장성세도 상대를 가려가면서 부려야 하는 법이다. 그 부동전위의 수법은 겨우 한 번 펼치고 나면 기력이 바닥난다는 사실을 이제 숨길 수는 없지 않으냐."라고 말하자 시공참의 치명적인 약점을 사안귀에게 들통 났음을 절감했다. 과연 대마두였다. 사악한 마공만이 아니라 치밀한 심계를 가지고 있었기에 초고수 삼 파의 공적이 되고서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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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부대공 8권 2 | 기본 카테고리 2021-01-2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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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허부대공 8권 2

방수윤 저
㈜인타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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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상단과 구주상단이 보이지 않는 전쟁 중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주상단의 배경이 창룡맹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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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무림맹의 총사가 된 부운은 황금충에게 "노야께서는 긴 말을 좋아하지 않으시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주정사무림연맹의 재정이 필요합니다. 적은 상인은 이윤을 탐하고, 중상인은 신용을 탐하고, 대상인은 천하를 탐한다고 하더군요. 당금 상계에선 구주상단이 제일 상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력이 있는 황금상단이 이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황금상단과 구주상단이 보이지 않는 전쟁 중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구주상단의 배경이 창룡맹이라는 것입니다. 황금상단이 상계에서 아무리 저력이 있다고 하나 초거대 무림세력을 등에 업은 구주 상단에 상대가 되지 않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하지요. 황금상단으로서도 구주상단이 등에 업은 조직과 필적하는 세력을 등에 업지 않을 수가 없는 현실이라는 겁니다. 제 제안에는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들어 있으니 어찌 도움이 되는 비수라고 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황금충이 부운을 바라보면서 "황금상단, 아니 내가 가진 전부를 투자하겠소. 난 스스로 대상인이라고 자부하는 사람이오. 확신이 없는 곳에는 투자도 없소. 천하의 이 황금충이 내 운도 아닌 남의 운에 전부를 걸게 될 줄은 몰랐소." 부운이 황금상단의 자산을 지원받게 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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