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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9 | 기본 카테고리 2021-04-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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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29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5월

        구매하기

남궁상의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 남궁상이 뛰어내렸고, 그 뒤엔 떨떠름한 얼굴로 모용휘가 뛰어내렸다. 비류연이 마지막으로 "장인어른, 제가 갑니다!"라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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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의 한가운데로 정확히 뛰어들면 대난원이 있는 수중 동굴로 갈 수 있다고 장홍이 말했다. 매섭게 소용돌이치는 강물을 바라보며 장홍이 제일 먼저 뛰어들자 장홍의 신형이 꼬리를 그리며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갔고 두 번 다시 떠오르지 않았다. 물에 빠져 죽은 이의 명복을 빌기라도 하듯이 비류연이 조용히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 옆에 있던 모용휘와 남궁상도 덩달아 정중한 태도로 합장을 하고는 고개를 숙이고 묵념했다. 눈을 감고 합장한 채 비류연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안녕, 아저씨. 앞으로도 영원히 아저씨의 희생을 잊지 않을게." 그러고는 아무 미련도 없이 몸을 돌렸다. 그때, 그의 중지 끄트머리가 뒤로 살짝 당겨졌다. "칫, 살아 있었네." 장홍의 발목에 재빨리 감아두었던 뇌령사가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그것은 장홍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이고 저 소용돌이 밑에 정말로 무언가가 있다는 증거였다. 비류연이 "하아, 그렇다면 가볼 수 밖에 없지. 안그래?"라고 말하면서 남궁상의 등을 떠밀다시피 해서 남궁상이 뛰어내렸고, 그 뒤엔 떨떠름한 얼굴로 모용휘가 뛰어내렸다. 비류연이 마지막으로 "장인어른, 제가 갑니다!"라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몸을 던졌다. 대난원! 깊고 은밀한 동굴 속.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대난원'이라 불리는 이 적막한 피신처 깊숙한 곳에서 나백천은 지그시 눈을 감은 채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마천각주의 공격은 나백천의 검을 지나 가슴을 베었다. 조금만 깊었어도 그 상처는 갈비뼈를 자르고 심장을 갈랐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백천을 더 동요시키는 것은 그 기술의 존재 그 자체였다. 나백천은 운기요상법을 시전해 흉근을 움직여 상처를 닫았다. 벌어졌던 상처가 한순간에 닫히며 피가 멎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그의 앞가슴에 난 가느다란 상처가 다시금 벌어지면서 피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주룩주룩, 사선으로 갈라진 가느다란 상처로부터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처 주위에서는 기의 흐름이 끊어지기라도 한 듯 제대로 기가 흐르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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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추출 빈스월드커피 더치커피 선물세트 500ml 2병 (와인병) | 기본 카테고리 2021-04-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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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GIFT]12시간 추출 빈스월드커피 더치커피 선물세트 500ml 2병 (와인병)

더치커피
| 2014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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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8 | 기본 카테고리 2021-04-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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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28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5월

        구매하기

상좌에 앉은 마천각주가 "피는 피로 갚는 게 흑도의 법칙이지, 피에는 피로, 맹주에는 맹주, 그 목숨 이외의 대가는 생각할 수 없군."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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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의 하늘을 받치는 일곱 기둥, 칠주! 열세 개의 기둥 중 백년 전 싸움으로 전멸한 여섯 개의 기둥은 빼고 남은 일곱 기둥, 이들은 크나큰 대전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강했지만 같이 생존한 서로에 비해 뛰어나게 월등히 강하지는 못했다. 한 곳이 특출나지 않기 때문에 서로의 명령은 들으려는 척도 하지 않았다. 흑천맹 내에서 그들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무신마의 피를 이은 갈중천뿐. 현역에선 물러났지만 태상맹주로 암중에 군림하고 있는 무신마 갈중혁의 후광은 아직도 흑도 전체에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의 허락 없이 정식으로 새 맹주가 뽑힐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어차피 그는 공식적으로는 은퇴한 입장이다. 특히 범인이 나백천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상 아무리 흑도의 거인이라 해도 자식의 복수를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을 말릴 명분은 어디에도 없었다. 격론을 펼치고 있는 일곱 명의 원로에게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자신들의 맹주를 잃은 것에 대한 분노였다. 마천각주가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자 회의실에 있던 일곱 명의 원로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천각주는 흑천맹의 상담역이자 고문이자 태상원로였다. 무림의 법은 강자존, 칙은 약자멸이다. 원로 중의 한 사람이 "이번 맹주님 암살의 범인인 정천맹주 나백천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습니까?"  묻자 상좌에 앉은 마천각주가 "피는 피로 갚는 게 흑도의 법칙이지, 피에는 피로, 맹주에는 맹주, 그 목숨 이외의 대가는 생각할 수 없군." 대답했다. 원로들이 정천맹을 쳐야 한다. 정천맹이 먼저 불가침조약을 깬 이상 이제 전면 전쟁뿐이라고 하자 마천각주가 "십천군을 움직이지. 정천맹이란 이름 석 자를 이 강호에서 지우기 위해서는 십천군을 움직일 수밖에 없지."라고 말했다. 그들은 흑천맹이 지닌 최대의 전력이자 흑천맹의 무력 그 자체를 나타내는 열 개의 부대였다. 꼬리를 감춘 나백천의 추적에는 칠성좌를 수색 추적으로 돌리도록 하고 십천 중 제삼천인 굉천을 움직여 정천맹을 치겠다는 마천각주이자 임시 흑천맹주의 명령이 떨어졌다. 백 년 만의 대전쟁, 지금 강호에 피의 강이 흐르려 하고 있었다. "독보군림! 흑천영세!" 원로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여 배례하며 일제히 외쳤다. 흑천맹주 갈중천을 살해한 암술자가 마천각주인 듯한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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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7 | 기본 카테고리 2021-04-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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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27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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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갇혀 있던 감옥의 유일한 출구는 온통 쌀포대와 마른 나물과 각종 먹을 것들과 잡동사니들로 가득 찬 광과 연결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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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예린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금침이 말뚝처럼 자신의 요혈 곳곳에 박혀있어 기의 흐름을 완전히 봉쇄한 서른여섯 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진다는 홀황의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에 자신을 속박하는 주박의 존재를 찾아낼 수 있었고 그녀의 의지는 충분히 금침에 닿아 있었다. 그녀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도 자신의 의지로 통제할 수 있는 완전 제어 상태였다. 금침의 주위에 있는 근육들에 명령을 내려 의지를 움직이자 즉각 근육들이 금침을 움켜잡고 조금씩 위로 밀어 올리면서  금침이 몸에서 빠져나와 툭하고 떨어졌다. 나예린은 옷고름에 강기를 주입하여 간수들의 급소를 때려 기절시킨 후 감옥을 빠져나오다 간수들이 번을 서고 있던 곳에 세워져 있는 자신의 애검 '빙루'를 발견하곤 무척이나 기뻐했다. 그녀가 갇혀 있던 감옥의 유일한 출구는 온통 쌀포대와 마른 나물과 각종 먹을 것들과 잡동사니들로 가득 찬 광과 연결되어 있었다. 은발의 남자 무명은 간부급만 이용하는 일번대 특별 식량 창고를 지나게 되면서 이곳에 갇혔다가 탈출하는 나예린과 마주치게 된다. 그녀의 본능이 눈앞의 이 사내는 위험하다고 경종을 울렸다. 여기서 우물쭈물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나예린이 먼저 공격을 했다. 나예린이 스승 검후로부터 전수받은 최고의 검기인 '해상비조천참절'을 펼치자 무명도 검을 뽑으니 그녀의 검기가 신기루처럼 일순간에 사라졌다. 최후의 한 수까지 소모한 나예린에게는 더 이상 서 있을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무리하게 진기를 모두 소진한 그녀의 의식은 끊어졌다. 무명은 부대장 소옥과 함께 의식불명인 나예린을 안고 사번대로 향했다. 현운과 비류연 일행은 중상을 입은 남궁산산을 치료하기 위해 불락구척 사번대 대장에게 도착해 있었다. 현운은 남궁산산을 살리기 위해 자신이 블락구척 사번대 대장의 요구대로 만독과 해독의 임상실험대상이 되기로 했다. 만독을 먹은 현운은 경련을 일으키면서 입에서 왈칵 검은 피를 토해내며 기침을 하다가 자신의 목을 움켜잡고 고통스럽게 신음했다. 완전 중독 상태가 되어 입가에선 검은 피와 침이 뒤섞여 독액 같은 액체가 흘러나와 온몸이 피부 구석구석까지 검게 물들어가면서 길게 늘어져 버린 현운은 결국 숨을 멈추었다. 장홍이 기겁하며 불락구척의 멱살을 움켜쥐고는 부들부들 떨면서 빨리 손을 쓰라고 외쳤다. 불락구척은 아직 죽은 게 아니고 가사상태에 빠진 완전 중독 상태이니 소란을 떨지 말라면서 해약을 꺼내 먹였다. 불락구척은 현운과의 약속대로 지금부터 치료를 개시한다면서 남궁산산이 누워있는 침상으로 걸어갔다.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이 머릿 속에 꽉 들어찬 블락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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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뢰도 26 | 기본 카테고리 2021-04-1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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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뢰도 26

검류혼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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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는 아직 어린애들이라고 한다. 오히려 그 부분이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 "대체 어떤 아이들일까? 무엇을 하고자 하는 걸까?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약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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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각 육번대 대장 무명이 시도 때도 없이 게으름을 피우려 할 때마다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이 바로 육번대 부대장인 장소옥이 대대로 맡아온 본분이었다. 무명이 "부대장, 졸린데 우린 그냥 돌아가서 잠이나 더 자는게 어떨까?" 잔뜩 긴장한 채 서 있는 장소옥을 돌아보았다. 마천십삼대에서 가장 불행한 부대장으로 불리는 장소옥이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됩니다. 침입자가 마천각내를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지금 잠이 오십니까?"라고 말하면서 '끄응' 하고 신음 소리를 내고 말았다. 처음에는 무명도 열심히 자신이 누구였을까? 자신의 이름은 뭐였을까?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 끊임없이 생각하고 치열하게 질문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십 년이 지나고 이십 년이 지나자 서서히 그런 질문은 소멸되어 갔다. 비상소집 같은 것은 사실 아무래도 좋았다.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총대장의 명령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하지만 ... '어떤 녀석들일까?' 그가 안주하고 있던 세계가 불시의 침입자에 의해 약간 흔들렸다. 이런 일은 수십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천겁령의 대공세 같은 것도, 백도의 총공격도 아니다. 상대는 아직 어린애들이라고 한다. 오히려 그 부분이 그의 흥미를 자극했다. "대체 어떤 아이들일까? 무엇을 하고자 하는 걸까?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약간 궁금해졌다. 알아봤자 곧 잊어버리겠지만 시간 때우기로는 딱 좋을 것 같았다. 이번에는 잠을 자지 않고도 자신의 따분함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번 찾아가 볼까?" 무명의 입꼬리가 살짝 말려 올라가는 것을 보며 부대장인 장소옥이 물었다. "어딜 말입니까, 대장님?" 무명이 "아, 당연히 침입자들을 찾아가는 거지. 방금 그렇게 명령받지 않았나?"라고 말하니 장소옥이 불신의 눈빛으로 "대장님께서 명령받은 그대로 하신다고요? 그 말 진심이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럼 침입자들을 구경하러 출발!" 오른손을 힘차게 치켜올리며 무명이 외쳤다. 천무학관 주작단 일행들과 마천각 육번대 대장 무명이 만날 운명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정체성도 기억나지 않는 무공의 고수인 무명의 정체가 무엇인지 점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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