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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더트 | 기본 카테고리 2021-02-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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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메리칸 더트

제닌 커민스 저/노진선 역
쌤앤파커스 | 2021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바스티안 페레스 델가도는 기자였고 카르텔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였다. 그는 마약 범죄분야를 게걸스럽게 파고들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두 사람이 처음 만난 화요일 아침, 리디아의 책방을 하비에르 크레스포 푸엔테스가 혼자서 방문했다. 책방을 운영한 지 거의 10년이 다 될 동안 리디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 팔리는 책으로 구분해서 서점을 채워왔다. 리디아는 하비에르가 고른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 두 권이나 있었기 때문이다. 리디아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그는 짙은 남색 바지에 흰색 구아야베라 셔츠 차림이었고 숱이 많은 검은색 머리는 가르마를 깔끔하게 타서 한쪽으로 빗어 넘겼다. 굵고 검은 뿔테 안경 역시 구식이었지만 복고풍이라서 오히려 세련되어 보였다. 자연스럽게 리다아와 하비에르는 친구가 되어 갔다. 리디아의 남편인 세바스티안 페레스 델가도는 기자였고 카르텔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전문가였다. 그는 마약 범죄분야를 게걸스럽게 파고들었다. 자유 언론이야말로 최후의 보루이자 멕시코 시민이 몰살당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으며 그 일을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리디아도 그런 이상주의를 존경했다. 하지만 이제는 몇 주에 한 번씩 카르텔이 멕시코 기자들을 살해하자 리디아는 남편의 청렴한 도덕성에 반감이 들었다. 세바스티안의 확고한 원칙보다는 그가 살아있기를 더 원했다. 남편이 기자 일을 그만두고 더 단순하고 안전한 일을 하기를 바랐다. 멕시코 남서부 태평양 연안에 자리한 아카풀코 주택가에서 제니페르의 열다섯 살 생일을 축하하는 성인식인 킨세아녜라가 있는 토요일에 울려 퍼진 총성이 열여섯 명의 가족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때 루카는 화장실에 갔고 화장실 문밖을 지켜주려고 루카를 따라 나섰던 루디아, 두 사람만이 살아남았다. 세바스티안은 카르텔을 다루는 기사를 쓰면 일가족을 몰살할 거라는 경고를 무시했다. 리디아의 친구인 하비에르 크레스포 푸엔테스는 카르텔의 보수였다. 살해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스물네 명이 넘는 경찰과 의료진 중 일곱 명이 이 지역 카르텔로부터 정기적인 뇌물을 받고 있다. 이 불법 수당은 정부가 주는 월급보다 세 배나 많다. 멕시코에서 미해결 범죄율은 90퍼센트를 훨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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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14 | 기본 카테고리 2021-02-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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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14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3월

        구매하기

홍매곡에 위치한 제1연무장의 단상 위에서는 음양흑백포를 몸에 두른 수십 명의 율령자들이 열을 맞추어 좌우로 도열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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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최대의 대회! 모든 젊은 무림인들이 갈망하는 꿈의 제전인 화산규약지회의 개회 선언일이다. 장홍이 윤준호를 향해 "흑도 녀석들에게 백도 남아의 기개를 보여주라고!"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마천각 대표들이 모인 숙소에서도 소유가 "드디어 시작입니다. 고대하고 고대하던 화산규약지회가요! 천무학관 녀석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겠어요."라고 말하자 "기대하지." 왼쪽 뺨에 상흔이 있는 이사형이 무뚝뚝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홍매곡에 위치한 제1연무장의 단상 위에서는 음양흑백포를 몸에 두른 수십 명의 율령자들이 열을 맞추어 좌우로 도열해 있었다. 대부분이 긴 세월을 품에 안고 있는 듯 나이를 쉽사리 짐작할 수 없는 노회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줄줄이 도열해 선 호호백발의 율령자들로부터 최고의 경의를 당연한 듯 받으며 거침없이 걸어오고 있는 백발의 노인이 백도 흑도의 기재들을 바라보면서 "본인은 영광스럽게도 제 10회 화산규약지회의 운영 총 책임을 맡게 된 혁중이라고 하네. 젊은 그대들의 혈기와 영기와 재기 발랄함을 바로 곁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쁨이자 즐거움이며 행운이네." 화산규약지회의 목적은 천무학관으로 대표되는 정파의 인재와 마천각으로 대표되는 흑도의 기재가 10년마다 한자리에 모여 일신상에 지닌 무공공부의 우열을 가리며 서로서로 경쟁하여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다시 있을지 모를 천겁령의 부활에 대비해서. 물론 그 이면에서는 10년마다 있는 이 대회를 통해 강호상에서 차지하는 자신들의 위상을 높이고 주도권을 갖기 위해 암중으로 겨루기도 한다. 혁중이 "서로를 인정하고 수용하지 않고 외면하고 배척하고 쓰러뜨리려는 행위는 화산규약지회 대삼원칙에 크게 위배되는 행위이기도 하네. 대삼원칙은 바로 우정과 화합, 그리고 평화일세." 순간 시간이 정지하고 모든 것이 얼어붙었다. 그리고 엄청난 정신적 대공항이 찾아왔다. "말도 안돼!" "미친 짓이야!" "그딴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지금 이 순간 소속과 출신, 남녀를 떠나 같은 생각을 공유하게 된 지도 모른다. 제1연무장에 모인 거의 대부분의 백도, 흑도 참가자들이 평생 동안 쌓아온 가치관을 송두리째 갈아엎는 행위였던 것이다. 혁중은 우왕좌왕하는 것을 잠자코 지켜보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안정되자 "화산지회를 여타 다른 시시한 비무대회랑 같이 취급하지는 말아주게. 그런 비무대회를 통해서는 절대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언제 다가올지 모를 천겁령의 부활에도 대비할 수가 없네!" 천겁령의 부활을 공식석상에서 입에 담았다. 혁중이 단상을 내려가자 왼쪽 소매에 다섯 개의 검은 띠가 둘러져 있는 묵선 오본의 율령자가 앞으로 나와 "이제 공식적인 화산규약지회의 막이 올랐으니 임시 숙소에서 머무는 것을 끝내고 정식 숙소를 배정하도록 하겠네! 남자는 저기 보이는 붉은색 건물인 태양관, 여자는 그 옆에 있는 푸른색 건물인 월음관에 머물게 되네"라고 나지막하지만 모든 이의 귀에 똑똑히 들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거대한 공동 숙소, 그것은 중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이한 침실이었다. 가운데는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여섯 자 정도 되는 통로에 돌이 깔려 있었는데 그 양쪽에 나무로 긴 편상을 만들어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는 이부자리가 열을 맞춰 서른 개 정도 놓여 있었다. 차곡차곡 갠 이부자리 뒤에는 개인의 짐을 넣어주는 장이 보였다. 한쪽에 서른 개씩, 양쪽을 합하면 육십 명이 한꺼번에 머물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칸막이나 발처럼 타인의 시선을 막을 만한 기본적인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비류연은 더없이 편해 보이는 얼굴로 잠들어 있었고 그의 수면욕이 첫 번째 충돌을 막는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 다른 이들은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아침 조례를 시작했다. 서로를 믿을 수 없었기에 불안한 마음에 걱정이 되어 뜬 눈으로 밤을 세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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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13 | 기본 카테고리 2021-02-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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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13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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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자 여러 명의 무사들이 꽤 많은 수의 수레를 지키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노가 귓속말로 "소저, 이곳은 중원표국의 표사들이 묵고 있는 객잔입니다."라고 소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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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규약지회가 열리는 천무봉까지 동행하지 못한 사중화 은설란은 뾰로통해져 있다. 그녀는 한노와 함께 매화루에 남겨졌다. 은설란은 자신의 마부이자 보이지 않는 호위를 하는 한노와 함께 외출을 했다. 외출할 때부터 어떤 목적지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정처없이 발길 가는대로 걷고 있었다. 거리를 배회하던 은설란은 무척 낯이 익은 한 남자를 보고 당황하게 된다. '그 사람이 여기 있을 리가...' 어느새 그녀의 발걸음은 호기심에 자석처럼 이끌려 그 남자가 사라진 곳 가까이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녀가 머물고 있는 매화루와 쌍벽을 이룰 만큼 호화찬란한 풍매객잔이 화려한 건축미를 뽐내고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자 여러 명의 무사들이 꽤 많은 수의 수레를 지키며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노가 귓속말로 "소저, 이곳은 중원표국의 표사들이 묵고 있는 객잔입니다."라고 소곤거렸다. 중원제일표국. 그녀가 아는 한 그 사람과 중원표국 사이에는 아무런 접점도 없었다. '그냥 단순한 숙박인가? 아니면 내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인가..." 그냥 넘길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마음 속에 의혹의 그림자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고민하던 은설란은 결국 밤중에 풍매객잔에 숨어들어 그가 정말 자신이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려다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한노는 그녀를 구하려 하지만 고수들로 인해 실패하고 부상당한 몸으로 결국 홍매곡까지 올라가 비류연 일행에게 은설란이 중원표국의 표행이 머물고 있는 풍매객잔에서 납치당했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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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12 | 기본 카테고리 2021-02-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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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12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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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도는 저 복면인이 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검기를 지닌 고수하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육신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그에게 정지 신호를 보낼 만큼의 초강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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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도 없이 나타난 복면 불청객의 무례에 분개한 염도가 성큼성큼 발을 옮겨 복면인에게로 다가가려 했으나 생각과 다르게 그의 발은 지면에 못이라도 박힌 듯 꿈쩍도 하지 못했다. '고수네!" 염도는 저 복면인이 실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검기를 지닌 고수하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육신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그에게 정지 신호를 보낼 만큼의 초강자인 것이다. 자신을 매화가면이라고 소개한 복면인이 "여기에 강한 검객이 있다고 해서 같은 검객 나부랭이로서 한 번 그 검기를 견식하려 왔다네!"라고 강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빙검은 당연히 그것을 자신이라고 생각한 듯 했으나 복면인의 대답은 그의 기대를 산산조각 내었다. 복면인의 손이 비류연이 서 있는 쪽을 가리키면서 "저 아이와 한번 정식으로 겨루어 보고 싶네." 비류연이 손가락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자 복면인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뒤를 이어 남궁상이 자신을 가리키니 역시 고개를 저었다. 이어서 모용휘가 "저 말입니까?"라고 반문하니 이번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복면인이 윤준호의 모습과 차림새를 말하면서 "내가 검을 섞어보고 싶은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네일세."라고 말하자 머뭇거리던 윤준호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옮겨 자신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복면인의 고개가 크게 끄덕여졌다. 윤준호의 입에서 "히에에에엑!" 경악스런 외침이 터져나왔다. 금시초문! 언제부터 윤준호가 명성 높은 강한 검객이 되었는지 모두의 머리 속에 한결같은 생각이 지배하였다. 윤준호를 본 화산파 제자들 사이에서 웅성웅성 소란이 일었다. 그 중에서 특히 경악스러워 했던 사람은 이경영이었다. 이경영은 허깨비를 본 사람 마냥 눈을 비비면서 '저 울보 바보 멍청이 얼간이가 화산지회 대표단 속에 어떻게 끼어 있을 수 있지?' 기겁할 정도였다. 화산에서 애물단지였던 윤준호의 매화 과민증과 2년 전 천무학관 입관 사건은 너무나 유명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윤준호 대 매화가면의 비무 중에 윤준호는 매화가면을 쓴 노인이 자신의 태사부임을 알고 감격에 겨워 허리를 깊이 숙였다. 매화가면인이 오른손으로 준호의 어깨를 다정스럽게 두드리면서 동시에 왼손으로 소매치기가 울고 갈 정도로 빠른 속도로 윤준호의 품속에 검객으로서 광세기연이라 할 만한 선물을 집어넣었다. 매화가면은 나타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홀연히 사라졌다. 신출귀몰한 신법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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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11 | 기본 카테고리 2021-02-2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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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11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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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학 이외의 인물이 한 명 더 있는 것을 본 8조 대원들은 서로의 눈을 보며 의견을 교환했다. 살인멸구! 그들을 본 자는 누구라도 결코 살려둘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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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따로 떨어져 숲 안으로 들어온 윤준호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고 답답한 마음에 검을 마구 휘둘러보았다. 검풍이 바람처럼 일어나 숲을 휩쓸었고 갑자기 나무 위에서 온 몸을 피로 붉게 물들인 사람이 떨어졌는데 그는 흑랑채 부채주인 군자소요검 이송학이었다. 이송학은 전신에 퍼지는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윤준호의 눈이 크게 떠지면서 "아니! 당신은!"라고 말하니 이송학의 눈도 따라 커지면서 "누군가?"하고 반문했다. 윤준호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그 상처는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다. 이송학이 "어서 피하게! 무서운 자가 따라오고 있네. 자네는 얼른 피하게나. 내가 그자를 유인할 테니. 자네는 한 가지 소식만 녹림총채에 알려주게. 흑랑채가 정체불명의 집단에게 습격당해 몰살당했다고 말일세."라고 급하게 말했다. 윤준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한 눈에 척 보기에도 너무 출혈이 심했다. 저렇게 기력을 유지하고 있는게 기적이었다. 아마 의지의 힘일 것이다. 윤준호가 "부상자를 놔두고 갈 수는 없습니다."라면서 반발했다. 짙은 살기를 뿌리며 뒤따라온 놈들이 근처에서 느껴졌다. 이송학은 서서히 모든 것을 체념하고 싶어졌다. 쫓기는 동안 너무 지쳤기 때문이다. "흐흐, 여기 있었군!" 나직하게 깔리는 살기어린 목소리! 그리고 5명의 복면인이 나타났다. 바로 여기까지 이송학을 추격해 온 십이혈마대 제 8대의 조원들이었다. 이송학 이외의 인물이 한 명 더 있는 것을 본 8조 대원들은 서로의 눈을 보며 의견을 교환했다. 살인멸구! 그들을 본 자는 누구라도 결코 살려둘 수 없었다. 5명의 혈마대원의 일격에 윤준호의 가슴이 길게 베어져 나갔다. 그러나 재빨리 몸을 뒤로 피한 터라 피부만 베이고 말았다. 흑의인은 자신의 일격이 빗나간데 대해 놀라워하고 있었다. 세 명이 동시에 윤준호를 향해 도약했다. 윤준호의 정면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사신의 손길은 느껴지지 않았다. "재미있게 놀았냐?"라는 목소리와 함께 표홀한 신법으로 비류연이 등장했다. 윤준호의 앞을 막고 서 있던 비류연은 이송학을 들쳐업고는 한쪽 편에 있는 나무 그늘 아래로 가 앉았다. "자! 그럼 열심히 해봐! 이 정도 일은 스스로 해결해야지. 남길 유언이 있으면 지금 남겨도 돼."라고 비류연이 말하자 윤준호가 "안 도와주나요? 친구 맞나요?"라면서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차마 울 수가 없었다. 적에게 얕보임을 당하면 기세에서 밀릴 수도 있다는 상식 정도는 알고 있었다. 비류연이 "준호! 내가 왜 강자의 편을 들어야 하지? 난 자기보다 약한 상대랑 싸우는 사람은 도와주지 않아!" 결국 윤준호의 검이 떨리며 무수한 매화를 그려내기 시작하면서 검극에서 검기로 피어오른 매화가 붉은 궤적을 그리며 십이혈마대 대원들을 향해 쭉 뻗어 나갔다. 매화향이 숲 전체를 가득 물들였다. 검향지경에서 발현해지는 칠매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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